○2023.7.22. 토요일. 구름 많다가 비 조금 온 무더운 날. 기온 21~29°. 습도 95~75%. 바람 1~3m/s
○울진산악회 낙동정맥 종주대ㆍ호랑이, 말짱해, 올다, 아리, 올웨이즈, 한뫼(홍덕표), 무야 / 7명. 산악회 새 노랑이 타고 올웨이즈와 무야 운전으로.
○메아리농장에서 700.1봉, 소호고개, 삼강봉, 백운산, 소호령, 고헌산 동봉, 서봉을 지나 와(외)항재까지
GPS ONㆍ오전 5시 28분
GPS OFFㆍ오후 2시 54분
거리ㆍ18.12km
소요시간ㆍ9시간 26분
누적거리 ㆍ320.04+17.81=337.85km
접속 누적거리ㆍ10.45+(들머리접속거리) 0.31=10.76km
총거리ㆍ330.49+18.12=348.61km
○낙동정맥 18구간 GPX
새벽 2시, 인적이 없는 연호공원의 하늘에 무심한 구름이 흘러간다.
폭우로 인한 재산과 인명 피해가 커 전국이 들끓고 있는 때의 산행이 적절한지, 그리고 주말에 예보된 많은 비로 망설임 끝에 나선 걸음인데 다행 오늘 경주에는 밤늦은 시간에 적은 양의 비만 내린다기에 다소 안심이 된다.
연호공원에 도착하니 늘 있던 자리에 빨강이와 노랑이가 없다. 혹 비로 물에 잠길까 하여 회장님이 길 건너로 옮겨놓았는데 순간 당황했다. 그런데 올웨이즈가 전화로 노랑이가 방전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혼란은 다행 빨강이에 있는 케이블로 올다님의 차와 노랑이를 연결, 시동을 걸고 출발한다. 뫼벗 대장과 옥수수님이 개인 사정으로 못 오시고 나머지 일곱이 타고 와항재로 간다. 긴 시간 노랑이를 두기에 이쪽이 편해서 새벽 택시로 이동 후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허~~ㄹ 노랑이 모습이 우리가 타기엔 좀 우습다. 색갈이 노란 데다 앞뒤로 '어린이보호차량', 옆에는 정지신호 손, 지붕에는 🚨 경광등 ᆢ뭔가 정리를 좀 해야 할 것 같다. 무야의 운전으로 전과 비슷한 경로를 이용 남으로 간다.
🔶️와(외)항재 도착ㆍ오전 4시 35분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28-1
들머리에서 조금 내려가 길옆에 노랑이를 세우고 본 밖은 아직 어둠 속이다. 헤드렌턴을 문에 걸어 놓고 그 불빛 속에서 산행준비를 마쳐도 날은 쉬이 새질 않고ㅡ. 택시를 기다리는데 약속 시간은 5시ㅡ 한참을 기다리자 점차 날이 새고 그리고 도착한 택시로 메아리 농장으로 이동한다.
🔶️OK 그린 연수원 매표소ㆍ오전 5시 25분. 경주시 산내면 내일리 산 320-2
👆지난 산행 때 날머리로 섰던 곳에 오늘은 들머리로 모였다.
👇메아리 농장까지 짧은 접속구간을 걸어서 올라간다. 사람이 상시 거주하는 것 같지 않은 허름한 집에 백구 두 마리가 열심히 자기 일을 하고 있다.
👆사진을 확대하면 오른쪽 아래에 노란 죽단화(겹황매화)가 보이고 그 위로는 구름
밖에 높은 안테나의 꼭지만 보인다. 아마 그 아래를 지나갈 것 같다.
🔶️메아리 농장ㆍ오전 5시 37분. 0.31km. 8분 소요.
경주시 내남면 박달리 산 214
👍🏼동쪽으로 붉은 기운이 솟아오는 여기에는 사람 손길이 그리운 낡은 건물들만 보이고 메아리 농장이라는 아무런 표식이 없다. 위는 가야 할 방향이고 아래는 지난 산행 때 내려온 길.
👎낡은 건물을 지나자 풀로 덮인 임도가 나오고 그 풀잎은 함초롬히 이슬을 머금었다. 앞에 선 호랑이님 이슬 털랴 거미줄 걷으랴 손발이 아주 분주하게 생겼다.
👆안갯속의 일출. 오전 5시 45분.
👇임도 옆으로 키높이의 억새를 잘라 길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위로 희미하지만 높이 솟은 안테나가 보인다.
👆눈높이에 맞춰진 억새밭은 드넓게 펼쳐져 있고, 가끔 까치발을 하며 길 찾아간다.
👇억새밭에 잠시 서서 찰칵 !
👆뒤돌아 동녘 하늘의 해를 한 번 보고 시그널 아래 숲 속으로 들어간다. 오전 5시 51분.
👇박처럼 둥근 봉우리를 올라 내리막에서 철조망을 만나 훤히 보이는 길을 따라 철조망을 넘는다. 오전 5시 52분. 그러나 잠시 후 알바길임을 확인하고 되돌아와 철조망을 왼쪽으로 끼고 내려가다 다시 철조망을 넘는다(1). 오전 6시. 사진 2의 왼쪽은 우리가 내려온 길, 철조망을 넘지 않고 따라오면 오른쪽 길로 오는 것 같다. 오전 6시 3분.
👇순해진 길을 따라가다 나무 사이로 서광처럼 부서지는 햇살을 보고 나자 등로 옆으로 물탱크(?)가 보여 민가가 가깝구나 생각하면서 시멘트 포장길로 나간다.
🔶️대자연산삼농원ㆍ오전 6시 17분. 2.25km. 49분 소요.
👆 주)대자연산삼농원
설립일ㆍ2013년 8월 설립
기업형태ㆍ중소기업
대표자명ㆍ김오녕
본사위치ㆍ경북 경주시 산내면 상목길 322-67
업종ㆍ기타 작물 재배업 ㅡㅡ네이버에서.
간판 아래 줄ㅡ일본자연치유촌건설위원회
이건 뭘까 ? 경상도 오지에 왜 일본 사람들이 마을을 만들어 ? 쩝~ 기분 별로다.
👇간판을 지나 시멘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길 옆에 컨테이너가(2) 있는데, 창문 아래 안내판에 경영계획서와 품목이 쓰여있어 자세히 보면 도라지, 더덕, 취나물 재배 면적이 2만 평이나 된다. 지나온 철조망 안이 그곳인 것 같다. 낙동정맥 능선 옆의 cafe(3). 이름은 마루테라 cafe. 돔(4) 밑에는 쭉 널린 항아리와 쉼터가 있고, 길 위 주택을 지나 임도를 걷다 되돌아서 길을 찾아간다. 오전 6시 26분.
👆위성지도 a의 1은 OK 그린연수원, 2는 메아리 농장, 3은 대자연산삼농원 간판, 4는 마루테라 cafe 위치다. b의 1은 cafe, 2는 장독이 그득하던 돔, ⚡️는 임도에서 길 찾아 올라온 곳.
👇⚡️위치에서 올라와 되돌아본 그림.
경주시 산내면 상목길 332-79
👆위성지도 a의 💥위치에 상목골재가 보인다. 옛날에는 그곳을 지나 🎈로 산으로
들어갔을 텐데 세월의 흐름에 따라 길도 바뀌었다. 상목골재는 경주시 상북면 소호리와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사이를 넘나들던 길인데 이제는 없어진 듯하다.
👇주택 마당에 매인 견공들의 열열한 환영을 받으며 산비탈로 들어서자 물탱크가 보이고 봉우리를 올라 ㅡ. 오전 6시 32분.
👇능선에 들어서자 오른쪽으로 마을이 보인다. 위 위성사진 b의 💥위치가 맨살을 드러낸 자리로 납석(蠟石은 촉감이 매끈매끈하고 기름 같은 광택이 나는 광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솥, 도가니, 탕관 등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고 흔히 곱돌이라 불린다) 광산이 있다고 어느 산행기에서 그랬다.
오전 6시 37분.
🔶️전망바위에서ㆍ오전 6시 47분. 3.28km. 1시간 19분 소요.
위치는 아직도 상목길 332-79.
👆아침 햇살이 안온한 발아래 이 마을은 두서면 박달리 박달마을 ? 그런데 지금 서있는 바위의 끝은 아랫배가 사르르ㅡ 깎아지른 절벽이다.
👇그리고 차례로 이어진 풍경.
👆시원한 바람 올라오는 바위에서 오늘 처음 앉아 쉬어간다. 습한 날 뚝뚝 떨어지던 땀이 쉬이 잦아들어 젖은 옷이 살갗을 스치면 산득산득ㅡ. 그리고 임다심을 즐기며 서로 웃으며 쉬며ㅡ.
👇오른쪽 소호리 방향의 이어진 풍경.
👆잠시 후 왼쪽 능선으로 오두막을 보며, 컨테이너를 보며 임도를 걷다 태종마을 5.0km(3) 이정목을 보고 시멘트 길을 건너간다. 오전 6시 57분. 3.64km. 1시간 29분 소요. 현 위치는 산내면 내일리 539-15
👇시멘트 길을 건너 뒤돌아본 이어진 풍경.
🔶️태종마을 4.9km
👆임도를 따라가다 태종마을 4.9km 이정목을 만나는데 ᆢ 태종마을이라
태정태세문단세 ᆢ 두 번째 태의 그 임금 태종마을인가 ?
👇이정목을 보고 임도를 벗어나(1) 산으로 들어가자 계단과 노란 시그널이 보이고(2), 바람 없는 날 헐떡이며 비탈을 오르니(3) 다시 오르막 계단길(4)이다. 계단을 통과 산꼭지를 지나니 다시 순해진 길, 그리고 낙동정맥 트레일 이정목을 만난다. 오전 7시 25분. 4.64km. 1시간 57분 소요.
🔶️아침ㆍ오전 7시 27분. 4.72km. 1시간 59분 소요.
현 위치는 산내면 내일리 산 454-5
👆시원하게 바람 올라오는 곳에 자리 잡고 앉았다. 울진막걸리에 소주 살짝 섞어서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아리님이 준비한 김밥으로 배를 채우고 간다. 삶은 감자, 오이 등 배낭에서 먹거리가 살살 나온다.
🔶️ *낙동정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내세요* ㆍ오전 7시 49분. 4.84km. 2시간 20분 소요.
👆아침 후 잠시 걸어 도착한 곳. 천안불교산악회에서 힘내라고 걸어놓은 격려 글구 앞에서 ㅡ.
👇좌ㅡ위성지도에서의 현 위치와 가야 할 백운산이 보인다. 오늘 산행은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921번 지방도(지방도 921호선은 경상북도 포항시 죽장면에서 영천시 임고면과 북안면을 통과해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을 잇는 지방도이다. 지방도는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가 행정상 중요하다고 인정하여 국가와 지방 자치 단체가 직접 관리하는 도로를 가리킨다.) 따라 내려가다 소호리를 끼고 반 바퀴쯤 돌아 지방도와 소호로가 만나는 근방에서 끝이 난다. 우ㅡ등산앱지도로 보면 현 위치가 경상북도와 울산광역시의 경계에 서 있는데 저 거미줄 같은 선이 정확한가 ?
🔶️태종마을 2.9kmㆍ오전 8시 4분. 5.72km. 2시간 36분 소요.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108
👆힘 내란 말에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꽃길을 간다(1). 쉼터를 둘러보고(2) 잠시 걸으면 태종마을 3.5km 푯말이 나온다. 오전 7시 55분. 5.15km. 2시간 26분 소요. 넓은 살평상 두 개를 지나 항아리 바위를 만나고 비단길을 가다 보면 낙동정맥 트레일 그리고 태종마을 2.9km 이정목을 만난다.
🔶️태종마을 2.3kmㆍ오전 8시 15분. 6.34km. 2시간 47분 소요.
👆태종 이방원이 고려 유신들과 군을 전멸
시키고 하룻밤 묵었다는 것에서 비롯된
태종마을은 경주 산내면 대현 2리와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를 가르는 경계지역에 있으며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내를 경계로 한 마을이 경북과 울산의 두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산 좋고 물 좋은 산골마을은 영남알프스
고헌산에서 내려오는 맑디맑은 계곡물이
연중 마르지 않고 흘러내리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산으로 둘러싸인 공기 좋은, 살기 좋은 마을이다.
그러나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태종마을을 검색하면ㅡ 태종마을(太宗-)은 소호리(蘇湖里)의 도장골 북쪽에 있는 자연 마을이다. 조선 3대 임금인 태종(太宗)과 마을 이름을 관련짓기는 어렵다. 크고 높은 마을이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ㅡ라고 한다.
정맥길은 시그널 밑으로 직진, 이제 태종마을 이정목과는 이별이다.
🔶️700.1봉ㆍ오전 8시 21분. 6.65km. 2시간 53분 소요.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108-2
여기에서 봉좌산 갈림길에서 만난 천년고도 경주와 이별하고 울산광역시 울주군으로 들어선다.
👆들머리에서 그리고 처음 모여 섰다. 더운 날이지만 모두 아직 생생하다.
👇봉우리를 지나자 얕은 내리막이 시작되고 그때 본 위성지도에는 ⚡️의 와항재와 소호리 우리가 한 줄로 섰고 소호리를 끼고 백운산, 고헌산을 거쳐 오른쪽으로 외항재까지 반 바뀌 돌아야 한다. 갈고리처럼 생긴 길을 따라서 ㅡ. 아래 사진을 키우면 보이는 건너 산의 철탑이 우릴 오라 손짓하는 것 같다. 싫은데 ᆢ
🔶️소호고개(530m)ㆍ오전 8시 37분. 7.53km. 3시간 9분 소요.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산 102-3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과 내와리와 상북면 소호리를 넘나드는 비포장 임산 도로인 박달로가 지나가는 고개로 좌우측에 낙동정맥 구간으로 산행할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 소호고개는 ‘소호리(蘇湖里)’라는 마을 지명을 따라 부르게 되었단다. 태종고개라고도 한다.
👆1ㅡ백운산 가는 길. 2ㅡ고개로 내려온 길.
3ㅡ소호리 가는 길. 4ㅡ 내와리 가는 길. 5ㅡ아무런 표지가 없어 위성지도로 본 현 위치
👇이제 백운산을 바라며 가야 하는데 차츰 바위가 더 많이 보인다. 5.지도에서 짝바위라 했던가 ?
👆쩍(?)바위 앞에서. 오전 8시 49분. 7.53km. 3시간 21분 소요.
👇소호고개에서 시작된 오르막은 아직 이어지는데 푸른 나뭇잎 아래를 걷다 만난 앙상한 철쭉 사이를 올라간다. 그리고 뒤 한 번 돌아보고ㅡ. 오전 9시 28분.
👆조망처에서 본 소호리 쪽 풍경. 양쪽 능선 사이에 길게 늘어서 있다. 오전 9시 33분. 9.22km. 4시간 4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오르락내리락 능선을 걷다 본 백운산.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백운인데 가운데가 방화선으로 U자 형으로 파여 멀리서도 쉽게 구별한다.
👇여기서 왼쪽으로 20m쯤에 삼강봉 정상석이 있다. 지도를 보면 백운산 턱밑까지 왔고 가야 할 고헌산이 보이고 ⚡️위치가 날머리 외항재다.
〽️ 호미기맥이란 ?
낙동정맥 마루금이 영남알프스를 향해 내려가는 들머리인 백운산에 이르면 연이은 봉우리 4개가 이어지고 그중 두 번째 봉우리는 845봉에서 동쪽으로 가지를 쳐 한반도 지도의 토끼 꼬리라 명명된 포항의 호미곶에서 그 맥을 다하는 산줄기를 형산강의 남쪽 울타리 역할을 한다고 하여 형남기맥이라 부르기도 하고 지역 이름을 붙여 호미기맥 또는 호미지맥이고 한다.
ㅡㅡㅡ칠갑산님의 호기(형남)기맥 글에서.
🔶️삼강봉(三江峰ㆍ845m)ㆍ오전 9시 53분. 9.85km. 4시간 25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하늘에서 비가 삼강봉에 떨어지면 세 방향으로 갈라져 흐른다. 하나는 남동의 울산 쪽으로 가서 태화강이 되고 하나는 동북의 경주·포항 쪽으로 흘러 형산강에, 또 하나는 서북쪽 산내·밀양 방향으로 흘러 낙동강에 이르게 된다.
낙동정맥의 시작점인 매봉산(천의봉) 아래 삼수령(三水嶺ㆍ피재)에 떨어진 물은 한강으로 흘러 서해로, 낙동강을 따라 남해로 오십천을 따라 동해로 간다.
서로 닮았다. 삼세판, 세 번까지는 기다려줄 줄 아는, 숫자 3을 좋아하는 우리네 마음결도 보이고ᆢ.
👆호미기맥 분기점으로 돌아와 백운산 가는 길. 오전 10시 16분. 미역줄나무가 길을 덮어 덤불 속으로 빨려들 듯 다 숨어버리고 한뫼 형님 뒷모습만 보인다.
👇그리고 만난 전망바위에서의 풍경과 하늘을 찌르는 아리님의 열정 ~
👆이어진 그림ㅡ오른쪽으로 띠모양의 소호리 풍경을 보고
👇머리를 돌리면 보이는 백운산. 이름처럼 꼭대기에 흰구름이 모인다. 오전 10시 21분.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백운산 알현을 위해 작은 봉우리를 올라 만난 조망처.
👇아래 사진 조망바위에서 뒤로 본 걸어온 윗사진의 능선과 삼강봉. 오전 10시 31분.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푸른 산과 흰구름과 파란 하늘이 보는 눈을 시원하게 한다.
👇전망바위에 선 올아남매. 똑 닮은 듯 참 잘 어울린다. 그리고 여기 고도는 892mㅡ.
🔶️백운산(白雲山ㆍ893m)ㆍ오전 10시 33분. 10.65km. 5시간 5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인보리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와 상북면 소호리, 경상북도 경주시 내남면의 경계를 잇고 있는 산으로 백운산의 명칭은 새털처럼 하얀 구름이 떠 있는 하늘을 올려다보아야 할 정도로 높은 산이라는 의미에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전국에 있는 백운산이 몇 개쯤 될까?
🔶️백운산 상봉식
👆역시 사람 난 자리는 표시가 난다. 봉사 길 더듬듯 더듬더듬ᆢ 그 짧은 시간에도 진땀이 난다. 각자 할 일은 따로 있는 법, 난 찍새가 제격이다.
🔶️점심
👆상봉식을 마치고 정상석 옆 소나무 아래에 자리 잡고 둘러앉아 도시락을 펼친다. 조금씩 가져온다면서도 펼쳐보면 항상 다 못 먹을 정도로 반찬이 많다. 더운 날 산행 뒤 먹는 것이 힘든가 죽 담은 도시락이 늘어난다. 호랑이, 한뫼ᆢ 소호리에서 올라오는 바람이 시원한 데다 더해서 시원한 소맥으로 건배 !
평소보다 짧은 거리, 넉넉한 시간ㆍ느긋하게 즐기고 간다.
👆약 40분의 즐거운 시간은 살 같이 흘러가고 오전 11시 16분 다시 행장을 챙겨 길을 나선다. 몇 걸음 뒤 만난 방화선 복원 안내판(1), 사람 손길 닿은 지 오래되었다. 바람도 없는 곳, 현재 기온 28° 습도 72% 많이 덥다. 무덥다. 잠시 우거진 숲을 헤치고 가니(2) 다시 길은 순해진다. 그리고 나타난 풍경(4).
👇뒤로ㅡ돌아, 짚어ㅡ스틱 ! 의리 ! 울진산악회 낙동정맥 종주대는 지금 소나무의 사열을 제대로 받고 있다. 방화선으로 비워진 길옆의 소나무가 밀려 자라며 터널이 되었다.
👆오전 11시 36분. 구름 사이로 따갑게 비치던 햇살도 숨어버리고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낮에는 비 예보가 없었는데 급한 소나기라도 오려나 ᆢ.
👇소호령으로 내려가는 길이 쉽지는 않다. 산길을 걷다 정글숲을 헤치고 가기를 반복하다 봉우리 삼각점 하나를 만나는데 해발고도 693m라고 쓰여있다.
👆 오전 11시 54분. 휙ㅡ 하고 열린 시야에 페러글라이더 하나가 하늘에 떠 있는데 허ㅡ 급하게 꺼낸 전화기로 하늘에서 사라지기 전 겨우 잡았다.(왼쪽 첫 V 부분)
아~~ ! 나의 버킷리스트(bucket list) 페러글라이딩 ᆢ.
허약한 내 영혼에 날개를 달 수 있다면 태양 너무 가까이 날아 녹아내리는 이카루스의 날개가 되어도 좋으련만ᆢ.
https://youtu.be/9q6jZkrRpMM
바다와 가까이 날면 습기 때문에 날개가 무거워져 떨어지게 되고, 반대로 태양 가까이 다가가면 밀랍이 녹아 버려서 죽게 되는 이카루스의 운명. 그것은 과유불급(過猶不及) 그 저울의 눈금 위에 선 인간의 운명인가 ?
그래도 나 저거 타고 싶다 ᆢ.
👇봉우리를 내려와 소호령이 가까워지자 길을 편한데 어허~~ 하늘에서 가끔 빗방울이 떨어진다. 이렇게 더운데 비옷까지 입어야 하나ㅡ. 작은 양이지만 예보에 없던 비 소식이 생겼다. 습도는 더 높아졌고 ᆢ
🔶️소호령 ?ㆍ오후 12시 3분.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차리 산 1.
👆소호령이란 표지가 없기에 방화선 복원 안내판을 중심으로 모여 사진을 찍으면서 여기가 소호령이라고 생각했다.
👇1.내려온 길. 2.백운산 방화선 복원 안내판.
3.고헌산 방향의 소호령 길. 4. 이 위성지도를 보며 이곳이 소호령이라 확신하고 간다. 오른 아래는 차리저수지인데 소호령길은 상북면 소호리와 두서면 차리를 잇는 편도 1차선 도로로 울산에서 유일하게 경주시 산내면을 거치지 않고 소호리로 갈 수 있는 길이다.
🔶️곰돌이 활공장ㆍ오후 12시 14분.
13.56km. 6시간 46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차리 산 1.
👆소호령길로 내려와 10분쯤 걸어 도착한 활공장에는 안개가 자욱하다. 때문에 활공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 출발지에 서서 경치 구경을 할 수 있었다. 관리하시는 분이 사진도 찍어주고ㅡ. 말짱해님은 이곳을 지키는 멍멍이가 무서워 저만큼에 있다.
👆👇이어진 사진. 아래에 차리저수지가 보인다. 가슴이 탁ㅡ 트이는 풍경, 나도 천비행기 타고 저 저수지 위로 날고 싶다.
https://youtu.be/yq8_eOnVctE
처음엔 조금 서툴러도 두려워도 잘할 수 있을 꺼 같은데ᆢ.
고헌산 가는 길
👆활공장과 이별 후 잘 다듬어진 임도를 따라가다(1). 삼거리를 지난다(2,3). 왼쪽 밭을 따라가면 대성사 이름표가 걸린 허름한 건물을 지나는데 전에는 스님이 계셨는가 식수 보충이 가능하다는 글을 봤다(4). 그리고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 산속으로 들어간다.
🔶️여기가 소호령일까 ?
👆산행 때에는 무심히 지나쳤는데 자세히 보니 위성지도 a의 1은 소호령길로 내려섰던 곳, 2는 곰돌이 활공장, 3은 윗사진의 (2,3) 위치로 고헌산과 활공장과 소호리의 갈림길이다. 그럼 여기가 진짜 소호령 같다.
그런데 이정목의 소호령 3.0km는 또 뭐지 ?
소호령(蘇湖嶺ㆍ669m)ㆍ오후 12시 19분.13.82km. 6시 50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두서면 차리 산 19.
《소호령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와 두서면 서하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소호(蘇湖)는 풀이 많고 수원이 좋아서 유래한 지명이다. 조선지지자료에는 소호동으로 기록하고 있고, 조선지형도(언양)에는 소호령(蘇湖嶺)을 표기하고 있다. 소호리는 두서면 소호동과 대숭동(大崇洞)을 통합한 지역인데 1973년 상북면에 편입되었다. ㅡ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산속 임도를 오르는데 점차 빗방울은 굵어지고 우중산행을 준비하고 모여 섰다. 오후 12시 36분. 해 가릴 것 별로 없는 오르막 임도에 비가 오니 산 타기는 좋은데 찐 곰탕, 조망은 영~~ 꽝이다.
👇임도라지만 자갈길에 풀과 나무들이 웃자라 걷기가 쉽지만 않다.
👆스치듯 지나간 비가 그치자 옷차림을 다듬으며 내려본 풍경은 온통 안개다. 오후 12시 57분. 저 짙은 안개도 바닥을 자꾸 휘젓지 않으면 점차 옅어져 사라질 거야.
마음아 / 남정림
몸서리치는 아픔도
바닥까지 자꾸 휘젓지 않으면
점점 옅어져서 사라질 거야
두껍게 쌓인 슬픔도
캄캄한 밥 주면서 키우지 않으면
점점 얇아져서 흩어질 거야
마음아 힘내 !
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
바람이 부는가 안개가 일렁인다. 밀려오는 파도처럼 산마루를 우르르 몰려 넘는다.
👇다시 배낭을 메고 자갈길을 걷다 수풀 사이를 지나자 드디어 안개에 싸인 고헌산을 본다(3). 멀어 보여 그런가 아직 별 감흥이 없다 오후 1시 6분. 5. 이정목에 소호령 1.1km란다. 아까 삼거리에는 고헌산 2.0, 소호령 3.0km라 했는데 뭘 믿어야 하나 ᆢ 😢 되돌아보면 안개가 이리저리 춤을 춘다.
🔶️여기를 동봉이라 불러야 하나,
전망대라 해야 하나 ?
오후 1시 12분. 15.19km. 7시간 44분 소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산 1-2.
👆시원한 바람길에 모여 섰다. 저 아래 바닥이 고요해졌는가 살살~ 안개가 걷힌다. 점차 파란 하늘이 넓어진다.
👇계단을 지나자 고운산 갈림길이 나오고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데 여기가 동봉인가 표식가 없으니 알 수 없다. 내가 못 찾은 건가.
그리고 수풀을 헤치고 나가자
👇오 ! 드디어 고헌산 정상의 돌탑이 보인다.
🔶️고헌산(高獻山ㆍ1033m)ㆍ오후 1시 32분. 15.49km. 8시간 4분 소요. 현 위치는 울주군 상북면 궁근정리 산 9.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두서면에 걸쳐있는 고헌산(高獻山)은 언양의 진산(鎭山)으로 언양의 고호(古號)가 헌양이라고 불릴 때에 산이 높아 붙은 지명이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두서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 1,034.1m이다. 양산구조선(梁山構造線)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백산맥의 여맥이 달리는 영남알프스 산지의 가지산(迦智山), 운문산, 천황산(天皇山), 능동산, 간월산(肝月山), 신불산(神佛山)과 맥을 함께 이어 가고 있다. 전형적인 노년 산지로 산세는 대체로 험준한 편이며, 남쪽으로 고운산(高雲山) 산맥과 이어지며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나, 나머지 삼면으로는 경사가 급하게 형성되었다.
고헌산의 1,000m 부근에는 산정평탄면 (山頂平坦面)이 발달하여 'ㄱ'자 모양의 산 능선이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두서면, 상북면과 경상북도 경주시 산내면의 경계에까지 뻗어 있다. 예로부터 도성이나 각 고을을 진압하는 주산(主山)을 진산이라고 하였는데, 울산도호부의 진산은 무룡산(舞龍山)이었으며 언양현의 진산은 고헌산이였으며 언양 사람들이 가뭄이 되면 정상의 용샘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다. ㅡ네이버 지식백과에서》
👆파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그 아래에 모인 사람들ㅡ모두 너무 이쁘다.
👆고헌산과 백운산 정상석 모양이 똑같다.
왜 이래야 하지 ?
👇고헌산 건너에 펼쳐진 멋진 영남알프스의 모습에 마음이 설렌다. 곧 저곳을 직관하며, 이곳 고헌산을 바라보리라 다짐하며 고헌산과 이별한다.
👆보기 드물게 산정이 평평한 고헌산을 떠나며 바라본 서봉. 위성지도를 보면 상북면 건너 영남알프스의 준령들이 병풍처럼 벌려서 있다. 어쩜 큰 걸음으로 내달리면 하루 만에 휘돌아올 것 같이 ㅡ.
👇서봉 정상석 앞의 흰 물체. 처음엔 조형물인 줄 알았는데 어 ! 움직인다. 확인을 위해 당겨 찍은 사진에는 흰 염소 두 마리가 앉아있다. 허참ㅡ !
🔶️고헌산 서봉ㆍ오후 1시 49분. 16.09km. 8시간 20분 소요.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서봉 높이 1035m. 고헌산 보다 1m 더 높다. 그럼 서봉이 주봉이 되고 고헌산이 동봉이 되어야 하는 거 아닐까 ?
👆고헌산 서봉의 아홉 생명체. 수염 허연 두 어른께서는 귀표로 보아 민가에서 살다 가출한 것 같은데 왼쪽은 목 졸린 흔적은 있지만 음식 삼키는데 별 문제없어 살이 올랐는데 오른쪽은 아직 철사에 목이 졸려 먹기 힘든가 많이 말랐다. 조심성이 어찌나 많은지 풀어주고 싶어도 도무지 잡을 수 없다.
빵을 던져줘도 다 빠앗겨 버리고 ㅠ
👇허참ㅡ ! 저 어른 성화에 사진 찍는 일도 뒷전이 돼버렸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저렇게 탐해도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지 젖이 불었다.
👆바람 시원한 서봉 정상에서 배낭털이 하려고 했는데 저 흰 수염 어른 성화에 풀어보지도 못하고 다시 지고 간다.
👇이제 이 내리막만 걸으면 와항재다. 3.0km 남았다.
👆사진 1.숫자 1 아래 능선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곳은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오른쪽은 사진 2,3의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쪽이다. 사진 4를 키우면 보이는 산중턱의 꼬부랑길이 5.위성사진의 파란 점과 와항재 표시 사이의 길 같다. 아님 임도가 저렇게 잘 관리되고 있나 ᆢ.
👇1. 서봉 정상 대신 앉아서 배낭 털이한 곳. 어떤 떨빵이가 스틱을 두고 가다 급히 돌아왔다 간다. 오후 2시 28분. 2.나무계단을 계속 따라내려 가야 하는데 질러갔더니 사진 3으로 내려왔다. 지방도를 걸어 4.농장입구(?)를 만나고 나서 비로소 등산로 입구 안내판에 왔다.
🔶️와항재(瓦項峙ㆍ535m)ㆍ오후 2시 54분. 18.12km. 9시간 26분 소요.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28-1.
와항재는 와항리(瓦項里)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흔히 와항만디라 부른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의 고헌산(高獻山) 북쪽 사면에 위치한 고개로 울산의 최북단에 위치하며 경상북도 경주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와ㆍ외항재가 같이 사용되는데 기와의 둥근 곡선을 닮은 산세를 표현했다는 와항재가 정답 같다.
👆사진 1. 고헌산 등산로 입구와 2.울주군 상북면 방향 3. 경주시 산내면 방향.
👇설치된 에어건으로 먼지를 털고 노랑이까지 온 것으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출발부터 많이 망설였던 산행을 참 오길 잘했다 생각하며 더운 날 무사히 끝내고 날머리까지 왔다. 대장이 없이 한 산행이라 걱정했었는데 덥고 힘들어도 웃으며 여기까지 함께 온 분들께 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오후 3시 20분 온천 도착ㅡ 몸단장을 간단히 하고 노랑이 타고 이동, 올다님의 안내로 이곳에 도착해서 온천에서 개운하게 땀냄새를 씻고 다시 모여도 오후 4시 10분이다. 오늘은 시간이 넉넉하다.
가지산 온천ㅡ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운문로 48 (덕현리)에 있는 온천. 울산광역시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에게 온천 시설을 제공하고자 1999년 8월 개장하였다. 발견 신고 수리일은 1997년 2월 27일이다. 2001년 12월 18일에 군은 가지산온천지구로 지정되었다.
👇올웨이즈의 운전으로 온천을 출발, 여기까지 와서 언양불고기 맛을 안 보고 갈 수 없다는 의견을 따라 울주군 언양읍 헌양길 87-3 언양한우불고기 식당에 오후 4시 50분에 도착 하산주를 곁들인 이른 저녁을 먹고 간다. 시원~~~~ 한 소맥으로 긴 산행의 갈증부터 달래고 맛난 불고기와 된장찌개로 두둑하게 배를 채운다.
그래도 소불고기 무따꼬 ㅎㅎㅡ 뚝뚝 배뚜드리며 개트름 험서, 갖은 똥폼 다 자버 감서, 모가지에다 빳빳이 풀 메겨 힘주고 어기적어기적 노랑이를 타고ᆢ 집으로 가는 길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한다. 건천에서 포항 가는 길로 방향을 잡아, 밝은 날 귀가길이 어색하긴 해도 노랑이는 열심히 달린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소중한 추억들이 차곡차곡 싸여갑니다.
고생들 하셨습니다.
무야님 산행후기 잘보고갑니다.
와우
무야님
무야ㅡㅡㅡ님
감사합니다
열대야로 고생들 하실텐데
한편에 리얼다큐를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무야님의 멋진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회원님 모두 무더위 날씨에 건강 잘 챙겨서
담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모두
감사합니다.
더운 날 건강하세요 ~~^^
모두들 무더운 날씨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난 숙제해야 되는데 걱정이네요. 울진산악회 낙동정맥종주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