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9. 토요일. 하루 종일 질금거리는 비와 자욱한 안개. 기온 23~29°. 바람 1m/s. 습도 100~85%.
○울진산악회 낙동정맥 종주대ㆍ올다, 호랑이, 올웨이즈, 옥수수, 무야 / 5명.
올다님 차 타고 올다님과 올웨이즈의 운전으로.
○와항재에서 와항마을, 운문령, 귀바위, 상운산, 쌀바위, 가지산, 중봉, 능동산 갈림길, 능동산, 배내고개까지.
GPS ONㆍ오전 5시 51분.
GPS OFFㆍ오후 4시 14분.
거리ㆍ17.80km
소요시간ㆍ10시간 23분
누적거리ㆍ337.85+17.80=355.65km
접속ㆍ10.76km(추가 없음)
총거리ㆍ348.61+17.80=366.41km
○https://www.relive.cc/view/vMv8gn33Y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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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연호공원. 오늘 산행을 암시라로 하듯 마당에 빗물이 고여있고, 처서를 며칠 앞둔 새벽 기온은 많이 서늘해졌다.
호랑이 차에 업혀 연호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깜깜한 노랑이에서 올다님과 올웨이즈가 나오는데 시동이 안 걸린단다. 허참 ㅡ 빨강이를 뒤져 점프 케이블을 찾는데 없다. 대충 난감하다. 다행, 옥수수님이 안 오시기에 전화했더니 깊은 잠이 들까 봐 주차장 차 안에서 주무시다 오시는데 마침 케이블이 있어서 올다님 차와 머리를 맞대고 시동을 걸어도 묵묵부답, 문을 열면 삑삑 고함만 지른다. 도난 방지 장치 때문인가 해서 계기판 주변에 달린 용도 모를 스위치를 움직여도 별 기별이 없다.
일찍은 시간 회장님도 전화를 안 받으시고 ᆢ. 어쩌나 😢 ᆢ
결국 올다님 차에 배낭을 욱여넣고 출발, 배내고개로 간다.
오늘은 동해대로를 타고 가다 경주 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언양에서 내려와 가지산 터널을 지나 배내터널 위에 있는 배내고개까지 220km를 약 3시간 동안 이동해야 한다. 일기예보에 새벽과 오후에 비 소식이 있었는데 고속도로를 조금 달리자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결국 쫙쫙 시원하게 내린다.
오전 5시 10분 배내고개에 도착했는데 그래도 비줄기가 많이 가늘어졌다. 택시 탈 준비를 마치고 정자에서 비를 피하며 기다리는 시간은 참 더디 가는 것 같다. 우중산행 후 택시 타기가 거북해서 순서를 바꿔 (오전 5시 28분) 먼저 택시를 타고 와항재로 간다.
🔶️와항재(瓦項峙ㆍ535m)ㆍ오전 5시 52분.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28-1.
와항재는 와항리(瓦項里)로 넘어가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흔히 외항만디라 부른다.
👆짧은 시간의 이동 후,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어차피 다 젖을 거 배낭만 비옷을 입히고 들머리에 모여 섰다.
👇나뭇잎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는데 시작부터 된비알을 오르는 숨소리는 거칠고 벌써 땀이 흐른다. 아침부터 비 쫄딱 맞으며 이 뭣하는 짓인고 ? 이것도 늘어진 팔자로 역마살이 낀 걸까 ?
아침 / 정현종(1939~현)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있는 건 오로지
새날
풋기운!
운명은 혹시
저녁이나 밤에
무거운 걸음으로
다가올는지 모르겠으나,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
이 꼴이 팔자인지, 운명인지는 몰라도 스스로 좋아서 하는 일에는 후회는 없다. 새날 풋기운의 힘으로 오늘 하루를 견딜 일이다.
🔶️첫 이정목ㆍ오전 6시 4분. 0.32km. 12분 소요. 현 위치는 산내면 대현리
산 322-5
👆태종마을과 이별한 줄 알았는데 여기서 다시 본다. 앞으로 곧게 가면 719.3봉 가는 길로 알바, 정맥길은 급 좌틀이다.
👇잠시 후 만난 벌목지는 길 찾기가 어려워 좌측 숲으로 들어가 벌목지 옆을 따라가면 사진 3의 묘지가 나온다. 그리고 왼쪽으로는 길이 험해서 오른쪽으로 임도를 걸으면 빌라처럼 생긴 건물이 보이고 임도길은 막아놓았는데, 그 건물은 빌라가 아니고 교회첨탑이 높이 솟은 요양원이다. 길은 요양원 외쪽 편도 일 차선의 아스팔트길로 이어진다. 오전 6시 19분.
👆지나온 묘지 왼쪽으로 내려왔다면 아마 사진 1의 전봇대쯤으로 왔을 것 같다. 사진을 키워보면 호랑이 옷은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홈박 젖었다. 유난히 고깃집이 많은 와항마을을 사진 차례로 S자 모양을 그리며 산 아래로 간다. 사진 5 ㅡ 오전 6시 26분.·
👇되돌아본 그림. 큰⚡️는 첫 이정목 만난 곳, 작은⚡️는 요양원 자리.
🔶️문복산 등산로 입구ㆍ오전 6시 45분.
2.01km. 54분 소요. 현 위치는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산 353.
👆마을을 벗어나 산 아래에 이르자 화장실과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문복산 탐방객이 많음을 짐작하게 한다. 가늘어진 비는 이제 안개오줌(는개)으로 내리고 물에 빠진 생쥐꼴의 산꾼들은 복장정리와 주전부리로 사진 2의 데크에서 잠시 쉬어간다.
사진 3은 문복산 산행 들머리.
👇쳐다본 산꼭지 아래(⚡️위치)에 요상하게 생긴 바위가 보인다. 똑 뭐 닮았다. 당겨 찍은 모습이 사진 2인데 자연석인지 아리송하다.
👆오전 6시 48분, 휴식 후 야재매트가 깔린 비단길을 걷는데 오른쪽으로 조성된 택지와 주택이 보인다. 데크에서 개 짖는 소리를 들으며 마을을 지나올 땐 조용하다 왜 이제 짖는고 했는데 이 집 개다. 그리고 계단길을 오른다.
👇오전 7시 21분에 만난 소나무. 가지가 심하게 굽었는데 안강형 소나무라 불러도 될까 ?
👆철쭉 터널을 지난다. 봄에 철쭉 만발한 이 사이를 지난다면 온통 꽃세상, 얼마나 좋을까.
이 그림에 꽃핀 그림을 덧씌워 상상해 본다.
그런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아래에서 보았던 요상한 모양의 바위를 보지 못했다. 열심히 살피며 올라왔는데 ᆢ.
🔶️신원봉(895m)ㆍ문복산 갈림길
오전 7시 32분. 3.27km. 1시간 40분 소요. 현 위치는 대현리 산 361-2
👆👇여기 신원봉에서 문복산까지 갔다 오기는 왕복 7km, 너무 멀다. 정맥길은 급 좌틀, 그리고 OR 8봉이 뭔 뜻인지 몰라 궁금했는데 올웨이즈가 답을 찾았다. 영남알프스 8봉 ㅡ.
아침
👆안개 자욱한 산봉우리에 앉아 아침을 먹는다. 안개에 갇혀 시간도 느리게 가는 듯, 매미 노래마저 멈춘 곳에서의 우리들만의 시간, 이것이야말로 순간순간 찾아야 하는 소확행ㅡ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다. 발가락이 아픈 호랑이와 올웨이즈는 슬러시 맥주로 우리는 쏘막으로 건배 !
👇다시 나선 길, 셋은 벌써 저만큼 가버리고 고행하듯 걷는 호랑이 배낭에 하염없이 안개비가 내려앉는다. 오전 8시 5분. 현 위치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 24-3.
지나온 신원봉의 이름을 이 주소에서 유추해 본다.
👆괴목에 가까운 수형의 소나무를 자주 만난다.
🔶️대왕문어소나무ㆍ오전 8시 9분.
3.90km. 2시간 18분 소요.
👆👇힘든 산행 중 산꾼들에게 쉼터와 즐거움과 이야깃거리를 주는 소나무. 참 신기하게 생겼다. 문어다리는 OR 8처럼 여덟인데 산으로 오면서 힘이 들어 셋은 잘라먹었나 다섯만 남았다.
👆대왕문어소나무 옆의 이정목에 운문령은 1.2km 거리에 있단다. 잘 다듬어진 임도를 따라가면(오전 8시 22분) 천막으로 덮인 허름한 거물이 보이는데(8시 31분) '운문로 492'의 이름표도 있다. 그리고 운문령으로 내려선다.
🔶️운문령(雲문嶺ㆍ793m)ㆍ오전 8시 32분. 4.49km. 2시간 31분 소요.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산 73.
경북 청도군 신원리에서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으로 넘어가는 고개로 낙동 정맥의 일부분이자, 북서로 흘러 운문호로 들어오는 신원천이 여기서 시작된다. 운문면에서 가장 험준한 고개이며, 운문령 좌우편으로 문복산(1,014m), 가지산(1,240m), 운문산(1,188m) 등 높은 산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나가는 구름이 산허리를 넘지 못한 채 멈추어 구름문을 이루고 있다고 하여 운문재 또는 운문령이라 부른다. 과거 청도와 경산, 대구의 소금을 전담하던 마바리들이 통행하던 길이며, 울산과 경주에서 해물을 지고 내륙인 고령과 창녕 방면으로 지나던 상인들이 통하는 고갯길이기도 하다.
👆정맥 남진길의 왼쪽 울주군 상북면, 오른쪽 청도군 운문면 방향.
👆안내판과 임도 차단시설 그리고 환경감시초소를 지나 이제 운문산을 바라며 오르막 길을 걷는다. 이정목에 귀바위까지 2.5km라 했으니 상운산까지는 약 2.8km의 오르막을 가야 한다.
👆이제 임도를 벗어나(사진 상) 산속으로 들어간다(하). 오전 8시 40분.
👇얌전하던 빗줄기는 다시 굵어지고ᆢ, 호랑이는 다시 고행의 시간이 시작되고ᆢ.
👆나뭇잎의 빗물 털며 가는 게 싫어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데 숲길을 따라왔으면 아마 사진 1의 위치로 나왔을 게다. ㅡㅡㅡ 그리고 안개가 끼여 터널처럼 보이는 길을 올라간다. 힘든 걸음의 짜증인가 돌이 발 끝에 툭툭 차이는 게 영 성가시다.
👇임도를 걷다 본 다시 숲에서 임도로 나오는 곳. 그리고 비는 가늘어져 안개비로 내리고, 안개 자욱한 임도가 기차터널로 보인다. 사진 3을 보면 임도가 걷기는 편해도 지금 꼬불꼬불 엄청 돌고 있다.
👆임도 옆으로 다시 숲길이 보이고(오전 9시 7분), 임도를 따라 걷다 보니 다시 숲길로 들어가는 곳까지 왔는데 더 이상 임도를 따라가면 귀바위를 비켜가기에 저 길(사진 3)로 들어서야 한다. 여기는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오전 9시 17분. 빗물 털며 걷는 게 싫어서 임도를 걸었는데 꼬불꼬불ᆢ 아이고 그 거리가 선답자들 보다 배 이상 길다. 이정목은 임도를 따라가면 쌀바위가 2.3km 거리에 있단다.
👆호랑이 발걸음이 무겁다(오전 9시 32분). 아픈 발을 아끼며 걷다 벌써 지친 걸까 ᆢ어쩌나 ᆢ. 조망처라고 올라서서 봐도 보이는 게 없으니 (오전 9시 49분) 저 아래가 어디쯤인지 궁금함도 없어 신간은 편하다. 상운산이 500m 남았으니 지금 귀바위 아래에 있다.
🔶️귀바위ㆍ오전 9시 52분. 7.19km.
4시간 소요.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바위 모양이 귀와 같이 생겼다 하여 귀바위 또는 귀방우라 한다는데 정말 닮았나 모르겠다. 이 그림이 최고인데 어디서 보면 귀모양이 나올까 ᆢ.
👇억지로 만든 귀바위의 하루.
👆귀바위 정상 모습. 오전 9시 59분.
👇상운산 정상과 탑을 가운데 두고 본 귀바위 아래의 풍경ㆍ보이는 게 없다. 안개가 아니라면 저 건너에 있는 고헌산과 가지산, 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한눈에 들어올 텐데ᆢ 아쉽다. 오늘 한 번이라도 시야가 열리면 좋으련만 ㅡ.
👆귀바위 옆에서 본 마가목 열매. 낙동정맥 길에서 처음 보는 건가 ?
👇상운산을 위한 마지막 몇 걸음.
🔶️상운산(上雲山ㆍ1114m)ㆍ오전 10시 13분. 7.92km. 4시간 22분 소요.
현 위치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우리나라는 산지가 국토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 많은 산지에서 그나마 이름을 부여받은 산은 1할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학계의 추정이다. 2007년 12월, 산림청에서는 전국
(남한)의 산이 모두 4,440개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산 이름은 ‘봉화산’으로 전국에 47개가 있다고 한다. 이렇게 동일한 이름을 가진 산이 많은 반면 아직도 이름 없는 산이 부지기수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경북 청도군과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경계에
위치한 상운산(上雲山)은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 영남알프스의 맹주봉인 가지산 북동릉 상에 위치한 이 산은 지형도에는 표기가 없지만 최근에는 어엿한 이름을 달고 한자리를 잡은 셈이다.
산세로 본다면야 가지산 줄기에 자리한 위성봉 내지는 전위봉에 속할 뿐이다. 가지산 귀바위 옆에 솟은 이 봉우리는 지역 산악회인 상운산악회에서 모산(母山)으로 정하고 상운산이란 이름을 붙여 정상 표지목을 세운 것이다. 이는 부산의 운봉산악회가 명명한 운봉산(2010년 3월호)과 같은 내력을 안고 있다.
어찌 되었건 최근 이 산은 북릉의 쌍두봉을 연계한 등산코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등로는 삼계리 천문사를 들머리로 북릉을 따라 황등산~쌍두봉을 거쳐 상운산에 올랐다가 가지산 북쪽의 학심이골~큰골~운문사로 해서 운문사 버스정류장까지다. 한여름 산행치고는 다소 빡빡하지만 능선 산행에서 흘린 땀을 깊은 계곡에서 탁족으로 식히고, 고찰인 운문사 절집에 들러 마음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싶다.
ㅡㅡ"월간산'의 "주말산행코스 / 경상도의 산 상운산 ᆢ" 의 글 중에서》
👆삼성정밀화학 산악회에서 놓은 정상석 옆에 다른 정상석이 있었던 흔적이 있는데
👇아래의 캡처 사진에서 보면 2022.7.23. 일까지는 온전한 모습으로 서있던 정상석은 왜 ? 어디로 간 걸까 ?
상운산 상봉식
👆상봉식 하는 사이 다시 빗줄기는 굵어져 서둘러 배낭을 지고 나선 걸음에 보이는 나뭇가지에 걸린 옥수수님의 시그널. 산행한 걸음의 증표로 한 구간에 하나씩 달아놓았단다. 아래 사진에 보면 여기 상운산에서 쌀바위는 1.4km, 가지산은 2.9km 거리에 있단다. 오전 10시 28분.
👇안갯속에 비 맞으며 산죽 사이를 걷는 호랑이. 걸음 빠른 이들은 벌써 시야에서 사라지고 비에 젖은 길은 미끄러워 호랑이 아픈 발가락이 걱정스럽다.
🔶️임도ㆍ오전 10시 38분. 8.27km.
4시간 46분 소요.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자주 만나는 "운문산 상태ㆍ경관보전지역" 안내판
👇사진 1ㅡ상운산에서 내려온 곳. 2ㅡ임도를 포기하고 가야 할 숲길. 3ㅡ등로 왼쪽 석남사 계곡 방향. 여기도 알아주는 조망처라는ᆢㅠ.
4ㅡ오른쪽 방향
👆임도의 유혹을 달래며 걷는 숲길의 대가는 빗물을 털며 걷는 걸음에 몇 번 말랐던 옷을 다시 다 적시고, 헐~ 이제는 등산화 속 양말도 젖어든다.
👇임도와 나란한 숲길, 임도로 나가는 길은 훤하게 눈에 들어오는데 ᆢ 그래도 숲길로 간다. 오전 10시 57분.
👇쌀바위 대피소 전경. 지붕 위에 있는 작은 바람개비가 1,000 고지가 넘는 이곳에서 전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것 같고, 텃밭 농사도 짓는가 경운기도 있다. 옥수수님이 사주신 시원한 커피 한 잔 하고 쌀바위 만나러 간다.
🔶️쌀바위(米岩ㆍ1109m)ㆍ오전 11시 2분. 9.23km. 5시간 11분 소요. 현 위치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쌀바위 모습과 전설.
👇상북면민 새천년비와 철쭉 군락지 안내판.
👆👇쌀바위를 뒤로 돌면서 본모습. 그런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다 달은 못 보듯 바위만 쳐다보다 쌀 나오던 궁기는 보지 못했다.
👆길에서 약 20m쯤 벗어나 있는 산악인 이규진 추모비. 어떤 사연을 안고 가신 줄은 몰라도 자리는 잘 잡았다. 안개와 바람과 비와 햇살이 쉼 없이 찾아오고 산꾼들의 말소리 두런두런 들리는 ᆢ. 오전 11시 14분.
👇호랑이의 무거운 발걸음에 시장함도 들어 있다. 아침 후 네 시간쯤 지났으니 당연한데 가지산 대피소 라면맛이 하도 기막히다 해서 참고 가는 중이다. 추모비를 지난 위치의 고도가 1,000 고지가 넘는데, 안개는 걷힐 줄 모르고 습한 날 땀과 비가 범벅이 된 수건 냄새는 아주 고약하다. 운문산 생태 경관 보전지역 표지를 지나고 살갗에 닿는 상큼한 안갯속의 조리대와 계단을 지나면 헬기장이 나오고, 그리고 다시 터널처럼 보이는 오솔길로 들어간다. 오전 11시 25분. 9.86km. 5시간 33분 소요. 현 위치는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흙길을 걷다 한 삶을 다한 조릿대를 지나면서 바위길을 올라간다. 사방이 안개로 막혀 진공이 돼버린 양 시간은 더디게 가는데, 더딘 시간만큼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들이 공 구르고 ᆢ 이 찐ㅡ한 안개길을 걸으며 뭘 버리고 뭘 얻고 가야 하는가 ᆢ 그 생각마저 버리면 여기 내가 바로 신선인데, 미련한 중생은 젊었던 시절이 그리운 것도 아닐진대 세월의 깊은 갈피 속에 끼여있던 잃어버린 소소한 기억들까지 다시 살려오는 시간이 되니 어쩌랴. 그저 아련한 꿈이려니 ᆢ.
그리고 꿈속처럼 들려오는 기타 선율ㅡ.
https://youtu.be/EFHNhnWWmnY?si=m1IqPWQoqZN11Q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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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바위취ㅡ쌍떡잎식물 이판화군 장미목 범의귀과의 여러해살이풀. 참바위취는 그늘진 바위 겉에 붙어서 자란다. 높이 30cm 내외이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타원형 또는 둥근 타원형으로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줄기는 길이 25cm 정도이고 7∼8월에 흰색 꽃이 원뿔형으로 달린다. 포는 잎처럼 생겼으나 작은 것이 다르다. 작은 꽃줄기는 가늘고 선모(腺毛)가 있다. ㅡ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가지산 참바위취
👇빌려온 그림. 단풍 들기 전 모습은 녹색 하늘에 별모양의 흰꽃들이 은하수처럼 널려있다.
👆로프가 설치된 암릉구간을 올라간다. (사진 2는 내려본 그림) 고지가 바로 저긴데, 발걸음은 무겁고 땀방울은 코 끝에 맺히는데 뱃속에는 또랑또랑 도랑물 흐르는 소리가 난다. 산정 대피소의 기막히다는 라면 맛과 된 목으로 올라오는 목마름에 시원한 쏘맥 생각이 간절해진다.
빈속 목울대를 타고 넘는 그 짜릿함ᆢ.
앞에 놓인 술잔을 경배할 지니 ㅡㅡ.
對酒ㆍ술 한 잔 앞에 두고 / 白居易
蝸牛角上爭何事(와우각상쟁하사)
石火光中寄此身(석화광중차기신)
隨富隨貧且歡樂(수부수빈차환락)
不開口笑是痴人(불개구소시치인)
(친구가 카톡으로 보낸 시)
달팽이 뿔 위에서 무슨 일로 다투나 ?
부싯돌 번쩍이는 찰나에 몸을 맡기네.
부유한 대로 가난한 대로 잠시나마 즐거우니,
입을 벌려 웃지 않으면 바보로세.
이대로~ 저대로~ 실없이 웃으며 가자니 방랑 시인 김삿갓 생각이 난다.
竹詩 / 김삿갓(김병연ㆍ金炳淵)
此竹彼竹化去竹(차죽피죽화거죽)
風打之竹浪打竹(풍타지죽낭타죽)
飯飯粥粥生此竹(반반죽죽생차죽)
是是非非付彼竹(시시비비부피죽)
賓客接待家勢竹(빈객접대가세죽)
市井賣買歲月竹(시정매매세월죽)
萬事不如吾心竹(만사불여오심죽)
然然然世過然竹(연연연세과연죽)
이대로 저대로 되어가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밥이면 밥 죽이면 죽 생기는 대로
옳은 것은 옳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저대로 부쳐두세
손님 접대는 집안 형편대로
시정 거래는 세월 돌아가는 대로
세상만사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렇고 그런 세상 그런대로 지내세
이런대로 저런 대로ㅡ 되는대로 걸으니 힘든 줄 모르고 꾸벅꾸벅 올라간다. 사진 3ㅡ가지산 등정의 마지막 고비를 넘는데 저 너머에 맛난 라면과 시원한 쏘맥이 기다린다 생각하니 절로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ᆢ.
🔶️가지산(迦智山ㆍ1240m)ㆍ오전 11시 57분. 10.77km. 6시간 6분 소요.
현 위치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산 169-4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과 경상남도 밀양시 산내면 및 경상북도 청도군 운문면에 걸쳐 있는 산.
원래 석남산(石南山)이었으나, 1674년에 석남사(石南寺)가 중건되면서 가지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 밖에 천화산(穿火山), 실혜산(實惠山), 석민산(石眠山) 등으로도 불렸다. 신라 흥덕왕 때 전라남도 보림사에서 가지선사가 와서 석남사를 지었다 하여 부른 것이다.
가지산(迦智山)은 본래 ‘까치산’이라는 순수한 우리말 이름으로 ‘가’는 ‘까’의 음을, ‘지’는 ‘치’의 음을 빌린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바닷가에서 제일 높이 솟은 산을 변산의 의미인 ‘가이산’, ‘가시산’이라고 불러왔는데, 한자와 불교가 들어오면서 ‘가지산’으로 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태백산맥이 동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지는 말단부에 형성된 해발 1,000m 이상의 고봉 9개의 산군을 일컬어 영남알프스라고 하며, 영남알프스 중에서 특히 멋진 계곡을 낀 최고봉이 가지산이다.
ㅡㅡㅡㅡㅡ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
👆👇산행 동안 잠시라도 안개가 걷혀 운해라도 볼 수 있게 해 달라 빌었는데 주산인 가지산에서 기막힌 풍경을 본다. 밀려왔다 우르르 몰려가는 운해가 같은 모양의 산을 영 다른 풍경의 그림으로 만들어버린다.
👆오른쪽으로 이어진 풍경.
👇운해와 바람이, 흰색과 푸름이 한판 대결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걸어갈 길 안내라도 하듯 딱 호각세(互角勢)다.
👆허ㅡ 참 ! 이런 일이ᆢ. 라면 맛을 위해 고픈 배로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석에서 사진 찍어주신 아주머니께 라면 사 드린다 했는데 가지산장은 휴업 중이다. 꾀나 긴 시간 휴업인 것 같다. 건물을 둘러싼 오래된 담장과 담을 덮은 담쟁이덩굴 굵기가 이 산장 나이를 짐작케 하는데 그 내부가 궁금해진다.
🔶️점심
🔶️운문지맥 분기점
👆점심 후 출발 준비를 위해 산장 아래에 소변볼 장소를 찾다 만난 운문지맥 분기점 표시. 산정에는 나무가 없어 여기에 달아 놓았나 보다
〽️운문지맥(雲門枝脈)은 낙동정맥의 가지산(1241m)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운문산(1195m), 범봉(962m), 억산(954m), 흰덤봉(690m), 육화산(674.9m), 용암봉
(686.0m), 백암봉(679m), 중산(649m), 낙화산(626m), 보담산(562m), 비학산 (317m)을 지나 단장천이 밀양강에 합수하는 밀양시 산외면 남기리 정문마을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4 km의 산줄기다.
운문지맥의 남쪽에는 동천, 원서천, 단장천이 흐르고, 북쪽과 서쪽에는 신원천, 운문천, 동창천, 밀양강이 각각 흐른다.
전체의 2/3 가량(21km)이 경북도계와 겹치고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1241m)과
운문산(1195m)이 위치하여 여느 유명산의 일반등산로와 다를 바 없이 길은 확실한 편이다.
👇가지산 정상에서 뻗어나간 운문지맥 모습.
👆오후 12시 50분. 가지산과 이별하고 약 6km 거리에 있는 능동산으로 간다. 바위뿐인 산정을 내려가는 길이 비에도 미끄러운데 눈이 덮이면 기막힐 것 같다. 오른쪽은 내려와 올려본 그림. 정상에서 조금 내려왔을 뿐인데 현 위치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산 1-4
잠깐 사이 월도를 했다.
👇오후 12시 58분, 조망처에서 건너 보이는 바위봉우리와 안개에 묻혀 능선을 내려가는 호랑이(사진 2), 사진 3은 조망처 바위 위에 널린 짐승 배설물. 고라니일까 산양 ? 사진 4는 중봉을 오르는 호랑이 모습.
오후 1시 10분.
🔶️중봉ㆍ오후 1시 11분. 11.47km.
7시간 20분 소요.
현 위치는 경남 밀양시 가지산중봉
👆👇1,000 고지가 넘는 중봉이 가지산 옆구리에 있다고 너무 홀대받는 것 같다. 여기서 둘러보는 영알의 풍광도 멋질 것 같은데 오늘은 아니다. 석남사 방향으로 서둘러 지나간다.
👆혼자 얼른 중봉을 사진에 담고 따라와서 본 바위길을 내려가는 호랑이 모습(사진 1,2). 조는 듯 말없이 걷는 어깨 위로 후둑후둑 다시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 시간 가지산 일기 예보를 보면 날머리까지 비 맞을 것 같다. 오후 1시 22분. 추락방지 울타리를 따라 돌길을 내려가다 석남터널 방향의 계단을 만난다.
👇오후 1시 29분. 11.96km. 7시간 30분 소요.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정맥길은 왼쪽 계단으로 가야 한다.
🌼 물봉선ㅡ산골짜기의 물가나 습지에서 무리 지어 자란다. 줄기는 곧게 서고, 많은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는 40∼80cm이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6∼15cm의 넓은 바소꼴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톱니모양이다. ㅡㅡ네이버에서.
(8~9월에 꽃이 피며 분홍, 노랑, 흰색의 물봉선을 봤다)
👆석남터널 방향 계단으로 몇 걸음 걷다 만난 물봉선. 마귀할멈 고깔모자 같은 꽃을 보니 반갑다. 이제 가을이 오나 보다.
👆체력 소진으로 졸린다던 호랑이가 계단을 내려가다 물봉선 사진 찍는 사이 그림에서 사라졌다. 졸면 걸음이 빨라지는가 ᆢ 졸린 눈을 감으면 다시 뭣이 보일까 ?
🎶 눈감으면 떠오르는 낙동의 길
지금도 걷고 있는 대간의 길
아 어느덧 세월의 길을 걸어
진달래 곱게 피면 봄날에
이곳에 다시 오마던~~ 🎶🎵
https://youtu.be/MGVCjl2tsas?si=vdu2QEYmzxS6PFlw
(길게 눌러 열기를 터치해주세요)
사진 c 를 가운데 두고 a 는 내려온 길, b 는 내려가야 할 길
👇그리고 내려온 계단 끝 근처, 가지산에서 1.6km 거리에 있는, 뭐라 불러야 하나 산장, 휴게소, 대피소 ? '석남대피소' 아쉽지만 여기도 문을 닫았다.
👆오후 1시 50분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소재 돌탑에 돌하나 얹는 호랑이. 사진 2에는 능동산이 3.9km 거리에 있다. 그럼 날머리 배내고개까지는 5.6km, 3시간쯤 더 걸어야 하나 ㅠ. 암반 위를, 돌길을 걷다 조망처에 올라서도 보이는 게 없다.
👇오후 1시 59분 돌무지에서 기다린 선두와 만나서 잠시 휴식 그리고 다시 길 나서는데 하늘이 이상해서 일기예보를 보니 이건 거의 폭우 수준의 예보가 있다. 뺑덕어멈 심술처럼 날씨 참 변덕스럽다. 이젠 근심도 걱정도 다 포기ㅡ하늘에 맡기는 수밖에 ᆢ.
👇능동산 3.3km 남았다.
그리고 800.1봉. 오후 2시 16분. 13.80km.
8시간 25분 소요.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입석봉ㆍ오후 2시 34분. 14.45km. 8시간 43분. 현 위치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 덕현리 산 240-3.
👆아래 사진 좌ㆍ내려온 길, 중ㆍ알바길,
우ㆍ정맥길. 무심히 바로 정맥길로 내려가면 스텐 기둥의 '현대공고'만 읽고 가게 되는데 뒷면에 '입석봉'이란 이름이 있다.
👇폭우 같은 소나기를 예상했는데 갑자기 맑아진 시야, 얼마나 오래 갈는지는 몰라도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반갑다. 오후 2시 44분.
👇괴목 소나무에서. 오후 2시 55분.
🔶️814.1봉ㆍ오후 2시 57분. 15.58km. 9시간 5분 소요. 현 위치는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지금 울주와 밀양 경계를 걷고 있나 보다. 이건 또 뭔 일, 봉우리 같지 않은 봉우리에 삼각점이 두 개다.
👆가까운 시야는 맑아졌어도 조망처에 서니 여전히 보이는 게 없다. 지나온 가지산과 중봉의 능선을 볼 수 있을 텐데ᆢ 아쉽다.
우로 이어진 사진.
👇조망처를 지나면서 본 사진 1 위성사진.
파란 점 현 위치와 능동산 그리고 aㅡ석남터널 bㅡ가지산터널 cㅡ배내터널.
사진 2ㅡ소나기쯤은 맞을 각오는 했는데 3시가 넘어도 소식이 없기에 확인했더니 가랑비 수준으로 지나가나 보다. 다행이다. 오후 3시 14분. 사진 4ㅡ능동산을 오르기 위한 휴식 16.23km 지점. 사진 5ㅡ배내고개와 현 위치.
사진 6ㅡ능동산 계단 시작. 오후 3시 25분.
사진 7ㅡ준ㆍ희님의 응원 문구.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르막ㅡ능동산을 향해간다. 오후 3시 31분.
👇능동산 삼거리. 능동산 200m를 왕복해야 하다. 오후 3시 36분.
🔶️능동산(陵洞山ㆍ983m)ㆍ오후 3시 39분. 16.72km. 9시간 48분 소요.
《능동산은 영남알프스의 산군 중에 하나이며 가지산과 천황산, 재약산의 유명세에 가려 그 이름이 묻혀 버렸다.
석남재에서 천황산에 뻗은 산줄기의 중간지점에 우뚝 솟아 있는 산이며
언양에서 얼음골로 넘어가는 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주변의 산세 속에서 아주 깊이 묻혀 있었던 산이었다.
밀양·울산·양산 지역 7개 산군( 山 群)을 통칭하는 영남알프스의 요충지인 능동산은 북쪽으로는 가지산, 문복산 북서쪽으로는 운문산, 억산, 구만산, 북동쪽으로는 고헌산이 있고 남쪽으로는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 남서쪽으로는 천황산, 재약산이 있다.
가지산에서 낙동정맥을 이어받아 간월산, 취서산과 시살등을 거쳐 남으로 그 맥을 전해주는 분수령이다.
ㅡㅡ바다늑대 FORCE님의 울주 능동산 산행기에서》
👆1ㅡ올라온 길. 2ㅡ배내고개 가는 길. 3ㅡ능동산 가는 길. 4ㅡ만만찮은 수의 계단길을 걸어 날머리 배내고개로 간다.
🔶️배내고개ㆍ오후 4시 14분. 17.80km. 10시간 23분 소요.
계곡 옆으로 야생 배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어 배내고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배내라는 이름은 마을 이름이자 골짜기를 돌아 내려오는 물줄기를 말하기도 한단다. 고개 밑으로는 69번 국가지원지방도(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경상북도 울진군을 연결하는 국가지원 지방도로 총길이는 248.475㎞) 상의 배내터널이 있다.
뒤섰던 호랑이와 둘이서 배네고개 휴게소 주차장으로 내려서면서 오늘 낙동정맥 19구간 산행을 마친다.
많은 비로 인한 걱정과는 달리 습한 날 질금거리는 비를 종일 맞고도 무사히 날머리에 모여선 이 뿌듯함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아픈 발로 고행하듯 걸어 여기까지 온 호랑이는 사리가 두 개쯤 더 생겼을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고마운 일이다.
간단히 옷매무새를 다듬고ㅡ
ㅡ다음 구간의 들머리와 구름을 이고 있는 배내봉을 눈에 넣고서 배내고개를 떠난다. 엉망인 옷차림과 고약한 냄새 제거를 위해서 가지산 온천으로 달려가는데 올다님 차에 땀냄새 푹 ㅡㅡ 배이게 생겼다. 고헌산과의 배내고개 사이 중간쯤에 있는 온천으로 가는 꼬불꼬불 굴곡 심한 내리막길을 달려 도착하니 온천에 도착하니 남자들만 온 줄 어떻게 알고 남탕만 수리 중이다.
허 ㅡㅡㅡ참 ! 새벽에 노랑이가 말썽이더니 라면도 못 먹고 오늘은 뭣이 잘 안 맞다. 급하게 검색, 찾은 곳이 언양읍에 있는 에이스사우나ㆍ약 17km의 이동이다. 好不好를 떠나 씻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목욕탕을 나와서 들어갈 때와 달리 이젠 느긋한 걸음으로 어슬렁거리며 하산주 할 곳을 찾는데 눈에 들어온 식당ㅡ
👆울산광역시 울주군 언양읍 읍성로 64.
ㅡ산꾼들이 좋아하는 돼지국밥과 얼큰이추어탕이 오늘 메뉴다. 깨끗한 식당의 정갈한 음식이 맛있다. 운전 재능기부를 위해 올웨이즈와 올다님은 음료수로 나머지는 소맥을 반주로 곁들인 행복한 시간이 흘러간다.
혈관을 흐르는 알코올의 농도가 짙어 불콰해질 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오후 6시 18) 식당 밖으로 나오니 아직 날은 밝은데 하산주의 술기운에 다리가 풀린다.
이러면 안 되는데 ᆢ
낮술 전문 / 김상배 시(1958~)
이러면
안 되는데
서둘러 차를 타고 출발ㅡ집으로 간다.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 건천에서 내려 동해대로를 타고 가는 먼 거리의 이동을 위해 수고하실 분께 코풍선은 드리지 말아야 하는데 ᆢ
차는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ㅡ함께하며 긴 시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ㅡㅡ
즐거운 산행 행복한 우리 !
첫댓글 가지산장 라면 못 먹어 아쉬웠지만 즐겁게 산행 잘 했습니다.
남은 다섯 구간도 즐겁게 잘 마무리 합시다.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무야님
멋진 산행후기 잘 보고 갑니다.
당신은 울진산악회 보배 입니다.
회원님 모두 9월 산행때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요.
몰운대가 지척에 있습니다.
모두들 힘 내시고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요일 아침
이제 여름은 가을의 계절에게 물려줬나 할정도로 선선 합니다 이 아침에 무야님에 글 참독하고 내려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