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계절학교.
초등 5,6학년 친구들과 함께 한지공예를 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한백, 준성, 명현, 규민, 선진, 새하.
이 친구들과의 수업은 1년만의 만남이네요. 그만큼 설레기도 하고 많이 반가웠지요.
먼저 어색함을 덜기위해 선생님과 친구들의 간단한 소개를 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E7E4351099B351E)
한지공예로 바로 들어가기 전에 일상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는
'한지'라는 것이 우리와 어떤 관계가 있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지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짧은 다큐멘터리도 보았는데
한지가 닥나무로 시작해서
얼마나 많은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종이였는지를 보며
친구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0241904351099B661A)
우리의 식. 의. 주 모든 곳에 사용되어우리의 삶 속에 함께 했던 한지의
여러 종류들을 만져보고 살펴보기도 했어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ED74351099B971C)
정말 다양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12F4351099BC51C)
이제 우리도 한지 장인이 되어
직접 만들며 한지와 더 가까워지도록 해보기로 했어요.
먼저 선생님이 합판에 그려온 도안대로 자를 대고 잘라주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기술과 힘이 필요한 작업이니
집중해서 숨을 잘 고르면서 해야된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3EEA4351099BF31F)
![](https://t1.daumcdn.net/cfile/cafe/1840FB4351099C251D)
우리 친구들의 비장한 칼잡은 모습.
힘이 얼마나 들어가던지 합판과 우리는 한판 씨름을 해야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FBF4351099C541C)
준성이도 힘이 더 필요해 힘들어 하긴 했지만
끝까지 해보려는 굳은 의지가 있어 해냈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8FE4451099C871C)
선생님이 더 잘 자를 수 있는 법을 가르쳐주고 보여주면
엄청난 힘이라며 놀라워 하더군요. ㅎ
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C91405109B33308)
오늘 칼 쓰는 법 제대로 배웠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86EC3405109B35F06)
이 도안으로 만들어질 필통의 모습이에요.
빨리 만들어지기를~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CD94451099CBB18)
이제 합판을 접착제로 잘 붙여주고-
새하는 중간중간 실수할까봐 소리를 꽥- 지르기도 하고 선생님을 급하게 찾기도 했지요~
그때마다 괜찮다고 다독이며 도와주니 또 안도를 하며 미소를 짓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5BD94451099CE619)
![](https://t1.daumcdn.net/cfile/cafe/21407A4351099D7A1E)
쉽지 않다고 울상을 짓지만 그래도 요리조리 시도해보여 결국은 해내는 친구들이에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748B24351099DA416)
숨가쁘게 달려온 재단과 조립 시간 후
잠시 1층으로 내려와 맛있는 참을 먹으며 숨을 돌렸어요.
더 잘 붙여야된다며 필통을 잡고 먹는 새하의 손이 보여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1304351099DDA1F)
이제 손으로 쫙쫙 잘 찢어지는 초배지를 조심스럽게 붙여줍니다.
뚜껑과 몸체도 같은 방식으로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43B34351099E141D)
재단할 때 빼고는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던 선진이.
이리 저리 연구하며 한장 한장 붙여나갑니다.
종이가 찢어질까 걱정스럽지만 의외로 잘 찢어지지 않고 오히려 마르고 나면 튼튼해지는게
신기하다고 하네요.
네모난 한지를 쳐다보기만 하는 것과
직접 찢고, 풀 칠하고 만들어보면서 만나는 것은
정말 차이가 크지요.
이렇게 한지와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는 친구가 됩니다.
수업시간 내내 조용히 오직 한지공예에만 집중했던 규민이의 모습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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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지장의 모습을 보이는 준성이 ㅎㅎ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ED24351099E7B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6643F5109A05F1B)
![](https://t1.daumcdn.net/cfile/cafe/0276403F5109A08E19)
우리의 모든 전통 작업 방식이 그렇듯이,
한지 공예도 한지 제작의 과정만큼이나 많은 시간의 작업을 필요로 했어요.
그래서 오늘은 초배지 과정까지만 하기로 하고
다음에 여유 시간이 날 때 색지까지 붙이기로 했지요.
선생님도 친구들이 어떤 예쁜 필통을 만들까 많이 궁금해서
아쉬움이 참 컸지만 나중에 결과물을 보는 것으로 위안을 삼기로 했어요^^;
생각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필요로 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에게 차분한 마음과 정성스런 마음을 갖게 해준
의미있는 한지공예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