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39세대 7월 입주 완료, 학교시설은 각리초교가 전부 중·고등학교 마땅히 갈 데 없어 청주시 위장전입도 성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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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옥균 기자 oog99@cbinews.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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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아파트 입주가 시작됐다. 대우이안아파트를 시작으로 5월 4일 우림 1차, 5월 10일 중앙하이츠 등 7월 안에 우림 2차를 제외한 7개 아파트 6839세대가 모두 입주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하지만 입주당사자들은 정작 입주를 망설이고 있다. 학교시설 부족이 입주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오창과학단지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분평동에 사는 강모씨(38·주부)와 박모씨(44·주부)가 공인중개사와 입주 시기를 놓고 상담을 했다. 강씨는 “5월 4일 입주예정인데 아이들 교육 때문에 입주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데 5월에 입주하면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마땅치 않다”고 입주를 망설였다.
입주가 시작된 대우이안의 경우 총 818세대 가운데 3일 현재 387세대가 입주해 47.3%의 입주율을 보였다. 저조한 실입주율의 원인은 학교시설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현재 오창과학단지 공동주택가 학교시설은 각리초등학교가 유일하다. 12개 학급규모의 각리초는 10개 학급으로 운영되고 있고, 공동주택가 입주에 따른 학생수 증가를 감안해 건물증축공사 중에 있다. 학교 관계자는 “외벽공사가 모두 끝나고 내부공사가 진행 중이다. 완공 예정인 5월초에는 최대 42개 학급을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원교육청도 주민 입주에 큰 불편이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청원교육청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에 따른 학생증가수는 초등학생 660명, 중학생 3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등학교 경우 각리초에서 수용이 가능하며 중학생은 현재 중학구로 지정되어 있는 오창중학교 특별교실, 기타교실을 전용해 수용 가능하다. 이후 9월 1일 목령초와 목령중이 개교예정이기 때문에 하반기 유입 학생수 예상치인 초등학생 1800명, 중학생 870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생각을 다르다. 우림 1차를 분양받은 유선숙씨(40·내덕동)는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교육시설이다. 기존의 각리초 시설은 무리한 증축으로 인해 운동장도 비좁고 학습여건이 좋지 않다. 또한 교육청에서 말하는 목령초의 경우 아파트단지 내 아이들이 통학을 하려면 8차선 도로를 건너가야 해 위험하다. 해당기관들이 저지른 실수를 입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떠안으라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를 통해 요구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아는데 기존의 입장만 고수할 뿐 별다른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무성의함 때문에 화가 난다. 지금이라도 군소유의 단지 내 부지를 이용해 학교를 신설하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오창테크노폴리스입주자대표협의회 윤영진 회장은 “산남3지구의 경우 총 6000세대가 입주하는데도 초등학교만 2개가 신설되는 것과 비교하면 학교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불과 100여미터 떨어진 학교를 두고 8차선 대로를 건너 멀게는 800미터 이상 떨어진 학교로 보내라는 것을 어떤 부모가 받아들이겠는가. 또한 민감한 시기인 중학생 자녀를 몇 개월간 오창 중학교로 보냈다가 목령 중학교 개교 후 전학을 하라는 것도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원교육청은 “단지개발이 10년간 답보상태를 유지하다가 행정수도이전 붐을 타고 다시 진행됐다. 2003년 12월부터 2004년 7월 사이에 8개 건설업체로부터 아파트건설 신청이 단기간 내 접수되었고, 학급당 학생수 하향조정, 7차교육과정에 따른 교육시설기준변경, 지역별 유입인구 변화로 학교시설계획변경안을 승인권자인 충청북도건설종합본부에 통보했으나, 공동주택지와 단독주택지 입주민간 의견 대립이 예상돼 협의조정 후 재신청하라는 회신을 받았다. 하지만 협의조정을 해나가다 보면 오히려 공사가 늦어질 것으로 판단돼 당초 학교시설계획대로 9월 개교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또한 육교설치 등 통학교통 안전대책과 관련해서는 입주자들의 요구사항인 육교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단정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과속방지턱 설치, 교직원과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통학안전지도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입주예정자 양인용씨는 “청원교육청의 답변은 결국 노력해서 안됐으니 입주자들이 이해해달라는 뜻이다. 행정기관의 잘못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성의 있는 답변인갚라고 말했다. 신도시 아파트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렸다는 A씨는 “분당, 용인, 수지 신도시 개발에도 투자를 했지만 학교시설이 이렇게 늦는 경우는 오창이 처음이다. 관계기관에서는 기반시설이 늦어져 학교신설이 늦어졌다고 해명했지만 수지의 경우도 입주당시 도로포장, 가로등 같은 기본적인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았지만 학교시설만큼은 제 때 들어왔다. 학교가 있어야 입주를 하는 것이 아닌갚라고 말했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학교시설에 대한 별다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는다면 7월 대원아파트 분양까지 실입주율이 4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입주 중인 대우이안의 경우에도 작은 평수의 아파트들은 그나마 실입주율이 높지만 자녀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인 40평형대 아파트는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입주자들은 학교문제로 인해 자녀들의 주소지를 청주시로 옮기고 승합차를 이용해 통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학부모는 “고등학교시설이 없는 관계로 월 13만원의 차량비를 지불해가며 위장전입이라는 범법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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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봉초는 교육청과 청원군 자녀들 이사와서 다니면 되구요(공무원자녀전문학교)...우리는 각리초를 떠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