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의 딸>을 포스팅했더니 대부분 자신을 돌아보고 자녀를 키울때 바쁘다고 많이 소홀히 했던점,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문화에 자신도 베어 자녀들을 상처를 주었고 신앙적인 면도 율법의 잣대로 행한 삶들을 후회하며 댓글로 공유하였다.
반면 죽은 사람을 또 다시 까발리는건 예의가 아니라는 분도 있었다.
어떤 분은 자신의 탐라에 목사의 아들로 그 책을 읽고 너무나 공감이 되지만 박목사 딸처럼 책을 쓸 용기는 없다고 포스팅 한 분의 글도 읽었다.
나역시 "장로의 딸"로 그 글에 정말 공감이 간다.
부모의 허물을 들춰내는 일은 나도 하고 싶지않다.
엄마는 천국 가신지 40년이 지나도 눈물나게 보고 싶지만 무섭기만 했던 아브지는 50년이 지나도 별로 보고 싶지도 생각나지도 않았다.
그런데 더 나이 들어가니 아버지도 한없이 감사한 마음이 든다.
나를 이땅에 존재하게 해 주시고 8남매를 낳아 키워주시느라 고생하신 것이 진심으로 느껴졌다.
무엇보다 하나님을 알도록 이끌어 주신 은혜가 젤 감사한 것이다.
60-70년대는 세끼를 제대로 못먹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리를 꽁당 보리밥이라도 굶기지 않으려고 빚을지고 밤에 잠을 잘 못주무셨다는 이야기를 엄마에게 들었다.
늙어가며 철들어가니 부모님이 섭섭하게 했던건 눈녹듯 녹어지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천국가면 엄만 물론이고 아브지를 꼭 안아드리고 살아생전 하지못한 "아브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우리 시니어 시대의 부모들은 박윤선 목사처럼 권위적이고 율법적인 경우가 적잖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대여서 아이들과 외식을 한다든지, 여행을 하는건 꿈도 못꾸었고 마주앉아 다정하게 이야기할 시간이 없었다.
나역시 나이들어 아들둘이 다 크고보니 지난 날 잘못한것이 많아서 미안하다고 용서를 구했다.
살림도 해야하고, 일도 해야하고, 자녀도 돌봐야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은 헛짓거리만 하고 다녀서 화풀이를 아이들에게 한적이 많았다.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ㅠ
난 박윤선 목사를 비난하고 싶지않다.
주님이 평가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또 딸은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가족사를 커밍아웃 했겠는가?
시대의 아픔이요 인간은 누구나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녀가 책을 낸 목적은 아버지같은 부모들이 거울삼아 깨닫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썼다고 말한다.
우리가 알다시피 성경의 훌륭하다고 평가받은 인물들도 한결같이 허물과 흠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그러면서 칭찬받은 사람들은 아름답게 성화(진화)되어가는 모습이 기록되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아브라함, 모세. 다윗등이다.
신약에선 사도들과 제자들이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영적 성장인것이다.
나날이 성화의 삶을 추구하며 살때에 주님이 마지막에 완전한 구원과 영화로운 몸으로 새롭게 축복해 주실것이다.
요즘은 부모가 아이들을 기죽이면 안된다고 망아지처럼 지멋대로 하게해서 그것도 큰 문제라는 생각이다.
옳고 그름을 구분 못하는 나이엔 좀 엄격하게 해서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가르쳐주고 잘못했을땐 따끔하게 회초리도 들어야 하지만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게하고 장성하게되면 자유의지로 바른 삶을 선택하도록 도와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는 예나 지금이나 모두가 뼛속깊이 새겨야 할 말씀이고 성경의 근본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모두의 가정이 천국이 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