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매설한 대형관 언제 터질지 모른다
스마트시대 대형 상수도관 누수대응 안개속
다량 사고 신축관은 특수관으로 별도 구매해야
서울물연구원(손정수 원장)이 주관한 ‘대형 상수도관 누수 대응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에서는 현장경험이 축적된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발생되는 실질적인 고민들이 쏟아졌다.(사진/대형상수도관 2500미리관)
토론자로 나선 인사로는 김진원(수자원기술(주)대표),최태용(한일네트워크엔지니어링연구원장),김근용(상수도본부 누수대응과장), 안재찬(서울물연구원 수도연구부장)등이다.
관망도 부정확하여 타 지역 관로에 연결하기도
김진원 대표 ►스마트센서는 지역별,위치별,주위환경에 맞게 맞춤형으로 선택해야 하는데 누구에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가. 그동안 사고 사례를 보면 밸브와 관로에서 대부분 발생되고 있다, 그러나 관망도가 정확하지 않다. 관 갱생이후 분기관 연결시 타 지역의 관로와 연결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되어야 한다.
스마트관망사업 지자체 담당자 관심도 없어
을지로,청계천 땅속의 대형관 언제 터질지...
최태용 원장 ►1조 3천억원이 투자된 스마트관로사업이지만 아직도 지자체 담당자들은 기본 맥락도 알지 못하고 관심조차 없다. 사업 추진시 업체선정에도 어려움이 상존하고 있다. 설계사-지자체-스마트기기로 이어지는 과정이 순탄치 않다. 단말기 데이터에 대한 분석 자료에 대한 분석,진단 응용하는 인력도 없다. GIS의 신뢰성과 계측기별 오차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 대형관로에 대한 진단,조사,갱생사업등을 하려면 현장 여건상 부단수로 추진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조사분석등을 하려면 비용이 증가할 수 밖에 없다.(예산편성에 조사분석비 미흡)
현재도 각종 데이터에 대한 정밀한 종합분석을 하기 위해서는 캐나다기업에게 의뢰하여 그 자료를 받고 있다. 캐나다 회사는 기기판매도 하지만 결국은 데이터에 대한 분석기법이 중심 사업이다.(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전문기업이 없다)
데이터 분석에서는 아직도 지식 의존국,후진국이다.
자료수집요령, 통계 및 평가등을 하는 분석전문가가 중요하고 학계에서는 전문가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관로사고는 신축관에서 많이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kg당 무게로 계산하여 구매하고 있다. 신축관은 특수관이므로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데 무게로 저렴하게 구매하니 업체는 이를 악용하여 기준조차 안 지키고 있다. 신축관도 밸브처럼 기계장치로 구매해야 한다,
서울시에 근무하던 80년대 서울시에는 1,200미리관 43km를 매설했다.
이제 이들 관들이 사고 싯점에 도달하고 있다, 청계천과 을지로,올림픽대로등 땅속에 묻혀 있는 대형관들이 언제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
신축관 고무링 품질개발 미흡, 저 품질 구매
김근용 과장 ►대형상수관에서 누수가 자주 발생되는 신축관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신축관에는 고무싯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접합부에서 고무링이 탈락되고 신축관 본체와 내구연한도 다르다. 하지만 특수이형관등에 대한 내구연한 연구는 되지 못하고 있으며 고무링에 대한 품질개발도 미흡하다.
누수된 곳에 반복적으로 누수가 발생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들에 대해서는 도입시 반드시 테스트베드에서 점검한 이 후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
누수탐사에서 관망관리까지 세척,탐지,점검등에 대한 융합형 관리가 필요하다.
유지관리시대에도 과거 건설시대 제도에 발 묶여
안재찬 부장 ►상수도도 기술발전에 따라 관리방법도 변해야 한다, 건설시대에서 유지관시대로 진화되었지만 이에 따른 관리방법이나 모든 제도가 과거에 묶여 있다. 충분히 반성해야 할 분야이다.
수도시설도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어 있다, 2022년 1월23일 발생된 종로 2가 누수(79년매설,900mm)로 도로함몰이 되었다. 2월 20일에는 공업용수관(800mm)이 누수 되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위기를 대처했다.
재발방지와 조기개선을 위한 모니터링을 위한 점검구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환경부 상수도관망진단메뉴얼도 비현실적
손창섭 서용엔지니어링고문►환경부가 2021년 발간한 ‘상수도관망진단메뉴얼’은 정량적 평가자료로 단순하게 수자원공사가 준용하고 있는 송수관로 관리에 대한 내용을 표절한것에 그치고 있다.
소형관에 대한 누수발생을 0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강관에 대한 누수발생량도 500mm이하관과 1200mm관에 대한 누수발생 통계조차 지자체 현실과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 인천시 공촌정수장 수질사고는 녹물사고가 아니라 탁수사고이다, 1300mm관에 대한 통수를 변경하면서 10분만에 밸브를 개통하는 비상식적인 행위로 발생된 사고이다. 그래서 대다수 지자체들은 수계전환을 두려워한다. 관로에 대한 유지관리에 깊이 있는 실습과 연구 ,교육을 하지 못한 대다수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에 대한 운영관리시대에 맞는 교육과 시스템도입이 시급하다.(국내 상수도관리에 대한 교육은 지루하기만 한 이론교육으로 땜질하고 있다)
분석기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스마트관리
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 ►대형관로의 점검구 설치는 이미 20여년전에 국내기업(수경산업 도산)이 특허출원한바 있다. 신설관이나 보수공사시 점검구를 설치하여 대형관에 대한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며 현장에 시범 설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못했고 점검구의 필요성이 지금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 산업의 기본은 계량기,유량계,수질계측기등 분석기기의 정확도가 우선되어야 한다. 분석기기별(제품별,제조사별)로 상호 연계도 잘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 기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으며 계량기에 대한 수리해석도 표준화되지 못하고 신뢰성도 낮다.
동일한 지자체의 동일한 관로공사 구간에도 여러 종류의 관이나 밸브등 관련 부속들의 제조사가 다른 제품들이 함께 적용되고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문제발생시 진단이 어렵고 관리가 어려운 상태이다. 표준화되어 있다지만 품질차이가 분명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의 관망진단메뉴얼도 대형관로의 경우에는 수자원공사의 경험이 필요하지만 중,소형관과 도심관로에 대해서는 서울시,부산시등 대도시의 상수도 전문인들의 경험이 담겨져야 한다. 과거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여 환경부와 서울시 전문가가 상호 교체근무를 수년간 실행했지만 서울시 파견 공무원이 자질문제로 교환근무는 폐지되었다.(당시 김동환소장은 서울시에 매우 우수한 전문인력(사무관급)을 파견해야 한다고 건의한바 있다.) 전국적으로 상수도 전문인력은 대체적으로 69년생까지 존재하지만 이후에는 전문인력이 없다. 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인천시 공촌정수장처럼 수계전환을 위한 밸브작동조차 미숙하여 발생한 탁수사건과 같은 일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수 있다. 이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장이 마련되어야 한다, 따라서 이론강의가 아니라 현장적응형 교육이 중요하다.(수자원공사 연구원에는 실험실습교육장 시설물이 있으나 교육형으로 설계되지 않아 고물덩어리로 방치된 상태이다)
손해배상등 사회적비용 큰 대형관 사고
재산피해도 중대재해, 싸다고 좋아하지 마라
갈무리하며►전문가들은 인천 공촌정수장 사고와 같은 사고에 대해 적수사고가 아닌 탁수사고로 귀결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된 현실에서 적수,탁수사고등은 재난인가 아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서울시의 경우 신규 채용시 경력직 채용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시니어그룹을 제외한 경력자가 과연 몇이나 있는지 의문이다. 강북정수장에 대규모 실습장을 설립할 계획이지만 실습장 건설시 현장과 동일한 수준의 축소형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석촌호수 지역과 같은 곳에는 대형관 유지관리를 위한 유량계나 점검구를 설치할 곳이 없다. 이런 곳들이 전국적으로 산재되어 있다. 이에 대한 관리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데이터 전문인력의 양성은 현장에 근무하는 인력을 교육훈련을 시키는 것이 빠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역량강화가 우선되어야 한다.(현제의 공무원 인사규정으로는 전문인력 양성이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한다)
현장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며 공공의 데이터에 대한 해킹이나 2차 혼돈도 염려해야 한다, 표준화데이터를 생성해야 한다,(현장데이터에서는 필요한 양식을 정밀하게 작성하여 현장인력이 이에 대해 정확히 기입하는 원칙이 필요하다.과거 서울시가 사고사례를 수집하기 위해 현장근무자들에게 자료구축을 위한조사기록을 요구했지만 대부분 작성하기를 꺼려하고(감사지적)매우 형식적인 기록으로 현장사고사례 분석자료는 완성되지 못하고 대형사고(언론보도)만 국한하여 자료정리를 한 상태이다)
강관파손에 대한 원인분석을 진단하고 고무링에서의 압력,수두차에 의한 박탈등에 대한 연구와 염소에 강한 고무재질의 개발이 시급하다.
분명한 것은 대형관의 사고는 손해배상등 사회적 비용이 수십배 이상 발생된다. 따라서 관로 매설시 저가입찰이 아닌 기술적 평가를 통한 고비용의 효율적 시설물 설치가 필요하다. 수도미터나 유량계의 경우 설치시에는 표준오차 범위 이내에서 작동되지만 제품별,제조사별로 시간이 경과할수록 오차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지만 연구분석이 안되고 있어 적정한 관리방안이 구축되어야 한다, 통계,분석에 대한 통합적인 모니터링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부식원인에 따른 대처방안과 밸브의 열고 닫는 방법조차 모르는 현실에서 교육의 중요성이 또다시 강조되고 있다. 신축이음관에 대한 누수발생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기술개발을 유도하고 지반 메움시에도 적정한 방법론이 제기되어야 한다,
도심의 개발전과 재개발 이후 지하에 매설된 관로상태에 대한 조사연구가 필요하고 아스팔트포장등 지반종류에 따른 관로상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종합토의:현인환,김두일,김진원,한금석,김경필,유도근,손창섭,최태용,김근용,안재찬,김동환)
(환경경영신문 www.ionestop.kr 조철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