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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금오산 - 매봉(영알실크로드2구간)
산행일:2015년 2월 8일, 일요일. 위치:경남 양산시, 밀양시 코스:감물고개-구천산갈림길-당고개-금오산-약수암-당고개-770봉-매봉 총산행시간:5시간30분(10:00~15:30) 구간별 소요시간:감물고개-(0:20)-구천산갈림길-(0:10)-당고개*당산나무-(0:30)-당고개*시멘트포장도-(0:20)- -임도*약수암이정목-(0:20)-금오산정상-(0:10)-약수암-(0:15)-당고개-(0:30)-770봉-(1:00)-매봉-(0:40)-배태고개
↓1월에 이어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2구간. 들머리 감물고개. 행장 차려서 10시 입산. 추운 날씨에 바람이 강하다.
↓들머리서 20분 후, 구천산 갈림길. 직진 오르막은 구천산, 좌측 내리막은 금오산 직행길.
종주로에서 많이 벗어나 별 의미 없을것 같은 구천산 패스 하고 금오산 방향으로 간다. 근데 계속 내리막이라 살짝 불안. 동행 하신 청호님과 우측으로 능선을 살펴 보니 별다른 능선이 없어 안심하고 진행. 갈림길에서 10분 후, 당산나무가 있는 당고개에 이른다. 청호님 당산나무 아래 기념샷이라 올 한 해 운수 대통 하실듯.
↓또 다른 당고개. 당산나무 있는 당고개서 30분 소요. 약수암 가는 시멘트 포장 도로다. 도로 건너 등로가 이어진다.
↓두번째 당고개서 20분이면 만나는 임도. 약수암 이정표가 있다.
↓금오산 정상 아래 전망바위서 보는 풍경. 낙동강과 어렴풋한 낙동대교. 안태호와 우측 구천산.
↓구천산 뒤로 종남산, 구천산 우측 통신탑을 이고 있는 만어산.
↓중앙 멀리 무척산.
↓선두로 오신 청우님과 하늘향기님.
↓갈매나무님 은덕으로 나도 한 장.
↓숭촌고개 방향으로 가면 숭촌고개를 지나 천태산으로 능선이 연결된다. 금오산에서 천태산 지나 천태사까지 이어서 산행하면 좋은 코스가 될듯. 근데 매봉 0.87km는 머냐. 숭촌고개보다 두배도 더 되는 거리인데.. 770봉을 매봉으로 본듯하다. 사실 770봉에 매봉이라는 이름을 주는게 더 타당할듯...
금오산 정상은 영남알프스의 완벽한 조망처다. 360도 삥 둘러 티끌하나 걸리는것 없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영남알프스 실크로드 2구간의 키포인트다.
↓원동, 김해 방향.
↓금오산 환종주의 근거지가 되는 '어영마을' 첩첩산중에 있는 어영마을은 수십년 전은 당연 오지였겠다. 지금도 교통편은 최고로 불편하지만... 마을의 주수입원인 닥나무, 대나무, 배의 품질이 좋아 다른 오지 마을에 비해 풍족했다고 한다. 해서 오지 마을 답지 않게 주민과 가옥수가 많다. '어영'은 물고기가 헤엄친다는 의미로 수월하게 생활 할 수 있는 마을의 뜻인지 모르겠다. 물고기가 헤엄치는거 만큼 수월한게 또 있겠나. 아니면 어영부영해도 잘 묵고 잘 살 수 있다는 의미로 어영마을인지..
↓가운데 우뚝한 770봉. 독수리나 매가 양 날개를 활짝 펼친것처럼 보이는게 주변산의 맹주처럼 보이는데 왜 그 흔한 산이름 하나 건지지 못했을까. 좌측능선의 끝은 벼락덤이, 우측능선의 끝은 매봉, 마주 보이는 능선의 끝에는 금오산. 세 능선의 한 가운데 있는 중심인데 이름이 없네. 삼도봉,삼정산,삼봉산... 삼자 돌림 이름이 아니면 770봉을 매봉으로 하는게 더 어울리는것 같다. 정작 지도상의 매봉에 가보면 봉우리 같지도 않다. 높이도 더 낮고.
↓770봉 우측능선 뒤로 간월서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오룡산-염수봉-안전산-에덴벨리까지 능선이 뚜렷하다. 염수봉과 안전산 사이로 정족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에덴벨리 뒤로는 천성산(원효산)도 보인다. 날씨가 기가 막힌다. 강풍만 빼고...
↓770봉 좌측능선 뒤로 억산-정각산-운문산-천황산-재약산.
↓당겨본 간월산--오룡산 능선.
↓당겨본 억산--천황산 능선.
↓김해방향. 좌측 토곡산 너머 이마만 살짝 보이는 금정산 고당봉. 중앙 천태산과 우측 무척산. 무척산 오른쪽으로 일자로 된 능선은 진해 천자봉-불모산 능선.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불모산 통신탑이 희미하게나마 보였다.
↓이기수님을 기준으로 좌측능선은 금오산 정상에서 앞고개를 거쳐 내포마을로 내려선다. 내려선 능선은 배태고개-원동 간 도로 건너 원동자연휴양림에서 숨을 고르고 능선을 다시 일으켜 토곡산 정수리로 이어진다.
우측능선은 금오산 정상에서 앞고개로 가다가 앞고개 직전 이정표에서 우측 숭촌고개로 방향을 잡으면 천태산 거쳐 천태사나 원동역 인근까지 능선이 이어진다.
↓사진 찍으시는 분, 뉘신지. 산보다 더 아름다운 몸매. 부럽삼^^
↓지나온 방향. 구천산-만어산. 만어산 우측 멀리는 청도 화악산인듯..
금오산 정상에서 육갑 짚는다고 너무 놀았다. 50분간 강풍 맞고 보니 추워서 더 못 있겠다. 이제 약수암 구경 가야지. 정상에서 매봉 방향으로 내려가면 시멘트 포장도로에 닿는데 여기서 역방향으로 오르막 포장도로를 3~4분 걸어 오르면 약수암이다. 내려 섰다가 다시 오르막길로 약수암으로 갈려니 귀찮아서 죄다 그냥 간다.
약수암 가는 좀 더 편한 길은, 금오산 정상에서 구천산 방향으로 도로 빽 해서 3분 정도 내려오면 우측으로 뚜렷한 갈림길이 있다. 이 길로 들어서면 약수암까지 5분이 채 안 걸린다. 물론 오르막 없는 순한 길이다.
약수암에 들어서니 개 두마리가 듀엣으로 앙칼지게 짖어댄다. 손님 대접이 와이렇노. 약수암은 아래쪽 부터 요사채, 요사채 위에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전, 그 위에 대웅전. 대웅전 위로 민간신앙을 불교에서 수용한 신들을 모신 4개의 전각이 있다. 계단식으로..
정작 부처님을 모신 대웅전은 리모델링 중인지 공사중이라 참배도 못하고 대웅전 위쪽, 아웃사이더 격인 4개의 전각으로 오른다. 용왕각,산령각,칠성각,삼신각.
음.. 아름다운 곳에 자리잡았네. 억산--운문산 능선이 정면이다.
↓용왕각. 물이 샘솟는 곳.
↓약수암 약사여래대불.
↓안쪽이 궁금했지만 얼음이 통으로 얼어있어 올라서지를 못했다. 이 샘 떄문에 절이름을 약수암으로 지었을듯.
↓4개의 전각 중에 산신을 모신 산령각이 가장 규모가 크다.
↓도교에서 유래된 칠성신을 모신 칠성각. 기우,장수,재물을 비는 신. 석등 뒤로 삼신각.
↓앞의 요사채 뒤쪽이 원통전인데 대웅전은 보이지도 않는다. 요사채 현판에는 '금오산 약수암'이라 적혀있다.
약수암에서 3분 정도 내려오면 포장도로 한켠에 서 있는 약수암 표석이다. 진행 방향은 표석 좌측으로..
표석에서 3~4분 후 갈림길이다. 능선길과 살짝 아래로 능선길과 같은 방향으로 가는 길로 나뉜다. 이리가나 저리가나 당고개에서 다시 만난다.
뚜렷한 아래쪽 길로 5분 정도 가면 다시 갈림길. 우측 아래로 내려 가는 길은 기도원 거쳐 어영마을 행이고 좌측 오르막은 당고개 거쳐 770봉 행. 좌측으로 잠시만 오르면 약수암 표석에서 3~4분 후 갈라진 능선 타고 오는 길과 만난다.
↓당고개
↓770봉 오름길에 보는 풍경. 앞쪽 능선은 746봉에서 닭봉 거쳐 어영마을로 내려가는 능선. 등산로가 있다.
↓매봉 가는 길에 능선 아래쪽으로 어영마을 위 또 다른 매봉. 매봉이 많기도 하다. 우리나라 산 이름 중 세번째로 많은 78개.
↓베이커님.
↓금오산. 약수암은 북쪽 그늘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조개 닮은 '오가암(吳家岩). 먼 일이 있었던 장소인지 지도에도 오가암이 있다. 명당자리는 명당자리다. 바로 위쪽 능선에는 나무가 부러질듯 강풍이 부는데 여기는 잠잠... 바로 위 표지기 조차도 차렷자세 그대로다.
내가 꼴찌 인줄은 꿈에도 모르고 여기가 명당이라고 전 펴고 앉았다. 따땃한게 졸리기까지 하네. 멀미를 잘 해서 시동 걸은 버스에서 출발시간까지 기다리는거는 고역이다. 공기 좋은 여기가 바로 대합실이다.
↓746봉. 진행방향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닭봉 거쳐 어영마을 가는 등산로다. 담에 저리로 함 올라와봐야겠다.
↓매봉. 꼬락서니 하고는... 770봉에 이름 양도 하라니깐.
시간 대충 계산 해보니 3시 30분 까지 집결지 도착하겠다. 4시까지 하산 완료 하라는데.. 차에 가서 30분 더 기다려야 하네.
매끈한 등산로로 룰루랄라... 좌측으로 밀양댐 구경 해 감서 느긋하게 배태고개 조금 아래쪽에 도착.
고개 쪽으로 좀 더 가야 되나 싶어 가는데 삐리리... 젓나왔어요~ 상대편...'어디십니까?' 헐~~이거는 지금까지 경험상, 늦은 사람한테 던지는 인솔자 멘트 아녀. 30분도 더 시간이 남았는데... 그들은 떠나고 없다.
배태고개에는 찬 바람만 휭~~ 나원 참!! 하필 이 엄동설한에 버림을 받았노.
낙동강 뒷산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됐으니 구색은 맞다. 가던 차 돌려 타긴 탓는데... 전문 산악인 체면이 말이 아님 ㅠㅠ..
기분상... 입맛이 떨어질만도 한데도 양산 무슨 맛집에서 공짜라고 배가 북이 되도록 실컷 마시고 뜯고 씹고...
새해에는 철 좀 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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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구간다녀오신 님들의 산이야기중에 매봉이 너무 ...
아 ...2구간은 별루 볼거리가 없었나 햇습니다 만
산길잡이님 사진속 영남알프스 2구간은 참 으로 멋진조망과 아름다운 산그리메들로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쌀쌀한 날씨지만 즐거운 산행이였으리라 생각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ㅋㅋ.. 즐겁기는요. 미아 될뻔 했구마는...
@산길잡이 에구 버리고 간 심정 쪼매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한 번 타 산악회에서
코스를 좀 길게 탓더만 머리 수도 안 세어보고 가 버렸는데 불행 중 다행히도
같이 온 다른 버스 한 대가(12대중 한대) 남아 있어 같이 타고 오니 자기들끼리
전화 하더만 휴게소에서 본래 차로 갈아 탓더랬지요^^
조령산에서 발자국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은 날이 되기도 했고요^^
갑자기 생각이 나는군요^^ 근데 버리고 가다니 꽤씸하구먼요^^
@작대산 글치요? 괘씸한거 맞지요? 그래도 어짭니까. 3구간 꼽사리 낄라먼 내가 참아야지.^^:
닉네임 이름값이상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잠깐동안이래도 편한산행 되었고, 당산나무아래 한컷이 행운을 불러줄것 같네요. 감사드립니다.
영알 마지막까지 동행할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혼자 내뺏다고 마나님 한테 혼나지 않았는지요.^^: 그나저나 이른 저녁 잘 얻어먹었습니다.
3구간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