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 안심해도 돼. 난 회피가 빨랐을 뿐이야.
츠바이는 큰 대미지를 입었어. 시스템 XN의 일부가 손상...그 자리에서 퇴각할수밖에 없었지.
...한 마디로, 네 의도는 성공했다는 거.
뒷 얘긴 간단해. 기적적으로 남은 콕핏 블록을 회수...손상부위를 수리한 거야. 언어계도 포함해서. 말야.
라미아 : 고맙습니다......
그래서...저를 살려주신 이유는 뭡니까?
레몬 : 후후...과연 감이 좋네, W17.
...이유를 들어봐야겠다 생각해서.
라미아 : ......
레몬 : 넌 지령을 무시했음은 물론 아군인 우리들을 몽땅 다 없애려고 했어.
라미아 : ...이 세계에...우리들이 있을 곳은 없습니다.
그걸...알게 된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레몬 : 그 부분이야.
너한텐......아니, W 시리즈엔 지령에 대해 의문을 가지긴 커녕...
거기에 거스르는 행동을 하는 사고 루틴은 입력되어있지 않다구?
라미아 : 그러면, 저는...
역시 망가져 있는 걸까요?
수리를 받은 지금마저도, 그 기분은...
레몬 : ...수리를 한 건 몸과 언어계뿐.
그 이외엔 지금까지의 너인채로야.
라미아 : .......
레몬 : 너......마치 인간이 된 것 같구나.
라미아 : 인간...?
레몬님, 전 W시리즈...만들어진 존재입니다.
창조주인 당신의 뜻에 반하는...그런 게 용납될리가 없습니다.
레몬 : 어떤 의미에선...너만이, 내가 바라던 대로의 존재가 되어가고 있는 걸지도, 몰라...
라미아 : ...네?
레몬 : 하가네와 히류의 확보...그 지령을 전했을 때,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가 정해라...그렇게 말했었지 나?
라미아 : ...네, 그 결과...저는...
레몬 : 그래. 완전한 자아의 확립...
W시리즈는 진정한 의미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정하는" 건 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있어.
하지만...너만이, 그 스테이지까지 올라갈 수 있었지...
쉐도우미러가 추구하는 병기로서의 W시리즈란 의미에선 실패작...
라미아 : ......
레몬 : 하지만...과학자로서의 내가 너희들에게 바라는 최종형...그게 너야.
라미아 : ...레몬님이 바라는...존재?
레몬 : 테스트 케이스로서 W15엔 젠가=존볼트의 인격을 인풋...그는 그처럼 활동하고 있지만...
그건 오리지널이 아닌 카피...'젠가였다면 이렇게 판단했겠지'...라는 시뮬레이션에 지나지 않아.
게다가, W15를 안정시키려면 메이거스 게보의 존재가 필요했어...
요는, 그는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다스리는 게 불가능해.
라미아 : ......
레몬 : 하지만......
너만은, 너만의 자아가 탄생했어.
...주어진 지령을 따르지 않고, 자기 자신의 의사로 판단해 행동한다는...자아가.
라미아 : ...이제부터 저는...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레몬님이 바라던 자...제가 그게 될 수 있었다고 해도, W 시리즈로서는 실패작...
이 세계에 있을 곳은 없고, W시리즈로서의 사명도 다할 수 없어...
그럼, 저는......
레몬 : 고민할 건 없어.
또, 네가 정하면 될 뿐이니까 이건.
너의 힘은 내가 잘 알고 있어...어떠니? 돌아와서 또 힘이 되어주지 않을래?
레몬 : 그리고 또...부서진 안쥬르그도 예비파츠째로 내버려놓을게.
만약 쓸 생각이 있거들랑 나중에 회수하고.
라미아 : ...하지만, 저거엔...
레몬 : 후후후, 안심해. 두 대 다 자폭장치는 부착되어있지 않으니까.
라미아 : 레몬님......
레몬 : 아군이 배신한다...이것도 전쟁에선 일상이야.
우리들이 바라던 세계엔 당연한 일.
하지만, 그게...그 세계를 지탱해가야 할 터였던 W시리즈의 최고걸작이었다는 건, 얄궃은 일이고...
배신한 이유가 과학자로서는 이 이상이 없을 기뻐해야 할 일이었다니...
정말 복잡한 기분이네.
라미아 : ...정말 죄송합니다, 레몬님.
하지만 당신에 의해 주어진 이 목숨...
그리고...당신에 의해 주어진 찬스......
이 전쟁에서 힘 닿는데까지 쓰겠습니다.
라미아 : (그리고......마지막은......)
레몬 : 이걸로 나와 넌 적 사이...
보여줬으면 해...네가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라미아 : ...네, 그럼..
레몬 : ...W17, 가기 전에 하나만 더 들려줘.
ATX팀의 엑셀렌=브로우닝...그녀는...어떤 애였니?
라미아 : 역시, 그녀와 레몬님에겐 관계가...?
레몬 : ......
라미아 : 설마, '저쪽'에서는...육친...
레몬 : 글쎄나.
라미아 : ......
레몬 : 해서, 어떤 애?
라미아 : 베오울프의 파트너입니다.
종잡기 힘든, 신비한 분.
...저에게도 잘 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어딘지모르게 분위기가 닮았습니다. 레몬님과...
레몬 : 그래......
어째서 그 사실을 처음에 보고하지 않았어?
라미아 : ...자기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째서인지...전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건 엑셀렌=브로우닝에게도...
레몬 : ......
그 무렵부터였구나. 너에게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던 게.
라미아 : ...아마도.
레몬 : 그럼 엑셀렌의 얘기를 해 준 답례로 하나만 가르쳐줄게.
아규이에우스의 문......이제 곧 열리게 될 거야.
라미아 : ......!
설마 시스템 XN이?
레몬 : 예의 기능회복에는 조금 더......남은 건 코어를 손에 넣기만 하면.
라미아 : (코어......헤리오스인가.
하지만 그 남자의 행방은 아직...)
레몬 : 시스템 XN의 설치는...아까 말했었지?
라미아 : 츠바이저게인.
안쥬르그의 자폭장치로도 파괴까지는 이르지 못했던...
레몬 : 자, 서둘러. 이제 곧 이 전함은 액셀의 부대와 합류할거야.
얼굴이라도 마주쳤다간 그냥 끝나진 않을거야?
라미아 : ...네, 그럼 레몬님...
저는 갔다가 왔다가 말거나 해버리...음!?
레몬 : 어라어라...역시네.
라미아 : 레몬님, 이건...언어계는 수리해주셨던게...
레몬 : ...파츠 교환을 해버리면 간단했던 문제지만...
그래버리면 메모리 일부가 사라져버리거든. 아주 조금이지만 말야.
지금의 널 형성하고 있는 게 거기 포함되어있을지도 몰라...
그리 생각하니 파츠 교환은 못 하게 되버리고 말았지.
버그가 조금 남을지도...라곤 생각했는데, 정말로 남아버리고 말았다 이거네.
...어쩔래? 교환할거면 해 줄텐데? 시간은 별로 안 걸릴거야.
라미아 : 아니오, 멋진 판단이십니다.
저를 저인채로 해 주신 거...감사해버리고맙니다에요...레몬님.
레몬 : 후후...어서 가. W17.
우리들과 너...어느쪽의 싸움이 올바른지...이 전쟁이 가는 결말이 그걸 증명해주겠지.
액셀 : (...W 시리즈, 냐. 배신한 W17를 확보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만...
보통 생각하면 해체처분이겠군. 이녀석은.
아무래도 완전히 이상해져버렸던 거였냐.
...허나 그런 불량품이 그렇게까지 잘 싸울 수 있는건가?
게다가 이전에 나에게 자기 의견을 냈던 것도 그렇고, 인형들 중에선 역시 별격이야.
...나와 유일하게 무승부를 낸 W넘버...
...훗, 나도 참 별 생각을 다 하는군. 전쟁을 위해 태어난 인형을 신경쓰다니)
S미러병 : 액셀 대장님, 시로가네가 왔습니다.
액셀 : ...그래, 알겠다.
(시로가네 등장)
액셀 : (호위에 W15와 W16이 보이지 않는군. 이즈에서 마무리를 뛰고 있는 건가?)
액셀 : 여기는 액셀=알마. 시로가네 응답하라.
(무반응의 시로가네)
액셀 : 왜그러나? 리 함장.
(시로가네에 폭발!)
액셀 : !
(라미아가 아슈세이버에 타고 등장)
리 : 이놈자식, 해치가 파괴되었나!!
액셀 : 뭐야!? 해치를 파괴하고...출격!?
게다가 저 기체는...!!
라미아 : ...음!? 저건...소울게인...!
아무래도 최악의 타이밍에 뛰쳐나가버린 모양이군...
액셀 : 설마 W17이냐!?
그 출격하는 꼴을 보아하니 재조정당했다...뭐 이런 건 아닌 모양이군, 이녀석은.
라미아 : 액셀 대장...말씀하신 대롭니다.
저는 싸우기 위해서 출격했습니다.
나의 싸움을...나의 의사로...!!
액셀 : 뭐라고...?
액셀 : (이녀석...역시 다른 넘버와는 달라...!)
빈델 : 레몬, 어떻게 W17이 저거에 타고 있나?
레몬 : 과연 나의 최고걸작이네. 재조정을 해놓을 생각이었는데...그 전에 탈주한 모양이야.
빈델 : 레몬, 녀석에게 정이 붙었나...!!
레몬 : 허둥대지좀 마. 나까지 저애처럼 배신하거나 하진 않아.
그럴 거였다면 좀 더 도망칠 타이밍을 고려했을걸.
이런 틀림없이 파괴당할 상황에 뛰쳐나가거나 하진 않아...
빈델 : ......
레몬 : (여기서 스러질 거라면 거기까지...
네가 가는 길은 험하다구? W17...)
라미아 : ......
액셀 : ...W17, 무장해제해라.
지금 돌아온다면 눈감아주지. 레몬에게 재조정을 받아라.
라미아 : 그래선 지금의 저는 없어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전 나온 겁니다.
W넘버로서의 자신에게서...결별하기 위해서.
액셀 : 결별, 이라. 나도 '저쪽'과 결별하기 위해 여기로 왔다.
네놈도 똑같은 이유로 자신의 세계를 버릴 참이냐?
라미아 : ...그런 셈이 되겠지요.
...하지만, 이미 정한 일입니다. 액셀 대장.
액셀 : ...알겠다.
가고 싶거들랑 날 쓰러트려.
라미아 : ...라져.
액셀 : (언어계의 이상은 수정되어있다, 이거냐.
레몬이 그런 어중간한 조정을 했을리가 없어...설마, 그녀석...)
레몬 : ......
(액셀이 라미아에게 달려온다)
액셀 : 다른 자들은 손대지 마라.
배신자 W17...이것도 대장의 책임이야.
...상대는 내가 하지.
라미아 : 일대일로 저와의 결판...
거기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군요. 대장.
액셀 : 훗...그렇군. 그게 내 성격이야.
...빈델, 리. 구경이나 하지 말고 보급물자의 반입을 서둘러.
...결판은 곧 날거다.
빈델 : 알겠다, 맡기지.
(도크에 정박하는 시로가네)
액셀 : ...와라, W17.
라미아 : 알겠습니다.
명령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서...당신을 쓰러트리겠습니다. 대장.
막아서겠다면 그저 꿰뚫을 뿐...
액셀 : 마음에 안 드는 말이로군, 이녀석이.
네놈이 영향을 받은 녀석들...예상이 간다.
...그렇다면 더욱 더 네놈에겐 질 수 없어...!!
[2턴 아군 페이스]
액셀 : W17, 네놈의 생각이 어땠든간에...
지령을 따르지 않고 레몬들을 살해하려고 했어.
그 댓가를 치러줘야겠다.
라미아 : ...처음부터 각오한 바입니다.
액셀 : 힘이 있는 이레귤러만큼 귀찮은 건 없지.
그건 세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존재...내가 바라는 세계에는 필요없어. 이게 또.
라미아 :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같은 힘은 때로 필요합니다...
그게 지금이라고 난 믿어...!!
[3턴 아군 페이스]
액셀 : ...왜그러지, W17?
처음의 기운은 이제 없는 모양이군.
...현실이란 그런 거라고, 이게 또.
라미아 :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 이쪽이 압도적으로 불리...
뭔가 반전의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 때, 비상벨이 울린다)
액셀 : !
빈델 : 뭐냐?
리 : 이쪽으로 급속 접근중인 물체 있음.
수는 3, 반응으로 볼 때 특기와 퍼스널 트루퍼라 추정됩니다.
빈델 : 하가네의 자들인가?
(나타나는 교도대들!)
라미아 : 저건......!
리 : 휴케바인 MK-III와 그룬가스트 삼식, 그리고...
액셀 : 검은 게슈펜스트라고?
하지만 저 형태는...!
라미아 : 이쪽의 양산형과는 달라. 알트랑 바이스 같은 커스텀 타입인가?
길리엄 : 틀림없어. 저 기체는 머스터쉬 맨이다.
레첼 : 머스터쉬 맨...오퍼레이션 SRW 중간에 나타났던 소속불명기의 코드인가.
길리엄 : ......아아.
그리고, 쉐도우미러의 기체야.
응답하라, 쉐도우미러대 지휘관...빈델=마우저 대좌.
빈델 : 뭐하는 놈이냐?
길리엄 : 헤리오스...라고 말하면 알겠지.
빈델 : !!
레몬 : 설마......거짓말이지!?
액셀 : 얼굴은 어쨌든 이 목소리...
틀림없는 것 같구만, 이녀석은.
길리엄 : ......
라미아 : (계기는...생겼나.
하나 그게 진짜 중의 진짜배기라니...)
빈델 : 후, 후후후...
오랜만이로구나, 헤리오스...
헤리오스=올림푸스.
그게 너의 맨얼굴인가?
길리엄 : ......
젠가 : (헤리오스=올림푸스라고?)
레첼 : (길리엄 얘긴가?)
길리엄 : 빈델 대좌......다시 너와 만나게 될 줄이야.
빈델 : 그래, 네가 남긴 시스템 XN 덕분이다.
역시 아규이에우스의 문은 퍼스트 점퍼인 너로 통하고 있던 모양이군?
길리엄 : ......
레몬 : 꽤나 찾고 있었다구, 당신을.
길리엄 : 마찬가지로군.
빈델 : 언제 눈치챘나?
길리엄 : 머스터쉬 맨이 '이쪽'에 나타났다는 걸 알았을 때...
아니, 너희들이 처음 테슬러 연구소에 왔을 때다.
레몬 : 어라라, 처음부터 왕창 다 들켰다...이 얘기?
길리엄 : 테슬러 연구소에서 시스템 XN의 작동에 대한 계획을 잡았을 무렵...
그 즉시 프로젝트팀에 접촉해왔던 건 DC가 아닌 너희들 쉐도우미러였으니까.
빈델 : 그러기에 의심을 가졌나.
길리엄 : 하지만 지금와서 그건 확신으로 바뀌었다.
시스템 XN은 너희들이 제어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야.
그 기능은 한정되어있다고는 해도, 섣불리 사용하면 세계의 인과율을 망그러뜨린다.
아규이에우스...그리고 류케이오스의 문은 두 번 다시 열려서는 안 되는 거였어.
레몬 : 후후, 확실히...그럴지도 모르겠네.
당신조차도 '이쪽'으로 날려버리고 말 정도로 불안정한 거인걸.
길리엄 : ......
레몬 : 덕분에 우리들도 많은 동료들을 잃었어...
액셀 : ......
길리엄 : 시스템 XN은 이 세계에 존재해서는 안돼.
그리고...너희들도 말이다.
라미아 : ......
빈델 : 흥, 네가 할 말인가 그게.
길리엄 : 그러기에, 난 이 세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시스템 XN을 악용하는 자를...추방자들을. 그 존재를 말소하기 위해서.
빈델 : ...헤리오스여, 우리들에게 항복할거라면 지금이 기회다.
길리엄 : 거절한다.
빈델 : 그렇다면 힘으로라도 따르게 할 뿐이지.
레첼 : 오는가......!
액셀 : ...아무래도 재수가 좋은 모양이구만 이거. 한 번에 결판을 낼 찬스가 찾아오다니.
라미아 : 오히려 행운인 쪽은 저일지도 모릅니다.
이 상황을 한번에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길...그들이 만들어주니.
액셀 : 잘도 말하는군...달변이 다 되었구나, W17.
레첼 : 그녀는...
젠가 : 쿄스케의 부하다. 하지만...
길리엄 : W 시리즈...넌 우리들의 아군인가?
라미아 : 좋을대로 판단하면 된다. 내가 싸워야 할 상대는 쉐도우미러...
그 이외엔 덤벼들지 않는 한 손은 대지 않겠다.
길리엄 : ......좋겠지.
젠가, 레첼, 다른 의견은?
젠가 : 없다.
레첼 : 행동으로 그 증거를 보여준다면.
라미아 : ...감사한다.
액셀 : 무르구만...네놈도, 교도대 놈들도.
그래서는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는 구할 수 없어.
사람의 의사가 세계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구, 이게 또.
라미아 : ...하지만, 사람의 의사가 세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또한 사실...
나는 지금까지 그걸 알려고도 하지 않았어.
나는 지령만 수행해가면 좋았어.
하지만...자신의 의사로 세계예 간섭하는 걸, 그 의미를 알아버렸어.
액셀 : ...그렇다면, 네녀석은 이 세계를 어쩌고 싶지?
싸움을 끝내고...평화를 가져다줄 생각이라도 하냐...?
'꿈'까지 꾸게 된 건가? ...W17.
라미아 : ......
빈델 : ......평화는 아무것도 낳지 못한다. 그저 세계를 부패시켜 갈 뿐.
그리고 투쟁을 잊어버린 자들은 병사를...군을 내버린다. 우리들의 존재를 부정한단 말이다.
라미아 : ...그건 싸우는 자만을 위한 이유입니다...빈델님.
빈델 : 뭐라고?
라미아 : 싸움을 바라지 않는 자, 평화로운 세계에 가능성을 발견하는 자들에게 있어선
오히려 그 쪽이 이레귤러...라고 생각합니다.
빈델 : 인형 주제에 나불나불대긴...!
레몬 : W17...이런 얘기를 알고 있어?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이브는...낙원에서 추방당했다구?
라미아 :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저는 자신의 발로 다음 낙원을 찾아 나서겠습니다...
(숙련도 조건 : 6턴 이내에 적기를 15기 이상 격추한다)
[적기 15기 이상 격추 or 7턴 아군 페이스]
빈델 : 훗, 끈덕진 놈들이야.
레몬 : 이쪽에서도 교도대의 이름은 겉멋이 아니라 이 말이네.
해서, 어쩔래? 연방군의 추격부대도 이쪽으로 오고 있는 모양인데...
빈델 : (시스템 XN은 아직 완전한 게 아니야...
그리고 전력의 재편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돼. 여기서의 무리는 금물인가)
빈델 : 리, 보급작업은?
리 : 완료되었습니다.
빈델 : 그럼 엘아인스대를 출격시켜라.
리 : 옛.
(상당한 수의 엘아인스 등장)
레첼 : ! 이쪽의 발을 묶을 셈인가?!
길리엄 : 빈델=마우저! 도망치게 둘 순 없다!
빈델 : 헤리오스...설령 퍼스트 점퍼인 너라고 하더라도 우리들을 막을 수는 없다.
길리엄 : ......!
빈델 : ......레몬, 시스템 XN을 쓴다. 통상전이다.
레몬 : 잠깐 기다려봐. 수리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구?
지금 상태론 거리를 벌릴 수 없는데...
빈델 : 상관없어. 이 자리에서 이탈할 수 있으면 됐다.
레몬 : 하지만 겨우 모습을 드러낸 헤리오스...이대로 내버려둬도 돼?
빈델 : 만에 하나라도 여기서 시스템 XN을 이 이상 손상시킬수는 없어.
레몬 : ...W17의 예도 있다, 이건가.
그러네, 코어를 손에 넣어도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의미가 없는걸.
빈델 : 최악의 경우 녀석 없이도 저 기능은 발휘할 수 있어.
......우리들이 이쪽에 왔었을 때처럼 말이다.
레몬 : 그만큼 확실성은 결여되지만.
빈델 : ......
...액셀.
액셀 : 상황은 알았다고, 이녀석이 또.
...뒷처리는 내가 하지. 가라.
레몬 : 맡길게. 이대로 죽치고 있음...베오울프가 올지도 모를테고 말야. 액셀.
액셀 : ...거기까지 매달리고 있진 않아.
..합류지점에서 나중에 연락해줘.
레몬 : 오케이...조심해.
길리엄 : 기다려!
레몬 : 그러면 이만, 헤리오스=올림푸스.
...미스터·퍼스트점퍼.
빈델 : 또 만나지. 예의 기능을 회복시킨 뒤에 말이다.
(전이로 달아나는 시로가네)
레첼 : 반응이 사라졌어......!
추적은...불가능한가.
길리엄 : 큭, 여기까지 와서...!
너희들이 하고 있는 짓...그게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알고는 있는거냐!!
액셀 : 뭐...?
그게 무슨 소리냐, 헤리오스.
길리엄 : ......너희들은 알 턱이 없다.
액셀 : ?
길리엄 : 이 세계는 우리들이라는 이물질을 받아들이면서도 기적적으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어.
액셀 : 뭐야...?
길리엄 : 본래대로라면 붕괴했어도 이상할 게 없다.
있을 수 없는 거란 말이다. 이러한 세계는.
액셀 : 그렇다면 어째서 우리들은...이 세계는 계속 존재하고 있단 말이냐?
길리엄 : 무언가의 힘이...누군가의 의사가 작용하고 있는거다.
액셀 : 누군가의...라고?
길리엄 : 마치 이 세계는, 그 자가 만들어낸 실험실의 플라스크...
그 실험의 결과가 나왔을 때, 우리들의 존재는...
액셀 : 그러니까 간섭을 그만두라고?
...여기까지 와서 네 알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을거라 보나?
네놈이 그 사실을 정말로 염려하고 있다면, 네놈이야말로...
제일 처음에 자기 자신을 어떻게 해야하는 거 아니었냐?
[퍼스트 점퍼]......떠도는 인간, 헤리오스=올림푸스...!!
길리엄 : ...그럴지도...모르지.
액셀 : 네놈도 알고 있을텐데, 이게 또.
이 세계를 만들어낸 자가 누구이던간에, 우리들을 이끈 존재가 누구던간에...
난 나의 의사...자신이 믿는 세계를 위해서 전쟁을 하고 있다...!!
그 결과로 세계가 멸망하게 된다면...그것도 또한 이 세계가 선택한 결말인거야.
라미아 : ......
젠가 : 그렇다면 여기선 물러설 수 없다.
우리들도 또한 자신의 신념을 위하여...
이 세계를 존속시키기 위하여 싸우고 있다...!
액셀 : 좋구만. 이기고 지는 것밖에는 선악을 정할 기준이 없어...그게 전쟁이다, 이녀석이 또.
그러기에, 나는 이긴다...!!
리미트 해제! 소울게인이여, 네녀석의 힘...지금 다시한번 녀석들에게, 그리고 나에게 보여봐라!!
(액셀의 파워가 폭발!)
젠가 : 상대로서 부족함 없도다!!
지금 정정당당히 승부!!
(젠가의 투기도 폭발한다!)
[빈델 퇴각 후 2턴 뒤 아군 페이스]
레첼 : ! 왔나......!
(이제야 등장하는 하가네대!)
엑셀렌 : 와오! 여기에 있던 건 역시 보스들이었구나!
젠가 : 엑셀렌...
그리고, 쿄스케들이냐.
쿄스케 : 젠가 소좌. 시로가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젠가 : ......이미 전이했다.
라미아 : 추적은 불가능하다.
어떻게든 발목 정도는 잡아두고 싶었는데.
쿄스케 : ......!
브릿트 : 라, 라미아씨!!
마사키 : 너, 무사했었냐!?
라미아 : ......보는대로다.
류네 : 그, 그 폭발에서...?
엑셀렌 : 잠깐 라미아쨩! 지금까지 어디서 뭘 하고 있었니? 설마 살아서 만날 수 있다니...
카티나 : 뭔 소리 하고 자빠졌냐! 원래 있던 데로 돌아간 것 뿐이잖아!
라미아 : ...그렇게 생각해도 어쩔 수 없겠지.
나는...
레첼 : 경위가 어찌되었건 지금의 그녀는 우리 편이다. 내가 보증하지.
츠구미 : 레첼씨......!
라이 : 엘잠...형.
레첼 : 착각을 하면 곤란한데. 난 레첼=파인슈메이커...너의 형이 아니다.
라이 : ......!
류세이 : 아니, 그런 소릴 하셔봐야 저건 아무리 봐도...
타스크 : 그, 그 어르신이구먼요.
레첼 : ......
라이 : 형......당신의 말을 믿으라고?
레첼 : 그럴 생각만 있었다면 그녀는 언제든지 우리들을 칠 수 있었어.
그리고...이 상황하에서 우리들을 속이려 드는 것도 부자연스럽지 않나?
라이 : ......
카티나 : 지금까지 우리들을 속여먹었던 놈이라고? 그리 간단히...
젠가 : 그녀의 싸움에 망설임은 없다.
결과가 그걸 증명하고 있어.
길리엄 : ......나도 동감이다.
카티나 : ......
러셀 : 주, 중위님...
카티나 : 헷, 저 인간들이 저렇게까지 말해준다면야 믿을수밖에 없잖겠냐.
레오나 : 카티나 중위님...
카티나 : 뭐 지금이 처음 이런 것도 아니잖아?
...알고 있다구.
엑셀렌 : 그러면 뭐, 이걸로 또 한 건 해결...
그밖의 일들은 몽땅 물에 흘려서 다 씻어버리는 걸로.
...자세한 얘긴 나중에 해, 라미아쨩.
라미아 : 엑세 언니...마음씀씀이에 감사드립니다...
쿄스케 : 남은 건...녀석인가.
액셀 : 왔느냐, 베오울프. 쿄스케=난부.
쿄스케 : 액셀=알마......
이전의 빚을 갚아주지. 그리고...
'저쪽'이니 '힘'이니...뭔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의 의미도 가르쳐줘야겠다.
액셀 : 그걸 알아서 어쩔건데?
...아무런 의미도 없다구, 이게 또.
쿄스케 : 나도 수다떠는 취미가 아니야.
...격추시켜놓고 나서 천천히 듣도록 하마...!
액셀 : '저쪽'의 네놈과 달리 죽이 잘 맞는군.
나도 듣고 싶은 게 있다...두들겨 패놓고 나서 어디 얘길 해 볼까, 베오울프!!
[액셀 HP를 일정치 이하로 함]
액셀 : 큭, 네 이놈들...여기까지...!
라미아 : 대장, 운이 없었던 것 같군요.
액셀 : 아직......격추되진 않았어. 성미가 급하군, W17...
그리고 네녀석은 배신자. 날 대장이라 부르지 마.
라미아 : ...라져.
쿄스케 : 액셀, 너의 패배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 이대로...
액셀 : 난 아직...마지막 카드를 꺼내지 않았어.
베오울프, 볼테냐! 나의...!
레몬 : ...액셀, 무리는 하지 마.
액셀 : 믓!? 레몬이냐...!?
레몬 : 이쪽은 무사히 전이했어. 합류지점의 좌표를 보낼게.
액셀 : 내 싸움에 물을 끼얹지 마라, 레몬!
레몬 : 우리들의 싸움...이겠지?
그게 아니면 똑같은 잘못을 반복할 생각이야? '이쪽'의 베오울프에 대해서도.
액셀 : ......
레몬 : 중요한 건 이제부터...잖아?
좀 너무 열받은 것 같아. 당신답지 않은걸.
액셀 : .......
...알겠다, 후퇴하지.
쿄스케 : !
액셀 : 베오울프, 흥이 깨졌다.
이 승부...맡아두지, 이게 또.
(액셀 퇴각)
쿄스케 : 도망 못 간다!
다이테츠 : 기다리게, 쿄스케 중위.
쿄스케 : 함장님?
다이테츠 : 우리들은 시로가네를 완전히 로스트하고 말았네. 이 이상의 추격은 무의미해.
우리들은 이즈기지로 귀환하여 오퍼레이션 플랜태저넷에 참가한다.
쿄스케 : ......라져.
쿄스케 : (액셀=알마......이 자리에서 결판을 내고 싶었지만...
상처입은 맹수가 되지 않으면 좋겠는데)
라미아 : ......
라미아 : (이 싸움...
어떻게 되건, 쉐도우미러가 이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는 한...결판은 나지 않아......
......나의 존재도 포함해서)
라미아 : 그래. 지극히 가깝고...한없이 먼 세계.
...순서대로 설명하지.
...신서력 160년대부터 활성화된 스페이스 콜로니 독립자치권 획득운동, NID4...
그건 지구정부와 콜로니 사이에 크나큰 견해차이를 낳았다.
콜로니의 태두를 두려워한 지구연방정부는 NID4를 탄압...
연방과 콜로니의 대립은 격화되어, 끝내는 기동병기를 사용한 테러사건이 무수히 발생...
세계는 혼돈에 휩싸였다.
그리고, 어떤 사건에 의해 콜로니의 운명은 크게 변하게 되었지...
레첼 : 설마, 그건 엘피스에서 일어난...?
라미아 : 네. 지구지상주의 테러리스트가 스페이스 콜로니 엘피스에 잠입...
내부에서 독가스를 사용해 주민의 태반이 죽음에 이르른 사건입니다.
레오나 : 무슨 소리야...!? 그 사건은 그런 결말이...
라미아 : 희생자 중에는, 연방우주군 총사령관 마이어=V=브란슈타인...
그리고 그 장남 엘잠과 그의 부인이었던 카트라이아도 포함되어 있었다.
레첼 : 뭐...!
젠가 : 뭐라고!?
레오나 : 그런......
라이 : 형수님만이 아니라 아버지와 형까지도...?
엑셀렌 : 자, 잠깐 스톱! 라미아쨩! 그럼 여기 있는 엘잠 오빤!?
아라드 : 서, 설마 유령!?
레첼 : 미안하지만...내 다리는 보다시피 다 있다.
...덧붙여 말하자면 난 엘잠이 아니라 레첼이야.
비렛타 : 설마 라미아가 말한 '저쪽' 이란 건...?
길리엄 : 그래...
평행세계, 패러렐 월드다.
카티나 : 패러렐 월드!?
길리엄 : ...세계는 항상 분기의 가능성을 지니고 있어...
우리들이 존재하는 이 세계와는 다른...평행하는 세계.
그게 그녀가 서두에 말했던 문구, '지극히 가깝고, 그리고 한없이 머나먼 세계'...패러렐 월드다.
라미아 : 말씀하신 대롭니다. 헤리오...아니, 길리엄 소좌.
저희들 쉐도우미러는 그 중 한 세계에서 '이쪽' 세계로 넘어온 겁니다.
비렛타 : ......
라미아 : 무한의 가능성 중 하나...
그러기에 더욱, 제가 있던 세계...'저쪽'과 이 세계는 많은 사정이 차이가 있습니다.
라이 : 그럼 엘피스 사건 뒤는?
라미아 : 콜로니의 치안유지와 NID4의 탄압이 강화되어...결국 콜로니가 독립할 순 없었다.
그리고 DC 전쟁이 발발...우리들 연방군은 고전 끝에 비안 박사를 쓰러트리고...승리를 거두었지.
그 뒤 비안박사가 예견했던 이성인의 위협을 중시 여긴 연방군은..
지구권 방위를 위해 대폭적인 군비증강을 집행...그 결과, 다종다양한 기동병기가 개발되었다.
라미아 :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수 생산되어 연방군의 주력병기가 된 게...
마오사의 게슈펜스트 MK-II와 이스루기사의 리온이다.
테츠야 : 게슈펜스트MK-II가 대량생산...? 어느정도 만들어졌지?
라미아 : ...어림잡아 3000기.
테츠야 : 3000...?!
이쪽과 차이가 나도 너무 나!
이름 : 과연...쉐도우미러의 게슈펜스트 MK-II의 수수께끼가 풀렸구만.
그건 너희들이 저쪽 세계에서 가지고 왔던 기체였군?
라미아 : 그렇습니다.
이름 : 그리고 이쪽의 게슈펜스트 MK-II와 사양이 다른 건 저쪽에서 개량을 계속했기 때문이니까. 고.
라미아 : 네. 그리고 그건 엘아인스도 똑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료우토 : 엘아인스...?
라미아 : '저쪽'에서의 알블레이드의 정식 명칭...
그 이름대로 R-1의 양산형...게슈펜스트MK-II를 잇는 주력기로서 마오사가 개발한 거다.
료우토 : 게슈펜스트 다음...?
라투니 : 그럼 양산형 휴케바인MK-II는...?
라미아 : 저쪽에서의 휴케바인 시리즈는...
1호기...008R의 폭주사고에 의해 개발계획의 재검토가 군에서 요구되어...
그 뒤에도 몇기인가 시작기가 만들어진 모양이지만 양산에는 이르지 못했어.
아야 : ......저쪽에서의 SRX는 어떻게 되었어?
R-1이 양산되었다는 얘긴...
라미아 : 몇번이고 개발이 중단되었던 듯하지만...
침략행동을 개시한 이성인과의 전투에 투입하기 위해 최종적으론 롤아웃되었어.
라이 : 이성인...그런가, 에어로게이터인가.
라미아 : ...틀렸어, 인스펙터다.
마사키 : 뭐야!? 그녀석들이 먼저 왔단 말야!?
라미아 : 그래.
브릿트 : 그, 그래서 라미아씨는 에어로게이터에 대해 몰랐던 건가...
비렛타 : ......메테오 3는 저쪽 세계에도 낙하했나?
라미아 : 아니오...
비렛타 : 그럼 SRX의 동력원은 트로니움이 아니라는?
라미아 : 데이터를 본 대로라면...아마 '이쪽'과 똑같지 않나 추정합니다.
류세이 : 뭐라고!? 메테오3가 떨어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트로니움이 있단 거야!?
라미아 : ...트로니움에 대한 데이터는 없어.
허나 존재 자체는 확인되어있는 듯해.
비렛타 : (누군가가 트로니움을 지구에 가져다줬다는 말인가...?)
쿄스케 : 대충 사정은 잘 알았다.
...어떤 의미에서 이제부터가 본제야.
우리들의 세계예 직접 관련이 있는 거니까 말이야.
라미아 : ......
쿄스케 : 쉐도우미러가 '이쪽' 세계로 온 이유는? 그리고 그 방법은?
라미아 : 이유...롤아웃이 늦었던 전 잘 모릅니다만...데이터는 있습니다.
쿄스케 : (롤아웃...?)
라미아 : 그건 완만한 부패...
평화라는 안식 아래서 지구연방은...아니, '세계 그 자체' 가 조금씩 이상해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쉐도우미러대 지휘관...빈델=마우저 대좌는 그 세계를 우려해 쿠데타를 일으켰던 겁니다.
아이비스 : 끊이지 않고 다투는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
라미아 : 그래. 전쟁은 종결되어서는 안돼. 그 뒤에 기다리는 건 평화라는 이름의 부패...
허나 투쟁이 일상이 된 세계라면 그건 영원히 일어날 일이 없다.
그러한 밸런스를 기반으로 세계는 조율된다. 는.
츠구미 : 그런 거...이론상의 거에 지나지 않아.
라미아 : ......이론상이라기보다는 확률의 문제다.
투쟁을 일상으로 하는...혼돈의 세계라면, 부패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쿄스케 : 기다려.
그게 맞나 그르나...그걸 의논할 생각은 없지만, '이쪽'에서 그걸 하려는 이유를 모르겠군.
엑셀렌 : 그러네...조금 무책임한 말일지도 모르겠다만...자기네 안마당에서 해 임마들아란 느낌?
카티나 : 정말이라고 원.
...그게, 그렇게 못 했던 이유라도 있냐?
라미아 : ...그 예상이 정답에 가깝습니다.
저희들 쉐도우미러가 '이쪽' 에 온 이유...
그건 어느 부대에게 패배했기 때문...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혼돈의 세계의 밸런스를 부술 정도의 힘을 가진 부대가 나타나...
세계를 파멸시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카티나 : ...그 녀석이 끈질기게 쿄스케를 노려왔던 이유를 알겠구만.
당연히 저쪽의 쿄스케 대위님께 신나게 박살이 났었겠지?
해서 적반하장격으로 이쪽한테 원한을 품고 왔다, 이거야.
라미아 : 그건 틀렸습니다.
액셀 대장은......두려워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쪽'의 쿄스케=난부가...'저쪽'의 베오울프가 가지고 있던....의문의 '힘'을 얻는 것을.
쿄스케 : 의문의 힘...이라고?
'저쪽'이란 곳의 내가 염동력 같은 걸 가지고 있다는 얘긴가?
라미아 : ...상세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만, 좀 더 이질적인...인지를 뛰어넘은 거였던 듯합니다.
엑셀렌 : 와오! 인지를 뛰어넘었다니...그 어떤 도박에도 반드시 이길 수 있다던가?
쿄스케 : ...그건 좋겠군. 참.
라미아 : 아니오, 그 힘은...보통 사람을 훨씬 뛰어넘는 육체의 능력...
근력, 반사신경, 회복능력을 가지고...탑승한 PT의 모습마저 변질시켰다...고 합니다.
쿄스케 : 타고 있는...기체의 모습까지도...라고?
라미아 : 네...그리고 베오울브즈는 지금의 하가네랑 히류改와 거의 같은 전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결국 쉐도우미러는 그들에게 쫓겨나고 말았던 겁니다.
그리고 쉐도우미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수단은...
비렛타 : ...'이쪽'으로의 전이라 이건가.
라미아 : 네.
쿄스케 : 여기가 다음 문제점인가.
라미아...그 전이 방법은?
길리엄 : ...그거에 대해선 내가 설명하지.
쿄스케 : !?
카이 : 길리엄...어째서 네가?
길리엄 : 그건...
저도 쉐도우미러와 같은 '저쪽' 에서 온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카이 : !!
카티나 : 뭐, 뭐라고오!?
라다 : 그러면, 소좌님은 이쪽 세계의 인간이 아니시라는...!?
길리엄 : ...아아.
레첼 : (역시, 그 때의 얘긴...그런 거였단 말인가)
비렛타 : ......
길리엄 : 저쪽에서의 나는...테슬러 연구소에서 시스템 XN이라는 장치의 연구에 종사했었다.
츠구미 : 시스템 XN......?
길리엄 : 공간·차원전이장치의 얘기다.
2 기 존재하고, 각각 [아규이에우스], [류케이오스]라 하지.
하지만 난 아규이에우스의 기동실험에 실패해...혼자 이 세계로 날려져버렸어.
츠구미 : ......
레첼 : 그러면 헤리오스=올림푸스란 이름은...
길리엄 : 저쪽 세계에서의 내 이름이야.
그리고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난 길리엄=예거라 이름을 짓고...
이 세계에서 살아갈 결의를 했다. 그 뒤는 카이 소좌님과 젠가, 레첼도 알다시피야.
젠가 : .......
길리엄 : 너희들...아니, 여기 있는 사람들에겐 지금까지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아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후속자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이상...난 정체를 밝히고 다닐 수는 없었어.
젠가 : 후속자...그건 시스템 XN을 사용해 전이해오는 자들 얘긴가?
길리엄 : 그래. 아규이에우스와 류케이오스가 '저쪽'에 남아있는 이상...
나와 똑같이 이 세계로 전이를 시험해볼 자는 반드시 있어...
허나 만약 그게 테슬러 연구소의 사람이 아닌 시스템 XN의 악용을 꾀하는 자였다면...
그 자는 나를 찾아내어 자신의 목적을 위해 이용하려고 들겠지.
비렛타 : 이용?
길리엄 : 그래. 아규이에우스는 작동의 확실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나와 링크하도록 만들었다.
한 마디로 난 시스템 XN·아규이에우스의 코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야.
젠가 : 그래서, 넌...
길리엄 : 아아. '이쪽' 에서 정체를 숨기고 다음 전이자를 계속 기다렸다.
그리고 그 결과 나타난 게...
카이 : 쉐도우미러였다 이건가.
길리엄 : 네. 단...저와 그들의 전이 타이밍엔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듯합니다.
라미아 : 그래요. 쉐도우미러대가 테슬러 연구소를 점거하고 전이했던 건...
제일 처음으로 전이를 성공시켰던 인물...[퍼스트 점퍼] 헤리오스...
즉 길리엄 소좌가 전이하고나서 약 2년 뒤의 일이었습니다.
다이테츠 : ...전이를 한 쉐도우미러대의 규모는?
라미아 : 연방군에게 탈취한 ASK계, RGC계 시작기랑 신 주력기인 엘아인스...
거기에 테슬러 연구소에서 입수한 SRG계, EG계 등의 기체...
그리고 쉐도우미러가 원래 소유하고 있던 게슈펜스트랑 리온, 휴르기어와 솔프렛사등을 합쳐서...
...496기.
레피나 : 그, 그렇게나!?
라미아 : 네. 빈델 대좌에게 찬동하는 타부대의 병사랑 DC잔당도 가세하고 있었던지라.
하지만......실제로 도착했던 건 아마 그 절반 이하가 아닐지.
쿠스하 : 네...!? 어째서인가요?
라미아 : 동일세계내에서의 공간전이와 달리 시공전이는 불확정요소가 많고...무엇보다 불안정해.
예를 들라면 탁류 속에 거미줄을 풀어놓는 것과 같지...
부대의 태반은...유감이지만 시공의 비틀림에 휘말려서...소멸했다.
내 언어계가 오작동을 일으킨 것도...그 때의 영향이야.
쿠스하 : 어, 언어계라니...!?
츠구미 : 서, 설마 당신은......!?
라미아 : 나의 정식명칭은 W17...
지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전쟁만을 계속시키기 위해서 태어난...인형이다.
쿠스하 : ......!
츠구미 : 즉, 인조인간...
라미아 : 그래, 쉐도우미러대에선 W시리즈라 불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가져,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자가 넘버즈...
즉 난 17번째로 롤아웃된 최신형...W17. 이후론 그렇게 불러도 상관없어.
라투니 : ......
아라드 : 이, 이름이 넘버......!
그걸로 괜찮습니까 라미아씨!? 좋을리가 없잖아요!!
라미아 : 아라드=바란가...
그런가...너도...그랬었지.
젠가 : ......설마, 워단=유밀도 너와 같이...?
라미아 : 그렇습니다. 그는 열 다섯번째...W15.
눈치채신대로 '저쪽'의 젠가=존볼트 소좌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넘버즈입니다.
젠가 : ......녀석이 타는 특기는?
라미아 : '저쪽'에서 입수한 그룬가스트 삼식을 '이쪽'의 기술로 개조한 거라고 추정됩니다.
레첼 : 하지만 그들은 어째서 젠가의 가짜를...?
라미아 : ...베오울브즈의 대항수단으로 쓰기 위해서입니다.
쿄스케=난부에겐 당해낼 수 없었던 모양입니다만.
쿄스케 : (...'저쪽'의 나한테 대체 무슨 일이...?
그런 힘에 흥미는 없지만...신경은 쓰이는군, 이건)
젠가 : ...'저쪽'의 나는?
라미아 : 데이터에 따르면 어스크레이돌 내란 후 행방불명...이라 되어있습니다.
젠가 : ......그런가.
쿄스케 : ...쉐도우미러는 액셀과 워단, 그리고 라미아, 너희들과 같이...
'저쪽'에서 이루지 못한 목적을 이룰 생각인가.
라미아 : ...네.
'저쪽' 은 베오울브즈의 존재에 의해 완전히 밸런스를 잃고 말았는지라...
브릿트 : ......영원한 투쟁......
계속 싸우는 것으로 밸런스를 잡는 세계라니...!
츠구미 : 싸울 때마다 기술은 진보해왔어...
확실히 그건 틀림없지만......
엑셀렌 : 싸움을 바라는 자...전쟁을 계속하고 싶은 작자들에겐 이상의 세계일지 몰라도...
그러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선 지옥...이네.
쿄스케 : ...우리들의 세계에서 자기들 멋대로 하게 둘 수는 없어.
길리엄 : 그러니까 어떻게해서든 그들을 저지하고 그들이 가진 시스템 XN을 파괴하지 않으면 안돼.
라미아 : ...말씀대로입니다.
다이테츠 : ......
라미아 : 다이테츠 함장님, 제 얘기는...이상으로 끝입니다.
다이테츠 : ......
숀 : ......다이테츠 중좌님, 이제부터 그녀의 처우는?
다이테츠 : 현상유지다.
라미아 : 하지만 저는......
다이테츠 : 정체와 과거가 어떻든간 지금 자네 의사는 우리들과 같지 않나?
라미아 : ......예.
다이테츠 : 그렇다면 그걸로 됐네.
......다른 의견이 있는 사람은?
라이 : ......
쿄스케 : ......
길리엄 : ......
카티나 : ......이제 익숙해졌다구.
라미아 : 카티나 중위......
엑셀렌 : ...뭐, 이런 관계로...
잘 돌아왔어, 라미아쨩.
라미아 : 엑세 언니...
엑셀렌 : 랄까...너, 말투...나아버렸니?
타스크 : 그러고보니...그렇구만요.
어떻게되었습니다란거에요지요~...같은 게 없어졌네요 이거.
라미아 : 한 번 부대에 돌아갔을 때...불완전하지만 수리를 받고 왔습니다.
그러니까...듣기 괴로운 말투는 그리 하는 일이 없어졌을거라 생각하거나해버리는거랍니다에요.
...불완전하기에 때때로 나옵니다만.
엑셀렌 : 와오! 역시 그렇게 나와야지!
라미아 : ...하지만, 엑세 언니...
정말로 전...여기 있어도 괜찮은 겁니까...?
전 원래 적이었고, 이 세계에선...
엑셀렌 : 우리들은 괜찮다고 말했어용 언니.
남은 건 네 하기 나름.
...자신으로 있을지, 있을 수 없을지...정하지 않음 안돼.
라미아 : (자신으로...
...마치...레몬님에게 얘길 듣는 것 같아...이건)
비렛타 : 라미아...이제부터의 싸움에서 너의 존재는 없어서는 안될 것이 되었어.
브릿트 : 그래요, 라미아씨.
저희들에게 힘을 빌려주세요!
...싸움은...이제부터입니다!
타스크 : 게다가 쭉빵 요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말야!
레오나 : ...쭉빵......요원......?
타스크 : 아, 노, 농담이랍니다에요입니다란거임다? 레, 레오나님.
라미아 : ...여기서, 이 전쟁의 최후를 지켜보겠어.
그게 내가 정한...나의 싸움이다.
라미아 : (나쁘지 않아...그래, 나쁘지 않은 기분이다.
아득히 머나먼 시대...낙원에서 추방당한 자들도...
똑같은 기분이었을지도.....몰라)
검격전투용의 특수인형기동병기.
파일럿의 사고를 직접 기체에 전하는 [다이렉트 피드백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고, [오대검(五大劍)] 등의
참격용 무기를 장비하고 있다. 망토는 일종의 실드로서 빔을 튕기는 것도 가능.
소울게인과 동시에 개발이 진행되었다 추정되는 기체로 각부 파츠에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단 인기일체의
움직임을 가능케 하는 [다이렉트 액션 링크 시스템] 은 탑재되어있지 않다. 기체의 추종성과 반응속도는
소울게인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추진장치가 강화되어있기 때문에 최대속도는 소울게인을 웃돈다.
트라이로바이트(トライロバイト)
전장 ---
중량 ---
쉐도우미러가 사용하는 만능전투모함.
테슬러 드라이브를 장비하고 탑재능력과 스텔스성이 풍부한 대형함. 우주. 공중, 수중에서의 운용이 가능.
하가네등의 스페이스노아급 만능전투모함에 대항해 건조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한 건 아니다.
쉐도우미러의 기함 [갠랜드] 외에도 [네버랜드], [원더랜드] 등이 존재한다.
게슈펜스트·타입RV(ゲシュペンスト·タイプRV)
전장 22.8m
중량 75.9t
PTX-001 게슈펜스트에 대폭적인 강화개조를 실시한 퍼스널 트루퍼.
길리엄=예거랑 카이=키타무라들이 발안한 게슈펜스트 시리즈의 강화개조안 [할로윈·플랜]에 의해 탄생된
최초의 기체이다. 마오 인더스트리의 최신기술에 의해 기체 프레임 단계부터 개조가 가해졌고 장갑도 거의
대부분을 교환하였다. 등 부위에는 테슬러 드라이브를 장착한 대형 플라이트 유닛을 장비해 최신예기와 비해도
손색이 없는 운동성을 자랑한다. 또 메가 버스터 캐논이란 고위력의 빔병기를 지녔다.
빈델=마우저(ヴィンデル=マウザ-)
특수부대 쉐도우미러의 지휘관.
힘이야말로 정의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세계가 가는 결말을 살피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고결한 인물.
그리고 순수한 군인. 그때문에 부하들에게서의 신망도 두텁다. 전쟁상태의 계속을 꾀하여, 거기서 전사인
자신들의 존재의의를 발견하려고 한다. 평화가 계속되는 거에 따라 세계가 부패해감을 염려하고 있다.
레몬=브로우닝(レモン=ブロウニング)
지구연방군 특수병장기술연구소에 소속된 과학자. 빈델과 행동을 같이 하고 있다.
요염하고 침착한 분위기를 가졌고, 만사에 어딘지 남의 일인 듯한 느낌으로 대처한다. 특수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인조인간 [W시리즈]의 개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