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8일 (월) 날씨: 오들오들 덜덜덜 몸이 떨리는 날
수학문제를 푸느라 즐겁지 못한 주말을 보냈는데 드디어 수학경시대회가 끝이 났다. 선생님께서 시험이 끝난 기념으로 무드등을 만들자고 하셨다.
설레는 마음으로 마카펜을 들고 그림을 그리려는데 펜이 나오지 않았다. ‘내껀 불량인 것인가?’ 순간 당황했는데 친구들이 방법을 알려주어 다행히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도안책을 보면서 연습으로 빵을 그려보았다. 검은색이 없어서 파란색으로 푸른 눈을 가진 귀여운 빵을 그렸다. 귀엽게 그려진 빵을 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나만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일단 왼쪽에 레몬에이드를 그리고 영어로 ‘Lemonade’라고 쓴 다음 도안을 참고하여 아이스크림을 형광색으로 그렸다. 그리고 레몬도 그렸다. 그리면서 무드등이 어떤 느낌으로 빛을 낼지 궁금했다.
집에 와서 무드등을 꺼내보니 제법 멋졌다. 떨리는 마음으로 무드등을 켰다. 형광색으로 예쁘게 주위를 밝히는 무드등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주섬주섬 반짝이는 물건들을 찾아서 무드등과 같이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귀엽고 따뜻한 느낌의 사진이 나와서 뿌듯했다. 방학 때 지금의 그림을 지우고 새롭게 다른 그림을 그려 또다른 무드등으로 변신시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