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대전이 서울보다 더 높았다

[짱도올]

충북 5위, 대전 6위, 충남 7위 기록
서울보다 상승률 낮은 곳 세종 유일

대전과 충남 등 충청권 지역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보다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최신)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2020년 1월 대비 1188만 9000원에서 1533만 5000원으로 약 28.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약 2684만에서 약 3035만 원으로 13.1% 뛰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충청권 지역을 살펴보면 대전은 약 1177만 원에서 약 1528만 원 29.8%(351만 원) 상승해 전국에서 6번째 많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약 880만 원에서 1140만 원으로 29.6%(260만 원) 상승해 7번째에 올랐으며 충북은 약 758만 원에서 약 1052만 원으로 38.8%(294만 원) 상승해 5번째에 올라 충청 지역에서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세종은 1120만 원에서 1227만 원으로 9.5% 오르며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수도권의 분양가 상승률이 낮게 집계된 것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투기과열지구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이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면서 향후 분양가 인상이 예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 역시 대전과 세종의 분양가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 물가 상황을 감안하면 분양가를 낮추기가 불가능하고 분양가를 무리하게 낮추면 품질이 낮은 마감재를 사용하거나 최악의 경우 공사비 갈등으로 인한 입주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분명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오면 청약은 흥행할 수 있으나 추후에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있다”며 “최근 금리나 건축자재비, 인건비 등 고물가 시대인 것을 고려한다면 앞으로 분양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출처 : 금강일보(http://www.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