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MB의 ‘탐욕’이 시작되는 곳
미국산 쇠고기 파동으로 일었던 촛불시위는 우리 국민들이 지난 4년 동안 겪어야 했던 고통의 장엄한 서막이었는지 모르겠다. 얼토당토않은 공약에 속아 잘못 뽑은 대통령으로 인해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국민 경제의 삶은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MB를 보고 있자면 히틀러와 너무나 닮아 있다. “대중이 차분해지도록 하지 마라. 절대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마라. 다른 선택의 여지를 남기지 마라. 절대 비난을 받아들이지 마라. 사람들은 작은 거짓말보다 큰 거짓말에 더 빨리 속는다. 그리고 거짓말을 충분히 자주 반복하면, 머지않아 반드시 그것을 믿게 된다.” 히틀러의 ‘큰 거짓말 이론’에 나오는 얘기인데, 그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여지없이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 탓으로 돌리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의 특장점인 ‘유체이탈 화법’은 책임전가의 백미다. 특히 내곡동 사저 문제는 모든 것을 MB가 지시했음에도 “잘 챙기지 못해 생긴 문제”라며 철저히 자신을 감췄다. 매번 문제가 생기면 “나는 몰랐다”는 게 변명의 전부다. 이런 대통령에게 국가를 이끌라고 맡겼으니 나라꼴이 이 모양으로 된 건 우연이 아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 그의 거짓말 행각에 초점을 맞추어 각 특징별로 100가지를 정리해 일목요연하게 꾸몄다. 아울러 우리가 익히 보았던 가카의 황당한 명장면들은 패러디를 통해 일러스트로 승화시켰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아픈 기억들 역시 담백한 필치로 그려냈다.
그럼, 먼저 ‘사기편’. MB정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자신의 위장전입과 자식들의 위장취업 등에서 보듯 강남 졸부의 패턴을 그대로 따른다. 내각 구성 역시 강부자·고소영 등 하나같이 자신과 닮은 이들로 꾸려 국정 난맥상을 여지없이 보여줬다. 그가 저지른 사기 행각의 증거물이 이 장에서 차고도 넘쳐 난다. 명명백백한 사실(fact)들로 MB의 맨얼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우롱편’. MB의 문화 말살 완장을 찼던 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예술의전당’ 이사장 임명에서 보듯 회전문 인사는 밥 먹듯 하고, 낙하산 인사 역시 4년 내내 지탄의 대상이었다. 친서민 정책을 만든답시고 시장에서 어묵과 뻥튀기 사먹으며 SSM에 관해 할 말 하지 못하는 그의 이중성은 한 편의 코미디다. 또 공약으로 내세웠던 보육료 지원이며 반값 등록금 역시 국민들을 우롱하다 못해 철저히 희롱했다.
세 번째 ‘황당편’.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촉발된 촛불시위로 국민들에게 사과했음에도 이를 뒤집는가 하면, 애초 한반도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로 이름만 바꿔 굽이굽이 흐르는 강줄기를 고속도로 내듯 삽질로 파괴하고 흉물스런 댐을 만들어 자연을 파괴했다. 더구나 최근 밝혀진 댐의 부실공사는 붕괴 위험까지 있다고 하니 망연자실할 수밖에. 이처럼 수십조 원이 들어간 천문학적 공사 금액에 우리 국민들의 복지는 외면당했고 토건족들의 배만 불렸다. 내곡동 사저 사건은 MB가 왜 거짓말을 하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려준다. ‘탐욕’이 정답이다.
네 번째 ‘허풍편’. MB정권의 또 다른 트레이드마크는 ‘백지화’. 공약으로 제시했던 ‘행복도시, 과학벨트, 동남권 신도시’ 모두 백지화되었다. 이유는 경제성 운운하지만 실제로는 MB 마음 가는 대로다. 자신의 치적인양 요란스레 떠들었던 원전수출이며, 유전개발, 자원외교 등도 모두 실속 없는 허풍의 퍼레이드다. 천안함 사건 등 남북 파탄의 책임은 물론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가 끊임없는 거짓말로 인해 외교 주권은 간 데 없고 미국과 일본의 푸들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꼼수편’. 민주주의 파괴는 의회정치의 실종을 낳았다. 소통과 타협, 양보 등 민주주의의 미덕은 날치기로 탐욕을 채우기에 바빴고, ‘도덕적으로 완벽하다던 정권’은 갈수록 측근 비리의 구렁텅이로 빠지고 있다. 매번 국격을 들먹이며 원칙을 말하지만 자신은 그 원칙을 손바닥 뒤집듯 한다. 꼼수 쓰기에 꼼꼼하기 이를 데 없는 ‘가카’의 실체를 정확히 엿볼 수 있다.
MB의 거짓말 실체는 ‘탐욕’이다. 그가 살아온 인생 자체가 탐욕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지난 4년 동안 국가가 행한 모든 행위는 그의 탐욕에서 한순간도 복무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 책은 MB가 만들어낸 ‘탐욕의 역사’다
저자 소개
김성재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녔다. 한겨레신문 경제부, 사회부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고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 등의 책을 썼다.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한다.
박민호
인천에서 태어나고 마산에서 자랐으며 전남 광주에서 대학교를 다니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 곳곳의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한다.
한주리(일러스트)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였다. 현재는 서울 어느 조용한 동네에서 아이들과 함께 동심을 그리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마우스랜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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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 이기적이며, 대단히 충동적이고 즉흥적인 행동을 한다. 거짓말에 매우 능하고,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이 나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으며 곧바로 다른 거짓말을 생각해내기도 한다. 뻔뻔하게 어떤 말이든지 아무렇지 않게 내뱉기 때문에, 매우 무식한 사람이라도 아주 박식하고 매력적이며 유능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보통 ‘반사회성 인격 장애’라 부르기도 한다는 사이코패스에 관한 <위키백과> 설명의 일부다. 그런 지식을 갖고 이 책을 읽는다면, 이 책은 이 시대 한 정치인에 대한 한 정신과 의사의 임상관찰기로 다가 올 듯싶다. 그 결과 “사이코패스가 맞다”는 결론이 내려진다면, 그 순간 이 책은 대한민국의 가장 혐오스러웠던 한 기간에 대한 역사의 기록물로 바뀐다. - 강기석(<경향신문> 전 편집국장)
BBK 사건에서부터 ‘747’ 경제공약, 서민정책은 물론 전세계로 생중계되는 방송에서 “아프간 파병을 논의한 적 없다”며 3초 뒤면 드러날 거짓말을 태연히 하는 우리의 가카. 입만 열면 거짓말을 밥 먹듯 하고, 설령 거짓말이 들통 나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우리의 가카. 필자들이 바로 그런 가카의 거짓말 100가지를 손쉽게 찾았다는 것은 별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가카의 거짓말, 허언, 뻥, 사기, 개그의 집대성인 셈이다. - 정운현(전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영국을 대표하는 정론지 <가디언>에서 60년 가까이 편집국장을 지낸 찰스 스콧은 이렇게 말했다. “코멘트는 자유다. 그러나 팩트(fact)는 신성하다.” 그렇다. 사실(팩트)의 힘 앞에서 무슨 구구절절한 해석들이 필요하랴. 이 책은 이명박 정부의 역사를 말 그대로 팩트로 보여준다. - 정재권(<한겨레> 논설위원)
이 한 권의 책이 놓일 곳은 세 곳이다. 먼저 각하의 안방 장롱 속에 놓일 것이다. 각하의 인생과 업적을 집대성한 책이기에 두고두고 후손 교육용 교재 또는 가보로 전해질 것이다. 그리고 각하 퇴임 후 법정에 놓일 것이다. 사기, 우롱, 황당, 허풍, 꼼수 등 각하의 거짓말을 총망라하고 있어 검사와 판사들의 수고를 크게 덜어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가슴에 놓일 것이다. 우리의 무관심이, 우리의 이기심이 얼마나 엄청난 결과로 이어졌는지 우리는 가슴에 이 책을 올려놓고 반성해야 한다. 다시는 이런 책이 나오지 않기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권한다. - 정철(카피라이터이자 ‘정철카피’ 대표)
기록은 기억의 어머니다. 김성재·박민호는 이명박 정부 4년, 우리가 겪었던 ‘개와 늑대의 시간’에 대해 치열하게 기록했다. 비록 좋은 기억, 아름다운 추억은 아니지만 우리는 이 기록을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가 어디쯤 잘못 왔는지 알기 위해서. 우리가 돌아가야 할 곳이 어딘지 알기 위해서. 치열한 기록을 통해 상식의 복원을 꾀한 두 저자에게 경의를 표한다. - 고재열(<시사인> 기자)
가끔 농담으로 ‘이명박의 거짓말만 모아도 책 한 권은 나오겠다’라고 낄낄대곤 했는데, 진짜로 그런 책이 나와 버렸다! 혹시 저자가 내 얘기를 몰래 들은 건 아닐까? 농담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책 쓸 걸, 하고 후회하면서도, 김성재·박민호라면 나보다 훨씬 꼼꼼하게, 그리고 깨알같이,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로 점철된 이명박 정권의 그 가벼운 모든 세 치 혀를 기록했을 거라고 믿으면서 자신 있게 이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 김용민(시사평론가이자 <나꼼수>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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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서문 / 프롤로그
제1장 사기편
1. 병역기피 / 2. 위장전입 / 3. 위장출강 / 4. 위장취업 / 5. 위장보험 / 6. 위장기자 / 7. 위장 전과신고 / 8. 재산 의혹 Ⅰ
9. 재산 의혹 Ⅱ / 10. 소득 거짓신고 / 11. 건보료 꼼수 / 12. 오사카 출생 / 13. 마사지걸 / 14. 도곡동 땅
15. 황제테니스 / 16. 서울시 봉헌 / 17. BBK / 18. 747공약 / 19. 주가 5000 / 20. 일자리 300만 개 / 21. 꽃삽 일자리
22. 가짜 경제대통령 / 23. 양극화 심화 / 24. 비즈니스 프렌들리
제2장 우롱편
25. 어린쥐 교육 / 26. 고소영과 강부자 Ⅰ / 27. 고소영과 강부자 Ⅱ / 28. 낙하산 인사 / 29. 회전문 인사 / 30. 고환율
31. 고물가 / 32. 부자감세 / 33. 작은 정부 / 34. 친서민 / 35. 투기 부양책 / 36. SSM / 37. 복지예산삭감
38. 양성평등 / 39. 신혼부부 12만 호 / 40. 보육료 지원 / 41. 반값 등록금
제3장 황당편
42. 미국산 쇠고기 사랑 / 43. 미국산 쇠고기 수입 Ⅰ / 44. 미국산 쇠고기 수입 Ⅱ / 45. 미국산 쇠기기 수입 Ⅲ
46. 명박산성 Ⅰ / 47. 명박산성 Ⅱ / 48. 국민탄압 / 49. 대포폰 / 50. 물대포·음향대포 / 51. 용산참사
52. 비정규직 차별 / 53. 비정규직 100만 해고설 / 54. 쌍용차와 유성기업 / 55. 대운하 / 56. 제2롯데월드
57. 연쇄살인사건 / 58. 폭행 격려전화 / 59. 권총 협박 / 60. 효성그룹 비자금 사건 / 61. 재테크의 달인 / 62. 내곡동 땅
제4장 허풍편
63. 행복도시 백지화 / 64. 과학벨트 백지화 / 65. 동남권 신도시 백지화 / 66. 원전수출 허풍 / 67. 유전개발 허풍
68. 자원외교 허풍 / 69. 구제역 재앙 / 70. 뼛속까지 친일친미 / 71. 굴욕외교 / 72. 남북정상회담 구걸
73. 조또마떼 구다사이 / 74. 아프간 파병 / 75. 북한 소행 / 76. 말장난 대북정채 / 77. 남북관계 파탄
78. 국정원 망신 / 79. 천안함
제5장 꼼수편
80. 자존심 / 81. 국격 Ⅰ / 82. 국격 Ⅱ / 83. 재산 사회 환원 / 84. 가짜 반성 / 85. 청와대 뒷산 표절
86.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 87. 대통령 기록물 관리 / 88. 날치기 통과 / 89. 동문서답 / 90. 횡설수설
91. 말 바꾸기 / 92. 사면 없다, 이건희 빼고 / 93. 발상의 전환 / 94. 날씨 탓 / 95. 조화로운 삶
96. 공정사회 Ⅰ / 97. 공정사회 Ⅱ / 98.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 99. MB 개그 Ⅰ / 100. MB 개그 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