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송년 예배
○ 고린도전서 2장 12절 받은 은혜를 기억하라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나 국가를 대표하여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겨루어야 하는 운동선수들은 끊임없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게 됩니다. 그 훈련은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고 어떤 경우는 너무 힘들고 견디기 힘들어서 오바이트까지 나오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때 갖는 생각은 이제는 모든 것을 때려치우고 땅바닥에 누워있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 순간이 수시로 찾아오는 것을 견뎌내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광의 그날이 왔을 때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은 그 지독한 훈련이 없었다면, 그리고 그것을 견뎌내지 못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거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영광의 날을 위해서는 고난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광의 날이 약속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까지 가는 과정에서 많은 시험과 고난이 따릅니다. 어떤 경우에는 하고 싶은 것도 참아야 하고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하고 너무 힘들어도 견뎌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영광의 날을 볼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꽃다발을 들고 모든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답례하는 국가대표처럼 영광의 그날이 여러분들에게 있음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에게는 영광의 면류관과 천국의 아름다운 처소와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하늘나라 식탁이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 나라를 하나님은 여러분들을 위해 준비하신 것입니다. 거기서 영원한 사랑과 기쁨을 여러분들과 나누시기 위해서입니다. 그곳은 모든 신앙의 승리자들이 들어가 누리는 복으로 충만하게 예비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에 들어가 모든 좋은 것을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은 부르심을 받은 대로 살기 위한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사시면서 셀수 없는 많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셨습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그 많은 은혜들을 기억하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이 은혜를 안 베푸신 것이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들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입니다. 때로는 별일 아니게 보인 것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가는 길에 일어나는 중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어느 날 사울의 집에 나귀가 사라졌습니다. 사울의 아버지는 사울에게 가서 나귀를 찾아오라고 시켰습니다. 이것은 사사로운 작은 일이었습니다. 사울은 아버지의 말대로 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을 찾아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는 나귀를 찾기 위해 사무엘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것도 자신의 의견이 아니라 같이 간 하인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벌걸음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사울을 그 나라의 왕이 되게 하셨다는 사무엘의 예언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요셉 역시 아버지의 심부름을 갔다가 애굽의 국무총리가 되는 길로 인도를 받게 됩니다. 또한 다윗도 역시 아버지의 심부름을 갔다가 골리앗과 맞서 싸워 이김으로써 왕이 되는 길까지 나아가게 됩니다.
엘리야는 3년 반동안 비가 오지 않은 땅에 비를 내려달라고 구하기 위해서 갈멜산에 올라가 하나님께 일곱 번 기도하였습니다. 일곱 번째가 되었을 때 하늘 끝에서 손바닥만한 구름이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손바닥 만한 구름에게서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그러나 엘리야는 그 구름이 결코 작은 구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하는 일이 기도하는 하나님의 사람의 눈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일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엘리야는 즉시 사람을 보내 아합왕에게 고합니다. 열왕기상 18장 44절입니다.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그는 큰 비의 소리를 들었고, 3년 반동안 비가 내리지 않던 땅에 곧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며칠 동안 큰 비가 내려 이스라엘 온 땅을 적셨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부흥은 지극히 작은 자들이 모인 지극히 작은 기도모임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들은 정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임재와 하나님의 역사를 구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모인 곳에서부터 부흥의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떠들썩하게 모여서 부흥을 위해서 기도했던 곳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상관없어 오직 하나님만이 영광을 받으시길 간구했던 그들의 기도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은 온 땅을 흔드시는 큰 부흥을 일으키신 것입니다.
이제 앞으로는 어디서 그 부흥의 역사가 시작될까요?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이 세상의 타락을 마음 아파하면서 간구하는 곳에 하나님이 계십니다. 예수님은 두 세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그곳에 나도 있다고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거기가 바로 하나님이 큰 일을 이루실 시작점입니다. 바로 그곳이 손바닥만한 구름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태풍도 처음부터 그렇게 크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조그만 바람이 주변의 기압의 힘을 받으면서 점점 커지다가 한 나라보다 더 큰 규모로 커져서 온 바다와 온 나라를 휩쓸고 가는 것입니다. 그 위력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이처럼 하나님은 작은 것에서 시작하시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스가랴 4장 10절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
하나님의 눈은 온 세상을 두루 다니시면서 보고 계십니다. 그러나 작은 일의 날부터 시작하십니다. 그것을 멸시하는 사람도 있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은 아무도 측량할수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일어나는 일의 규모가 크냐 작으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시작하게 하셨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이 시작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이 생각하게 하시는 크기의 규모로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여러분의 눈에 작아 보이는 은혜라고 해서 우습게 보아서는 안됩니다. 멸시해도 안됩니다. 그 속에 들어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면 하나님을 믿고 거기서 충성을 다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여러분들 안에서 자신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 본문인 고린도전서 2장 12절은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
세상의 영을 받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도 역시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을 받은 사람들은 다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압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계속해서 받았고 그 은혜를 누렸던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 10절을 통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리 큰 일을 이룬 것같이 보여도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수많은 나라들이 일어났고 그 규모가 대단해보였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다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한 일들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베들레헴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셨고 나사렛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자라셨고, 갈릴리의 작은 동네에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람들은 갈릴리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음에 두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자기들이 있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실 때까지 말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들어가시자 신경이 거슬렸습니다. 자기들을 불의하다고 말씀하셨고 자기들에게 감추어진 위선을 드러내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성문 밖으로 끌고 나가 골고다라고 하는 곳에서 십자가에 못박아 죽였습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사흘만에 무덤에서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만나게 하셨고 제자들에게 구약 성경을 통한 예언의 성취와 앞으로 이루실 하나님의 역사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성령을 보내셨습니다. 마가의 다락방에서 시작된 성령의 역사는 온 세상을 뒤덮었습니다. 지금도 곳곳에서 성령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그 구원의 규모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으며 구원받은 사람들의 수를 어떻게 셀 수가 있겠습니까?
여러분 2023년도에 받은 은혜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리고 2023년에 시작된 작은 일들을 생각해보십시오. 그것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서 시작된 큰 일들을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감사하면서 2024년을 믿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동행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에게 계속해서 은혜를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지극히 작은 일을 통해 여러분들뿐 아니라 온 세상이 놀랄만한 일들을 만들어 내시며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이 축복이 오늘 송년예배를 드린 여러분들 모두에게 임하여 2024년에 하나님의 은혜 위에 은혜가 더해지고 작게 시작해서 크게 마무리를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에 참여하는 우리 제석교회가 되시길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