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업무 마감하고 빈 사무실에 홀로 앉아 창밖으로 선물 꾸러미 들고 강남대로를 지나다니는
사람들 보며 설 연휴의 넉넉함을 매실차 한 잔과 시작해 본다.
오늘부터 닷새간 설 연휴가 시작된다.
아마도 많은 싱글은 긴 명절 연휴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나 역시 매년 먼 고향길을 딸내미와 단둘이서 다니는데 언제부턴가 많은 식구가 모이는 자리가
좀 부담스러워진다.
짝이 없는 빈자리의 공허감은 나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공통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라 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부터 더 늦기 전에 동행할 인연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점점 구체화 되고
적극적으로 움직이려는 기운도 느껴진다.
그런 의미로 새로운 인연과의 만남을 상상하며 내 인연은 과연 어떤 타입의 여성일까, 어떤 느낌
분위기일까 하는 달콤한 생각으로 첫 만남에 "여성의 옷차림"을 주제로 간추려 봤다.
머나먼 고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막히고 무료할 때 심심풀이로 봐주셔도 괜찮을 것 같다.
싱글 여성과의 첫 만남 약속에 우리 대부분의 싱글남은 호기심과 기대감에 제법 설렘을 안고
약속 장소로 향한다.
그런데 첫 만남에 "이런 스타일의 옷차림" 여성에게 적잖이 실망하거나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첫째...방금 패션쇼 끝내고 왔는지 첫 만남의 자리에 휘황찬란한 "화려한 차림"의 여성에게 우리
싱글 남자들은 좀 당황해 한다.
옷뿐만아니라 눈에 띄게 여럿 달린 "칼라풀한 장식"도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식사하고 차 마시러 가는 짧은 이동 거리에도 쏠리는 주위 시선에 남자는 당황스러워 조금 멀찍이
떨어져 걷기도 한다.
둘째...시골 여학교 여자 교감 선생님 필이 나는 "복고적인 고리타분한 옷차림"에 남자들은 많이
실망하는 것 같다.
덧붙여서 너무 부담스러운 "복고풍의 긴 롱치마"와 "공주 패션"도 상당히 당황스럽다.
어렸을 적엔 긴 생머리에 순정만화 여주인공이 입은 그런 옷차림을 좋아했는데..지금은 산전수전
다 겪은 쉰을 전후한 늙다리 나이다 보니 이젠 그런 공주 스타일이 망측하게 보이기도 한다.
한 마디로 촌스럽다는 느낌이다.
셋째...음식 만들다가 양념이 떨어져 동네 마트에 잠깐 다니러 가는 듯한 막 잠에서 깨 나온 듯한
옷차림이 있다.
거기에다 머리 감기 귀찮아 모자까지 푹 쓰고 나온 여자가 있다.
여성 본인은 털털하고 네츄럴 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첫 만남에 설렘을 안고 나온 남자의 눈엔
털털하기는커녕 "나태하고 게을러터진" 여편네로 보여 남자는..."난 왜이리도 여복이 없을까!"
한탄하며 소금이라도 뿌리고 싶은 심정이다.
커피값도 아깝다고 생각한다.
넷째...타이트한 짧은 치마에 가슴 계곡 라인이 살짝 드러나는 "가슴이 파인 옷"을 입고 나온 여성
에게 좀 뜨끔하며 놀랄 때가 있다.
물론, 라인이 드러나는 과감한 패션에 눈이 즐겁고 확 데워지는 야릇함도 있지만, 단순한 즐기는
연애가 아닌, 첫 만남의 "배우자감을 찾으려는" 남자에겐 그리 좋은 평가는 못 받는다고 본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좀 찐한 화장에 가슴이 살짝 드러나는 티를 입은 여성과 참치 집에서
마주 않아 주거니 받거니 쇠주를 나눠 마시는데 술기운에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만 쏠리게 되고
몸은 점점 뜨거워지고, 야릇한 생각에 진지한 첫 만남의 서로에 대한 "진솔한 얘기나 관심사"엔
소홀해지고 자꾸 혼미해져 분별력이 흐트러진 적이 있다.
속된 말로 순간적 욕망에 어떻게 한 번 자빠뜨릴 생각만 온통 들어차 진짜 내면이 괜찮은 상대인지
아닌지에 대해선 신경을 못 쓰게 되더라.
그리고 상대 여성이 끼가 많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다섯째...제법 찐한 "스모키 화장에 가죽바지"와 과도한 스키니진이나 "무거운 느낌의 레깅스",
그리고 눈에 띄는 여러 모양으로 누빈 "워싱이 많이 들어간 바지 차림"에 남자들은 많이 부담스러워
한다.
왠지 채찍에 쇠싸슬을 든 여성이 등장하는 영화가 떠오르고, 뭔지 모를 희안한 느낌, 불안감에 자꾸
움츠러드는 기분이 든다.
그냥 이 여자는 또 만나기엔 부담스럽고, 나와는 잘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섯째...첫 만남에 "곰 발 닮은 어그부츠"도 키가 작아 보이고 발이 커 보여 실망을 한다.
"어깨에 과도한 뽕"이 들어간 상의 옷차림도 비호감이다.
끝으로 ...전체적인 옷 색상이 "흐린 하늘색(잿빛)" 계통의 옷차림은 첫 만남의 상큼하고 설렘의
느낌을 주기엔 무리라는 생각이다.
그런 종류의 옷차림은 피부색까지 칙칙하게 보이게 하고, 나이가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여기까지 쉰을 전후한 우리 싱글 남자가 첫 만남에 "실망스런 여성의 옷차림"에 대해 나름으로
주절거려 봤다.
그렇다면 대부분 우리 싱글 남자는 첫 만남에 어떤 스타일의 옷차림 여성에게 후한 점수를
줄까?....
그녀의 체형에 잘 어울리는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칼라의 "편안함을 주는 옷차림"이라고 본다.^^
이틀 뒤면 진짜 2015년 새해가 시작된다.
이 글 보시는 여러분의 즐겁고 건강한 명절 보내시길 바라며...
내년엔 좀 더 삼빡한 옷차림과 산뜻한 마음으로 원하는 인연과의 달콤한 만남이 이뤄지길 바라며...^*^
..
.
.
첫댓글 새해 덕담이려니 하고 받아들일께요..ㅋㅋ
네~
덕담입니다...ㅎㅎ
긍정적인 마인드가 보기 좋습니다.
즐겁고 오붓한 설 연휴 보내셔요.^*^
새해엔 좋은분 만나실꺼에요~~ 기를 보태드릴께요... 뽜쌰!!!!!!!******~~~~
감쏴.!!
전 쇠사슬에 검정 부츠 신은 채칙 든 스타일만 아니라면, 대충 호의적으로
받아들일 생각이에요....ㅋㅋ
ㅋㅋ쇠사슬에 채찍든 검정부츠여인~~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언제 그런 차림(네 번째와 다섯 번째)으로 모임에 나가신다면...
한 번 참석해 보고 싶은 호기심이 생기네요...ㅎㅎ
다 참을수 있어요 그러나 맨 아래짤이라면....ㅠㅠ
ㅎㅎ~
자기 색깔이 뚜렷한 중국 상해의 어느 여인네 모습인데 한편으론
귀여운 느낌도 드는데요....ㅎㅎ
넉넉하고 좋은 일 생기는 신 나는 설 연휴 보내셔요.^*^
임신부 같은데요...
임산부가 아니고..."똥배"랍니다...ㅎㅎ
혼자되고 나이들면서 패션이 조금 달라짐...내가 치마입게 맹글어줄 그런 남자분 만나길 간절히 바라면서...
난 고무줄 바지의 매력에서 못 벗어날것 같아요...(-_ど)
고무줄 바지의 매력이 뭔지는 어슴푸레 느낌이 오지만,
너무 나태하고 늘어진 일상에 익숙해지면...
자신만의 홀가분한 틀에 갇혀 편안함만 즐기다 보면...
언젠가 만나게 될 상큼한 인연과의 마주침에 쉬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넉넉한 고무줄 바지의 편안함에만 안주하는 것보단, 종종 타이트한 쇠가죽
허리띠도 감아 보는 도전 정신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ㅋㅋ 고거이 므시라고 도전까지 혀요~~~글구 요즘은 스키니도 고무밴드여요~~몰랐쥬!!!
배둘레햄 아짐들의 최고의 아이템을 모르시구낭~~
므튼 옷이란 입어서 편해야 보는이두 편한법~~~
예외두 있것지만요^^
설 잘 보내시공
복 많이 받으세요\(^o^)/
참고로 할께요~~
저도 같은 여자지만 위에 나열한 차림을 싫어하는 편이지요~~
가끔 카페에 들어오면 세븐힐수님의 글을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근데 세븐힐스님 글을 읽으면서 드는 느낌이
한편으로는 안정된 배우자를 찾으시면서도 ... 시간이 지나면 지루해지시면서
또 새로운 연애상대를 찾을 듯한 느낌이 드는 건 .... ?
저희 어머니가 1년간 누워계셔서 대소변을 아버지가 곁에서 수발 하셨답니다.
여성미라고는 하나도 남지 않은 80대 여인의 가련한 모습이었지요 ..
그런 어머니를 아버지는 애타게 더 오래 살기를 바라셨죠..
앞으로 만나실 배우자는와는 그런 모습까지 아름다와 보이시어
같이 파뿌리될때까지 ...행복한 삶을 사시길 빌께요~~
우리 나잇대 싱글 남자라면 누구나 안정되고 참신한 여인네를 원하게 되지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상대가 싫증 난다고 언제든 쉽게 갈아 치우는 매몰찬 스탈은 아니랍니다...ㅎㅎ
차인 적은 몇 번 있지만...제가 차버린 경험은 없답니다.
제법 "일편단심"형으로 발전한 느낌이에요.^^
복 많이 받는 설 연휴 보내셔요.^*^
힐스님은 당분간 죄송하지만 좋은배필 못만나도록 빌게요~
여기 떠나시면 힐스님글 애독자로서 접할수가 없잔아요~
새해복많이 받고 좋은글 계속부탁드립니다~^^
그런 좋은 인연과의 결합 사태가 벌어졌으면 정말 좋겠어요...ㅎㅎ
젬스 님도 올 해엔 몸과 맘이 럭셔리한 여인네와의 인연이 생겼음
좋겠어요.
넉넉한 설 연휴 보내시길...^*^
잘 읽었습니다~~ ^^
글 읽으며 그러겠구나.. 생각이 들었고
그런 차림들은 남자 아닌 여자인 제가
봐도 좀 부담 스러운거고.. ㅎㅎ
마지막 사진 보며.. 흠.. 이 아침
혼자 빵 터졌다는^^;;;;;
솔직히, 한 때 진짜 "외로운 싱글"로 지낼 땐...
치마만 두르면 무조건 OK할 것 같았는데...
요즘은 제법 배가 불렀는지 이것 저것 많이 따지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즐겁고 "좋은 일 생기는" 설 연휴 보내셔요.^*^
2탄으로
첫 만남의 여자
화장빨에 대해
나열해주시길 기대합니다
재밋게 잘 봣습니다
네~부족하지만, 나름의 경험을 토대로 재밌게 올려보겠습니다.
연이 님도 즐겁고, 오붓한 "복 받는 설 연휴" 보내세요.^*^
배가 너무 볼록 ~^^이긍
설마 저런 복장으로 다니는 여잔 없겠죠....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자연스런 옷이 최고겠죠.
자주 만나는 가까운 사람의 평가도 참고 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옷도 잘입으면 많이 커버가 되는것같아요.
자기한테 잘맞는옷이 가장 좋은것같아요.
맞아요.~
요즘 남자들은 화려한 옷보다는 심플한 차림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청바지에 하얀 티를 받쳐 입은 단순한 차림에도 묘한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성의 체형에 맞는 자연스럽게 보이는 옷차림...글쎄요 전 충분히
연상이 되는데...
반대로 키는 작고 몸매가 둥그스럼한 여성이 복고풍의 롱치마에 꽉끼는
빨강 자켓을 걸쳤다면...부드럽지 않고 어색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네요.^^
스모키스타일에 가죽바지.... 그리고 채찍.... 이대목이 제일 압권이네여. ㅋㅋ
최근 돌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관객수를 모으고 있는 "그레이"란
영화에 여주인공이 즐겨 하는 스타일이지요...ㅎㅎ
세번째사진 좋음
마지막 배나온것 빼곤 다 무난하다고 판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