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 너 = 우리입니다 ●
내가 침묵하면 생각이 깊은 것이고
남이 침묵하면 아무 생각도 없는 것이다.
내가 늦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있는 거고,
남이 늦으면 정신 자세가 덜돼서이다.
내가 화를 내면 소신이 뚜렷한 것이고
남이 화를 내면 인간 됨의 그릇이 모자라서다.
내가 통화 중이면 업무상 긴급한 것이고
남이 통화 중이면 사설이 많은 것이다
내가 바쁘면 남은 잠깐 기다려야 하고
남은 바빠도 나를 즉시 만나야 한다
내가 아프면 일로 인한 피로 때문이니까 쉬어야 하고
남이 아프면 기본 체력이 의심스러운 것이다
내가 약속을 어기면 어찌하다 보니 사람이 그럴수도 있는 것이고,
남이 약속을 어기면 기본이 안 된 것이다
여러분은 나입니까? 남입니까?
마음이 모든 것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나'라는 존재일 때는 고민할 필요 없이 나에 맞추면 되는데?
그런데 '너'라는 존재 더하면 문제는 반전으로 달라지게 된다.
나에게 너를 맞추느냐?
너에게 나를 맞추느냐?
하지만 답은 없다.
나든. 너든.
둘 중 하나가 비우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배려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이해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포용하지 않는 한
둘 중 하나가 용서하지 않는 한
'너와 나' 우리가 될 수 없다.
나 먼저 너에게 손을 내밀어 보자.
나에게 너를 입히지도
너에게 나를 입히려 하지도 말자
그 순간 너와 나는 시선을 돌리게 되고 등을 보이며 걷게 될 테니.
나와 다른 너
너와 다른 나
인정하며 우리가 되어 가는 것일 것이다
나의 손을, 너의 손을 마주 잡게 되는 순간
우리가 된다.
'나 + 너 = 우리입니다.'
가끔 사용하는 '우리'라는 말이 새삼 정겹게 가슴에 와 닫습니다.
살아오면서 내 입장만 앞세우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나와 너
너와 나
그리고 우리가 되는 그날을 위해 홧팅하는 날이 되세요!
● 포옹 ●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지 않고,
못 가진 자끼리 하는 포옹은 따뜻하다.
그러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포옹은 그 주위를 덥힐 만큼 뜨겁다
ㆍ좋은 글 中에서ㆍ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