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트럭 운전자·원주 노부부 등
실종자 찾기 군경 수백명 투입
8일간 주택·상가 8911건 침수
농작물 1754ha… 3분의2 충남
비가 소강상태를 보인 15일 경기·강원·충남에서는 급류에 떠내려간 1t 트럭 탑승자 등 폭우 실종자들을 찾는 작업이 이어졌다. 지난 8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수도권과 강원, 충남북, 전북 등에서 1만건을 웃도는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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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장병·수색견 투입 15일 충남 부여군 규암면 하천 변에서 육군 제32사단 장병들이 수색견과 함께 전날 새벽 집중호우로 급류에 휩쓸린 1t 트럭 탑승자 2명을 수색하고 있다. 제32사단 제공 |
충남 부여군에서는 이날 소방 187명과 경찰 140명, 육군 32사단 60명, 산림청 5명 등 392명이 투입돼 실종자 수색 작업이 재개됐다. 헬기 3대와 드론 8대, 보트 4척 등도 동원됐다.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전날 오전 1시44분 1t 트럭이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 A(55)씨와 동승자 1명이 실종됐다. 당시 운전자가 ‘차가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고 신고했으나 소방 당국이 출동했을 때는 하천 다리 밑에 차량만 남아 있었다. 부여에는 13∼14일 176.7㎜의 비가 내렸다.
지난 9일 0시40분쯤 경기 광주시 목현동에서 실종된 남매 중 누나 B(77)씨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B씨를 찾기 위해 이날 인력 70명과 소방헬기 1대, 드론 10대, 보트 11대 등을 투입했다. B씨 남매는 폭우로 집에 물이 밀려들자 대처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닷새 만인 지난 13일 남동생 C씨는 팔당호 광동교 인근 수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원주시 섬강에서 실종된 노부부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도 7일째 이어졌다. 이날 소방대원 195명과 경찰, 공무원, 군인, 의용소방대원 등 321명이 투입됐다. 드론과 보트, 구조견, 헬기 등 장비 79대도 동원됐다. 노부부는 이동 양봉업을 위해 부론면 노림리 섬강 지류 근처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9일 오전 300㎜에 가까운 집중호우로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은 지난 8일부터 내린 폭우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건을 웃도는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유시설 9028건, 공공시설 1077건의 피해가 일어났다. 전국에서 주택·상가 침수는 8911건으로 집계됐으며, 서울이 795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754ha로 여의도 면적의 6배에 달했다. 이 중 3분의 2에 가까운 1111ha가 충남 지역에서 발생했다. 가축도 8만1857마리가 폐사했다. 충남(4만8305마리)과 경기(3만3302마리)에 가축 피해가 집중됐다. 인명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이재민은 1129세대 1938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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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강원 원주시 부론면에서 실종된 노부부를 찾기 위해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
중부지방에 다시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집중호우 대처 및 피해수습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상당히 약해져 있을 텐데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재산피해를 막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도 인명피해는 준비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은아 기자, 천안=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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