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의 정기를 하체에 받아 괴물타자의 위력을 되찾겠다.’
삼성 양준혁(33)이 겨울 산 사나이가 됐다.
이달 초부터 이틀에 한번씩 하얀 눈이 쌓인 겨울 산자락을 밟으며 심신을 다지는 중이다. 지난 시즌의 부진탈출을 위해 그 스스로 생각해낸 특별 개인훈련이다.
하루는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 등 서울근교 산을 찾아 등산을 하고 또 하루는 서울 서초동 삼성 레포츠센터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한다.
양준혁이 등산으로 겨울을 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선택을 한 것은 등산이 하체 단련에는 최고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타격이 극도로 부진했던 원인이 하체와 허리 근육이 약해져 타석에서 밸런스가 흐트러진 데 있다고 생각했다.
내년 시즌에는 허리 아래 근육을 강하게 단련해 ‘위풍당당’한 양준혁의 면모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가 등산을 택한 데는 김응룡 감독의 영향도 컸다. 김 감독이 평소 틈만 나면 이곳저곳 산을 혼자 오르며 생각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도 푸는 것을 옆에서 본 뒤 ‘아! 바로 이거다’라며 무릎을 탁 쳤다.
보통 왕복 4시간 코스를 혼자 오르내리며 산의 기운도 받고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지난해 0.276의 타율로 10년연속 3할타자라는 대기록을 이루지 못한 채 자존심을 구겼던 그다. 한국시리즈 때도 대타로 타석에 나서거나 왼손투수가 나오면 어김없이 교체되곤 했다.
과연 겨울 산의 정기를 하체에 받아 내년에는 부진에서 벗어나 이름값을 할 수 있을는지 궁금하다.
양준혁은 요즘 “어디 좋은 산 없나요?”라고 보는 사람마다 연방 물어보고 있다.
백상현기자 shbae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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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이야기
'위력 되찾겠다' 양준혁 산사나이 변신
웨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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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2.1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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