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의 막이 올랐습니다.
(2008.7.24~2008.7.27)
목포에서 열리고 있으니까요,
주말에 놀러와서 추억도 많이 만드시고
재밌는 공연들도 무료로 관람하세요!
블로그에 오셔서 사진들도 많이 봐주시구요. ^^
*아래의 별점은 참관단(저희는 관객의 한사람으로 순수한 아마추어입니다^^;) 내부에서 임의적으로 정한 것입니다.
1.타오 (들소리)
<참관단 1>
'둥둥둥둥'
심장을 울리는 북소리와 함께 2008 전국 우수마당극 제전의 문을 연 것은 '집단 신명 퍼포먼스' 타오였다.
타악기의 웅장한 울림과 신명이 30분간 무대를 가득 채웠던 이 공연은 보는 내내 가슴을 벅차게 했다.
단원들도 보는 이도 하나가 되어 한판 신나게 놀았던 신명나는 무대였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참관단 2>
웅장하고 강렬한 타악, 신명 그리고 역동성을 그야말로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별점 다섯개를 주어도 더 주고싶은 무대입니다.
들소리의 집단 신명퍼포먼스 '타오'
역시 개막식다운 그 강렬함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 큰 북과 몸이 하나된 듯한 공연에 객석은 순식간에 압도되어 환호마저 숨을 죽이고 봤습니다.
그리고 점점 흥을 더해가면서 저절로 관객들도 들썩거리며 신이나 다 함께 난생 처음 듣는 리듬에 맞추어 박수를 치게 되었습니다.
나중엔 손이 얼얼해 부딪히는 것조차 힘들 정도 였으니까요.
그렇게 큰 북을 치고나서 다시 남자분께서 조금씩 드럼과 비슷하게 만든 우리의 북으로 리듬을 타고 다른 여자분께서 항아리 뚜껑과 조롱박으로 만든 악기로 색다른 음색으로 흥을 돋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
오늘의 환호와 박수가 쏟아진 남자분의 윗옷을 벗으시고 꽹과리치면서 땀이 흠뻑 젖은 머리와 몸을 흔들 때 그 카리스마에 한마음으로 감동되었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 들소리의 공연에 제대로 신명이 들었습니다.
<참관단 3>
극단 들소리의 리더는 관객을 배려하지 않는다.
연주가 시작된 순간부터 뿜어져 나오는 그의 카리스마는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한다.
관객은 몰입의 정도를 지나쳐 자신이 마치 북소리의 일부인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처럼 관객은 연주자에 압도당하면서 시간을 잊고 순간을 즐긴다.
그래서
참관단 별점 : 북극성 다섯개
관객 별점 : 역시나 북극성 다섯개
2. 강 (두레)
<참관단 1>
뱃사공의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문을 연 '강'은 6.25 전후의 우리 민중들의 이야기를 노래한다.
난해하기만 한 이념의 갈등도 몸서리처지는 증오도 없이 역사라는 거대한 강물에 이리저리 휩쓸리고 나뒹굴어진 우리 민중들의 절망과 한(恨) 그리고 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민중들의 재치와 신명이 한판 벌어졌다.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의 한을 하늘샘이라는 큰 바다 차원에서 포용하고 한단계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결말이 인상깊었던 작품이었다.
참관단 별점 :★★★☆
관객 별점 :★★★
<참관단 2>
제가 빠꼼이로 오게 된 이유는 정말 마당극을 보고 싶어서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축제 첫 날 두레의 '강'은 저에게 여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습니다.
구성진 소리, 신명난 춤사위 그리고 그 안에 맛깔스런 재담을 통해 수 많은 질곡을 겪어온 우리 민족의 한(恨)과 신명, 강인함을 만끽할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오빠가 다리를 저는 동생을 위하여 소원은 뭐든지 이루게 해준다는 하늘샘을 찾아서 겪게 된 일들입니다.
뱃사공이 이들을 데려다 주기로 하는데 결국은 찾지 못하고 맙니다.
나중에 이들은 갖은 고생을 통해 이웃의 따뜻한 정, 오누이의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의 동생 몽단이와 오빠가 38선으로 헤어지는 장면은 관객 모두가 안타까움으로 이어졌지만 나중에 오랜 시간 후 다시 만나게 되었을 때 그 감동은 우리 민족이 분단의 한을 대신 풀어줄 수 있는 작품을 떠나 너도나도 심금을 울리게 한 작품입니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참관단 3>
다리가 아픈 여동생과 하늘샘을 찾아 그 다리를 고쳐주려는 오빠의 이야기.
그리고 둘이 정착하게 된 한 마을에서 모든 이야기는 이루어진다.
적절한 위트와 구성진 우리 소리는 허파의 호흡기능을 잠시 잊게 만들고 어깨춤이 오토시스템으로 작동하게 만든다.
그리고 마을 주민들이 관아에 대항한 장면 이후 이어진 사람들이 죽는 장면.
이 장면은 관아에 의한 마을 사람의 몰살로 이해되어 뒤에 이어지는 이야기 전개에 대한 이해에 조금의 혼선을 주었다.
마을 외부의 상황은 간단한 대사 몇 마디로 처리되어 외부자극에 순응해야만 하는 민초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어쨌든 별점은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3. 가믄장 아기 (북새통)
<참관단 1>
아기자기한 타악기 연주가 인상 깊었던 이 공연은 신화의 세계에 아이들의 놀이를 접목시켜 색다른 신선함을 주었다.
또한 공연 도중에 간간히 아이들과 관객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들도 곁들여져 관객이 극과 하나가 되어 함께 만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표현들이 돋보였던 이 공연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무대로 추천하고 싶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참관단 2>
아이들의 놀이와 만나 새로운 연극적 상상력이 맞물려 남녀노소 그리고 극단 북새통이 함께 작품을 만드는 것에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유쾌하고 때론 함께 걱정도 하고 그리고 감동과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우리의 밥상의 주역이 쌀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금 느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뮤지컬에 대한 미숙한 점이 많아서인지 나중에는 무슨 내용인지 곱씹게 되었고 다들 느끼는 바가 다른듯 해서 아쉽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참관단 3>
"새로운 연극적 상상력"
위는 가믄장 아기의 소개문 중 일부분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역시... 새로운 건 낯설다.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와 좀더 친밀한 소통을 하고자 시도하는 듯 했지만 특별히 다른 공연보다 친밀해 보이지 않았다.
또 스토리 전개에 있어 페미니즘을 담고자 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디코딩을 함에 난해함을 느꼈다.
하지만 별점은
참관단 별점 : ★★★ (난 야박하지 못하니까)
관객 별점 : ★★★
4. 살판 (바우덕이)
<참관단 1>
익살스러운 남사당패들의 한판 놀이 살판은 풍물과 버나, 땅재주를 재현하여 신명을 돋구는 공연이었다.
특히 관객들도 구경꾼이 아니라 참여자로서 함께 흥을 돋구고 놀이판에도 참여하였던 것이 몹시 좋았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참관단 2>
마당극에서 빠질 수 없는 남사당 놀이는 더더욱 축제를 뜨겁게 했습니다.
또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상모돌리기는 보는 사람도 움츠러지게 할만큼 너무 멋졌습니다.
우리의 문화인 남사당 패의 풍물과 버나 땅재주를 직접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리고 관객과 함께하는 춤겨루기 등으로 더 즐거운 공연을 보았습니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참관단 3>
구수하다.
거침없이 관객을 희롱한다.
그리고 흥겨운 풍물소리와 재주넘기, 접시 돌리기 비슷한 곡예.
재주꾼들의 오가는 멘트와 추임새는 흑인음악의 필과 비슷하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5. 거리, 고리, 꼬리 (댄스 씨어터)
<참관단 1>
몸을 아끼지 않는 트러스트 무용단의 연기가 몹시 인상 깊었던 공연이었다.
인간의 희노애락과 굴레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무대였는데, 아이들과 가족단위의 관객이 주를 이루었던 이번 마당극제전의 특성상 좀 더 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약간의 설명이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참관단 2>
음악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무용단원들은 몸을 사리지 않고 몸을 바닥에 던지고 다시 일어서고 그리고 다시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서 춤을 추고 다시 일어서고 너무도 색다른 공연에 조금은 당황도 하면서 그리고 음악이 없기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얼핏보면 단조롭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우리네의 인생과 참 많이 닮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규칙과 질서들, 앞으로 넘어야 할 고난과 역경들, 또 나의 한계들을 줄로 표현하여 그것들을 이겨내는 것을 몸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극을 보는 관중들이 아니라 조금은 난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참관단 3>
난해한 댄스.
바닥으로 몸을 던지는 동작은 무언가 답답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고무줄로 댄서의 동선을 방해하고 모두가 불규칙하게 움직이며 부딪힐 듯 부딪힐 듯한 긴장감도 느낀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시종일관 경직되어 있던 댄서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혼자서 하던 몸짓을 서로의 얼굴을 보고 몸짓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
마지막엔 신나는 음악과 함께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 함께 신나는 파티!!
시작은 난해했지만 그 끝은 유쾌하리라.
참관단 별점 : ★★★☆
관객 별점 : ★★☆
첫댓글 낼 모레.. 목포까지 가기엔 시간이 촉박하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