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피는 마을엔 / 정구온
산수유가 피는 마을 끝자락엔
코티분 냄새 남기고 떠난
엄마 그리워
하늘로 창을 내고 사는 이가 있다
시집가기 전
코티분 냄새 풍기며 전해준
고쟁이바지
엄마 생각날 때마다 만지고
볼에 쓰다듬고 냄새 맡던
고쟁이바지
다 낡아 해질 법도 하련만
엄마 사랑이 깊어
그리움이 깊어
해지지도 않는가 보다
쏟아지는 별빛으로
마당에 그리움 심어놓고
무량무량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움 달랬었지
산수유가 피는 마을 끝자락엔
코티분 냄새 남기고 떠난
엄마 그리워
하늘로 창을 내고 사는 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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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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