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0일 수요일 필리핀 선교사 이승재 목사의 #선교일지
연초에 무거운 글들을 올렸습니다. 작년부터 줄어 든 선교 후원금의 부족으로 매달마다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던 쌀을 지난 12월 부터 나누질 못하다보니 마음이 무거워서 글도 무거운 글이 올라갔네요.
이전에 모 권사님이 쌀값을 15만원씩 매달 보내 주셔서 쌀을 150kg을 사서 나누어 주었는 데, 코로나가 지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되고 나니 쌀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거기에다가 선교비가 줄어드니 먹을 것이 없어서 배고파하는 성도들을 보니 우리의 생활비를 보태어 쌀을 사서 나누어 주었는 데 이젠 그마져도 못하니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선교지를 떠나 한국으로 나가서 막노동이라도 해서 쌀값을 붙여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각한 고민에 빠졌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지난번 선교지를 방문하셨던 장로님이 저의 마음을 아시고 교회운영비로 20만원을 보내어 주셨네요. (하나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두마게티 시내에 나가서 은행에서 돈을 찾고, 쌀집에서 쌀을 구매했습니다. 장로님이 보내어 주신 돈에 몇일전 만났던 영수 형제가 아내에게 쥐어준 돈을 포함해서 200kg의 쌀을 샀네요.
그리고 16일에 한국에 다니러 가는 한 선교사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사주셔서 맛나게 먹고 들어 왔습니다. (틀니를 안가지고 가서 다른분들떼 폐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내 배도 불러 좋았지만 200kg의 쌀을 차에 싣고 들어오니 차가 묵직하여 승차감도 좋고, 안정감도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가난하여, 쌀을 사 밥을 해 먹을 수 없어서 옥수수를 빻아서 쪄 먹고 사는 성도들에게 나누어 준다 생각하니 기분이 날아갈 듯합니다.
매달마다 이런 사랑과 섬김의 기쁨이 넘쳤으면 좋겠어요. 이 일을 위해서 여러분도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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