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모과나무 점무늬병 모과나무 점무늬병(班点病, leaf spot of Chinese quince)은 붉은별무늬병과 더불어 모과나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으로 심한 조기낙엽을 일으켜 나무의 미관을 크게 훼손시킨다. 붉은별무늬병이 6월에 심한 낙엽을 일으키는 데 반해 점무늬병은 8~9월 초순에 심한 낙엽을 초래한다. 가. 가해수종 : 모과나무 나. 피해상태 : 7~9월 초순에 걸쳐 발생한다. 처음에는 잎에 엽맥으로 둘러막힌 크기 2~5㎜ 되는 갈색~적갈색의 다각형 병반이 다수 나타난다. 8월 이후 병세가 진전되면서 이웃해 있는 병반들이 서로 합쳐지고 확대되면서 건전부와 경계가 뚜렷한 5~10㎜ 크기 되는 불규칙한 모양의 모무늬병반이 된다. 병든 잎은 차츰 황색~갈색으로 변하면서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지며, 8월 중순부터 낙엽지기 시작해서 9월 초순이면 대부분의 잎이 떨어진다. 갈색 병반의 앞면에는 나중에 하얀 솜털 같은 것(분생포자덩이)이 가득히 나타나는데 휴대용 확대경이나 맨눈으로도 잘 보인다. 모과나무 잎에는 붉은별무늬병과 점무늬병의 병반이 혼재(混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 병반은 크기와 색깔이 비슷해서 언뜻 이 둘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붉은별무늬병의 경우 대개 병반이 둥글고, 병반의 가장자리가 황색을 띠며, 무엇보다도 병반의 뒷면 중앙부위에 흑갈색의 녹포자주머니 흔적이 뚜렷이 보인다. 이에 반해 점무늬병은 병반이 다각형이고, 병반의 가장자리가 황색을 띠지 않으며, 병반의 뒷면에 아무런 흔적이 없고 병반의 앞면에 흰솜털 같은 것이 많이 돋아나 있기 때문에 병반을 자세히 관찰하면 이 둘을 어렵지 않게 구분할 수 있다. 다. 모과나무 점무늬병 생태 : 모과나무 점무늬병은 Myco sphaerella chaenomeles(Cercosporella)라고 하는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에 의해 일어난다. 병원균은 병든 낙엽 위에 형성된 위자낭각(僞子囊殼)에서 겨울을 나고 봄에 분생포자를 만들어 흩날리는 빗물에 의해 전파돼 전염을 일으킨다. 라. 방제방법 ① 모과나무 가까이에 향나무를 심지 않는다. ② 4월 초순~하순 겨울포자퇴가 붙어 있는 향나무 잎과 잔가지들을 전정가위로 잘라서 태우거나 땅속에 묻는다. 이 시기에 비가 온 직후에는 겨울포자퇴가 오렌지색의 젤리모양으로 부풀어 올라 눈에 잘 띈다. ③ 모과나무에는 4월 하순~5월 하순까지 티디폰수화제, 터부코나졸수화제, 훼나리수화제, 마이탄수화제등을 10일 간격으로 3~4번 뿌리며 향나무에도 같은 약제를 동시에 살포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