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크리에이티브(AN Creative)의 기획자 나가토시 마유미는 콘도스를 이렇게 말한다...
'1996년 도쿄의 60석 짜리 소극장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던 콘도스의 공연은 이해하기 힘들고 자기만족적이며, 가끔은 우울하기까지 한 현대무용의 정체된 관념들에 대한 도전이었다. 여성이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무용계에서는 극히 보기 드물게도 남자들로만, 그것도 14명이나 되는 대규모로 구성된 콘도스는 그 자체로도 주목의 대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화제거리를 제공했다. 그들의 유머감각뿐만 아니라 옴니버스형식 안에서 춤, 극, 시각이미지와 인형극 등의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는 콘도스의 연출방식은 TV의 버라이어티 쇼를 보고자란 젊은 층으로부터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제 콘도스는 도쿄에서는 최고의 티켓몰이 공연단이 되었다. 2002년 봄, 콘도스 공연의 인터넷 예매가 개시되자마자, 약 15분만에 600석의 티켓이 매진되는 놀랄만한 해프닝이 일어난 것이다.
콘도스는 2000년부터 해외공연을 시작했는데, 팬들 중 몇몇은 뉴욕,L.A.,타이페이,홍콩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 그들이 세계 어디에서 공연을 하든, 항상 그들을 따라다닌다. 물론 일본에서 무용단이 아이돌그룹을 연상시킬만큼의 대중성을 얻는다는 것은 무척이나 드문 현상이다.
콘도스가 아이돌그룹이나 가질 수 있을만한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멤버들이 빼어난 외모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멤버들은 20대 후반에서 30대후반까지의 ‘올드 맨’들인데다가 뚱뚱한 사람들도 있고, 키가 작은 사람들도 있다. 게다가 대머리도 있다. 한마디로 다양한 종족들이 웃기게 모여있는 그룹이다.
콘도스의 연출가 및 안무가이자 수석무용수인 콘도 료헤이는 남미태생으로, 페루와 칠레,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일본으로 돌아왔다. 이런 그의 경험때문인지는 몰라도, 그는 일반적인 일본인에게서는 좀처럼 찾기 힘든 글로벌하고 특이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그의 이러한 매력이 강한 개성을 가진 각각의 멤버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되고있다.
그는 김지운 감독의 영화 <조용한 가족>의 일본 리메이크버전 안무를 맡았으며 영화뿐만 아니라 그 밖의 다양한 장르로부터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콘도 료헤이를 포함한 콘도스 멤버들의 평균연령은 30대 초반이고, 이들 세대는 학력이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분위기에서 자랐다.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혹은 단지 그냥 공부가 좋아서였는지는 몰라도, 콘도스의 멤버들은 모두 고학력자이다. 이 역시 일본 공연계에서는 매우 드문 일로 고학력, 저소득계층으로 이루어진 콘도스 멤버들 중 가정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들은 따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학력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많은 멤버들이 교직에 몸담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정규직을 가지고 있지 않은 멤버들은 무용수나 배우로 활발히 활동중이다.
한 예로, 콘도스의 코메디작가인 고바야시 켄사쿠는 유명한 배우 겸 시나리오작가로도 활동중이다. 1인 다역을 훌륭히 소화해내는 그의 뛰어난 능력은 무용단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들을 깨고 콘도스를 두드러지게 만드는 데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다른 댄서와 배우들 역시 춤과 연기 외에 무용단을 운영하는 데에 참여하고 있다. 무용단 행정, 이미지연출은 물론 무대미술이나 국내외 홍보 등의 외부적인 일에 이르기까지, 많은 일들을 무용단 스스로 해내고 있는 것이다. 정말 다재다능하다고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콘도스를 말하는 세계언론...
"만약 공연장 내의 박수소리를 측정할 수 있는 기계가 있다면, 콘도스를 보러 온 관객들의 박수소리는 아마 최고치를 기록했을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에서나 들을 수 있음직한 음악에 맞춰 어지러울 정도의 빠른 스피드를 보여준 콘도 료헤이의 <주피터>는 그야말로 유쾌하기 그지없는 공연이었다...콘도스에는 감당할 수도 없고, 어떻게 보면 무례하게 보일 수도 있는 대중벗는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춤에 대한 그들만의 코믹한 타이밍 설정과 지식은 매우 인상적이다."
- Jennifer Dunning, New York Times
"끝내주는 코미디와 몽땅 다 휩쓸어버릴 듯한 무법댄스로 절망적인 상황을 무찔러버리다. 콘도스는 촌극, 무용, 인형극, 비디오 방송의 핵심들만 골라만든 <주피터>를 선보였는데 저녁내내 말랑한 광란상태로 허풍쟁이들을 조롱했다. 무엇보다도 이 귀여운 남자들은 일탈에 대한 젊은이들의 깊은 욕망을 보여줌과 동시에, 웃음과 무용이 어떻게 그것을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는가를 구현해냈다."
- Lewis Segal, Los Angels Times
"콘도스는 심각한 무용공연과 똑똑하긴 하나 거부감을 주는 우리의 하이 테크놀로지 사회에 반기를 들었다. 안무가 콘도 료헤이는 매체를 혼합하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이다. 공연은 여러가지 촌극으로 구성되어 있긴 하지만 그 조각조각들은 재빨리 조합되어 공연 내내 총체적인 인상을 만들어낸다. 그는 사고의 범위가 넓은 똑똑한 예술가다. 동시에 어쩌면 그는 곱슬가발과 선글라스를 낀 팝스타를 떠올리게 하는 '딴따라'의 운명을 타고났을지도 모른다. 정말 다양한 특성과 사이즈를 가진 11명의 남자들이 등장하며 그들 중 몇명은 단련된 무용수이고, 몇명은 그렇지 않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타고난 코미디언이다."
- Anna Kisseloff, New York Times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무용단: 상상을 초월하는 콘도스. 신선하게 그리고 아주 쉽게 콘도스는 현존 개념들과 카테고리의 한계를 넘어버렸다."
- [댄스매거진] 도쿄
"재미있는 것은 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 로봇 쇼와 악기연주 등이 다 있다는 것이다."
- [CAZ] 도쿄
시댄스2005 콘도스와 홍댄스의 <팜므 파탈 3부작>의 콘도스 출연자를 소개합니다.
캐릭터 1> 용병대장 겸 안무가: 콘도 료헤이
연주, 회화, 사진, 안무의 달인, 목수, 요리사. 취미로 개를 기르고, 요즘은 요리에 푹 빠져 있음. 페루에서 태어나 아르헨티나에서 성장. 1994년 바뇰레 국제 안무 콩쿠르에서 고타 야마자키의 <감염> 출연 등 많은 국내외 안무가들과 작업. TV 프로그램안무를 비롯 무용클럽 워크숍 지도 등 다양한 분야 활동 중
캐릭터 2> 콘도스 홈페이지 대장: 오쿠다 사토시
엄청난 독살가! 분장실 더럽히기의 원흉. 광적인 프로 레슬링 매니아. 육중한 신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있는 동작과 매너로 해외관객을 사로잡는 최고 인기스타.
캐릭터 3> 흰색 훈도시가 잘 어울리는 남자: 가마쿠라 미치이코
중국 권법의 달인이며 요리에는 그를 따를 자가 없다! 300명 이상의 생일을 기억하며 그림으로 그린듯한 외모 때문에 모델, 객원무용수로도 활동.
캐릭터 4> 콘도스 큰형님: 야마모토 코지로
오사카에 있는 고등학교 체육교사 출신. 미국에 있는 회사를 경영하느라 일년의 반만 일본거주. 당연히 영어는 줄줄. 대사도 하고 춤도 추고 빨간 차로 드라이브도 하느라 엄청 바쁜 남자.
캐릭터 5> 자칭 콘도스 인기 넘버 1: 후지타 요시히로
세상의 상식이라고 하는 것들에서 가장 먼 남자. 콘도스 티셔츠 디자인, 제작, 판매를 혼자 알아서 한다. 평상시에는 생계를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다니지만, 섭외만 들어오면 무대로 외도를 감행하는 남자!
캐릭터 6> 콘도스 최고의 플레이보이(믿거나 말거나):
하시주메 도시히로
몰래 소설을 쓰다가 타잔역을 맡으면 흥분하는 남자. 코믹한 연기가 일품!
술과 담배에 쩔어서 지금까지 5대의 오토바이를 박살냈고 스턴트맨으로 데뷔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