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 나누자"…무안군 지분 참여할 듯 전남 무안 남악신도시 개발사업(오룡지구)이 중단 7년여 만에 본격 추진된다.
6일 전남개발공사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남악신도시 1단계(남악·옥암지구)사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오룡지구 개발사업을 오는 6월 착공하기로 했다.
전남개발공사는 최근 국토해양부가 오룡지구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해줌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용역을 거쳐 상반기 안에 택지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사업은 5천990억원을 투입, 남악신도시와 인접한 일로읍 죽산리 일대 270만1천㎡(82만여평)를 개발, 인구 2만2천여명의 수용 규모의 신도시를 2020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전남도와 개발공사는 지난 2003년 '남악·옥암·오룡지구 개발 계획'을 수립한 후 남악과 옥암지구 개발은 마무리했으나 오룡지구는 경기침체와 기존 지구 분양 추이 등을 본 뒤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2005년 중단했다.
오룡지구는 업무·상업·문화 기능을 갖춘 남악신도시의 기능을 보완해 주거와 문화, 스포츠시설 중심의 '수변생태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무안군이 이 사업에 직접 참여할 의사를 보임에 따라 범위 등 개발공사와의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안군은 사업비 가운데 일정 부분을 부담하는 지분 참여방식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동안 남악신도시 개발 사업 과정에서 배제돼 개발이익금을 한푼도 받지 못한 점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기침체 장기화와 아파트 물량 공급 확대 등으로 오룡지구 분양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개발에 참여한 무안군은 오히려 큰 낭패를 볼 우려도 있다.
남악신도시 개발 1차 단계 사업은 전남도청 등이 이전한 남악지구와 배후 단지로 개발된 목포 옥암지구 등이다.
전체 면적 620만㎡에 수용인구 계획 인구 6만여명으로 조성됐으며 사업비는 9천350억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