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에는 알람을 8시로 설정해놨지만 호연님의 전화를 받고서야 9시에 일어났습니다.
급하게 짐을 챙겨서 메가마트로 자전거용 우산을 받으러 갔다가 커피까지 얻어마셨습니다.
어디어디로 가라는 말씀을 듣고 창원방향으로 출발했지만 부산항에서 막히는 길이 나타나서
조금 헤멨는데 부산을 빠져나가는데 무려 20km나 탔고 시간도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아침을 떡만 먹고 출발해서 그런지 벌써 배고파서 사하구에서 다리를 건너가기 전에 비빔밥 집에 들어갔습니다.
참치김치비빔밥을 시켜서 기다려서 먹고 가려고 했는데 이쁘 핸드백에 포장되서 나왔습니다!?
포장해겠는가 물어보지도 않고 제가 저전고 헬멧을 쓰고 들어간 탓에 당연히 포장을 원한걸로 생각했나봅니다....
이쁘게 포장한채로 식당에서 먹기는 좀 그래서 그냥 들고 나와서 한시간을 더 타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먹어버렸습니다.
사실 포장해달라고 얘기하지 않았는데 포장해준게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번에 가평에서 남이섬에 들어가려고 할 때 김밥집이 있길래 들어가서 김밥을 먹으려고 했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포장을 해주셔서 그냥 식당에서 먹고 출발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분들은 자전거 타던 중에 헬멧 쓰고 식당에 들어가서 음식을 주문하고 포장하가는 분이 많은가봅니다.
이날은 창원을 지나 진주까지 가고 싶었지만 늦게 출발한데다가 비가 내려서 많이 못갔습니다.
친구가 창원에 산다길래 가까운 진해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근데 창원에도 항주처럼 정부에서 빌려주는 공익성 자전거가 있던데 속도계도 있는 자전거라 항주것보다 좋습니다.
진해에서 만난 친구는 약 5년전에 상해에서 만나던 친구입니다.
그때 그 친구는 상해에서 유학중이였고 나이도 동갑이여서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날 오랜만에 만나서 삼겹살 먹고 가까운 산에 올라가서 진해 야경을 구경했습니다.
반대쪽으로는 창원 야경이 보이지만 고압선 철탑때문에 깨끗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이날 진해에서 묵은데는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여관인데 이번 여행에 시설이 가장 안좋은 곳이였습니다.
처음에 냄새가 났지만 그래도 저렴하길래 묵었는데 새벽에 모기가 사지를 물어뜯어서 일어나서 잡았는데
정확히 12마리 잡았습니다. 항주의 모기는 손으로 잡기 쉬운데 진해모기는 너무 잘 피하더군요~
11월7일 창원을 떠나 남해군으로 가는 길에 고성군에서 본 송학동고분군이라는데 내몽고 초원인줄 알았습니다.
근데 누구 무덤일까요?
고성군에 있는 공고인데 고등학교에서도 비행기 제작하는 방법을 가르치는가봅니다.
고성군에는 공룡박물관, 공룡발자국유원지 등 공룡에 관련된 관광지가 많은 것 같습니다.
11월7일에는 삼천포에서 자고 8일날 아침에 다리를 건너 남해를 구경하려고 했지만
남해가 너무 넓은거같아서 8일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가봐 어두웠어도 삼천포대교를 지났습니다.
다리를 건느면 숙박업소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모텔 조명은 너무 화려해서 들어가기 그렇고
펜션단지도 보였지만 펜션은 규모가 작아서 건물에 들어가자마자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가 있어서
좀 불편한거 같아서 계속해서 지족까지 가서야 평범한 모텔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11월8일 아침에는 미조까지 가서 남해를 크게 한바퀴 돌고 싶었지만 새벽에 비가 제법 내렸고
낮에는 비는 그쳤지만 언제든지 또 내릴 것 같아서 멀리 가지 않고 해변에 자전거도로 따라 광양방향으로 갔습니다.
공자를 먹고 자란 남해마늘@.@
어떤 횟집 앞에 자판기가 있길래 커피 한잔을 눌렀더니 개미가 나와서 횟집에 가서 얘기했더니 새로 믹스커피 한잔을
타주시면서 "연세 많은 분들은 개미가 몸에 좋다고 먹기도 하는데 젊은이들은 개미라면 기겁을 하네요"라고 하셨습니다.
남해대교
남해대교에서 동쪽으로 보이는 바다
여기는 순춘에서 묵는 모텔인데 이번 여행에 묵은 모텔 중에 시설이 제일 좋은 곳입니다.
가격은 맨 3만원이자만 방도 크고 더 깨끗하고 TV도 엄청 큽니다.
늦은 밤에 옛날에 상해에서 만났단 100soo님이 문자를 주시면서 9일날 보성차밭에 몇시에 가냐고 물으셨는데
그때는 그분인지 모르고 저도 오늘 갑짜기 서울을 다녀와야 될꺼 같아서 답장을 드리고 오늘 통화해봐서야 그분인지 알았습니다.
근데 그분 말씀으로는 보성차밭이 작년에 눈이 내려서 많이 망가졌다고 하시면서 금요일에 남원에 캠핑여행을 가는데 저도 같이
가서 체험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보성차밭을 취소하고 순천에서 하루 더 묵고 내일 남원방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점심에는 지난번에 100soo님과 같이 상해로 오셨던 형님을 만나 점심을 해물탕으로 얻어먹었습니다.
조개류 살이 싱싱해서 살도 두껍고 쫄깃쫄깃 너무 맛있었습니다.
점심식사 후에는 낙안읍 민속마을을 구경했습니다.
감나무는 거의 집집마다 있습니다.
순천만 갈대밭입니다. 철새도 많지만 그동안 새사진은 많이 찍어서 오늘은 별로 안찍었습니다.
근데 짝뚱어만은 처음 보는거라 너무 신기했습니다.
용산 전망대로 가는 길에 "다리아픈길"은 왜 만들었을까요?
갈대밭을 보는 가장 좋은 시즌은 지났지만 그래도 멋졌습니다.
전망대에서 무료로 설명해주시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물에 무슨 새가 있는데 첫년동안
헤어지지 않고 짝으로만 다닌다던지 뭐던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민속마을은 100soo님이 안내해주셔서 잘 구경하고 순천만까지 태워다 주셔서 혼자 잘 구경하고
저녁에 사모님과 같이 나오셔서 정말 맛있는 감자탕을 사주셨습니다.
오늘도 100soo님 덕분에 잘 구경하고 잘 먹고 하루를 마감했습니다.
내일은 100soo님이 가신다는 남원 캠핑장방향으로 페달을 밟을 것입니다.
그리고 금요일 저녁에 같이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혹시 익산에 계신 "시간나면"은 시간나시면 남원으로 오시는것을 환영하신답니다.
여러식구가 애들을 데리고 텐트 치고 고기 굽고 색다른 체험을 하신답니다.
10월6일 이동거리 63km
10월7일 이동거리 106km
10월8일 이동거리 77km
지금까지 총 이동거리 972km
첫댓글 어디쯤일까? 궁금했는데 순천만이로군요.
주신 비옷 아주 잘 썼습니다.^^
저도 궁금 했었답니다 순천만에서 낙조를 보면은 엄청 이쁘고 멋져요
낙조는 몇시인가요? 날씨가 쌀쌀해서 빨리 돌아왔거든요
공자님 이제부터 서해안이쟎아요 어디서든 낙조가 좋을것 같아요 요즈음은 5시쯤이되지않을까요?
서해안 낙조가 이뻐요
다 좋은데~ 철새가 안 보이네 ~~ 모두들 어디갔나~~
갈매기를 너무 찍다가 다른 새는 더이상 안찍게 되더라구요
두루민가 뭔가 많던데요~
마늘이 공자를 먹다니..ㅋㅋㅋ 아늑한 시골정경이 참 아늑하고 이쁘네요.. 전국 모텔 탐방기 써도 될 듯 ㅋㅋㅋ 비가 오면 고생이 많을텐데, 남은 일정엔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 늘 조심하구~~~
낙안읍 어때요?
좋습니다.
우리네 숙박 시설이 부끄럽네요^^; 중국은 150원짜리 도미토리도시트만큼은 갈아주는데... 모기에.... 아, 개미커피까지..!!! 웬만해선 경험하기 힘든데... ㅋㅋ
공상님이 운영하는 모텔도 아닌데 부끄러우실게 있나요?^^
자판기는 밖에 있어서 개미가 설탕을 찾아 기어들어간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나저나 궁금해하고있었는데 다행이예요~ 캠핑 경험도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래요~ 대략 몇일쯤 안산쪽으로 진입할까요?
15일 오후가 될 것 같습니다.
어헛~ 커피에 개미가!! 횟집쥔장님한테 몸에 좋은 개미 드시라고 아~~시켜서 입에 넣어드리지 ㅋㅋ
남해도 그렇고 순천도 제가 넘 가보고 싶은곳들이에요~ 남편은 운전 오래해야한다고 머리를 절레절레 하지만..ㅠㅠ
해풍먹은 마늘에서 쿡~ 찔리고 갑니다 ㅎㅎ
저 너무 말라서 먹을 게 없어요~ ㅋㅋ
15일날 점심에 수원에 들리고 오후에는 안산으로 이동해서 하루 자려고 하는데 점심에 찾아가도 괜찮을까요?
네~ 점심때 오세요 ㅎㅎ 근데 잘 찾아올 수 있을지 걱정이 되네요~ 연락주세용 ㅎㅎ
무탈하게 우리동네에서 멀리갔네요 남은 일정도 즐겁고 행복한 일정이 되시길 ^.**
담양녹차밭과 용정차밭을 비교 할수있는 기회를 놓치셨네요. 익산이나 전주까지 오시면 부안쪽 변산반도도 한번 들리셔야 될텐데... 동해,남해와 다른 서해바다도 느껴보심이. 글구 대전서 꼭 하루 거(居)하고 가시고요
남원도 안가고 이제 익산에서 2박하고 관광은 더이상 없습니다.
몇군데 들려 아는 분들만 만나고 서울로 돌아가는 일정만 남았습니다.
짱뚱어 군요 ㅋㅋㅋ 그거 맛납니다 꽤
잡는 방법도 아시나요 낚시줄로만 획낚아 챈다는 ㅋㅋ
짱둥어탕 아주 맛있죠..... 장흥에 맛나게 하는 식당이 많은데....^^
잔인한 마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