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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hart455.5.23. 밤하늘엔 수많은 별빛들이 땅위로 쏟아져내려오기 시작했다.. 알파트행성의 5월은 고기압이 많이 발생함에 따라 청명한 날씨가 많았다.. 부엉이 한마리가 날개를 퍼득거리며 철조망 너머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몇키로일지 모르는 긴철조망 뒤에는 8m 높이로 솟아 있는 알파트 제2니피션 군사학교의 32초소가 전등을 밝히고 있었다.. "그때 로스가 한마디 했었지..저 피곤해서 좀 자야겠습니다.." "푸하하하~ 정말이야 로스??.." "2443번 훈련병 로스..예 그렇습니다." "푸하하하~ 이친구 정말 골때리는구만.." 초소안에는 기관병인 판트가 그의 사촌동생인 훈련병 배일리와 그의 동기 로스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 판트는 술을 마시게 해달라는 배일리의 청을 못이겨 며칠전에 근무시간을 교묘히 짜맞추어서 오늘에서야 술을 구해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이봐..배일리..이친구 그래서 어떻게 됬어?" "아이구..말두마.. 슈잔교관이 이녀석에게는 꼼작도 못하거든.. 이내 다가오더니..'어디 아프니..아프면 의무실에 가야지..'하면서 생쇼를 하더라니까..눈뜨고는 못볼지경이었지..모두들 배아파했었다니까.." "이..이봐..배일리 그런건 아니야.." 당황한 로스는 이미 얼굴이 붉은 상황에서 더 얼굴이 달아오르는것 같았다.. 로진주는 꽤 독했다..3잔정도 마셧는데도 이내 골이 아파올 지경이었다.. "어쭈! 니가 술취했다구 이 엉아한테 게기는거냐 ~ 짜식~" 배일리는 로스의 머리를 툭치며 이내 또한잔의 로진주를 마셔댔다.."캬~아~ 이 술없이 어떻게 지내왔는지.." "판트형..그거는 업수?.." "뭐?" "아..왜 ..있자나.." "..야 그건..안되.." "혀엉.~..." 배일리는 애절한 눈빛으로 판트를 쳐다보았다.. "아이구 참..너땜에 죽겠네..좋아..모 어차파 오늘사관은 로피터 중위니까..모 술도마시는판에..쩌업.. 판트는 입맛을 다시며 품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스디담배..알파트제국 제2의 군수회사인 otra회사에서 발매되는 군용담배로서 초소지에서는 절대 흡연이 금지되어있다..발각시에는 엄격한 군칙이 적용되며 특히나 훈련병한테 담배를 주는것은 금지되어있다(훈련병은 담배를 피지 못하게 되어있다) "스으으읍~~~~휴~~~~" 배일리는 담배를 태우기 시작했다...판트는 로스에게도 담배를 권했다..로스는 엉겁결에 담배를 받아들었다.. 그리고는 이내 담배불에 불을 붙였다.. "코올록..코올록.." "잉?..푸하하하하" "이봐 로스 담배처음이야?" "아..아니야..목이 좀 아파서.." '푸카카카 짜식..처음이구만 뭘..." 판트와 배일리는 무엇이 그리도 재밋는지..콜록되는 로스를 보며 웃었다.. "형..이친구말이야..요즘 카론테스트로 고생하고 있거든..무슨방법이 없을까?" "카론테스트라..음..가끔보면 그것때문에 고생하는 녀석들을 보기는 해..글쎄..방법이라.." "형..한번찾아줘바..이친구 사격과 파이온실력이 뛰어나서 현재 A클라스등급에 들어서거든.. 근데 별것 아닌 카론테스트땜에 클라스가 떨어지면 안되자나.." "근데..그 카론테스트는 정말 중요해.. 7사단같은곳으로 배치받기 위해서는 카론테스트는 그어느것보다 우선시되거든.." "7사단?.." "몰라? 항상 최전방만을 돌아다니는 알파트군의 최정예사단중 하나인거..특히..저 불꽃의 크롬대대가 있는곳말이야.." "형 불꽃의 크롬대대는 또 뭔대?..화이어부대야?-_-;" "이런..하긴 너네같은 신병들이 무얼알겠냐..ㅡ_ㅡ;;;" 피커는 담배를 깊게 빨아대더니 이내 신중한표정으로 설명하기 시작했다.. "브리프..우리같이 후방에 있는 병사들은 말이야..전방으로 가고 싶어한다고..이유?..이유야 많겠지.. 일단 전방으로 가면..수당이 올라간다구..생명수당이랑..연금보너스..등등...그리고 전투가 벌어지게되고 승리하게되면..그 보너스라는게 우리가 민간인으로 잇으면 꿈도 꾸지못할정도로 엄청나지.. 우리같은 평민들이 군대에 들어오는것도 사실 그런이유아니겠니?..사회있어봤자 대우도 못받고 좋은일들은 다 귀족놈들이 헤쳐먹고..우리에게 돌아오는건 보수두 적고 쓰레기 같은일들 뿐이니.." 피커는 무엇인가 분한듯 인상을 찌그렸다.. 그리고는 이내 말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이유로라도 전방으로 배속받고 싶어하지만..전방으로 가면 저ARD의 더러운녀석들과 부딪칠일도 없단 말씀이야.." "나는 말이지.. 언젠간 기필코 23연대의 불꽃부대를 이끄는 크롬중령 밑으로 꼭 들어가고 말거야.. 그분은 정말 우리 사병들을 가족처럼 아껴주신다고 들었어..니트론팩같은건 사병들을 위해 그가 금지시켰다고 하더라고.. 그러나 전투에서는 매번 승리를 쟁취한다고 들었어..그자신이 항상 선봉에 서서 말이야... 그리고 그분 자체가 우리처럼 사병으로 출발해서 중령까지 올라가셨단 말씀이야..옛날같으면 꿈도 못꿀이야기지만.. 우리도 장교가 될수 있다는 꿈을 실현하신 분이란말이지.. 그렇기에 더욱 우리같은 사병들을 누구보다도 더 이해해주시고 아껴주시는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어.. 생각해봐..알파트정예사단인 7사단중에서도 특수부대들로만 조직된 23연대.. 그중에서도 제일을 자랑하는 불꽃의 크롬대대란 말이야.." 배일리와 로스는 판트의 말에 귀를 쫑긋하며 듣고 있었다.. "불꽃의 크롬대대.." 듣기만해도 무언가 가슴이 뭉클거리기 시작했다.. 무패를 자랑하는 알파트군의 최정예..그리고 그 불꽃의 부대를 이끄는 무패의 장교.. 마치 자신들이 이미 그 불꽃의 크롬대대원이 된것이라도 한것 같았다.. 두 신병의 가슴속은 콩닥거렸다.. "형..나..열심히 해서 기필코 크롬대대에 들어가고 말거야.." "후후..그래 꼭 크롬대대에 들어가렴..로스 너두..물론 나도 꼭 들어가고 말테다.." 판트는 전방에 있는 전설적인 장교의 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하고 있는 두 신병에게 말했다.. " 이제 돌아가야지..교대시간됬다...술취한건 아니지?" "응 판트형..오늘 고마웠어.." 로스와 배일리는 초소를 깨끗이 치웠다.. 얼마있자 근무교대자가 왔다.. "충성..판트병장님 임무교대하러 왔습니다.." 트어트일병과 다른 훈련병 2명이 파트에게 경례를 했다.. "응..수고들하라고.." 판트는 기관병숙소로 향했고 배일리와 로스를 데리고 훈련병 내무반으로 향했다.. 유원건을 병기고에 수납한후 로스와 배일리는 내무반에 누웠다.. "이봐 로스.. 동기들이 뭐란다고 해도 너무 기죽지마.." "응..배일리.." "우리 판트형 괺찮지?" "응..멋있더라.." "판트형이 항상 버릇처럼 내게 하는 말이 있어.." "강한자만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로스..우리 강해지자.." "응 배일리..오늘 정말 고맙다.." "짜식~ 고맙긴..그럼 잘자라.." "응 잘자.." 로스는 자신을 위해서 술자리까지 만들어준 배일리가 고마웠다.. 사실 요며칠내내 "샤어트카론"테스트로 곤욕을 치뤘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4내무반은 모두들 거뜬히 카론테스트에 통과했지만..로스가 통과를 못했기때문에 피알아이와 단체기합을 받아야 했고.. 그것이 며칠째 계속되자 급기야 몇몇 동기들이 그를 향해 '고문관'이라며 무시하고 따돌리기 시작했다..급기야 슈잔교관이 자신에게 특별히 대해주는듯하자 그녀를 사모하고 있던 훈련병들이 그를 질시하며 골탕먹이기 까지 했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배일리만은 달랐다..항상 로스를 감싸줬으며 오늘은 그를 위해 술자리까지 마련해준것이었다.. 물론 배일리 자신이 술을 무척마시고 싶어 하기도 하였지만..어쨌든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말을 해주고 감싸주는건 배일리혼자였다..가족같은 배일리.. 아버지 두션과 동생인 루나가 생각났다.. 얼마전온 편지로는 아버지는 토토광산에 일자리를 얻어 일하시다 허리를 다치셨다고 했고..루나는 토로학교를 자퇴하고 나나트 제2지점에 지점장비서로 취직을 했다고 했다.. 자신이 크게 도움을 주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어서 빨리 훈련병을 마치고 기관병으로 나가고 싶었다.. 아니 그것보다 7사단으로 꼭 배속되고 싶다.. 그렇게 되면 아버지를 제국병원에 모실수도 있고..루나도 다시 학교에 나갈수 있으리라.. 로스는 누워서 눈을 감은체로 두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일은 기필코 카론테스트를 통과하리라...' 로스는 두션의 얼굴과 이쁜동생의 눈동자를 떠올리며.. 이내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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