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노트 (28-1 여래명호품 1.서분 -2. 청법)

[慧明華]

아직은 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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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선원에 내려오셨다. 산중은 기온이 다르니까 아직은 덥지 않다고 하셨다. 선선할 때 운동도 조금씩 하신다고 하셨다.

갑자기 생각나신 듯 “오늘은 선물이 두 개나 있다.” 라고 하셨다. 선물이 있다고 하실 때 큰스님은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는 얼굴이 되신다. 자주 뵙는 얼굴이다.

지난 5월에 오랜 도반이신 스님의 초청으로 서울 목동의 법안정사에서 초하루 법회를 하실 때도 “내가 이곳에 다시 못 올지도 모르는데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했다”하시면서 『당신은 부처님』을 청중에게 법공양 한다고 하셨다.

“큰스님 산타클로스 같아요.” ‘법문 준비를 하느라’고 돋보기를 끼고 『당신은 부처님』을 읽고 계시던 큰스님이 “산타클로스가 누구냐?”고 물으셨다. 선행을 많이 베풀었다고 하는 카톨릭의 성 니콜라스 성인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래?” 하시고 다시 책에 눈길을 주셨다. ‘뭐 그 사람 나하고 비슷하군’ 하시는 표정 같아서 휴-하고 몰래 한숨을 쉬었다. 제어할 틈 없이 말이 먼저 나올 때가 있는데 감탄사라서 그런가 보았다. ‘큰스님 포대화상 같아요’이 말은 아직 감탄사처럼 불쑥 튀어나오지는 않는다. 오늘 주신 기행기 선물에서 포대화상에 대해 읽을 때 딱 그렇게 생각은 되었었다. ‘포대화상은 늘 웃음을 띄고 있으며 등에 포대를 짊어지고 있는데 중생들이 원하는 것은 다 준다(『동아시아 선의 르네상스를 찾아서』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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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큰스님의 선물은 “내가 읽다가 아주 좋아서 스님들한테 다 선물하기로 했어.”라고 하신 중국기행기 한 권과, 전에 세주묘엄품 씨디를 공양할 때 조금 복잡해서 이번에는 “씨디 내가 그냥 일괄해버렸어. 그렇게 알고만 있어.” 라고 회장스님께 설명하신 화엄경강좌 두 번째 시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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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을 기다리고 계시던 조계종 부산연합회 스님께서 6월 마지막 주에 있는 ‘3일간의 임제록 집중강의’와 또 새로 시작하실 ‘서장’강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길게 의논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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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오시는 보살님에게 부탁을 받으셨던 법명을 전해주시면서 “내 실력껏 지었어.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해.”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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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실지 사진 기자가 인사를 못드렸다고 말씀드리고 절을 하자 “ 공부를 하고 가야지 인사는 뭐.” 하시면서 사진을 다시 펼쳐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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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실지 6월호에 큰스님께서 특별히 지난 번 오셨던 거사님의 신중탱화를 실으라고 하셨는데, 이 그림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보이는 스님이 계셨다. “마음에 들어?” 하시면서 큰스님은 여러 가지 설명하셨는데 다 들으신 스님이 미소를 지으면서 “그보다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그림이 좋아야지 뭐.”“잘 하는 사람입니다.”지금 벌써 절에서 탱화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셨다. 큰스님께서 “지가 정했으면 할 수 없지. 뭐할라꼬 물어보노 그럼 하하하”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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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시는 스님이 이제 대중들과 참선을 하고 있다고 보고 하시자 “열심히 하니까 진도가 빨리 나간다. 벌써 기도 벗어나서 참선으로 올라갔으니.” 하셨다.

이윽고 상강례

법회의 시작

大方廣佛華嚴經 卷第十二

修因契果生解分 第二

差別因果中 辨因

第二會 六品 十信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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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페이지(민족사 刊)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권제12(卷第十二)

화엄경 81권 중에서 벌써 11권까지 공부를 했고, 이제 12권에 들어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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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 공부를 시작할 때 화엄경 구성표와 약찬게를 나눠드렸다. 그것을 참고해서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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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會次) : 화엄경은 일곱 곳에서 아홉 회의 법회가 이루어졌다. 이것을 7처 9회(七處 九會)라고 한다.

약찬게에 ‘육.육.육.사 급여삼. 일.십일.일역부일 (六六六四及與三 一十一一亦復一 )’이라는 구절은 화엄경 39품을 9회로 나눠서 각각 몇 품씩이 설해졌는지를 나타내는 숫자다.

‘육.육.육.사’이므로 초회에서 여섯 품이 끝났고 이제 두 번째 여섯 품이 제2회 법문에서 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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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會場) : 제2회가 되면서 법문장소도 바뀐다. 초회법문은 보리장(菩提場)에서 설해졌다. 제2회 법문은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 설해진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부다가야의 보리수 밑이 보리장이다. 이곳에서 3리쯤 가면 니련선하(尼連禪河)강이 나오고 강을 건너면 전정각산(前正覺山)이 있다. 그 강이 굽은 곳에 보리도량인 보광명전이 있다고 경전에 나와있다. 바로 그 보광명전에서 제2회 법문이 설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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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光明) : 초회에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치아와 미간에서 광명을 놓았다. 그래서 초회 광명 이름은 자나방치광미간광(遮那放齒光眉間光)이다.

이제 제2회 6품에는 세존방양족륜광(世尊放兩足輪光)이라고 하는 방광이 나온다. 부처님의 두 발 밑에서부터 광명을 놓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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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주(會主): 초회에는 보현보살이 회주였다. 제2회에서는 문수보살이 회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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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법별거(說法別擧): 제2회 법문부터는 십신법문(十信法門)이 주로 이야기 된다.

초회법문에서는 여래의 의정법문(依正法門)이 설해졌다. 부처님의 의보와 정보에 관한 이야기다. 의보(依報)는 부처님이 의지하는 삶의 환경이다.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을 통해서 부처님이 어떤 세계에 계시며, 부처라는 경지에 오른 사람으로서 삶의 환경은 어떤가를 보여주었다.

정보(正報)는 부처님의 모습이다. 비로자나품에서 부처님의 내면과 위인 됨됨이를 이야기 했다. 비로자나품은 마지막이 잘려서 완벽하지는 못했다.

오늘 우리가 시작하는 제2회 6품은 고래로부터 과판(科判)하기를 십신법(十信法)이라고 한다. 주로 믿음에 관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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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계과생해분 제이(修因契果生解分 第二): 경전을 신해행증(信解行證)의 네 단계로 나눈다. 화엄경 초회에는 거과권락생신(擧果勸樂生信分)이라고 해서 믿음을 세웠다.

제2회에는 인(因)을 닦아서 결과에 계합하는 내용이다. 이로써 부처님에 대한 이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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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인과중 변인(差別因果中 辨因) : 인과에는 원인이 있고 결과가 있는데 그중에 원인의 문제에 대해서 분석한다.

이런 것을 통해 부처님 세계에 대한 이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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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6품(第二會 六品) 십신분(十信分) : 제2회 법문의 내용은 십신에 관한 것이다.

약찬게에서 ‘세주묘엄여래상 보현삼매세계성 화장세계노사나’라고 요약한 품들을 초회에서 공부를 했다.

제2회에서는 약찬게에 나오는 ‘여래명호사성제 광명각품문명품 정행현수수미정’품을 공부한다. 약찬게는 간략하지만, 화엄경 전체를 다 표현하고 있어서 우리들이 익히 외우는 것이다.

    如來名號品 第七

一, 序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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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명호품(如來名號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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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그대로 부처님의 명호에 대한 내용이다.

우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잘 알고, 시방 부처님 중에는 동방 아촉여래, 서방 아미타불 정도의 명호를 외운다.

화엄경의 여래명호품에 의하면 세계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불가설 불찰 미진수의 부처님이 있다. 그리고 부처님의 명호가 있다. 그런데 여래명호품에서는 그 중에서 대표적인 이름들만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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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명이나 불명이나 마찬가지다. 이름을 지을 때 우리는 모두  꿈을 담고 짓는다. 나의 이름인 ‘무비(無比)’라는 이름도 ‘천상천하무여불(天上天下無如佛)시방세계역무비(十方世界亦無比)’의 무비이다. 부처님을 달리 말하면 무비다.

부처님처럼 성불해서 부처와 같은 인격이 되고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이고 꿈이다. 우리는 그 꿈을 가지고 이름을 과분하게 짓는다. 그래서 사실은 분에 넘치더라도 이름을 크게 짓는 것이 좋다. ‘현재 나는 별 볼일 없는 존재지만 앞으로 수행과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 이름에 걸맞는 인격자가 되겠다’고 하는 희망을 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늘 겸손해서 ‘내 이름이 너무 크다. 이름에 눌린다’고 하는데 정말로 열심히 정진하지 못할 사람은 이름을 크게 지으면 그 이름에 눌릴 수가 있다.

그러나 이름을 크게 지어놓고 열심히 정진하면 된다. 열심히 정진한다면 이름이 크더라도 괜찮은 것이다.

우리의 이름은 이렇게 꿈과 희망을 담아 짓는데, 여래의 명호는 어떠한가. 과연 여래 명호도 꿈과 희망과 기대를 담고 짓는가. 그것은 아니다.

부처님은 이미 가지고 있는 내용이 산과 같고 바다와 같다. 그 높고 깊고 넓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와 덕화를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가능하다면 그 지혜와 자비와 덕화를 이름으로써 한 번 표현해 보자고 해서 부처님의 이름을 여러 가지로 짓는다.

부처님의 이름에는 부처님의 꿈을 담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이 이미 지니고 있는 지혜와 능력과 덕화의 내용들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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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아는 여래십호에도 부처님이 이미 가지고 있는 열가지의 지혜와 자비와 덕이 표현된다.

여기에도 여래의 명호가 여러 가지로 소개되는데 이 역시 모두 여래가 가지고 있는 덕과 능력과 지혜와 복덕과 자비에 관한 내용들이다. 그러한 것을 부처님 이름으로써 한 번 표현해 보는 것이다.

1, 始成正覺

爾時_에 世尊_이 在摩竭提國阿蘭若法菩提場中_하사 始成正覺_하사 於普光明殿_에 坐蓮華藏師子之座_하시니라

저때에 세존이 마갈제국(摩竭提國) 아란야법(阿蘭若法) 보리도량에 계시면서 비로소 정각을 이루시고 보광명전(普光明殿)에서 연화장 사자좌에 앉으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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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분(序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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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정각(始成正覺) : 세존이 처음 정각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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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회 6품의 제1품에도 시성정각이 있었다.

이시(爾時)에 세존(世尊)이 재마갈제국아란야법보리장중(在摩竭提國阿蘭若法菩提場中)하사

시성정각(始成正覺)하사 : 여기까지의 내용이 초회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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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광명전(於普光明殿)에 : 보광명전의

좌연화장사자지좌(坐蓮華藏師子之座)하시니라: 연화장사자좌에 부처님이 앉아계시니라.

비로소 보광명전이라고 하는 말이 처음 나왔다.

경전에는 부처님은 아란야법보리장중에서 성도하셨는데 그 보리장에서 동남쪽으로 3리쯤 가면 니련선하라는 강이 있고, 그 강이 굽은 곳 어드매에 보광명전이 있다고 나온다.

지금 그 장소에 보광명전이 있지는 않지만 니련선하를 건너서 그 앞에 있는 전정각산에 다녀온 분들도 많다. 전정각산에도  조그만 기념탑이 있다고 들었다.

물론 부처님이 깨달으신 보리장에는 대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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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명전의 사자좌에 부처님이 앉아계시는데, 이제부터는 또 하나의 화엄경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그동안 공부한 법회와는 장소와 분위기가 다르다.

2, 世尊의 德

妙悟皆滿_하시며 二行永絶_하시며 達無相法_하시며 住於佛住_하시며 得佛平等_하시며 到無障處_와 不可轉法_하시며 所行無碍_하시며 立不思議_하시며 普見三世_하시니라

묘한 깨달음이 다 원만하시며, 두 가지 행(行)이 길이 끊어지시며 모양 없는 법을 통달하시며, 부처님 머무시는 데 머물며 부처님의 평등을 얻었으며, 장애 없는 곳과 가히 굴릴 수 없는 법을 굴림에 이르시며, 행하는 바가 걸림이 없으시며, 헤아릴 수 없는 뜻을 세우시며 두루 삼세를 보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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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世尊)의 덕(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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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성정각을 하셨으므로 세존의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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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오개만(妙悟皆滿)하시며 : 미묘한 깨달음이 다 원만하다.

이행영절(二行永絶)하시며:두 가지 행이 끊어졌다. 이행은 상대적인 것이다. 번뇌장(煩惱障), 소지장(所知障)이라고도 표현하는데 경전에 그렇게 밝힌 내용은 없고 주석을 낸 사람의 표현이다.

불교에서는 불이법문(不二法門)을 상당한 법문으로 이야기 한다. 불이문(不二門)도 사찰에 있다. 불이(不二)는 둘이 아니다. 이행이 끊어졌다는 말과 같다. 상대적인 편견을 초월한 것이다. 생사와 열반도 끊어졌고, 유와 무도 끊어졌다. 부처님은 유다 무다, 있다 없다, 너다 나다 하는 상대적인 의식을 다 뛰어넘은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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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무상법(達無相法)하시며 : 상(相)이 없는 법을 통달했다. 상이 있으면 차별이 있게 된다. 상대가 있게 된다. 상대가 있으면 유/무, 생사/열반, 너/나, 옳다/그르다, 진보/보수, 남/북, 이런 것들이 벌어진다. 그런데 부처님은 그런 상이 없는 이치를 통달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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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불주(住於佛住)하시며 : 부처님이 머물곳에 머물렀다.

계속해서 부처님의 덕이 열 가지가 나오는데 그 중에 눈에 띄는 구절이다.

부처가 부처로서 있을 자리에 머물렀다. 부처님이 있을 자리가 무엇인가 하는 것은 하루 종일 설명해도 다 못하고, 팔만대장경을 다 동원해도 설명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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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불주 대신 주어승주(住於僧住)라고 하면 중이 중의 본분에 충실한다는 뜻이다. 그 역시 좋은 표현이다. 주어승주가 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중은 중이 있을 자리에 있어야 되고, 부처는 부처가 있을 자리에 있어야 된다. 주부는 주부가 있을 자리에 있어야 된다.  회사원은 회사원이 있을 자리에 있어야 되고, 수위는 수위가 있을 자리에 있어야 된다. 말을 바꾸면서 다양하게 부연설명할 수도 있다. 넉 글자이지만 의미심장하고 멋진 구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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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불평등(得佛平等)하시며: 부처님의 평등을 얻었다. 모든 부처님과 함께 한다. ‘어떤 깨달은 사람은 어느 정도이고 다른 깨달은 사람은 또 다르다’ 라는 식이면 곤란하다.

부처님은 평등을 얻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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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장처(到無障處)와 : 장애가 없는 곳에 이르렀다.

부처가 되어서도 장애가 있을 수는 없다. 그 어떤 것도 이미 부처님에게는 장애가 아니다.

부처님이 등창이 나셨다느니, 병이 나실 줄 알면서도 상한 돼지고기를 공양받고 열반하셨다는 등 하는 것은 전부 부처님 자신에게는 아무런 문제나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그저 우리들 중생 입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별별 이야기를 해보는 것이다. 무장처에 이르렀다는 말이 좋다.

불가전법(不可轉法)하시며: 가히 전할 수 없는 법에 이르렀다. 부처 아닌 다른 사람이나 외도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법에 이르렀다. 이를 도(到)자는 무장처와 불가전법에 다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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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무애(所行無碍)하시며 : 행하는 바가 걸림이 없다. 공자도 ‘나이 70이 되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도 아무 문제가 없더라’는 표현을 했다. 물론 행하는 바가 걸림이 없다고 하는 이 구절과 공자의 말은 차원이 전혀 다르다.

부처님은 깨달으신 입장이고 공자가 부처님처럼 깨달았다고 하는 내용은 없다. 공자의 지혜는 세속적인 차원에서의 덕이고 지혜이다. 출세간적인 지혜는 전혀 아니다.

공자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어떤 사람이 마차를 몰고 가다가 넘어졌는데 공자는 마차가 어떻게 됐느냐고 묻지 않고 사람이 안다쳤느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에게는 당연해서 이야기 거리도 아니다. 차사고가 나면 당연히 사람이 다쳤느냐를 묻지 제아무리 황금으로 만든 차라도 차가 얼마나 깨졌냐고 먼저 묻지는 않는다. 그런데 유생들은 공자가 그 사고에서 경제적인 손해에 대해서는 별로 묻지 않고 사람이 다쳤는가를 물었다는 것을 상당히 크게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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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부사의(立不思議)하시며 : 불가사의한 경지를 세웠다.

보견삼세(普見三世)하시니라 : 과거 현재 미래 삼세를 널리 다 보신다.

세주묘엄품에서도 부처님의 덕에 대해서 무수히 말씀하셨다.  여기서는 세주묘엄품보다 십분의 일 내지 백분의 일로 축소시켜서 부처님의 덕을 간략하게 거론한다. 법회 장소가 다르고 또 법회가 다르기 때문에 한 번 더 세존에 대해서 거론하는 것이다. 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사람이 무엇을 하려고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를 알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서 어디선가 법회가 하나 열렸다고 하면 그 법회를 주관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가 일단 소개 되어야 한다. 법문을 하는 사람의 경력이 어떻고, 저서가 무엇인가 등을 소개한다.

그런데 여기는 ‘시성정각’으로써 부처님 소개를 다 마친다. 부처님이 과거에 장관을 지냈고 국회의원 대통령을 열 번 지냈고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부처님의 양력에는 태자 출신이다 뭐다 하는 이야기가 전혀 없다. ‘시성정각’ 하나면 최고 경력이다. 그러한 것들도 여기에서 다 감안하고 있다.

이러한 화엄경의 구성을 우리가 자세히 음미하고 곱씹어 봐야한다. 곱씹을수록 나오는 맛이 다르고 가슴에 와 닿은 것이 다르다.

3, 菩薩大衆

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_로 俱_하시니 莫不皆是一生補處_라 悉從他方_하야 而共來集_하니라

열 불찰미진수 보살과 더불어 함께하시니 모두 이 일생보처(一生補處) 아님이 없음이라.

모두 다른 지방으로부터 함께 와서 모였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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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대중(菩薩大衆) : 미진수 보살들과 함께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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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백분의 일로 축소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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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십불찰미진수제보살(與十佛刹微塵數諸菩薩)로 : 십불찰 미진수 제보살과 더불어

구(俱)하시니 :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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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불개시일생보처(莫不皆是一生補處)라: 일생보처 아닌 사람이 없다. 모두가 일생보처다.

실종타방(悉從他方)하야:모두 타방에서 와서

이공래집(而共來集)하니라 : 함께 와서 모인 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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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세주묘엄품에는 무수한 보살들이 등장을 하고, 그 보살들의 덕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 했다.

그런데 여기는 간단하게 ‘이 보살들에 대해서’라고만 언급한다. 법회장소며 회차며 법문 내용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앞에 모였던 그 법회청중이 어디 갔을 리가 없다. 다 그 자리에 있다. 오고 가고도 없이 그냥 그 자리에 우주 삼라만상이 다 동참해 있는 상태다. 우주 삼라만상이 다 그 자리에 자기 일을 하면서 동참하고 있다. 화엄경 청중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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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보처는 미륵보살을 말한다. 미륵보살은 한 생만 부처님의 보처로 있고 다음생에는 스스로 부처가 된다.

교리적으로 석가모니불을 모셨을 때는 왼쪽에는 미륵보살이 있고, 오른쪽에는 제화갈라보살이 있다. 이들을 석가모니의 좌우보처라고 한다.

왼쪽의 미륵보살이 부처가 된 다음에는 다시 제화갈라보살이 부처님 왼쪽의 좌보처가 된다. 그래서 제화갈라보살도 다음생에는 부처가 된다. 이런 식으로 교리가 되어 있다.

여기는 일생보처라고 하는 미륵보살의 격에 십불찰 미진수 모든 보살들이 전부 이르렀다고 표현되어 있다.

모든 보살의 법력이 거기에 이르러서 더이상 나아갈 데가 없다. 그 많고 많은 보살들이 내일은 곧 부처가 될 사람들이다.

4, 菩薩衆의 德

普善觀察諸衆生界_와 法界_와 世界_와 涅槃界_와 諸業果報_와 心行次第_와 一切文義_와 世出世間_과 有爲無爲_와 過現未來_하시니라

모든 중생계와 법계와 세계와 열반계와 모든 업의 과보와 마음으로 행하는 차례와 온갖 글의 뜻과 세간과 출세간과 함이 있고 함이 없음과 과거 현재 미래를 두루 잘 관찰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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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중(菩薩衆)의 덕(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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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관찰제중생계(普善觀察諸衆生界)와 : 널리 잘 관찰한다. 모든 중생세계와

법계(法界)와 : 법계와

세계(世界)와: 세계와

열반계(涅槃界)와 : 열반계와

제업과보(諸業果報)와: 모든 업과 그 업에 관한 과보와

심행차제(心行次第)와 : 중생들의 마음은 어떻게 흘러가는가와

일체문의(一切文義)와 : 일체 글과 그 글에 담긴 의미와

세출세간(世出世間)과 : 세간은 어떻고 출세간은 어떻고

유위무위(有爲無爲)와 : 유위와 무위와

과현미래(過現未來)하시니라 : 과거 현재 미래 이런 것을 보살들은 모두 다 잘 관찰하신다.

우리들은 뻔히 눈을 뜨고도 눈앞에 있는 것을 모르고 캄캄하다. 여기 이 보살들은 열거한 모든 것들을 전부 잘 꿰뚫어보고 있다.

二, 請法

1, 菩薩衆의 思惟

時_에 諸菩薩_이 作是思惟_하사대 若世尊_이 見愍我等_이신댄 願隨所樂_하사 開示佛刹_과 佛住_와 佛刹莊嚴_과佛法性_과佛刹淸淨_과 佛所說法_과佛刹體性_과 佛威德_과佛刹成就_와 佛大菩提_케하소서

이때 보살들이 이러한 생각을 하였다.

'만약 세존이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실진댄 원컨대 좋아하는 바를 따라 부처님 세계의 부처님의 머무심과 부처님 세계의 장엄과 부처님 법의 성품과 부처님 세계의 청정함과 부처님이 말씀하신 법과 부처님 세계의 자체 성품과 부처님의 위덕과 부처님 세계의 성취와 부처님의 큰 보리를 열어보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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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법(請法) : 법을 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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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중(菩薩衆)의 사유(思惟) :보살들이 부처님에 대하여 궁금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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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들이 말로써 법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사유로써 청법한다.유명한 40문이다. 50구로써 40문이 전개 되는데 여기부터 화엄경이 제대로 전개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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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時)에 : 그 때에

제보살(諸菩薩)이 : 모든 보살들이

작시사유(作是思惟)하사대 : 이런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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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존(若世尊)이 : 만일 세존이

견민아등(見愍我等)이신댄 : 우리들을 불쌍히 보아주신다면. 아무리 보살이 뛰어나다 하더라도 세존에게는 댈 수가 없다.그러니까 세존이 보살인 우리를 어여삐 여기신다면

원수소락(願隨所樂)하사 : 원컨대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개시(開示): 열어보여주십시오, 라고 보살들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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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를 수정하기 바란다.(민족사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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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찰(佛刹)과 

불주(佛住)와 

불찰장엄(佛刹莊嚴)과

불법성(佛法性)

불찰청정(佛刹淸淨)과

불소설법(佛所說法)과

불찰체성(佛刹體性)과

불위덕(佛威德)과

불찰성취(佛刹成就)와

불대보리(佛大菩提)케하소서 : 이렇게 토를 달아야 된다.

이것은 부처님에 대한 경계인데 앞에 다섯가지는 부처님의 삶의 환경인 의보이고 뒤에 다섯가지는 부처님의 정신세계인 정보다.

환경을 보면 그 사람을 알고, 그 사람을 보면 그 환경을 안다.

나도 내 방을 잘 어지르는데, 아무리 정리를 해도 한 이틀만 지나면 본래대로 다 어지르게 된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아무리 일을 많이 하고 공부를 많이 해도 항상 깨끗하게 정돈이 되어 있는 사람도 있다.

그것은 다 태생이 아닌가 싶다.

열반하셨으니 이야기해도 되겠는데, 경봉스님도 방에 들어가면 한 사람이 절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일체 소지품을 다 깔아놓았다. 책이나 글씨나 누구에게 받은 선물 일체가 다 깔려서 그 방에서 당신도 몸을 겨우 운신할 정도였다.

내 가까이에도 그런 스님이 또 계신다. 그래도 그 스님은 어느 구석에 무엇이 있고, 또 어느 구석에 무엇이 있다고 하는 것을 환히 다 외우고 있다. 다른 사람은 그 방에서 소지품을 하나도 못 찾는데 본인은 시간도 걸리지 않고 잘 찾는다.

아무리 정리해도 안 되고, 항상 정리가 깨끗이 되어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무래도 태생같다.

여기 맨처음에 불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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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찰(佛刹)과: 불찰은 부처님의 세계이다. 의보이다.

불주(佛住)와: 부처님의 머무심과, 불주는 불찰과 다르다. 부처님의 정보이다. 이런식으로 계속해서 한 번은 의보가 나오고 다음엔 정보가 나온다. 의보는 부처님이 의지하는 환경이고, 정보는 부처님의 수행이나 깨달음이나 정신세계에 관한 내용이다.

불찰장엄(佛刹莊嚴)과: 부처님의 환경인 의보다.

불법성(佛法性): 부처님의 내면의 세계이며 정보다.

불찰청정(佛刹淸淨)과: 부처님이 의지하는 환경이고 의보다.

불소설법(佛所說法)과: 부처님이 설법하는 것, 이것은 부처님의 지혜와 능력에 관한 정신세계이기 때문에 정보다.

불찰체성(佛刹體性)과:부처 세계의 체성은 어떻게 생겼다고 하는 의보이다.

불위덕(佛威德)과: 위덕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부처님의 정신세계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다.

불찰성취(佛刹成就)와: 부처 세계가 어떻게 성취 되었는가, 앞에서 세계성취품이나 화장세계품이 다 불찰 성취에 관한 것이다. 불찰체성이나 불찰청정 불찰장엄 불찰 이라는 말은 전부 부처님의 의보다.

불대보리(佛大菩提)케하소서 : 부처님이 크게 깨달으심을 개시케 해주십시오, 열어 보여 주십시오 하는 내용이다.

민족사에서 화엄경을 발간할 때는 앞서 그렇게 달아놓은 사람의 토를 참조하면서 달았는데 나중에 가만히 연구해 보니 토를 이렇게 바꾸는 것이 맞다.

  2, 慈悲充滿

如十方一切世界_의 諸佛世尊_이 爲成就一切菩薩故_며 令如來種性不斷故_며 救護一切衆生故_며 令諸衆生_으로 永離一切煩惱故_며 了知一切諸行故_며 演說一切諸法故_며 淨除一切雜染故_며 永斷一切疑網故_며 拔除一切希望故_며 滅壞一切愛著處故_로

'저 시방 일체 세계의 모든 부처님 세존이 일체 보살을 성취케 하는 연고며, 여래의 종성(種性)으로 하여금 끊어지지 않게 하는 연고며, 일체 중생을 구호하는 연고며,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길이 온갖 번뇌를 여의게 하는 연고며, 일체 모든 행을 분명히 아는 연고며, 일체 모든 법을 연설하는 연고며, 일체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내는 연고며, 일체 의심의 그물을 길이 끊는 연고며, 일체 희망을 뽑아 제하는 연고며, 일체 좋아하고 집착하는 곳을 멸하여 깨뜨리기 위한 연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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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충만(慈悲充滿): 자비가 있음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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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청하는 열 가지 이유가 나온다. 우리도 무언가를 물을 때는 아주 작은 이유라도 이유가 있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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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방일체세계(如十方一切世界)의: 시방세계에 있는  

제불세존(諸佛世尊)이 : 모든 부처님께서는 

위성취일체보살고(爲成就一切菩薩故)며 : 일체 보살을 성취하게 하기 위해서 설법을 하고 이러한 내용들을 개시하는 것이다. 성취는 성숙이라는 말과 같다. 사람을 사람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공부를 하고, 경을 보고, 기도를 하고 참선을 하고 수행을 한다고 하는 것은 전부 성취에 해당한다. 성취해 가는 것이고 성숙해 가는 것이다.

영여래종성부단고(令如來種性不斷故)며 : 여래 종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연고다. 우리가 불교 공부를 계속해서 열심히 해야 여래의 종성이 끊어지지 않는다. 공부를 제대로 안하면 이미 끊어진 것이 된다.

구호일체중생고(救護一切衆生故)며 : 일체 중생들을 구호하기 위한 까닭이다.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영리일체번뇌고(永離一切煩惱故)며: 일체 번뇌를 영원히 끊어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께 이런 질문을 한다.

요지일체제행고(了知一切諸行故)며 : 일체 모든 행을 요지 깨달아 알기 위한 연고다.

연설일체제법고(演說一切諸法故)며 : 일체 모든 법을 연설하기 위한 까닭이다.

보살들이 마음속으로 질문 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저희들이 이러 이러한 이유로 질문을 한다는 사실을 아십시오’하는 것이다.

정제일체잡염고(淨除一切雜染故)며 : 일체잡염을 깨끗하게 제거하는 까닭이다.

영단일체의망고(永斷一切疑網故)며 : 일체 의심의 그물을 영원히 끊어버린다. 

발제일체희망고(拔除一切希望故)며 : 일체 희망을 뽑아서 제거한다. 여기서 희망은 성불하겠다고 하는 희망이 아니라 속된 희망, 세속의 희망을 말한다.

멸괴일체애착처고(滅壞一切愛著處故)로 :토를 ‘-고니라’라고 하는 것이 좋겠다. 일체 애착처를 멸괴하기 위한 까닭이다.

그런 이유로 열 가지 질문을 했다.

다음 또 열 가지 질문이 나온다.   

3, 佛果의 因

說諸菩薩_의 十住_와 十行_과 十廻向_과 十藏_과 十地_와 十願_과 十定_과 十通_과 十頂_하소서

'모든 보살의 십주(十住)와 10행(十行)과 10회향(十廻向)과 10장(十藏)과 10지(十地)와 10원(十願)과 10정(十定)과 10통(十通)과 10정(十頂)을 말씀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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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佛果)의 인(因) : 불과의 인을 묻다

‘십정십통십인품(十定十通十忍品)’할 때 십인품이 빠졌다. 여기서 질문하는 항목은 앞으로 설법되어질 내용이고, 품의 이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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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제보살(說諸菩薩)의: 모든 보살의

십주(十住)와 : 지금 공부하는 제2회 십신법문이 끝난 다음엔 제3회에서 십주에 대한 공부가 나온다. 제 3회의 여섯 품 중에는 십주품이 있다.

십행(十行)과 : 제4회에서는 십행에 대한 질문과 답이 나오고

십회향(十廻向)과:제5회의 세 품에서는 십회향에 대한 질문과 답이 나온다.

십장(十藏)과 : 십장은 제4회 답중에 있다.

십지(十地)와 : 제6회에서 답을 한다. 6회는 1품이 설해지는데 십지품이 설해진다.

십원(十願)과: 초지의 답중에 있었다.

십정(十定)과 : 십정과

십통(十通)과 :십통과 ‘십정십통십인품(十定十通十忍品)’할 때 십인품이 빠졌다. 제7회 법문에서 나온다.

십정(十頂)하소서 : 십정을 설하소서.

십정(十頂)은 생소한 말인데 심지법문(心地法門)이다. 심지법문은 마음에 관한 법문이고 일심사상 또는 유심사상이다.

이것은 3회 법문인 십주에 대한 내용이다.

    4, 佛果의 果

(1) 如來의 德

及說如來地_와 如來境界_와 如來神力_과 如來所行_과 如來力_과 如來無畏_와 如來三昧_와 如來神通_과 如來自在_와 如來無礙_와

' 또 여래의 지위와 여래의 경계와 여래의 신력과 여래의 행하는 바와 여래의 힘과 여래의 두려움 없음과 여래의 삼매와 여래의 신통과 여래의 자재와 여래의 걸림 없음을 말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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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佛果)의 과(果)  : 불과의 과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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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如來)의 덕(德): 부처님의 덕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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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설여래지(及說如來地)와 : 그리고 여래의 지와

여래경계(如來境界)와 

여래신력(如來神力)과 

여래소행(如來所行)과 

여래력(如來力)과 

여래무외(如來無畏)와 

여래삼매(如來三昧)와 

여래신통(如來神通)과 

여래자재(如來自在)와 

여래무애(如來無碍)와 :‘-하소서’라고 끊어서 토를 달면 좋겠다.여래무애를 설해 주십시오.

(2) 如來의 體相

如來眼_과 如來耳_와 如來鼻_와 如來舌_과 如來身_과 如來意_와 如來辯才_와 如來智慧_와 如來最勝_하시나니 願佛世尊_도 亦爲我說_하소서

'여래의 눈과 여래의 귀와 여래의 코와 여래의 혀와 여래의 몸과 여래의 뜻과 여래의 변재(辯才)와 여래의 지혜와 여래의 가장 수승함을 말씀하시니 원컨대 부처님께서도 또한 우리들을 위하여 말씀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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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如來)의 체상(體相): 부처님의 체상을 묻다

다음 또 열 가지 질문이 또 나오는데 여기까지 모두 40문(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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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안(如來眼)과 

여래이(如來耳)와 

여래비(如來鼻)와 

여래설(如來舌)과 

여래신(如來身)과 

여래의(如來意)와 

여래변재(如來辯才)와 

여래지혜(如來智慧)와 

여래최승(如來最勝)하시나니: 이런 것을 설하시나니, 위에 여래의 덕에 나왔던 급설(及說)할 때의 설(說)자가 여기까지 먹힌다. 그래서 위에 소제목이 바뀌어도 마지막 문장을 ‘여래무애(如來無碍)와’라고 토를 달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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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세존(願佛世尊)도 : 원컨대 부처님 세존께서도

역위아설(亦爲我說)하소서: 또한 저희들을 위해서 설해 주십시오,라고 질문을 한다. 이것도 사유로써 질문하는 것이다.

여기까지 나온 40가지 질문을 40문이라고 한다.

이 질문들에 대해서 답하는 것으로써 앞으로 화엄경의 내용이 펼쳐진다. 화엄경 구성이 이렇게 짜여져 있다.

[釋德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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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眞華]

부처님이 始成正覺 하셨고, 住於佛住하셨다(부처가 부처로서 있을 자리에 머물렀다.).. 벌써 올리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_()()()_

[정법륜]

크게 지어놓고 열심히 수행하면 된다.. 고맙습니다..

[無相行]

안주하지 않고 여실하게 만들어 가는 삶, 어른스님, 고맙습니다_()()()_

[여연행]

智...고맙습니다. _()()()_

[법우성]

어머나 이렇게 빨리...고맙습니다-()()()-

[歡喜心 *]

혜명화님 고맙습니다. _()()()_

[雲 馨]

당신은 부처님.당신은부처님. 당신은 부처님. ...

[妙法樹]

고맙습니다_()()()_

[초연화]

고맙습니다. _()()()_

[日覺心]

아직은 덥지 않다~ 앞서가는 새로운 소식도 지나간 소중한 기억도... 짧은 글이지만 그 속에는 보물이 수두룩 뚝뚝...^^ 용기, 희망, 즐거움...! 고맙습니다. _()()()_

[西來意]

고맙습니다. _()()()_

[원융]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一心]

고맙습니다._()()()_

[曉山]

감사합니다()()()...

[雲虛]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梵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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