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에 산재한 출렁다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유식한 말로 ‘벤치마킹’이라 할지 모르겠으나, 냉정하게 보자면 창의력 부재다. 솔직히 말하면 베끼기고. 비판해서 말하자면, 따라할 것이 따로 있지......
이뿐인가? 형형색색 외래종 식물을 심은 뒤 관광명소로 부각된 곳이 더러 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심어놓은 외래종 식물이 생태계를 교란한다느니, 어쩌니 말이 많다. 사람들도 호기심으로 한 번 정도 찾아가지만, 그곳을 여행지로 간다거나 다음에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은 듯하다. 그러니까 잠시 핫플레이스는 될지언정, '해운대'는 못된다.(먹고 노는 관광만 좀 가봤지, 좀체 여행을 가지 않는 필자 편협한 주관임을 밝힌다.)
결론은, 핫플레이스를 어떻게 꾸미느냐에 지혜를 모을 때다. 경주에 갈 때, 경주 전체를 보러 가지는 않는다. 한두 곳을 정해놓고 그곳을 다녀온다. 마찬가지로 해운대에 놀러 가지, 부산을 보러 가지는 않는다.(물론 해운대가 부산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 없고, 해운대에 간 김에 다른 곳 한두 군데 더 볼 여지는 있지만)
대구는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할까? 신천을 계속 파헤칠까? 아니면 시민의 뜻을 모아 팔공산에도 출렁다리. 이도 아니면 근대 골목도 벽화로 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