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양이
어렸을 때 강아지를 키우는 친구들이 참 부러웠다.
다들 한 번쯤은 동물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나 역시 마찬가지로 부모님께 강아지를 키우자고 졸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가 학교 가 있는 동안 누가 강아지를 돌볼 거냐? 결국 키우는 건 엄마가 다 해야 한다며 너 혼자 키울 수 있을 때 그 때 키우라고 하던 어머니의 말을 반박할 수가 없어 그냥 ‘우리집은 왜 이래’ 라는 볼멘소리를 하며 투덜거렸던 게 떠오른다.
시간은 흘러 부모님을 떠나 독립하여 살게 되었지만 동물을 키워 보겠다는 생각은 쉽게 하지 못하였다. 어릴 때는 그저 동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 만을 보았다면, 막상 커서는 내가 한 생명을 키워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독립한지 10년도 더 지난 이후, 이제는 살면서 한 번쯤은 반려동물을 키워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어릴 때 키우고 싶었던 강아지를 떠올렸는데, 개는 산책도 시켜줘야 하고 용변도 볼때마다 바로바로 치워줘야 한다는 것이 생각만 해도 내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느껴졌다.
그러다 고양이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 고양이는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에 혼자서도 잘 생활하고 용변도 모래에 싸면 일정 시간에 치워 주기만 하면 된다는 얘기에 나는 고양이를 키우는 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침 지인을 통해 가정분양 하는 페르시안 고양이가 있다며 새끼 7마리중 한 마리 선택해서 분양 받으라는 추천에 분양하는 곳을 가보았다. 거기서 제일 얌전해 보이고 어떻게 보면 소심해 보이는 소극적인 녀석이 눈에 들어와 그 녀석을 선택했고 그렇게 내 첫 반려동물과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망슈>
처음 데리고 왔을 때 암컷이라고 안내를 받아 ‘숮이’ ‘민트’ 등등의 이름을 생각하다 ‘숮이’로 정했다. 초보 집사는 서투르지만 애정을 담으며 서서히 다가가려 노력했고, 소심한 고양이는 처음엔 숨기만 하다가 조금씩 곁을 내주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 지나 예방 접종을 하러 병원을 갔는데, 수의사 분께서는 여자 아이라고 체크되어 있는데 봤더니 남자 아이라고 말을 해 주셨고 어릴 때는 잘 티가 안 나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셨다.
숮이야 수철이였니? 뭐니? 나 사기당했나? 망했네? 망할 숮이네? 망망 슛슛 ? 망슈 하자
이렇게 장난스럽게 이름을 ‘망슈’ 라고 지어봤는데, 처음엔 그저 장난으로 불렀지만 그냥 특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고 같은 이름도 없을 거 같아 그렇게 이름은 망슈로 계속 부르게 되었다.
모든 게 처음인 집사와 모든 게 새로운 고양이의 동거에는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조금 필요했다.
사료는 어떤 걸 먹여야 하는지, 모래는 어떤 걸 써야 하는지 이런 저런 공부도 필요했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쿠션을 넣어 집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캣 타워를 설치해서 뛰어 놀기를 기대하기도 하였다. 처음엔 경계심이 가득했던 망슈도 차차 자신만의 공간을 인지하게 되고 점점 더 마음을 열어 나를 반겨주는 시간이 커져갔다.
밖에서 일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현관문을 열면 항상 문 앞까지 찾아와 몸을 부비적거리고, 기타를 치고 있으면 옆에 와서 조용히 들어주고,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배 위로 올라와 그르렁 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동물과 함께 하는 행복감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 따스한 체온을 느끼며 교감하는 감정이야 말로 최고의 행복이었다.
고양이의 독립적이고 자유로움을 존중하고, 서로의 공간을 지키면서 공존하는 우리의 유대감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깊어져 갔고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12년>
2012년에 처음 나와 함께 한 망슈는 벌써 12년이란 시간을 같이 보냈다. 그동안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와서 항상 고맙고 다행이라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사료통에 사료가 줄어들지 않는 것을 느꼈다.
매번 사료통에 가득 밥이 있음에도 사료통을 흔들며 맛있는 거 달라고 시위하던 녀석이 왜 밥을 안 먹지?
이상해서 츄르를 줘봤더니 또 곧 잘 먹길래, 그냥 식욕이 좀 없어졌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계속 망슈가 어딘가로 숨는 게 느껴졌다.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현관에 매번 기다리던 녀석이 신발장에 숨어 있거나 소파 뒤에 숨어 있는 게 아닌가.
게다가 매일 일어나면 항상 화장실 모래를 정리해 주는데, 용변 횟수도 확연히 줄어듦을 확인했다.
곧바로 병원을 데려가서 현재 상태를 설명하고 검사를 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혈액 검사가 포함되어 그런지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가 결과가 나왔다.
수의사 선생님께서는 무척이나 심란한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이걸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 저도 참 힘드네요. 혹시 그동안 다른 증상은 없었나요? 지금 사진을 보시면 폐에 전체적으로 종양이 넓게 퍼져 있습니다. 사진에 하얗게 보이는 게 전부 종양이라 보시면 되어요. 크게 한 부분이 보이는 게 아닌 거 봐서는 다른 곳에서 퍼져서 전이가 된 거 같아요. 지금 상태에선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손을 쓸 방법이 지금으로선 없네요.”
머릿속이 하얘지고 숨이 갑자기 막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병원을 처음 왔는데 오자마자 아무것도 방법이 없다니? 애기 상태가 이렇게 될 동안 난 도대체 뭘 하고 있었던 건가?
“치료할 방법이 하나도 없다는 말인가요? 그럼 얼마나 더 살 수 있는 걸까요?”
“길어도 한달정도? 이정도 진행된 사진을 본 애기들 중 한달을 넘긴 경우를 제가 본 적이 없어요”
영화나 드라마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으며 ‘앞으로 약 세 달 남았습니다.’ 라는 장면을 본 적은 많았지만 현실에서 이런 말을 들으니 도저히 실감이 나지 않았다. 더군다나 길어도 한달이라니.
선생님께서는 진통제를 투여해 최대한 고통을 덜어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맛있는 간식이라도 많이 먹이시고요, 급성으로 종양이 퍼진 것 같으니 조금 더 일찍 병원에 왔었다 해도 방법이 없었을 거예요. 너무 자책하시거나 하진 마세요.”
마음씨 좋은 착한 선생님이었다.
수액을 맞히고 병원을 나와 집으로 도착했다.
고양이가 10년이 지난 시점부터 나도 언젠가 이별을 맞이할 거란 사실은 인지하고 있었다. 그래도 집 고양이는 15-18년까지도 산다는 글을 보고서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남았을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사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도 같았다. 구토를 하던 일이 종종 있었는데, 고양이는 원래 자주 구토를 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것이다. 토한 이후에는 또 아무 이상 없이 밥 잘 먹고 활발하게 잘 지냈으니까 아무런 눈치를 채지 못했다.
망슈는 급격하게 쇠약해져 갔다.
이제 사료는 아무리 줘도 먹으려 하지 않았으며 수분감이 많은 츄르 정도만 핥으며 먹을 수 있었다.
물도 잘 마시지 않고 점점 제대로 서기 힘들어 하며 뒷다리를 끌기 시작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고 이렇게 지켜봐야 만 한다는 무력감이 온 몸을 지배했다.
그저 안아주고 쓰다듬어 줄 수밖에 없었다. 같이 누워 눈을 마주치고 손을 꼭 잡았지만 눈은 허공을 보는 것처럼 초점이 없었고 점점 그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며칠 후 병원에 다시 방문하여 고통을 덜어줄 방법에 대해 문의했을 때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몸에 부착하는 방법과 24시간 입원시켜 산소실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씀해 주셨지만, 결국 약간의 연명치료를 하는 방법일 뿐 근본적으로 치료를 할 수 없기에 추천하진 않는다고 하셨다.
그저 수액이라도 한 번 더 맞히고 진통제를 받아 들고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망슈는 진통제의 효과가 있는 건지 아님 이제 몸이 너무 지쳐버린 건지 극도로 활동량이 줄어 누워만 있었다. 숨은 점점 더 가쁘게 몰아쉬고 입은 아예 벌린 상태로 개구호흡을 하기 시작했다.
밤 늦은 어느 순간 망슈는 갑자기 내 눈을 마주치며 몸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려 노력하였다.
‘어디를 가고 싶은 건가? 화장실이 가고 싶은데 몸이 안 움직이나?’
이렇게 간절히 도움을 청하는 눈빛은 고양이를 키우며 처음 보았다. 조심히 몸을 들어 화장실에 데려다 놓으니 힘들게 소변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주저 앉아서 더 이상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었다.
항상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고양이가 화장실 뒤처리도 못할 정도로 힘이 빠져버린 모습을 보며 이제는 정말 이별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했다.
용변의 뒤처리를 한 후 보금자리로 옮겨다 주고 망슈의 온 몸을 닦아주었다.
어릴 때부터 함께 한 내 아이.
이 아이는 나와 함께 한 것이 온 세상의 전부였을 것인데, 나는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
나는 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널 사랑하고 함께 했던 것인데, 혹시 너무 부족했던 건 아닐까?
나는 널 보살필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을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파고드는 회한과 상념으로 어지러움이 몰려왔다.
망슈는 점점 더 숨을 몰아쉬며 힘들어 하더니 어느 순간 오히려 숨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눈동자는 그저 한곳을 응시하며 아무런 떨림이 없었다.
그리고 그날 밤 마지막 숨결을 거두었다.
마지막으로 소리를 내어 울었던 게 언제였던가
어릴 때부터 키운 동물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움의 연속이었다.
죽음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눈을 뜨고 죽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고, 식어가는 몸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뿐이었다.
12년을 함께 한 아이의 차가운 몸을 바라보며 사체 처리 방법을 검색하여 눈을 감겨주고 혀를 깨물지 않게 입을 벌려주는 행위 등은, 내가 행복감을 가졌던 만큼 비례해 아픔을 주려는 형벌처럼 느껴졌다.
오후에 동물 화장터를 예약하고 조심스럽게 안아서 이동했다.
절차에 따라 염습을 하고 마지막 모습을 바라보니 그동안 꾹꾹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함께 해서 행복했고 너무나도 고마웠어.
아픈 널 내가 도와주지 못해 너무너무 미안했어.
하늘에선 더이상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
첫댓글 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망슈는 오빠 사랑 받아서 행복하게 살았을 거예요. 마지막에 오빠가 곁에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떠났을 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곳에선 아프지 말기를..ㅠㅠ
기억할게 망슈야! 하늘에서 아프지말고 행복하기를...
망슈 고양이 별로 갔구나...
반려동물의 수명은 왜 그리 짧아서 우리와 오랫동안 함께하지 못하는 걸까요...
오빠는 지금 얼마나 슬플까...
위로한다고 사라지는 슬픔이 아닌 걸 알기에 위로의 말을 건네지도 못하겠어요.
반려동물과의 기억은 가슴 한 쪽에 자리잡고 있다가 추억하면 기쁘기도 슬퍼지기도 하더라고요...
제가 똘마니를 보냈을 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건 저는 똘마니를 정말 사랑했기에 똘마니도 저와 함께했던 날들이 행복했을 거라는 믿음이었어요.
망슈도 그랬을 것 같아요. 오빠의 사랑으로 많이 많이 행복한 고양이.
망슈야 고양이 별에서는 아프지 말고 오빠 노래 들으면서 즐겁게 지내
강아지 별로 갈 수 있으면 똘마니랑도 재밌게 놀아 주라...ㅎㅎ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나중에 나중에 아무 먼 훗날에 건강하고 제일 예쁜 모습으로 오빠 마중 나와야해!
망슈가 오빠 그만 걱정하고 잘 떠날 수 있게 오빠도 그만 우세요...ㅠㅠ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두번 세번 글을 다시 읽고 또 읽어도 막막하기만 하네요~ 오빠가 얼마나 망슈를 사랑하고 아꼈는지 글만 봐도 너무 느껴져요.. 망슈 좋은 곳으로 잘 보내주셨으니 오빠도 너무 많이 힘들어 하지 않길 바랄게요... 힘내세요!!
지난번 공연을 같이 본 친구들과 '망슈도 그럼 열 살 넘었나? 잘 지내고 있나,' 하는 얘기를 했었어요. 잘 지내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오빠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지, 지금도 보내고 계실지 가늠하기 어려워요. 오빠가 망슈로 인해 행복을 느끼셨듯 망슈도 분명 그랬을 거예요. 너무 미안해 마세요, 오빠는 망슈에게 좋은 집사였음을 알아요. 망슈는 오빠와 함께여서 행복한 고양이였어요. 슬픔 함께 나눌 수 있게 꺼내주셔서 감사해요, 마음이 아프다... 더는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낼 망슈 안녕, 그곳에서도 오빠를 바라보고 지켜줄 거예요.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한참 망설여지네요....오빠도 망슈와 깊은 유대감, 행복과 위안을 얻었던 것처럼 함께 망슈도 오빠옆에서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을거에요.
지금은 너무 많이 슬플 테니까 많이 울고싶은 만큼 울고 망슈 잘 배웅해주세요.
저는 저와 함께했던 아이들을 직접 보내본 적이 없어서 오빠의 슬픔을 평생 가늠해보긴 어렵겠지만.....
.....슬프고 아픈 마음 잘 추스르시고 건강히 지내세요.
병원에서의 시한부선고, 마지막을 앞두고 아픈아이와 보내는 하루하루, 마지막순간 몰아쉬던 아이의 숨소리… 그 순간들의 아픔을 알기에 더 마음이 아려오네요! 무지개별에서 망슈랑 우리 빵이랑 행복했던 모습으로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기다려봅니다!
망슈야! 또 만나자! 토닥토닥!
망슈는 오빠와 함께한 삶이 그 어떤 고양이보다 행복했을 거에요. 저도 오래 함께 살던 반려견들을 하나씩 떠나보낼 때마다 너무 가슴이 아팠는데.. 지금 오빠가 얼마나 힘드실지 오빠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망슈도 이제는 그곳에서 편안하게 지내면서 가끔 오빠 꿈속으로 오빠를 만나러 올거에요. 예전 그 사랑스러운 모습 그대로.
오빠도 슬픈 마음 잘 추스르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천사같은 망슈...잘가 오빠 계속지켜봐줘
어렵고 힘든 순간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저두 예전에 오래 같이 살던 반려견(처음 키운 강아지 오랜 지병악화) 떠나보낸적 있는데 그때 그 순간들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마음이 더 아프네요. 오빠는 망슈로 인해 이미 충분히 행복한 시간을 보냈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무지개 다리 너머 천국에는 먹을게 가득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으며, 아프지 않고 행복만 가득하다고 합니다. 당장 눈으로 보이지 않고 어루 만질 수 없어 상실감이 크시겠지만, 먼훗날 천국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잡아주세요.슬픈마음 잘 추스리고 힘내세요.
만나면 이별이 존재한다는 진실을 직시하기가참 힘들지만 긴 이별만큼 그 시간들을 망슈와 다시만나 함께하실거라 생각해요!!!
아..망슈도 오빠와 함께하는동안 너무 행복했을거에요..저희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오빠는 어떠실지.. 절대 자책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보내주세요..충분히 슬퍼하셔도돼요..그 후엔 망슈와 함께한 시간 가슴속에 묻어두시고 다음을 향해 나아가시길..
망슈야 그동안 오빠를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워 고양이별에서 행복하길
망슈도 무지개다리 위에서 세빈오빠를 항상 보고 있을꺼에요
힘내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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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슈 냐옹별에서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을꺼예요!!힘내란 말보단 충분히 그리워하고 충분히 슬퍼하세요. 그게 더 빠르게 추억이 될 수 있더라구요. 저희 댕댕이 두 마리도 댕댕이 별 가있으니까 아마 옆동네라서 만나지 않았을까요....
망슈 거기선 아프지말고 더 행복하게 오빠 응원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