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첫째날
월요일이라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막혀서 조금 늦게 공항에 도착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미 나오셔서 수속을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예쁜 누님 한 분이 늦어서 총무님의 애를 태우더니 겨우겨우 시간에 맞게 비행기에 탑승을 해서 45분간의 비행을 마치고 제주 공항에 도착했다. 날씨도 구름이 좀 끼어서 별로 덥지 않은 날씨여서 운동하기에는 딱 좋았다. 엘리시안CC 클럽의 버스를 타고 이동하여 9홀을 돌고 점심을 먹는데 메뉴가 카레와 자장밥이었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카레를 먹고 중반 라운드에 들어갔다. 이 때 부터 태풍의 영향인지 바람이 불어대는데 왜 제주도가 바람이 많은 섬인지 실감을 하면서 회원님들이 후반 라운드까지 많은 공을 잃어버린곳이다. 필드는 잘 관리가 되어 있었고 그린도 빠르기가 적당하며 잔디가 고르게 잘 다듬어져 있어서 바람만 잔잔하면 스코어를 내기에는 좋은 곳이었다.
경비절약을 위하여 클럽의 차를 타고 공항으로 다시가서 로베로 호텔 버스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로 가는데 벌써 시간은 오후7시 30분을 넘겼는데 20분 정도를 걸어가니 지치고 배고프고 짜증이 살짝 올라왔다. 겨우겨우 식당에 도착하여 전복해물탕을 먹으니 고생했던것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7월 19일 둘째날
총무님이 전용차를 빌리는 것보다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경비가 절약된다고 하여 택시를 콜하여 이동하기로 하였는데 전용버스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편한하고 비용도 절감되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둔것 같았다. 20분정도를 이동하여 2번째 골프장인 에코랜드CC에 도착하였다. 여기는 친환경 골프장으로 농약을 전혀 쓰지 않으며 설계할 때도 자연을 그대로 살리는 방식으로 하여 골프장이 너무 이쁘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았으며 무엇보다 유럽풍의 클럽하우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많은 회원님들이 다음에 시간이 되면 한번 더 와야겠다고 이구동성으로 말씀하실 정도로 모든면이 좋은것 같았다. 18홀을 돌아보니 홀마다 자연과의 조화를 살려서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놓아서 친환경 골프장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날 정도였다. 후반 9홀은 노캐디로 직접 카터를 운전하여 필드안에까지 들어가서 공을 치니 한국에서는 전혀 생각도 해 보지 못한 경험을 해 본 것 같다.
저녁에는 제주 흑돼지 삼겹살을 안주 삼아 소주를 한잔 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7월 20일 셋째날
아침에 식사를 하러 내려오니 새벽에 송OO 회원님이 복통과 구토를 하여 응급실에 갔다오고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하신다. 그래도 다행스런 것은 더 이상의 복통은 없어서 같이 운동하러 가도 된다고 하신다. 그만하기 천만다행이라 생각하고 3번째 골프장인 부영cc로 이동하였다. 여기는 페어웨이가 넓어서 초보자가 운동하기에 참 좋다고 생각이 들었다. 같이 라운딩을 하신 심OO선생님께서 여기서 생에 첫 파를 하시고 한 층 고무되어 있는데 마지막 파3홀에서 130m거리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삿을 한 것이 거의 홀에서 30cm정도에 붙어서 생에 첫 버디를 작성하셔서 정말 좋은 연수가 되신것 같았다. 공을 잘 치고도 버디를 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은데 역시 버디는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운이 따라야 된다는 교훈을 남겨주는 라운딩이었다.
저녁은 제주도 갈치조림과 고등어 조림으로 맛있게 먹고 곤하게 마지막 밤을 보냈다.
7월 21일 마지막날
아침일찍 짐을 챙겨서 마지막 라운딩을 위해서 제피로스CC로 향했다. 여기는 바다를 끼고 돌아가는 홀들이 있어서 좋은 경치를 보여주는데 아침에는 구름이 적당히 있어서 별로 덥지도 않고 시원하게 운동을 하였는데 오후들어서 비도 간간이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티삿한 공이 공중으로 가다가 중간에서 되돌아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힘든 홀이 몇 개 있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아름다운 페어웨이와 깨끗한 그린은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후반 9홀은 비행기 시간에 쫒겨서 1홀정도를 포기하고 회원님들이 서둘러 주셔서 시간내에 마칠수 있었던 것 같다.
공항에서 비빔밥과 냉면으로 저녁을 먹고 7시 30분 비행기를 타고 8시 30분경에 김해공항에 도착하여 다 같이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3박4일의 빡빡한 여정을 위하여 출발하기 전부터 계획하고 또 4일 동안 어렵게 진행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갔다와서 회계결산까지 하신 진총무님께 무한한 감사를 표합니다.
아울러 4일동안 총 책임을 맡아서 리더해 주신 조윤규 부회장님, 항상 즐겁게 젊은 청춘못지 않은 체력을 뽐내주신 권중일교장선생님,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4탄까지 해 주시며 언제나 라운딩 중간에 막걸리를 찾으시는 김진한 교장선생님, 항상 모든 면을 세밀하게 살펴주시며 모든 사람을 포용하시는 이영희부회장님, 커피로서 모든 사람을 흥분시킨 박기호선생님, 말없이 언제나 조용히 쫒아오시며 묵묵히 후배들을 살펴주시는 맏언니 김관순 선생님, 4일동안 늘 열심히 배우고자하는 열의가 대단하신 심재을 선생님, 언제나 듬직하게 사람좋은 웃음과 흰머리을 날리시며 버디를 못해 애태우시던 강근태선생님, 4일동안 한번도 같이 라운딩을 해보지 못해 아쉬웠던 류재봉선생님, 최고의 실력으로 회원들에게 틈틈이 레슨을 해 주신 우선택선생님, 부부가 같이와 많은 시샘을 한 몸에 받은 현진옥선생님, 황우상 교수님 부부, 얼굴이 이뻐서 나이를 거꾸로 먹고 공치는 모습은 한 번도 보여주시않으신 이성희선생님, 첫날부터 여러사람 맘고생시키고 중간에 총무님 간담을 서늘하게 하신 송영실선생님,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번 번개팅의 막내로 항상 이쁜 미소를 날리신 이계선생님, 이상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이번에 저와 라운딩하지 못하신 분들 다음에 꼭 한번 같이 라운딩을 허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막내 같잖은 막내로서(나이가 좀 들었다는 소리) 몸으로 마음으로 물심양면 총무를 도와 우리의 3박 4일을 즐겁게 이끈 아주 튼튼하고 건실한 청년 최우석선생님 갔다와서 몸살이라도 안했는지요. 누나, 형들은 우석이의 보살핌으로 아주 편안한 골프를 치고 왔답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시원한 냉커피 한잔 대접할께요. 고마웠습니다.
적절한 말씀입니다.
정말 누구나 다 감사하게 생각하지요
미처 또는 꼭 말을 하지만 않았을 뿐 ㅎㅎ
제주도골프 - 정말 형편없는 스코어로 열 받아서 지금 새로 조아골프연습장에서 프로에게 사사 받고 있습니다.
다음 월례회 때는 뭐언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해외 골프에 동행하신 여러분 즐거웠습니다.
또 진총무님 수고에 감사합니다.
김진한 교장선생님!!! 해외에서의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 정말 즐겁고 유쾌한 하루 하루였답니다. 교장선생님의 주변에는 항상 맛있는 막걸리와 여러 애주가 회원님들이 모여 들었고(나는 한방울도 못 얻어 먹었지만 정말 맛있어 보였답니다) 갈치집에서 막간의 짜릿한 4탄까지의 이야기 마음에 새기고 또 새겼건만 몇개는 기억 밖으로 밀려갔고 아무튼 교장선생님 덕분에 정말 즐거웠습니다~~~건강하시죠...
다음이 기대가 무척 됩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재미나게 행복하게 골프합시다
최우석 샘의 후기
정말 맛깔나게 잘 읽었습니다.
어쩜 저리도 회원님들의 특징을 다 잘 알까
함께 한 여러 회원님들과 정
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해외라운딩
또 한번 최선샘의 후기로 다시 따라 가며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조부회장님의 통솔하에 일사분란하게
진총무님의 치밀한 전체 일정과 시간 계산 덕분에
우리는 편안하게
정말 행복하게 공을 쳤죠
두 분을 포함해서
같은 조에서 라운딩 하신분들,
원포인트 조언을 해준 분들
재미난 만담으로 좌중의 피로를 풀어주셨던 분들
별나지 않은 커피를 맛있게 자셨던 분들 등
함께 한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남은 방학 잘 보내시기를
선생님은 정말 우리들에게 커피같은 존재입니다.
커피는 우리 후식에 꼭 필요한 음료이겠죠.
더운 여름에도 불구하고 불 앞에서 물을 끓여 우리에게 맛난 커피 제공에 혼신의 힘을 다하신 박기호 선생님을 우리는 잊지 못할겁니다.
불앞에서 커피를 끓이듯 학생들에게도 열과 성을 아끼지 않고 열심히 수업하고 계시겠죠.
놀만큼 노셨으니 고생도 조금하셔야죠.
그 고생을 푸른 필드에서 즐거운 라운딩으로 해소해 보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