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우는 삼청동을 다녀왔습니다. 무척무척 더웠지만 매력적인 하루였습니다. (엄마 기준 ^^;;;)
덥고 배 고팠던 창우와 아부지는 고기 앞에서 넋을 잃었다가 밥 먹고 아주 잠깐 기운을 회복 하는 듯 했다가 다시 좌절해서 가까운 카페로 도망치듯 들어가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진짜진짜 더워서 창우네 외에도 도망치듯 들어오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ㅋㅋㅋ
카페를 나와 걷다보니 악세사리 가게가 있었습니다. 아~엄마도 관심 없는 악세사리를 창우가 좋아할줄이야. 알록달록 동글동글한 패치들을 여러개 고르더니 빨간끈 손가방과 동전지갑 까지 들고와서는 "만들자. 엄마~우리도 해보자"를 동의해 줄 때까지 버럭버럭 꽥꽥 외칩니다. 이창우 어린이! 상술에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 말자~ ㅠㅠ 덕분에 창우가 애정하는 커스텀마이징 가방이 하나 생겼습니다. ^^ 간식에는 엄격한 아빠를 졸라 막대사탕도 하나 얻어 먹으며 걷다가 오잉~ 경찰차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보게 됐습니다. 지나가는 것만 보다가 실물영접 하더니 격하게 흥분합니다.
이 더운날 삼청동으로 나오게 된건 '국립현대미술관' 때문이었습니다. 아이가 더위라도 먹을까봐 시원한 물과 사탕은 실컷 주었는데 더위는 엄마아빠만 먹은 모양입니다. 절레절레
좋아할 것 같아서 오기는 했는데 정말 격하게 좋아하네요. 어떤 작품 앞에서는 민망하리 만큼 팔짝 거려서 안고 가야했고, 어떤 작품 앞에서는 넋이 빠져서 한발짝도 안 걷고 정지해버렸습니다.
그러다 결국 기절하듯 잠들어서 집으로 왔습니다.
일어나서는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 찾아와 까달라는데 안 까줬더니 "엄마 흥!"하며 거뜬히 까먹습니다. 윽;;; 다행히 더위를 먹진 않았나봅니다. 아이스크림 하나에 원기회복해서 또 종횡무진 잘 놀았습니다. 휴우~^^
첫댓글 더운 날 나와서 이곳저곳을 탐방하느라 지처 쓰러졌군요?!우리 창우 마음속에 저장된 그림이 어떤건지 궁금합니다. ^^ 아무렇지 않게 일어나 죠스바 먹는 모습에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 우리 창우 이런 거 맛 좋아하는구나? 기회가 되면 함께 먹고 싶구나!
자칫 창우 보다 늦게 먹거나 아껴 먹고 있으면 창우가 피도 눈물도 없이 뺏어 먹습니다 😭 😭 😭
혹시 같이 죠스바를 즐기실 기회가 온다면 후다닥 드셔야 합니다. 선생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