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cafe-editor-text">이충식의 <br /><br />'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br /><br />< 블랙 스완 - Black Swan ><br /><br />- 춤추는 이브, '니나' 의 모든 것(All about 'Nina')<br /><br />영화 < 블랙 스완 > 은 타이틀 롤 니나 세이어스<br />(나탈리 포트만 분)의 비극적인 결말을 암시하는 <br />꿈 이야기로 그 막을 열어갑니다.<br /><br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요.<br />제가 백조가 되어 춤을 추고 있는...<br /><br />진실된 사랑만이 저주를 풀 수 있지요.<br /><br />하지만, 왕자는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br />됩니다.<br /><br />그래서, 소녀는 자살하고 말아요..."<br /><br />하나의 꿈이 영화의 도입부로 설정된 <br />셈으로,<br /><br />대런 애러노프스키 감독을 아는 관객이라면 <br />애당초 깨진 거울 같은 이미지의 <br /><블랙 스완> 이,<br /><br />고혹적인 발레 예술의 세계를 탐사하는 영화일 <br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br /><br />거의 종교적인 헌신을 요구하는 이토록 가혹한 <br />예술 장르를 향한 경외감이나, <br /><br />경탄스런 마법의 무대를 보여주려는 야심은 <br />애러노프스키의 안중엔 애시당초 없지요. <br /><br />매튜 리바틱의 촬영은 무용수들의 전신 <br />프로필과 동작을 조화롭게 담는 대신, <br /><br />긴장으로 핏줄이 불거진 얼굴과 고통어린 <br />관절의 뒤틀림에 주목합니다. <br /><br />즉,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완벽해지려는 <br />강박에 내몰려 파괴되는 심신(心身), <br /><br />바로 그것이 사이코 섹슈얼 스릴러 <br />< 블랙 스완 > 의 회전축인 것이죠.<br /><br />뉴욕 시티 발레단의 니나는 연약하지만, <br />순수하고 우아한 '백조' 연기로는 최고로 꼽히는 <br />만 4년차 시니어 솔리스트 발레리나입니다.<br /><br />이번 시즌엔 더 큰 역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br />니나의 희망섞인 말에 헌신적인 엄마 에리카<br />(바바라 허시 분)는 응답하죠.<br /><br />"그래야지. 너만큼 열심히 하는 무용수는 <br />없잖니!"<br /><br />캐스팅에서 전권을 쥐고 있는 발레단의 <br />예술감독 토마스 르로이(뱅상 카셀 분)는 <br />단원들 앞에서 선언하지요.<br /><br />"<백조의 호수> 로 이번 시즌을 시작할 겁니다.<br /><br />새로운 창작 활동에는 새로운 여왕 백조가<br />필요해요. 세상에 선보일 새로운 얼굴...<br /><br />그런데, 여러분 중 누가 둘 다 표현해낼 수<br />있을까요? <br /><br />백조와 흑조, 모두를요!"<br /><br />흑조에 무게 중심을 실은 토마스의 해석으로 <br />무대에 올려지는 < 백조의 호수 > 공연에서,<br /><br />가녀린 백조와 도발적인 흑조, 1인 2역을 <br />온전히 해내고 싶은 니나... <br /><br />하지만, 예술적 극치의 완벽함을 향한 그녀의 <br />욕망은 광폭한 집착이 되어가고, <br /><br />모두가 자신을 파괴할 것 같은 두려움이 <br />깊어질수록 섬뜩한 내면적 어둠이 드러납니다.<br /><br />흑조를 탐한 백조의 핏발 도발은 그렇게, <br />시작되지요.<br /><br />세대 교체로 인해 퇴출위기에 몰리던 <br />수석무용수 베스 맥킨하이어(위노나 라이더 분)<br />가 결국 치욕적인 은퇴를 결정하고...<br /><br />니나는 그리도 갈망하던 < 백조의 호수 > 주역 <br />발레리나로 발탁됩니다.<br /><br />토마스는 성실한 연습 벌레인 니나가, <br />고아(高雅)하고 순결 무구한 '백조(White <br />Swan : 오데트)' 로선 흠잡을 데 없지만,<br /><br />백조의 사악한 쌍둥이인 '흑조(Black Swan : <br />오딜)' 로 탈바꿈해, 그 치명적인 유혹의 마력을 <br />표현하기엔 사뭇 부족하다고 여기죠. <br /><br />"4년 간 널 봐왔는데, 모든 안무는 문제없이 <br />소화하지만 도전적인 걸 본 적이 없어. <br />춤만 잘 추면 뭐해? "<br /><br />게다가 새로 입단한 발레리나 릴리(밀라 쿠니스 <br />분)는 니나처럼 정교한 테크닉을 구사하지는 <br />못하지만,<br /><br />무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뇌쇄적인 매력을 <br />뿜어내며, 은근히 그녀와 비교됩니다.<br /><br />토마스는 말하죠.<br /><br />"그녀의 몸짓을 봐. 정확하진 않지만 힘이 <br />안들어가 있잖아. 관능적이지, 너처럼 꾸민 게 <br />아니야!"<br /><br />토마스는 니나에게 스스럼없이 욕망을 <br />표출해야 한다고 다그치지요.<br /><br />"네 욕망을 표현해. 더 강하게, 유혹적으로!<br /><br />지나치게 통제하지 말고 우리를 유혹해 봐!<br />왕자 뿐만 아니라 궁전, 관객, 온 세상을 유혹해. <br /><br />거미줄을 치는 거미처럼 해보라고!"<br /><br />"네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네가 두려워해야 할 <br />유일한 사람은 너 자신 뿐야. <br /><br />흑조가 네 사랑을 훔친 거지. 이 고통을 끝내기 <br />위한 길은 오직 하나야. <br /><br />이제 보내야 할 때야... 너를 편안하게 해줘 봐!"<br /><br />이어 그는 "완벽한 걸 원할 뿐이에요" 라는 <br />니나를 향해 되뇝니다.<br /><br />"완벽함이란 통제하는 것만이 아니야. <br />그냥 흘러가게 두는 것이기도 하지.<br /><br />테크닉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br /><br />자신을 놀래 켜야 관객도 놀래킬 수 있어.<br />고식적(姑息的)인 배역의 틀을 벗어나야 해!" <br /><br />새로운 여왕의 탄생으로 정상의 자리에서 <br />내려올 수 밖에 없었던 베스...<br /><br />절망에 빠진 그녀는 잔뜩 취해 자신의 자리를 <br />빼았아간, 미움과 질투의 대상 니나에게 입에 <br />담지 못할 폭언을 퍼부으며 모욕합니다.<br /><br />"어떻게 역을 따낸 거야? <br /><br />불감증의 꼬마, 넌 '여자' 로서 매력이 전혀 <br />없다고 그러던데...도대체 뭘 해서 단장 마음을 <br />돌린 거냐고?"<br /><br />니나는 그저 "우리 모두가 그런 짓을 해야 <br />하는 건 아니죠" 라며 항변할 뿐이죠.<br /><br />그런 베스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쳐 <br />병원에 입원하자, 자신때문이라 크게 자책하는 <br />니나에게 토마스는 무심히 내뱉습니다.<br /><br />" 베스는 스스로 달리는 자동차에 뛰어들은게 <br />확실해.<br /><br />그런 행동이 가끔은 완벽함으로 연결되기도 <br />하지. 지나치게 파괴적이기도 하고..."<br /><br />니나가 '완벽함(Perfection)' 을 위해 파괴적인 <br />자아로 빠져들거라는 것을 내다보듯 말이죠.<br /><br />선망의 대상이었던 선배 베스가 '예술적 완벽' <br />을 위해 택했던 파멸의 길을 니나도 오롯이 <br />걷게 될 것임을 말입니다.<br /><br />니나는 베스를 닮고 싶은 일념(?)에 훔쳤던 <br />립스틱이랑 귀걸이 등 그녀의 물건을 돌려주며 <br />고백하죠.<br /><br />'선배님의 완벽함이 깃든 물건을 갖고 <br />싶었던 거' 라고 말입니다.<br /><br />한데, 베스는 그말을 듣고 자신의 얼굴을 <br />손톱 칼로 난자하는... 끔찍한 자해를 벌이고 <br />맙니다.<br /><br />"완벽해지고 싶어 내 걸 훔쳤다고? 완벽? <br />난 완전하지 않아. 아무 것도! 아무 것도!"<br /><br />니나는 처참히 망가진 베스를 뒤로 한 채...<br />공연이 다가올수록 스타덤에 대한 열망, <br />동시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의 중압감에 <br />시달리게 되죠.<br /><br />자신이 쓰러지는 순간 그 주연의 자리를 <br />누군가 낚아채갈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이 <br />그녀를 계속 짓누른 겁니다.<br /><br />니나는 점차 정체성을 잃어가며 모든 곳에서 <br />또 다른 자신(환각)을 보게 되지요.<br /><br />그녀의 성공을 열광적으로 지지하던 엄마마저 <br />위협적인 존재로 돌변한 상황...<br /><br />니나는 내면에 감춰진 이중적인 자아 속 어둠과 <br />그 분열을 농밀히 표출하기 시작하죠.<br /><br />어떠한 출구나 대안도 봉쇄된 채, 니나는 <br />극한의 생존경쟁으로 내몰리며...<br /><br />급기야, 그녀의 정신은 빠른 속도로 분열하고 <br />몸은 뒤틀린 변이를 일으킵니다. <br /><br />"네 자신을 놓아버려" 라는 토마스의 다그침을 <br />그녀는 말 그대로 실현해버린 게죠.<br /><br />애러노프스키의 광기어린 망상과 현실을 <br />오가는 화법은 종종 초현실적입니다.<br /><br />3막 흑조의 연기를 하기 전, 릴리가 니나의 <br />방을 찾아오죠.<br /><br />"제대로 할 수 있겠냐" 며 자신을 비아냥대는 <br />릴리를 니나는 거울에 밀어부쳐버립니다.<br /><br />자신의 목을 조르려고 하는 릴리... 니나는 <br />그만 이성을 잃은 채 깨진 거울 조각으로 <br />그녀를 찔러 죽이고 말죠.<br /><br />이때, 순간적으로 릴리의 얼굴이 니나의 얼굴로 <br />바뀌는 장면이 스쳐 지나갑니다.<br /><br />거울 파편으로 시해한 대상은 릴리가 아닌, <br />니나 자신이었던 것이죠...<br /><br />눈이 흑조처럼 변한 니나는 무연스레 말합니다.<br /><br />"내 차례야"<br /><br />그렇게...마지막 흑조 오딜 연기를 위해 <br />무대에 오를 때의 니나, 곧 나탈리 포트만의 <br />표정은 영화의 모든 걸 암유합니다.<br /><br />니나가 짓고 있는 왠지 야비하고도 미묘한 <br />'악' 의 웃음은 그 이미지 자체만으로도 그녀의 <br />지난 시간들을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는 게지요.<br /><br />영화의 피날레...<br /><br />니나는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합니다.<br /><br />"나는 느꼈어요. 나는 완벽함을 느꼈어요. <br />나는 완벽했어요!"("I felt it . I felt perfect. <br />I was perfect!")<br /><br />이토록, 최고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가슴깊이 <br />간직한 채, <br /><br />예술적 완벽함을 추구한, 니나의 서사<br /> < 블랙 스완 >...<br /><br />영화는 자신을 옥죄던 통제의 손길에서 벗어나, <br />'자유의지', 그 '홀로서기' 를 갈구하는 열망을<br />그려내고 있죠.<br /><br />겉으로 화려하게 보이는 발레리나의 욕망을 들추면서 <br />인간 내면에 감춰진 양면성을 집요하게 조명하고<br />있는 것입니다.<br /><br />감독은 선과 악, 청순과 퇴폐, 순결과 관능, <br />흰색과 검은색의 이분법적 구조로 <br /><br />주인공 니나를 에워싼 '밝음' 과 '어둠' 을 상반된 <br />이미지로 표현했지요.<br /><br />영화는 장중 내내 현실과 환상, 의식과 무의식을 <br />넘나들며,<br /> <br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망상과 집착을 <br />정치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br /><br />< 블랙 스완 > 은 현실과 환상이 너무 <br />빠르게 또 자주 교차되면서,<br /><br />정확한 스토리 파악이 어렵고도 불편한...<br />당혹스런 작품으로 다가오는 게 사실이죠.<br /><br />애러노프스키는 대신, 관객들로 하여금<br />'선한 백조' 가 아닌 '욕망의 흑조' 를 그리기 위해 <br />동원된 영화의 강렬한 표현력에 몰입케 하며,<br /><br />스크린을 녹일 듯한 광기와 교활함에 대책없이 <br />빨려들어가게 만듭니다.<br /><br />하여, < 블랙 스완 > 은 발레를 단지 찬미하는 <br />영화가 아니라,<br /><br />발레리나의 강박증을 경유하여 카오스의 <br />세계를 거부할 수 없는 마법으로 빚어낸...<br /><br />독약처럼 관객을 마비시키는 '깨진 거울' 의 <br />세리오적 드라마로 다가오지요.<br /><br />1. 영화 < 블랙 스완 - Black Swan > 예고편<br />https://youtu.be/BSKRb4nThKE<br /><br />'찰나의 완벽함' 을 위해 날아오르는 이카로스의 <br />숙명적 날갯짓을 닮은 < 블랙 스완 >.<br /><br />영화는 예술적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과정을, <br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백조와 흑조간의 <br />끊임없는 자리 다툼을 비춰주는...<br /><br />바로, ‘거울’의 작품입니다.<br /><br />니나는, <br /><br />릴리로부터는 흑조의 도발적 관능을,<br /><br />어머니에게선 이루지 못한 꿈의 대리 충족을,<br /><br />예술감독 토마스로부터는 자신이 모르고 있는 <br />관능을 일깨워 줄 거 같은 엑스터시의 경지를,<br /><br />선배인 베스에게선 부족함을 채워줄 경력을<br />갖고 싶어 하지요.<br /><br />하지만, 이 사람, 저 사람으로부터 최고의 <br />커리어 구축을 위해 자신이 필요한 걸 <br />가져오다 보니,<br /><br />정작 그녀는 진정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채, <br />완벽함과 한계 사이에서 폐허가 되고 맙니다.<br /><br />영화평론가 송효정은 아름다움 그 이상의 걸작 <br />< 블랙 스완 > 을,<br /><br />“빠르게, 빠르게, 점점 빠르게 휘몰아치는 정념의 <br />폭주로, 도플갱어에 대한 가장 환시적이고 <br />가장 우아하며 가장 미니멀한 접근의 작품이다” <br />라고 평했지요.<br /><br />백조의 영화에 익숙해 있던 우리에게 흑조의 <br />이야기로 이토록 호소할 수 있었던 건,<br /><br />역시나 감독 대런 애로노프스키의 경이로운 <br />상상력과 기술력 덕분일 것입니다.<br /><br />감독은 < 블랙 스완 > 을 악마 로트바르트가 <br />마술을 걸어 오데트를 백조로 변신시키는 니나의 <br />꿈으로 시작해, <br /><br />호수에 몸을 던져 스스로 죽음을 맞는 공연 속 <br />피날레로 끝맺음하게 함으로써,<br /><br />내러티브 전체를 클래식 발레 <br />< 백조의 호수 > 와 조응시키려 하지요. <br /><br />이러한 면에서 보자면 <백조의 호수>를 <br />해체해서 새로이 표현하겠다는 토마스의 <br />노골적 선언은, <br /><br />< 블랙 스완 > 을 직조한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br />영화적 야심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br /><br />애러노프스키는 < 블랙 스완 > 을 통해 예술가 <br />영화와 익스플로이테이션 영화, <br /><br />그리고 연속극과 소녀 만화에서 숱하게 반복된 <br />상투형을 서슴없이 끌어다 쓰면서도,<br /> <br />그 독창성과 활력만은 섬세하게 보존하는 영민함을 <br />보이죠.<br /><br />하여, 관객들은 < 블랙 스완 > 을 통해 다양한, <br />또 치열한 갈등으로 완성된 '예술의 완벽함' 에 <br />주목하게 됩니다.<br /><br />모든 갈등과 대립의 근저에는 당연히 주인공 <br />'니나' 가 자리하지요.<br /><br />어머니 '에리카와 니나' 관계로부터,<br /><br />예술 감독 '토마스와 니나',<br /><br />선배, 또 동료 발레리나인 '베스, 릴리와 니나'...<br /><br />그리고 '백조와 흑조' 로서 상반되는 니나 자신에 <br />이르기까지 말입니다.<br /><br />드라마 속 니나는 암유적인 클리셰 '거울' 에 비친 <br />수많은 형상을 가져오고 싶어하지요.<br /><br />그러나 결국 그 허상들에게 지배된 채 처참하게 <br />무너지고 맙니다.<br /><br />니나가 그토록, 빠른 속도로 파멸한 것은...<br /><br />역설적으로 그만큼 간절하고도 과도한 욕망이 자신의 <br />능력이나 성향을 추월해 앞서 달려가기 때문이죠.<br /><br />대런 감독이 발레를 영화의 소재로 택한 이유는 <br />발레의 아름다움이 근본적으로 극한의 신체적 <br />고통을 대가로 해야만 실현 가능한 예술이기 <br />때문이었을 것입니다.<br /><br />하지만, < 블랙 스완 > 은 이러한 발레의 <br />특성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심리적 환각을 <br />통해 드러내는 작품으로 자리하지요. <br /><br />영화에 환각(幻覺)의 형태로 등장하는 모든 <br />신체적 변용(變容 : metamorphosis)... <br /><br />즉, 손가락의 살갗이 벗겨져 피가 뚝뚝 <br />떨어지고, 느닷없이 관절이 골절되거나, <br /><br />어깻죽지의 발진에서 깃털이 새어나오다 못해 <br />이내 온몸이 흑조로 변하는 등의 호러 영화적인 <br />변주는, <br /><br />발레 < 백조의 호수 > 특유의 자아분열적 <br />특성을 알레고리적으로 드러내는 아이러니의 <br />극치로 품어져오죠. <br /><br />무대에서 ‘보여지는 것’과 그것을 ‘가능하게 <br />하는 것’ 중, <br /><br />대런 애러노프스키의 관심은 단연 후자일 <br />것입니다.<br /><br />지하철 장면 같은 어두운 야외촬영을 비롯한 <br />몇몇 장면에서만 디지털로 찍었을 뿐,<br /><br />< 블랙 스완 > 은 대부분을 16mm 필름<br />카메라로 촬영했지요. <br /><br />흔들리는 대상을 끊임없이 근접 촬영하는 <br />핸드 헬드 카메라는,<br /><br />주인공 니나의 겉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심리 <br />상태를 여과없이 드러내줍니다.<br /><br />35mm에 비해 부피가 작고 가벼운 16mm <br />카메라는 공연의 현장 한가운데로 직접 들어가 <br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추며 돌 수 있었지요. <br /><br />그리고 16mm로 촬영된 필름을 극장에서 <br />영사하기 위해 35mm로 확대하는 과정을 통해, <br /><br />< 블랙 스완 > 화면의 질감은 더욱 거칠고 <br />도드라지게 된 것입니다.<br /><br />결국, 니나의 분열된 정체성을 거울을 <br />통해 보여주기 위해서,<br /><br />영화는 두개의 거울 장면을 찍어 합성하고 <br />여기에 CG 효과를 더했지요.<br /><br />< 블랙 스완 > 속 거울은 '도플갱어<br />(Doppelganger - Doublegoer)' 에 시달리는 <br />니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핵심 미장센입니다.<br /><br />거울은 백조와 흑조를 양분하는 경계를 나타내죠.<br /><br />거울 밖은 니나의 소녀 캐릭터로,<br /><br />거울 안은 니나의 은밀한 여자의 욕망을 지닌 <br />여인의 모습으로 말입니다.<br /><br />거울은 그렇게, '벽' 일 수도 있습니다만...<br /><br />니나가 완벽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선 그 경계를 <br />허물어야 하지요.<br /><br />나탈리 포트만은 인터뷰에서 발레에 관해 <br />이렇게 말했습니다.<br /><br />“육체적으로는 지독하게 힘들지만 겉으로는 <br />전혀 드러나지 않아요. 그게 발레의 특징입니다. <br /><br />아름다운 겉모습만 보이는데 그 아래에 숨겨진 <br />모습은 정말로 괴기스럽죠. <br /><br />그리고 발레에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완벽에 <br />대한 추구예요. <br /><br />정말 아름답죠, 너무나 덧없으니까요. <br /><br />모든 것은 춤 속에 담겨 있습니다. <br /><br />영상으로 영원히 남지도 않아요. 한순간 <br />존재할 뿐입니다. 아름다움이 그렇듯요. <br /><br />모두 완벽한 순간을 위해 무척 노력하지요. <br /><br />끊임없이 노력하고 자신을 파괴하면서까지 <br />완벽을 추구합니다.”<br /><br />화면 속 니나가 춤을 추는 장면에선 곧잘 <br />그녀의 시점 숏을 마주할 수 있지요. <br /><br />영화 초반부 주역 무용수를 뽑는 오디션에서 <br />그녀가 춤추는 신부터,<br /><br />영화 말미 < 백조의 호수 > 2막의 공연에서 <br />그녀가 실수해 떨어지는 시퀀스까지... <br /><br />니나의 시점 숏은 반복적으로 사용됩니다. <br /><br />카메라는 니나와 함께 춤을 추듯 그 주변을 <br />돌다가도,<br /><br />니나가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의식할 때마다 <br />그녀의 시점 숏을 잡으며, <br /><br />심리적 미로에서 헤메이는 '니나, 자신' 의 <br />히스테릭한 질문을 시각화해주고 있지요.<br /><br />이처럼, 영화가 좇아가는 니나의 내적 심리는, <br /><br />최고의 프리마 돈나가 되고 싶어하는 욕망은 <br />물론, 그것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강박으로 <br />가득 차 있습니다. <br /><br />애러노프스키 감독은 그러한 니나의 내면 <br />심리를 관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br /><br />이른바 롱 숏 보다는, 클로즈업을 통한 <br />'시각화' 에 주력했던 게지요. <br /><br />분열된 자아는 환상과 환각, 거울 이미지를 <br />통해 지속적으로 표현되고, 또한 공포로 <br />극대화됩니다. <br /><br />< 블랙 스완 > 속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의 <br />양면적 캐릭터를 맡으면서 니나가 직면한 것은 <br />새로운 타자의 욕망이지요. <br /><br />지금껏 그녀가 타인을 향한 욕망에 대한 <br />반영으로서만 존재했다는...그 상흔의 <br />이마주인 거울의 파편 말입니다.<br /><br />만약 완벽함을 느꼈다는 니나의 말이 이에 <br />대한 인식의 결과라면, 그녀는 환각 너머의 <br />실재로 도약한 것이죠.<br /><br />니나는 죽음의 앞에서야 비로소 완전한 <br />찰나의 순간을 올곧게 체감한 것입니다.<br /><br />https://youtu.be/N2VsIFlF8B4<br /><br />고혹적인 우아함 속에 감춰진... 극도의 잔인한 <br />예술, '발레'.<br /><br />그 자기모순적인 속성을 정치(精緻)하게 <br />포착해 < 블랙 스완 > 에 풀어낸 감독 <br />대런 에러노프스키는,<br /><br />마약 중독을 소재로 세기 말의 악몽을 그렸던 <br />< 레퀴엠 포 어 드림 > 의 충격파를 던진 데 <br />이어,<br /><br />< 더 레슬러 > 에서는 한 물 간, 완전히 <br />퇴락한 배우로 여겼던 미키 루크를 주연의 <br />자리에 극적으로 복권시켰죠.<br /><br />감독으로선 레슬링이든, 발레든 육체를 <br />표현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br />품은 예술 영역이었던 것입니다.<br /><br />한데...<br /><br />감독은 비참하게 퇴출당하는 프리마 발레리나 <br />베스 역을,<br /><br />여러 복잡한 구설수와 절도 사건 등의 스캔들에 <br />휘말리며, <br /><br />대중으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한 채 추락했던 <br />배우 위노나 라이더에게 맡겼지요. <br /><br />흡사, 할리우드 영화계의 생태계도 잔혹한 발레의 <br />프레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거 <br />같습니다만...<br /><br />극 중 깡마르고 피폐한 나탈리 포트먼의 모습은 <br />퍼포먼스와 삶을 맞바꾼 니나의 역경이 배우의 <br />것이기도 했음을 짐작케 해주지요. <br /><br />수많은 '결핍' 증후군에 사로잡힌 니나는, <br /><br />그녀가 갖지 못한 내면의 달란트를 대변하는 <br />동료이자 라이벌 릴리, <br /><br />자신의 미래가 될지도 모르는... 몰락해버린 <br />선배 발레리나 베스, <br /><br />그리고 야심을 딸에게 투사하며 강요하는 엄마를 <br />통합해 완벽한 자아를 완성하려고 몸부림칩니다.<br /><br />하지만, 정작 중심이 비어 있는 이 노력은 오히려 <br />비극적 자살의 파국으로 추락케 하지요.<br /><br />https://kakaotv.daum.net/v/30530068<br /><br />‘성공’ 을 꿈꾸며 완벽을 추구하는 발레리나의 <br />시련과 광기, <br /><br />그 내면에 감춰진 양면성과 변신을 향한 욕망의 <br />표출을, <br /><br />극한의 심리극으로 형상화한 < 블랙 스완 >...<br /><br />드라마의 주인공 니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br />발레리나로서 분명한 주관도 없이, <br /><br />자신의 관능미와 해방감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br />극적으로 돌변하는 동시에 무너지기 시작하지요. <br /><br />그녀는 완벽함, 그것도 한 순간, 그러니까 아주 <br />짧은 순간 동안만 존재하는 완벽함을 원합니다. <br /><br />그러나, 모든 예술가가 그렇듯이 완벽해지려면 <br />스스로를 파괴해야 하지요. <br /><br />니나 역시 ‘흑조’가 되려고 노력하자 내면에서 <br />어두운 뭔가가 끓어오릅니다. <br /><br />급기야 정체성의 위기가 닥쳐 자신이 누구인지 <br />혼란스러운 것은 물론, <br /><br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의 경계 자체가 흐려지게 <br />되죠. <br /><br />그리고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곳곳에서 <br />마주하게 됩니다.<br /><br />니나 역의 나탈리 포트만은 얘기하지요.<br /><br />" 자신과 닮은 사람, 불가사의한 고통이 넘쳐나는 <br />어지러운 세상에 갇혀, 니나는 혼란을 겪기<br /> 시작합니다.<br /><br />니나가 주변의 모든 체계에 반항하게 되면서 <br />편집증이 나타나고, <br /><br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br /><br />혹은, 자신이 제정신을 잃고 있는지조차 확신하지 <br />못하는 암흑 상태에 빠지게 되죠. <br /><br />각본에서 무용계의 세부적인 사항을 사실적으로 <br />다루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br /><br />특히 니나의 이야기가 ‘백조의 호수’와 같은 <br />맥락으로 흘러가는 방식이 좋았지요. <br /><br />저는 마법을 풀려고 힘겹게 노력하는 인물로 <br />니나를 해석했습니다. <br /><br />자신을 좌지우지하려는 주변 사람에게서 벗어나 <br />한 인간과 예술가로서 본 모습을 낱낱이 꿰뚫어<br />보려고 노력한 것이죠.”<br /><br />- 백조의 호수 '전경'(Scene)<br />https://youtu.be/koXO-4j0LIc<br /><br />2. 오프닝 신<br />https://youtu.be/6BDTkid65K0<br /><br />대런의 영화는 늘 무언가에, 혹은 어딘가에 갇힌 <br />인물들에 대해 이야기해왔죠. <br /><br />< 파이 > 에서 수의 세계에 갇힌 자에서부터, <br /><br />< 레퀴엠 포 어 드림 > 에서 마약과 TV에 <br />중독되어 갇힌 자들, <br /><br />< 천년의 사랑 > 에서 영원한 사랑이라는 <br />족쇄에 묶인 자들, <br /><br />< 더 레슬러 > 에서 80년 대의 향수를 가득 <br />담은 링 안에 스스로를 가둬버리는 자까지, <br /><br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마치 운명처럼 구원의 <br />길에서 파국의 길을 만나곤 합니다.<br /><br />영화 중반까지 니나는 흰 색 계통의 의상을 <br />주로 입고 있지요.<br /><br />반면 그녀 주변 사람들은 대조적으로 <br />검은 색의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br /><br />하지만..<br /><br />착한 모범생 적인 니나가 자기 마음 속의 악한 <br />본성을 일깨워서 흑조로 변모돼가며 후반부엔 <br />사람들과의 관계가 역전이 되고, <br /><br />그녀 또한 어느덧 검은 색 옷으로 치장하고 <br />있음을 알 수 있지요.<br /><br />니나는 릴리의 죽음, 그 망상의 비밀을 깨닫기 <br />전까지는 자신만의 환각 속에 존재합니다. <br /><br />무대 위에서 함께 춤을 추던 카메라는 어느새<br />무대 뒤쪽으로 물러나서 흑조가 된 그녀를, <br /><br />아니, 흑조의 환상에 빠져 있는 그녀를 <br />‘객관적인 숏’ 으로 잡아내지요.<br /><br />그녀가 죽였다고 생각한 실체가 다름 아닌 <br />바로 자신였음을 알게 되었을 때, <br /><br />그러니까 나탈리가 오로지 얼굴의 힘만으로 <br />무성영화적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듯한 <br />인식의 순간...<br /><br />카메라는 그제서야 그녀의 새빨갛게 벌어진 <br />상처를 보여줍니다. <br /><br />그리고 그 상채기는 니나가 마지막 춤을 출 때 <br />입을 더 크게 벌리죠.<br /><br />3. 리허설 장면(Attack it! scene)<br />https://youtu.be/dwD4JZsAuew<br /><br />극 중 발레리나의 연습 장면과 일상 습관 같은<br />디테일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상은,<br /><br />사뭇 이질적으로 보이는 클래식 발레와 <br />모던 스릴러 영화를 과감하게, 또한 효과적으로<br />접목시켜주는 미학적 장치가 됩니다.<br /><br />감독 대런 애러노프스키는,<br /><br />뉴욕 시티 발레단의 스타 무용수 출신 유명 <br />안무가 '벤자민 밀피에' 를 팀장으로 하는 <br />발레팀을 고용했지요.<br /><br />벤자민은 영화에 들어가는 발레 장면의 안무를 <br />맡았을 뿐 아니라,<br /><br />직접 영화 속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인 <br />데이비드 역을 연기했습니다. <br /><br />그의 임무는 ‘백조의 호수’에서 주요한 순간을 <br />발췌해, <br /><br />극 중 뉴욕 시티 발레단의 예술감독 토마스의 <br />새로운 연출과, <br /><br />전문 발레리나가 아닌, 니나 역의 <br />나탈리 포트만과 릴리 역의 밀라 쿠니스, <br /><br />두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br />압축, 통합하는 거였죠.<br /><br />그렇게, 벤자민 밀피에는 <더 레슬러> 의 대결 <br />장면에 나온 1인칭 시점의 강도를 고스란히 <br />콜라주하는 동시에, <br /><br />발레의 우아함과 서정성을 살려, '백조의 호수’ 라는 <br />명성에 걸맞는 춤사위를 펼쳐낼 수 있었습니다.<br /><br />4. '흑조 오딜' 로의 변신(Il cigno nero' scene)<br />https://youtu.be/5wprhePnbAc<br /><br />5. 'The mirror shots'<br />https://youtu.be/_UgoRTaE9UY<br /><br />6. '니나의 자각'<br />https://youtu.be/zNPUsQYlSB0<br /><br />7. '피날레 발레(The last dance)' 신<br />https://youtu.be/hVO6VGqfWwQ<br /><br />하프 아르페지오와 스트링스의 트레몰로 위에 <br />처연히 스며져오는 장대한 오케스트레이션 속,<br /><br />니나의 죽음 엔딩 신은 가히 비감미의 극치로 <br />울려오지요. <br /><br />"I was perfect..." <br /><br />8. < 블랙 스완 > Featurette<br />: 나탈리 포트만의 트레이닝<br />https://youtu.be/_ekWWP0dQZM<br /><br />9. '8년 간의 준비' <br />https://kakaotv.daum.net/v/30530084<br /><br />10. < 블랙 스완 > 속 차이콥스키 <br />'백조의 호수' Op. 20 중 사용 곡<br /><br />10-1. 2막 No.13 백조들의 춤<br />(Dances of the swans) 신<br />- 오데트 공주의 솔로(이나 빌라시),<br />아기 백조의 춤(Dance of the little swan),<br />큰 백조의 춤(Dance of the big swan),<br />코르드 발레(군무)<br />https://youtu.be/htWM5ZtONU4<br /><br />여러 백조들과 함께 '백조 여왕 오데트' 가 <br />춤을 추는 장면으로, <br /><br />오데트의 솔로와 지그프리드 왕자와의 <br />파드되도 유명하지만,<br /><br />백조들의 코르드 발레 신은 가히 발레 블랑의 <br />최고봉으로 꼽히지요.<br /><br />극 중에선 2막 종반 지그프리드 역의 <br />발레리노가 니나를 그만 떨어트립니다.<br /><br />10-2. 3막 No. 24 scene<br />: 오딜과 지그프리드의 파드되 중 알레그로 코다<br />- 마리아넬라 누에즈(오딜 역)<br />바딤 문타키로프(지그프리드 역), 로열발레단<br />https://youtu.be/XfmSv0z205s<br /><br />흑조 '오딜' 로 변신한 니나가 고난도의 <br />32회전 '푸에테(fouette)' 를 성공적으로 <br />완성하고 3막을 끝내는 장면이죠.<br /><br />지그프리드 왕자는 흑조 오딜을 백조 여왕 <br />오데트로 오인해 오딜에게 사랑을 맹세하며,<br />오데트를 절망에 빠트리고 맙니다.<br /><br />10-3. 4막 No. 29 피날레 신 안단테<br />- 질리안 머피(오데트 역)와 <br />앙헬 코레야(지그프리드 역)<br />: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br />https://youtu.be/JI7AsZGnyi4<br /><br />극 중 백조 여왕 오데트 역의 니나가 <br />절벽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시퀀스이죠.<br /><br />실제 극장에서의 발레 엔딩은 발레단마다 <br />해피 엔딩(악마 로트바르트의 죽음) 으로부터,<br /><br />비극적 피날레(오데트의 죽음, 지그프리드의 <br />죽음, 두 연인의 죽음 버전 등) 에 이르기까지 <br />다양한 결말로 공연하고 있습니다.<br /><br />화면 속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원곡을 바탕으로 <br />클린트 맨셀이 편곡한 음악이 사용됐지요.<br /><br />11. < 블랙 스완 > OST<br /><br />클린트 맨셀은 차이콥스키 원곡을 영화의 <br />색감에 맞게 편곡해 일관된 긴장감을 <br />유지하게끔 했죠.<br /><br />차이콥스키의 환상적인 음악 유산을 충실하게 <br />반영하면서도, <br /><br />영화의 어둡고 현대적인 변화 흐름에 맞는...<br />경계에 얽매이지 않는, 새로운 해석의 독특한 <br />사운드 트랙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br /><br />해서, 음표 하나 하나에 복잡미묘한 내용이 <br />많이 들어있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을,<br /><br />훨씬 억제되고 단순하게 조율된 클린트 <br />스타일의 '백조의 호수' 로 탈바꿈시킬 수 <br />있었지요.<br /><br />클린트 맨셀은 니나의 잠재의식이 편집증으로 <br />전환되는 과정, 주체할 수 없는 욕망과 <br />두려움 등...<br /><br />그 긴장과 고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무조와 <br />불협화음의 영화 음악으로 재구성, 변주하는데<br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br /><br />:11-1. 'Nina's Dream'<br />https://youtu.be/SWDdARmq-lk<br /><br />: 11-2. 'Night of terror'<br />https://youtu.be/87MIbu0ZVrs<br /><br />:11-3. 'A Swan is born' <br />https://youtu.be/divKdyCWgHM<br /><br />:11-4. 'Perfection' <br />https://youtu.be/DfbplGPggXg<br /><br />:11-5. 'A Swan Song(for Nina)'<br />https://youtu.be/8pFTtRJ37p0<br /><br />- 李 忠 植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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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 > 2막 No.13 백조들의 춤 (Dances of the swans) 신 - 오데트 공주의 솔로(이나 빌라시), 아기 백조의 춤(Dance of the little swan), 큰 백조의 춤(Dance of the big swan), 코르드 발레(군무) https://youtu.be/htWM5ZtONU4
첫댓글 영화 < 블랙 스완 > 예고편
https://youtu.be/N2VsIFlF8B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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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블랙 스완 > 예고편
https://youtu.be/BSKRb4nTh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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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스완 > 오프닝 신
https://youtu.be/6BDTkid65K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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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장면(Attack it! scene)
https://youtu.be/dwD4JZsAu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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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rror shots'
https://youtu.be/_UgoRTaE9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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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의 자각'
https://youtu.be/zNPUsQYlSB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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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발레(The last dance)' 신
https://youtu.be/hVO6VGqfW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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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tte'
- 나탈리 포트만의 트레이닝
https://youtu.be/_ekWWP0dQ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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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 > '전경'(Scene)
https://youtu.be/koXO-4j0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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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조의 호수 > 2막 No.13 백조들의 춤
(Dances of the swans) 신
- 오데트 공주의 솔로(이나 빌라시),
아기 백조의 춤(Dance of the little swan),
큰 백조의 춤(Dance of the big swan),
코르드 발레(군무)
https://youtu.be/htWM5ZtONU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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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막 No.29 '피날레' 안단테
- 쥘리안 머피(오데트 여왕 역)
앙헬 코레야(지그프리드 왕자 역)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ABT)
https://youtu.be/JI7AsZGny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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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막 No. 24, 오딜과 지그프리드의 파드되 중
'알레그로 코다'
- 마리아넬라 누에즈(흑조 오딜 역)
바딤 문타키로프(지그프리드 왕자 역)
: 로열발레
https://youtu.be/XfmSv0z205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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