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60년
그 절반을 함께 동행해준 아내와 함께
멋진 여행을 생각해오다 결심을 못하고 있는데
큰아들이 두바이여행을 제안했다
아랍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 세계최고의 인공도시 두바이에서
가족의 시간여행을 함께하자는 효심어린 말에 어려운 길을 나섰다
3년째
아부다비 근교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의 현지 생활도 궁금하고 해서,
2년전 회갑년에 크루즈 여행을 계획하고 기대를 했는데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울릉도 독도 여행으로 대신하며 여운을 남겨 두었는데 두아들도 마음에 걸렸는지
현장 경력이 쌓여가는 큰아들의 생각과 작년에 공직에 취업한 작은아들의 의견을
좋게 받아 들여 여행을 결심했다
몇년전에 준비해둔 여권을 다시 꺼내보며
출발 3달전부터 좋은 여행이 되도록 시간계획을 꼼꼼이 챙겼다
세계 최고의 인공건물이 즐비한 신비로운 중동 여행은 말 그대로 꿈같은 일이 아닌가
비행기 표 예매부터 전일정을 큰아들이 기획을 하고
집사람과 나는 말 그대로 몸만 움직이면 되는데 걱정이 앞선다
12시간 가량의 긴 비행시간과 낯선 음식들
우리나라 섣달 추위에 현지는 늦여름 날씨
숙소 이동문제 작년 메르스의 악몽등...
늘 집 떠나면 한 두가지 걱정이야 있지만 이번 5박6일 여행은
너무나 생소하고 멀기도 하지만 사막의 나라가 아닌가
아무리 세상이 바뀌고 편하다고 하지만 오랜만의 해외 여행에
너무나도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는 중동의 땅이다
하지만 아들의 근무현장은 못가보더라도
근처 까지 가서 위로라도 해주는게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내심 굳게 생각을 하며 나보다 더 걱정을 하는 집사람을 다독였다
큰 경험을 한다는 생각도 들고 이국땅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니 그리 싫지는 않았다
그져 큰아들의 뚝심을 믿어 보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 아부다비 공항까지
직항으로 약 10시간 반을 비행해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
출국 수속 시간 포함 하니 13시간이 넘어서야
아부다비공항에 마중나와 있는 잘 생긴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비몽사몽 잠에서 깬 집사람 아부다비 입국수속을 끝내고 공항을 나서는데
말로만 듣던 시차의 어색함이 나보다 더 민감하다
그것도 잠시뿐 부모 자식간의 진한정은 모든걸 뛰어 넘는다
세계 최고의 멋진 구경을 시켜준다던 아들의 계획은 빈틈이 없었다
첫날 숙소로 잡은 알 라하 호텔 조식 한끼 포함 약 40만원
고급 호텔에서 최상의 써비스를 받아보시란다
고맙기도 하지만 비용이 넘 크다는 생각이 절로드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그림 같은장면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속에 꿈처럼 우리 식구가 함께 있다
한국인 예약이 드물다는 고급호텔에서
긴 여정을 풀어 놓고 시차 적응을 해가며
아부다비 공항에서 가까운 한인들이 주로간다는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아직은 이국의 식사를 맛보지 못한체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아들과의 4개월간 헤어져 지낸 공백을 톡톡 털어내며 잠시 눈을 붙인 후
아부다비 관광에 나섰다
거리의 자동차는 일본차가 대부분이고
우리나라 차는 카니발 같은 기아차가 간간히 보일뿐
현대의 소나타가 어쩌다가 눈에 띄었다
기아차는 주로 현지에서 일하는 우리 교민들의 이동 수단이란다
세계속의 한국은 아직도 작구나 아직도 우리는
일본을 따라가기엔 한참 멀었다는 말이 실감난다
차도는 시원시원하게 넓고 도심에도 신호등이 거의 없으며
좌회전이나 유턴은 로타리턴으로 해놓은 것이 특이했다
점심 특선으로 양고기를 예약해 놓았단다
추가로 우리나라 대하 같은것을 추가하니 넉넉하다
이곳에서는 별미라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그져 요기나 할 정도
점심식사후
인근에 있는 헤리티지 빌리지라는 작은 민속마을을 구경했다
해변에 살았던 원주민 모습을 재현해 놓았으며 전통공예품 가게도 있다
마을이 작아서인지 입장료가 없고 해변가 모래는 완전 부드러운 금모래
중국 단체여행객들의 시끄러운 소리도 자주 들린다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서
가로수의 연한 회색갈이 궁금했는데 날씨 탓이라는 말이 실감이 났다
사막이라는 특이한 환경이 돈으로 하는것도 한계가 있다 싶었고
사막에다 인공도시를 만들다 보니
원래 가로수는 없었고 모두 심은 것이란다
나무 옮겨 심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우기가 짧은 이곳 기후는
모래 바람을 막을 수는 없는 모양이다
나무잎에 있는 작은 모래는
비가 자주 와야 씻겨지며 초록색이 나는데 모두 희뿌연 색이다
이곳의 나무가 곧 부의 상징이라는 서툰 아들의 설명에 공감이 간다
에미레이즈 펠리스
왕족이 살았던 궁전을 일반인에게 개방하면서
로비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금가루를 넣어 주는 커피를 손님들에게 예약 판매한다
궁전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아름다움에 반쯤 넑을 잃고
진짜 금가루가 올려진 커피와 함께 금가루가 있는 토스트를 먹으니
잠깐이지만 꿈인가 생시인가 왕족이 된듯한 홀린 기분
계산서를 보니 한잔에 약 4만원...
한잔 시켜놓고 셋이서 맛만 볼걸 웃는다
그래도 코리아 자존심이 있지 하며
궁전의 아름다움과 광장마을의 정갈함 넉넉한 여유가 자연스럽다
궁전앞의 현대식 유리건물은 우리나라 서울도심과 강남
인천의 송도신도시, 부산의 광안리를 연상케했다
궁전의 속살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너무 크고 넓어서 폰이나 카메라의 앵글에는 다 들어오지 않았다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그져 할 말을 잊고 입만 벌어진다
왕족의 궁전 그리고 생활 그져 상상만 해 볼 뿐,
다음 코스는
그랜드 모스크라는 세계 두번째로 크다는 아랍인들의 사원을 찾았다
외곽에서 부터 지붕의 돔형이 이국적이고 생소한데다
대형 주차장과 사원의 규모에 그냥 입이 벌어진다
사원의 원형탑 위의 끝부분에 올려 놓은 것이 모두 순금이라 하니 어쩌랴
세계에서 제일 큰 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있고 아랍인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데
아부다비에 있는 이 사원은 규모면에서 두번째로 크고
전체 모양은 좌우 대칭형이며 보는 방향에 따라 다른 모습이 경이롭다
조명이 들어 오면서 그 신비함은 절정이다
인간의 신에 대한 경배로움을 표현한 신성함이 가슴속까지 느껴진다
사원내로 들어갈 땐 공항검색때 처럼 보안 검색을 철저히 하고
여자들은 모자가 달린 아랍 전통복으로 갈아 입게 준비해 놓았으며
모든 사람들은 신발을 벗고서 사원내 궁전의 내부를 관람하는데
마침 저녁시간이라
조명 빛의 단순함에도 그 오묘함에 또 한번 경이로움을 맛본다
바닥의 카펫은
한장으로 되어 있는데 세계에서 제일 큰 카펫이라 한다
첫날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 오니 우리나라 시계는 밤 11시 현지시간은 6시를 넘고 있었다
저녁을 먹어야 되는지 잠을 자야 되는지
준비한 와인으로 가족애를 다듬으니 행복이 담긴다
다음날 아침은
숙소 호텔 식당에 페키지로 예약 되어 있어
일찍 부폐식 아침을 먹고 숙소 주변을 돌아 보니
이곳도 마찬가지로 손님 맞이 준비에 분주한데
우리가 부지런을 떨어서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한다
이곳 일과 시작이 오전 9시경이라는데
새벽 부지런을 떠는 우리가 이상하게 생각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손님으로 왔으며 문화차이려니 하며 지나간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두바이로 향했다
약 2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린다
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가 이름값을 했다
재한속도 120키로에 140키로 까지 허용속도
일차로는 완전 추월차로 앞차에 가까이 붙으면 비켜준다
두바이와 아부다비의 경계는 분명했다
도로의 가로수가 없어지면 두바이다
나무로 본다면 아부다비가 두바이 보다 더 부자도시라는 이야기다
이곳에서 나무는 곧 부의 상징이니까
숙소인
소피텔 호텔 체크인 시간전에
점심으로 차이나식당가로 들어 갔다
국물도 나온다는 아들의 배려가 고맙다
이탈리아 음식도 메뉴에 있는데 음료수랑 물을 사서 먹는게 이상했다
매 음식마다 사이다 콜라 혹은 워터 하면서 주문받는데 물이 귀함을 실감나게 한다
물값이 기름값보다 비싸다 작은 패트병 1병에 4천5백원,
숙소의 위치는
두바이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야자수 모양 인공섬
그 인공섬 끝에 위치해 있는 5성급 비치 호텔
하루 묵는데 약 50만원 정도
이틀밤을 이곳에서 편히 쉬시란다 최고의 써비스를 받으며
큰아들의 말인즉
세계 최고의 도시에 왔으니 최상의 경혐을 해 보시란다 돈 걱정 마시고
호텔크기가 어마어마 하다 본관을 예약 했는데 전망 좋은 동으로 옮겨 준다
코리안이 우리식구 뿐인지 작은 배려를 해준듯
여유있는 사람들의 자기과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로비에서 차이니스, 제펜으로 묻는다. 코리아라 했더니 웃는다
오후 일정은
사막 사파리, 오후 3시 픽업 차량이 올때까지 달콤한 휴식
일본산 도요다 찦차, 잘생긴 아랍인 드라이버가 반갑게 인사한다
아르헨티나 여행객 두명과 흑인 여성 한명을 합승해서 사막 투어장으로
사막 투어장 근처 구멍가게에서 쇼핑을 하라며 내려준다 장사꾼의 상심인가
아랍인들 머리에 쓰는 두건이 만원, 직접 머리에 씌워준다
왜 쓰나 싶었는데 사막 모래바람을 막는 필수품이라고
물은 생명수, 두바이 상징물이나 공예품도 판다
사막 사파리는 찦차에 여섯명이 타고
타이어 바람을 어느정도 뺀 후 사막을 3~40분 질주하는 경험이다
두바이 시내서 내륙쪽으로 40여분 거리에 있는데
사막의 모래가 너무 부드럽고 곱다
기름이 나기전까지는 원주민들은 주로 고기잡이로 생계를 꾸렸다 하니
지금은 세상이 개벽을 한 것이다
사막 투어장 옆에 낙타 타는 곳이 있는데
작년 메르스 여파를 생각하며 한마디로 거절했다
사막 사파리 후 사막에서 간단한 저녁식사와 함께 공연이 있다
모래 사막 위에 카펫을 깔고 그위에 식탁이 있으며
사각형으로 만들어진 휴게소 가운데는 공연장이 있고
식사후 전통 공연을 해준다. 볼거리로 남자, 여자 무용수 각 1명이
사막 사파리를 끝내고 숙소로 돌아 오니 몸이 무겁다
와인 한병으로 피로도 풀고 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에 밤이 깊어 간다
3일째
굿 모닝, 나이스 미 츄, 굿 , 프롬 코리아, 유 노 코리아, 익스 큐스 미 ...
어설픈 영어가 자꾸만 나온다 조금씩 적응해 가는 모습이다
세상사람들이 함께 살아 갈 수 있는건 빠른 환경 적응력 때문일게다
오늘은 이번 투어의 하일라이트 내일은 마무리 하는 일정이다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에 지어진 집들은
모양이 같고 어느 집이든 바닷가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잘사는 사람들이 누리는 최상의 전원 마을이다
승용차로 오가면서는 전체 모양을 볼 수 없는게 아쉽고
야자수 모양 가운데를 오고가는 모노레일카가 30분 관광운행을 한다
지금도 계속 집들을 짓고 있어 그 완성된 모양은 가히 짐작이 간다
세계 최고 크기의 호텔을
숙소로 오고 갈때 여러번 그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했는데
하루에 100만원이 넘는 숙박비라니 내 경재력으로는 무리다
하지만 개선문처럼 생긴 웅장하고 아름다운 모습은 눈에 선하다. 해변가 까지
버즈 알 아랍이라는
배모양의 카페에 점심이 예약되어 있어서 식사전
건물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해변가에서 겨울속의 여름을 즐긴다
우리나라는 영하의 추위에 눈이 내리는데 이곳은 여름 해변의 모습이다
참 다양하다는 느낌은 전혀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는 자기만의 자유
내가 즐기는 자유로운 자유라고 할까 그들은 그들만의 자유를 즐기고 있었다
배모양의 건물 카페는
여러지역의 음식이 부페식으로 나오는게 특이한데
한식코너는 없고 일본식 코너 음식이 그래도 입맛에 맞고 눈에 익다
또 한번쯤 우리나라를 생각하게 하는 씁씁한 기분이 든다
오래전에 한식 주방장이 있었는데 한국 손님이 없어서 그만 두었다고
기분이 묘한것은 이래서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되는 모양이다
오랜만에 배불리 먹으니 식후경이다
카페서 큰아들이 이번 여행의 의미를 책임자에게 말해주니
전망 좋은 좌석으로 안내하며 케익과 장미 한송이를 준비해서 축하를 해준다
두바이에서 결혼 30주년을 기념하다니 그것도 최고의 카페에서
자식 키운 보람이랄까 그져 고마운 마음이 들 수 밖에
부모와 자식간 그리고 부부간 삶의 정이 오롯이 녹아 내리는 기분이다
2시간의 넉넉한 식사후 소화도 시킬겸 두바이 몰 쇼핑을 한다
크기도 어마무시하지만 세계 각 나라의 최고의 상품이 이곳에 있는데
우리나라의 상표도 LG와 삼성이 보인다 그래도 자부심이 느껴진다
그런데 국내 실상 은 어떤가
밤새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해도 끝나지 않는
우리의 긴긴 역사 이야기 그리고 현실...
나는 무엇을 하고 살아 왔는지
앞으로 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늙으막에라도 하고픈 일들을 할 수 있을런지
이제는 점점 내 이야기 하기도 더듬 거린다
두바이 몰 안은
쇼룸간의 간격이 넓직해서 우선 다니기 편하고
쇼핑몰안에 거대한 아쿠아룸이 있으며
아이스링크 전면에는 LG전광판이 보이니 친근감이 난다
각국의 명품이 그림의 떡인가 싶었는데 50%세일도 하고
이곳 저곳을 둘러 보니 우리나라에서 보던 브렌드도 눈에 익어서
들어 가보니 가격 차이는 별로 없는 듯 하고
품이나 길이가 동양 체형이 아니라 사지는 않았다
아들의 성화에 구입한 썬그라스는 알고 보니 명품이란다
구찌 썬그라스 50% 세일 가격에...
2시간여 아이쇼핑을 끝내고
세계 최고 높은 건물 부르즈 갈리파 건물로 갔다
두바이 쇼핑뮬에서 걸어서 연결되길래 여유있게 찾아 갔더니
건물 앞에 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에는 아름다운 건물들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오후 6시 이후에 분수쇼가 일품이라며
관람 명당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아들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
예약해 놓은 6시에 맞춰 세계 최고 높은 전망대로 올랐다
역시 보안 검색이 철저했고 아들 배낭속에 있는 고추장이 검색에 걸려
코리안 소스라고 억지 변명을 하니 웃으면서 통과 시켜준다
124층 올라가는데 체1분이 안걸린다
많은 사람들 그 중에 또 진사들이 있고
전망대에서 보는 야경은 말 그대로 황홀하다
분수쇼는 또 하나의 걸작 아트다
노래 한곡을 따라 분수가 작품으로 승화 되는데
정말 말문이 막혀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아름답다...
우리나라에는 왜 이런게 없을까 아쉬울 뿐
세계 최고 높은 건물에서
세계 최고의 분수쇼를 보고
두바이 심장의 야경을 보니
무슨 말을 해 볼까 그져 말문이 막힌다
"세계지도자의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라는 명언이 거기에 있다
젊어서 새상 구경을 하라고 한다
내 어릴 때 아버지께선 늘 나를 데리고 다니셨다
특히 방학때면 형님집이나 누님집으로 데리고 가셔서
내가 며칠씩 묵고 오도록 하셨다
산교육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여행은 모든것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자신의 본 모습을 본다고도 한다
예나 지금이나 여행에서 배움은 많다
나도 두아들에게 지금도 여행을 하라고 한다
혼자서든 친구와 함께 하든 가족과 함께 하든...
AT THE TOP 전망대에서
분수쇼를 다 보지 못하고 내려와서 호수 옆에서 재 관람을 했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쇼를 하는 분수의 아름다움에 넋이 빠진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설명이 필요하랴 백문이 불여일견이다
물과 빛, 소리, 참단 기술이 만든 복합 아트였다
숙소로 돌아 오니 9시가 넘는다
숙소내 마트에 반가운 신라면이 있다
웃으며 사들고 숙소로 들어가니 고국에 온 기분이다
신라면을 먹으니 입안이 개운하고 입맛이 나며 생기가 돋는다
가져간 코리아 소스 고추장을 겯들이니 진수성찬이 필요할까
와인 한병을 또 비운다 삼일 연속으로....
내일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여유있게 잘 짜여진 여행이 아쉽기도 하다
따뜻한 물에 샤워하니 꿈나라가 짧다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가족의 사랑을 주고 받은
짧지만 긴여정 언제 또 다시 이런 이벤트를 만들수 있을까
깊은 잠에 빠진다
두바이서 마지막 일정으로
재래시장내 금시장을 보러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신시장 구시장 하는 개념의 전통 구시장인데
한 골목 전체가 금을 파는 점포다
궁금해서 점포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우리나라처럼 보증서 같은건 없다고 하며
가격을 흥정해 보니 손해 보는 장사는 절대로 안하며
이곳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시끌벅적하다
금은 역시 국내 금이 좋고 믿음이 간다는 생각이 든다
선물로 한돈도 사질 못하고 아부다비로 향했다
가는 길에 주유소 편의점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으니 또 새삼스럽네
기름값이 물값 보다 싼 나라 아랍에미리트
자본주의의 야릇한 얼굴을 다시 한번 본다
까르프 쇼핑몰에서
몇가지 선물을 고르니
한 박스가 넘는다 그져 싼맛에...
아부다비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한식당에서
아들 친구분들과 저녁으로 육계장을 시켰다
갈비탕 제육볶음도 있고 맥주도 판다
한식당 주인은 한국인이다 나름 현지에서 성공한 분이란다
감회랄것도 없이 가족여행을 즐겁게 마친걸 감사히 생각하며
결혼 30주년을 아들과 함께 해서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음을 감사하며
함께 동행해준 집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자랑스런 아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