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순수한 느낌이 매력적인 곡 가수 윤천금이 10여년만에 발표한 신곡 ‘님바라기’(김동찬 작사 작곡)로 방송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슬로 고고 리듬의 곡으로 연인에게 고백하는 사랑의 맹세를 담았다. 뻔한 3류 사랑타령 같은데 사뭇 진지하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윤천금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매력적이며 그의 예전 히트곡 ‘천사같은 아내’와 ‘연가’처럼 사랑을 노래했지만 보다 절실한 가사에 보다 절절한 창법으로 노래해 더욱 공감이 간다. 배경으로 나오는 아련한 여성 코러스가 향수를 자극한다. 극장쇼 무대에 대타로 올랐다가 들어선 가수의 인생 윤천금은 강원도 영월군 상동 태생. 고교 졸업 이듬해인 1972년 서울 봉천동 봉천극장에서 열린 극장 쇼를 보러갔다가 가수의 길에 들어섰다. 쇼가 한참 진행 중인데 사회자가 출연키로 한 가수가 나오질 않았으니 관객 중 노래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올라와 불러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윤천금은 아무 생각없이 무대 위로 올라가 가곡 ‘보리밭’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노래를 끝내고 다시 객석으로 내려오는데 한 남자가 그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 남자는 노래를 잘 부른다고 칭찬을 하더니 명함을 내밀면서 가수가 되고 싶으면 찾아오라고 했다. 그 남자가 바로 유명 매니저 타미김이었다. 원래 김재종이란 이름으로 ‘클레멘타인’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부른 극장쇼의 팝가수였는데 가수 활동을 그만두고 제작자겸 매니저로 전업한 인물이었다.
윤천금은 얼마 후 그를 찾아갔다. 가서 보니 조경수 장욱조 김씨네 정종숙 정윤선 등을 소속 가수로 거느린 가요계의 큰손이었다. 그러나 노래는 시키지 않고 사무실의 각종 허드렛일만 시키는 것이었다. 윤천금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입대를 했다.
그는 맹호부대 정훈병으로 근무하다가 1975년 제대해 다시 타미김을 찾아갔다. 이 무렵 타미 김은 블루벨스의 멤버였던 서양훈 가수분과위원장이 갑자기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바람에 가수분과위원장 직무대리를 맡아 가수분과 위원회를 이끌고 있었다.
윤천금은 졸지에 가수분과위원회의 체육부 총무를 맡아 이 사무실의 각종 잡무를 도맡았다. 그는 이 일을 하면서 동대문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연예인체육대회의 실무를 맡기도 했다. 덕택에 가요계의 인사들을 많이 알게 되고 가요계가 돌아가는 이치도 깨닫게 되었다. 1980년 ‘그 한마디만’으로 TBC 방송가요대상 신인상 수상 1978년 타미김은 윤천금을 명동 오비스캐빈 3층에 있던 극장식 식당 남태평양의 무대에 세우기 시작했다.
그는 뽀빠이 이상룡이 소개하는 1부 메인 쇼 직전 30분간, 이주일이 소개하는 2부 메인 쇼 직전 30분간 무대에 올라 6인조 스트링 앙상블의 반주에 박건의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사랑은 세월 따라’ ‘보리밭’ 등을 노래했다. 막간 가수로 노래하며 무대 경험을 쌓기 시작한 것.
윤천금은 1980년 가수와 작곡가가 짝을 지어 창작곡을 들고 참가하는 <TBC 신인가요제>에 나가 ‘그 한마디만’(장욱조 작사 작곡)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그 해 말에는 TBC 연말 방송가요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1981년 2백만원의 계약금을 받으며 지구레코드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약속’(조영남 작사 임석호 작곡)을 취입했다. 그 이듬해에는 ‘두 마음’(장욱조 작사 작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무렵 가요계의 큰손으로 군림하던 그의 매니저 타미김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는 바람에 윤천금은 스타덤에 오를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고 말았다. 나름대로 가요계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유능한 매니저가 없으니 가수 활동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가수활동을 중단하고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2년도 채 지나기도 전인 1987년 사기를 당해 5천만원의 빚을 지고 강릉으로 내려가 경포대 해변에 카페 윌(WILL)을 개업해 운영하기 시작했다.
윌을 운영하는 한편 강릉시 여성회관에서 운영하는 노래교실의 강사로 나가면서 향토가수로 활동을 벌여 강릉 일대의 유명 인사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윌을 경영하면서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2001년 ‘바람’(김나애 작사 김명곤 작곡)을 발표한 데 이어 2004년 ‘천사같은 아내’(이창진 작사 박성훈 작곡), 2007년 ‘연가’(김동찬 작사 김수환 작곡) 등을 발표하며 인기를 누렸다.
윤천금은 1년 전 강릉 허균 생가 앞에 한식당 <초당 수라간>을 개업해 운영하며 식당 마당에 설치한 간이무대에서 노래를 부른다.
서정아 "비비각시" 노래교실 식지않는 인기곡
신안군 압해도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애잔한 멜로디 와 가사의 서정아 “비비각시”가 전국 노래 교실 에서 식지 않는 인기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성인가요계에 요즘 흔치 않는 발라드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으며“비비각시 가요제”를 별도로 개최할 만큼 그 인기를 증명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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