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1월 13일) 이야기입니다.
근무 중에 강의실이 부산역에서 서면으로 변경되었다는 공지가 여기 저기서 날아옵니다. 게다가 회식까지 있을 듯 합니다.
급 늦은 점심시간에 이리저리 서면으로의 이동편을 찾아봅니다. 귀가편도 고려해야 합니다.
원래는 울산역에 주차를 하고 18:52분 KTX를 타고 19:14 부산역 도착, 역사 내 회의실로 19:40까지 여유있게 이동하려 하였습니다만,
이대로 하려니 서면역에서 19:40 시작이니 부산역에서 서면역까지 이동 시간을 벌어야 했습니다.
버스도 지하철도... 빠듯합니다.(자유게시판 나으 고민편 참조 바랍니다.^^) 그리고 막차가 22:20분입니다. 회식에 참석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그래서 태화강역 주차, 무궁화호를 타고 부전역(서면역까지 1개 역만 이동하면 됩니다.)으로 이동편을 살핍니다. 부전역에 19:01 도착편이 있습니다만 기차를 17:48분!!!! KTX 보다 한 시간 넘에 빨리 탑승해야 합니다. 예정에 없던 1시간 씩 빠른 퇴근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또 부전역 마지막 기차는 22:45 입니다. 회식 장소 구경만 하고 일어서야 합니다. ㅠㅠ
부산 시내로 차를 데꼬 들어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니, 노포동 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까지 자가용 이용, 주차 후 환승 필요없는 지하철 이동편(15개역 이동)을 계산해봅니다. 이건 무궁화호보다 더 빨리 퇴근해야 합니다. ㅠㅠ, 회식은 술만 안 마시면 될 듯한데.ㅠㅠ
이렇게 폰으로 불검색, 불산수 중에 단톡방에서 제미니님께서 양산들러 울산역으로 데려다 주실 수 있다합니다. 올레~~~
양산 가는 길에 노포역을 들러도 되니 오후 상황봐서, 울산역 ktx 또는 노포동 자가용 중에 선택하기로 합니다.
예상대로 자가용 몰고 가기엔 이미 시간이 늦어버렸습니다. 선택은 울산역 ktx. 귀가편은 확보되었으니, 수업시간에 늦지 않게 부산역-서면 강의실 이동편에 대해 불검색, 불산수 다시 합니다.
자유게시판 나으 고민편에서 상술하였듯이 버스와 지하철, 택시 등이 있습니다.
기차가 19:14 부산역 도착예정이지만, 선택은 도보 15분 포함된 25분 소요예상 지하철입니다.
도보 6분 포함 21분짜리 버스 또는 19분짜리 택시는 혹 교통상황이 어떻게 바뀔 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 큰데가, 강의실 맞은편 정차라 신호등이라도 걸리면 더 많은 도보시간이 소요되고, 또 사람의 힘으로 우찌해볼 수 있는 여지가 6분 밖에 안 되기 때문입니다.
지하철로 선택하고 지하철 시간표를 살핍니다. 19: 20, 19:25에 부산역에 정차하는군요.
부산역에 기차도착 시간은 19:14, 부산역 지하철역 지하철 도착은 19:20 과 19:25, 두 장소간 도보 이동 시간은 6분
뛰면 19:20 지하철을 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하철 표를 끊어야 되면 시간 지체되니까 하면...
카페 횐님들께 교통카드 사용여부를 급질문합니다. 전국 공통이라합니다. ^^ 19:20 지하철을 향해 뛰기로 합니다.
지난 주 미리 확인해두었던대로 부산역 나오는 길 근처의 7호차로 기차 안에서 미리 이동해 있습니다.
이동 거리를 최소화해야 하니까요... 후훗
그런데 아뿔싸 기차가 연착을 합니다. 19:16 부산역 도착...ㅠㅠ
하지만 포기할 순 없습니다. 일단 뜁니다. 아 부산역을 빠져나오지도 못했는데, 벌써 숨이차고 가슴이 아파옵니다.
시계를 봅니다. 아무리 계산해도 19:20 지하철은 안 됩니다. 잠시 걷다 그래도 카드가 먹통이 된다던가 하는 변수가 떠올라
다시 뜁니다. 지하철을 기다리며 쉬기로 맘 먹고, 일단 뜁니다. 또 얼마가지 않아 가슴이 아파 옵니다.
지하철 플랫폼 도착 시간 19:21..그래 됐어.. 숨을 고르고 서면역에서 잘 뛰어 보자..합니다.
어? 그런데 19:20 지하철 지나간거 치고 플랫폼에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이상합니다.
일단 계획대로 뒷쪽 승강장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19:22 지하철이 들어옵니다. 아하하하하하
얘가 19:20 지하철이지 싶습니다만 상관없습니다. 일단 19:22 서면역 출발~~~~~
지하철 안에서 이후 이동경로를 한 번 더 확인합니다. 어? 그런데 지하철 뒤쪽에 타야 이동거리가 짧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앞쪽에서 내려야 됩니다. 급하게 지하철 안에서 앞 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러다 중간쯤에서 다시 확인합니다.
이런, 역시 처음 본대로 뒤가 맞습니다. 지하철이 정차하길래 내렸다 뒤쪽 문으로 다시 탑승하려고 내립니다.
아, 이런, 내리고 타는 사람이 없는 역입니다. 바로, 같은 차량의 옆문으로 다시 탑승합니다.
일단 옆 칸으로 한 칸 이동합니다. 사람들이 문 앞에 많이 서 있습니다. 아하 여기가 이동거리 제일 짧은 문이구나 싶습니다. ^.^
2호선으로 갈아타기 좋은 문인지 서면역 밖으로 나가기 좋은 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계산할 시간도 없고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사람들 근처에 섭니다.
지하철이 서면역에 도착합니다. 확인해두었던 1번 출구만 확인하며 뜁니다. 부산역에서 보단 훨씬 가볍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가슴이 다시 아파 옵니다. 이젠 머리도 살짝 어지럽습니다.
신호등에 걸리면 안 되기 때문에 지하상가를 따라 뛰며 걸으며 이동합니다.
기대했던 만큼 이동이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지하상가가 끝이 납니다. 이런...............
밖으로 나옵니다. 앗! 강의실 앞입니다. 제가 계산을 잘 못 했나 봅니다, 지하상가길이 더 있었으면 헤메었겠습니다. ㅎㅎ
엘리베이터가 5층 가있습니다. 얼른 불러내립니다. 얼른 문 닫고 싶은데, magic 님 오십니다. ㅎㅎ
강의실 도착 19:38! 우하하하하하하
흉통과 두통이 상당 시간 지속되어, 칼맘님, 코난님의 바나나빵, 밤빵 등은 입에 대지 못했습니다. ㅠㅠ
수업내용은 좋았습니다. ^ ^
구체적인 내용은 스포일러되고 싶지 않아서 생략합니다.
제미니님의 희생으로 즐거운 회식.
양산 들러 울산역.....차 몰고 귀가합니다. 매우 늦은 밤에...
이상, 가슴 많이 아팠던 이야기입니다. 꾸벅
첫댓글 갠사오님,가슴 부여잡고 강의실입장하시던 모습이 기억나요 저는 강의실을 거의 본능으로 찾아가서 상세한건 하나도 기억 안나는데 어찌 그리 다 기억하시는지?ㅋㅋ
계속 불산수 했었거든요. ^.^
아휴 갠사오님
발 동동거리고 계산하고 노심초사하믄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셨을 모습이 생생하네요
두통과 흉통이 올만하네요
그날 올린글도 생생한데 우야든둥 가셔서
수업참여 잘하신거네요
그날의 뜀박질이 숨막힘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바랍니다^*^
네. 강의가 좋았어서. 게다가 회식~~까지.
달려야죠.
ㅋㅋㅋ숨막히는 영화같아요~~
정말로 숨막혔었어요. ㅎㅎ
가슴아픈 이야기인데 지하철서 속으로 웃었어요^^
몸개그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ㅋㅋㅋ대단히 힘든하루셨군요~
흥미진진합니다~
서면 하면 안되겠네...ㅋㅋ
근데 꼼꼼하게 읽게된다는..ㅋㅋ
재미있었어요ㅎ
대단히 힘듦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부산역서 서면 강의실까지 정도만...? ^ ^
량군님 몸이 힘들죠. 홧팅!
ㅋㅋ강의실 변경으로 인해 하루 종일 맘 고생 많으셨군요^^
청실장님의 강의실 변경 안내 문자에 답이 늦었었죠? 답을 기다리실거라 생각 못했었었습니다. 담에 확인하고 곧 답문 보내드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와~~~~~ 웃고 있지만 감동이 상당히 밀려오네요^^
겐사오님..... 제가 더 열심히 수업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대단 하신 열정 입니다^^
반성하게 만드는 찐한 후기 입니다^^
맘이랑 머리랑은 되는데. 몸이 안 따라주네요. ㅠㅠ
강의실 오신다고 고생하셨네요 ㅜ ㅜ
진짜 흉통. 두통으로 살짝 고생했네요. ㅠㅠ
가슴아픈 사연을 읽으면서도 왜캐 웃음이나오는지요
저~~~엉말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긴 글 읽고 웃어주시니 다시 감사합니다. ㅎㅎ
갠사오님 너무 고생 많으셨네요
마치 미드를 보는것 처럼 그날의 상황이 머리속에 생생하게 그려지네요 화이팅입니다
매주 고생 많으세요^^
갠사오님~~~!!
그 짧은시간 동안 도대체 어떻게 이런 런닝맨을 찍으셨대요?~ㅋ
고생하셨습니다.. 매주 수업을 듣기 위해 이렇게 알아보고 검색하고 고민하고 하시는 모습에 마음이..마음이... ^^;;
그래도 힘내시고 반드시 보상 받게 되실 겁니다!!
갠사오님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