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가을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서부터 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적한 주말 저녁시간, 방에서 TV를 시청하던 도중 우연히 KBS에서 '젊은의 도전 63일의 기록‘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영상은 해병특수수색대원들의 10주간 수색교육을 받는 모습을 담은 다큐프로였습니다. 영상을 보는 내내 전 입을 다물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나도 혹독하고 지독한 훈련을 받는 교육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컬처쇼크‘ 에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하지만 놀라웠던 사실은 수색교육훈련을 받는 기간내내, 특히 지옥주라는 1주일 동안 잠도 안자면서 밤낮없이 포항 도구해안가에서 훈련을 받을때 교육생들의 눈빛은 고통과 두려움에 휩싸여 생기를 잃은 눈이 아닌 모두가 하나같이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던 점입니다. 무엇보다 그토록 힘든 훈련을 그리고 특수수색대를 타의에 의해서가 아닌 본인이 스스로 지원해서 참가하였다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도대체 저 사람들은 무엇 때문에 지원한 것일까?’
‘ 무엇이 저 사람들의 눈빛을 빛나게 하는것인가?’ 란 의문이 드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 내가 저 훈련을 받을수 있을까? 나도 한번 도전을 해 볼까? 란 생각이 제 마음속에서 싹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입시라는 현실로 돌아왔고 바쁜 수험생의 나날을 보내면서 그 생각은 잠시 잊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시에 실패한 저는 재수를 한 뒤 서울로 대학을 진학하게 되었고 평범하고 행복한 캠퍼스 생활을 보내던 도중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낄 때였습니다.
문득 고교시절 보았던 영상이 제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고 무엇에 홀린 것처럼 그해 겨울 방학, 포항 청룡회관으로 가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해 2002년 3월 입대하여 영상으로 보았던 훈련을 모두 수료하고 해병특수수색대에 배치되어 군복무후 2004년 만기전역을 하게 되었고 그때의 2년2개월이라는 시간과 경험은 제 인생을 180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저는 어떤 일이든 불가능은 없다‘ 란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대학에 복학 하여 성적우수 장학생을 한번도 놓치지 않고 졸업을 하게 되었고 수색대에서 배운 도전정신과 체력을 바탕으로 평소 흥미가 있었던 다양한 분야에 도전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지역대학생 유도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였으며 권투, 보디빌딩, 농구 지도자 국가자격증 취득과 유도4단, 스킨스쿠버 마스터 다이버 자격도 취득할 수 있었고 그로인해 건강한 체력과 정신 또한 갖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값진 교훈은 부모님과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 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불가능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에 도전을 해 보십시오.
도전의 여정동안 자신의 영혼을 완전히 하얗게 재가 될 때 까지 불태워 보십시오.
지금까지의 삶과 확연히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역시 박지홍님의 이미지를 검증해주는 스토리네요~ 정말 대단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