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방학부터 한달 보름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동시따라쓰기' 프로그램을 마무리 하려고 합니다.
사서활동가들의 친절한 안내와 세류동 친구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더운 여름을 동시쓰기와 더불어 시원하고 즐겁게 보냈습니다,
동시따라쓰기에 쓰인 필사책은 총 4종으로 『너처럼 예쁜 동시, 나태주 동시 따라쓰기』, 『마음이 예뻐지는 윤동주 동시, 따라 쓰는 짝꿍시』, 『마음이 예뻐지는 동시, 따라쓰는 동시』, 『마음이 예뻐지는 우리 동요, 따라 쓰는 노랫말』입니다. 짧은 노랫말, 짧은 동시, 조금 긴 동시 등을 고루 안배해서 초등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어려움 없이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는 것이 익숙하고 편한 친구들에게 굳이 연필을 쥐어준 이유는 책을 읽고 감상하는 여러 가지 방법 중 책에 있는 글을 옮겨 적는, 필사라는 것을 소개해 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책 속의 문장을 시간과 수고를 들여 한줄 한줄 읽다 보면 좋은 글이 주는 감동을 느끼게 될거라 확신했고요. 그래서 필사하기 좋은 책을 고르고 도서관을 찾아오는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연필과 색볼펜을 준비했어요. 열심히 쓸 친구들을 위해 시원 달달한 음료 쿠폰도 만들었습니다.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시작되자마자 많은 관심과 문의 전화를 주셨고, 동시따라쓰기를 신청한 친구들은 부지런히 도서관을 드나들며 자신의 필사책을 채워나갔어요.
사서활동가들은 견본필사책을 보여주며 이용자들에게 자세하게 안내했습니다. 아직 한글 쓰는게 쉽지 않지만 언니와 오빠를 따라하고 싶어한 어린 동생들에게도 견본책을 내어주며 연필을 쥘 수 있게 했어요.
여름에 시작해 가을까지 동시 따라쓰기를 하는 친구들에게서 비슷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도서관에 와서 필사책을 찾아 조용히 쓰고 난 뒤엔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둘러 앉아 서로 읽어주기를 합니다.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내는 일도 많이 줄었어요. 연필을 쥐는 자세가 꽤 야무집니다. 처음엔 손가락을 굽혔다 펴며 불편해했던 친구들이 연필을 쥐고 차분히 글씨를 써 내려가는 모습은 정말 예쁘고 감동적이기까지 해요.
무엇보다 도서관에 자주 들러서 책부터 먼저 찾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동시와 노랫말을 매일같이 쓰며 해님달님작은도서관을 동심으로 가득 채워준 우리 친구들이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틈틈이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주고 예쁜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준 사서활동가들의 수고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곧 만나게 되길 바랍니다.
※ 위 프로그램은 해님달님작은도서관 프로그램 지원팀에서 기획, 사서활동가와 함께 프로그램 진행 및 지원을 맡았습니다.
※ 동시따라쓰기 신청자 : 해솔, 해늘, 시원, 성준, 유빈, 새봄, 지안, 채경, 건열, 소윤, 아린, 서현, 유빈, 윤지, 시원, 예슬, 린하
※ 사진. 해님달님작은도서관사서활동가/ 정리. 도서관 프로그램 지원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