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는 도저히 감당이 안됩니다. 여러 고수님들의 귀견을 구합니다.

[조드맨]

이 카페에 가입한지는 약 한 달가량 되었습니다. 6학년짜리 아들과 2학년짜리 딸을 키우는 아빠로서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건강상 습도를 맞춰주고자 하는 생각으로 인터넷에서 작은 어항 세트를 구입하고 (450mmX200mmX160mm) 같이 온 왕사? (흰돌을 달게 부수어 놓은 듯한. 가끔 벽돌색의 돌도 있더군요) 를 깨끗이 씻어서 깔고, 인조수초를 박아두고, 계곡에서 이쁜돌을 줏어다가 나름 보기좋게 어항을 꾸며놓고 이 사이트를 계속 눈팅하며 사페, 코리, 비파, 구피, 진주린 등을 합사해놓고 키우고 있었습니다. 둘째에게 물고기 식사 당번을 시키고 책임감을 심어주었더니 죽어나가는 (여기서는 용궁을 보낸다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물고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나름 잘 키우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로 엊그제 생겼습니다. 제가 아는 지인 한 분이 제가 물고기를 기른다는 것을 아시고 본인이 쓰던 어항을 줄까 물어보시길래 대뜸 "좋습니다. 감사히 받겠습니다!"라고 말했죠. 그 다음날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있는데 집사람한테 급 문자가 왔습니다. 웬 수족관이 하나 왔다고 하면서요... 장정 두명이 낑낑댔다고 하더이다...

정말 기절 초풍하는줄 알았습니다. 화질이 좋지는 않지만 그 전에 제가 관리하던 어항이 옆에 보이실 겁니다. 옆으로 돌려놓은 사진인데 그 크기를 비교해 보시면 제가 얼마나 뜨악했는지 아실겁니다. 크기는 1200mmX1500mmX450mm (높이는 밑의 창고 포함입니다) 정도고요. 물을 집어 넣으려고 생각하니 욕조 물을 두번은 채워야 되겠더군요.

그런데 창고안에 난생 처음보는 물건들이 있어서 여러분들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먼저

    도대체 이게 뭐하는 물건입니까? 위 뚜껑을 열어보니 제가 쓰던 여과기 마냥 물 펌프 비슷한게 있던데 여과기 인가요? 구멍을 보니

위에있는 호스와 사이즈가 맞던데 어떻게 연결을 하는 걸까요? 또 한가지 저를 뜨악하게 만든것은 바로 이겁니다.

대체 저 탄산 가스 통은 왜 딸려 온걸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같이 온 장비들의 사진을 올리자면

이와 같습니다. 맨 아래의 사진에 있는 프라스틱 파이프중 일직선으로 된 것에는 약 3센티 간격으로 구멍이 뚫려있고요. 파이프의 파이는 25mm정도 됩니다.

워낙 모르는게 많아서 부득불 여러 고수님들의 귀견을 묻고자 합니다. 이제 새로이, 너무 황당하게 시작하게되는 수족관(?) 생활을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꼭 좀 도와주세요. 저 정도의 크기엔 어떻게 셋팅을 해야하고 바닥재와 물 잡이방법, 어종 등 너무도 궁금한게 많습니다. 아니면 이 사진들을 들고 하루 날 잡아서 청계천에 나가 볼까요? 혹시 추천할 만한 수족관이 있으면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솔직히 너무 부담도 되고 황당하기 그지 없지만 내 작은 바램은 제 주위의 분들에게 분양을 많이 해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꽤나 많은 물고기를 키울 수 있을것 같아요. ㅋ

쏘가리나 가물치를 키워서 집사람한테 푹 고아 줄까요???? 수족관 크기를 보니 멸 생각이 다 납니다. ㅎㅎㅎ

여러 고수님들 꼭 좀 도와주세요~~~~ m(__)m

[조드맨]

아... 두 분 정말 감사합니다. 물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