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성로를 나가보니 약전 골목에 한약거리 축제를 한다..
다른거야 뭐 늘 예전부터 있던 그저 그런 볼거리인데.. 무슨 터널이라던가? 한약 냄새가 나는 천막터널이랑
분수대 등의 예전엔 볼수 없었던 곳곳의 인테리어가 흥미롭다 . 한번은 볼만한듯.. 해가 진 이후로 조명들이 더 분위기를
살려 주는듯...
한약 거리 축제를 걷다가 문득 사람들이 항상 줄을 서 있던 매운 돈까스 집이 생각나서 이참에 한번 들러 보기로...
저녁이라기엔 조금 늦은 8시 근방 무렵이었는데 5팀이 앞에 서있고 기다리는 동안 3팀이 포장을 해갔다.
체인점을 하나 해볼까 싶게 꽤 돈벌이가 쏠쏠해 보이는 집이지만.. 교대 앞에 줄서서 먹는다는 이바이 돈까스인가??
거기서도 뭐 그렇게 줄까지 서서 사먹을 만큼 맛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기에 또 요즈음은 거의 찾아 다니는 집마다
실패 를 경험했기에 지나친 기대를 조저 앉히고 담담하게 기다리기로 한다..기다리는 동안 선주문을 받는다 종업원이 ...
매운맛과 무슨 기절할만큼 엄청난 매운맛이 있다는데 난 당연히 조금 매운맛의 돈까스와 소스 따로..
한 삼십여분을 기다려 입장했다 ...기다리는 동안 내 뒤로 한팀이 더 줄을 섰고 그리고는 오늘 영업이 끝이라며.. 내 뒤에
있는 팀에게 행여 손님이 더 줄을 서면 오늘 영업끝났다고 줄서지 마시라고 말해 주기를 종업원이 부탁한다..
끼야호.. 2층에 자리가 났다. 더 올 손님도 없고 이층이니 전망을 즐기며 한끼 먹을수 있겠다 싶다..
그런데 이층에 올라가니 창가 전망좋은 자리가 아닌거다.. 다행히 창가 좋은 자리에도 손님이 나가길래 그자리에 앉았더니.
종업원이 더 먼저 비워진 테이블에 앉으란다. 그래서 방금 비워진 테이블이 전망이 좋으니 여기 앉겠다고 하자. 미리 선주문
한 주문서에 따라야 한단다..
이런 개뿔... 그거야 주문서에 테이블 숫자만 하나 바꿔 적으면 되지.. 한참 바쁜시간도 아니고 더 올손님도 없는데..
손님 위주로 장사를 해야지.. 종업원 니 일하기 편한 위주로 장사를 하나 싶어. 순간 욱했지만 요즘 건강 상태가 않좋은지라
사소한 일에 목숨 안걸기로 하고 자리를 바꿔 앉아 줬다..
스프.. 먼저 나오고... 그래도 코스로 음식을 내온다 싶어 나름 맘을 좀더 풀어 준다.. 요새 스프까지 나오는 돈까스 집이
어디 있다고.... 맛이나 양은 차지 하고라도..
따라 나오는 돈까스.. 우와. . 사람들이 줄설만 하네.. 양이 푸짐하다 돈까스가 두 개나...
한창 먹을 젊은 애들은 선호할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입 먹는 순간.. 너무 느끼하다.. 식감도 부드럽고 바삭하게 튀겨 지긴 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이 돈까스를 끝낼
자신이 생기지 않는다.. 맛이 없는건 아닌데 희한하게 입에 당기질 않는다 내가 튀긴 음식을 싫어 하는것도 아닌데..
그랬다면 돈까스를 첨부터 먹으러가지도 않았겠지.. 그런데도 다른 돈까스집보다 더 느끼하게 느껴진다..
매운 소스로 이 느끼함을 잡으려고 한건가?? 소스를 뿌리지 않고 따로 시켜서 찍어 먹으니까 더 느끼한건가??
암튼 두 조각 정도 썰어 먹고 doggie's pack. 을 부탁했따. 다 먹을 자신도 없는데 반남아 먹다 싸달라기엔 옆테이블에
젊은 아가씨들 보기에 쪽팔리니까... 동성로인데다 돈까스집이다 보니 온통 젊고 이쁜 아가씨들뿐이다 주변 테이블엔...
사단은 여기서 부터다..
아까 테이블안바꿔 주던 서비스라고는 개념도 없어 보이는 종업원 왈.. 포장하면 그냥 은박지에다가 싸준댄다..
그나마 은박지에 고기만 둘둘 말아 싸주니까 소스는 같이 넣어 줄수 없단다..
이 무슨 장마철에 귀신씨나락 까먹는 소리에다 개가 껌씹는 소리를 하고 있노.. .?????
분명 포장 해가는 손님을 봤는데 그 손님들이 그럼 은박지에 소스도 없이 고기만 둘둘 말아 싸간거라고????
포장 손님들 한테 포장 어떻게 해주냐고 포장 박스 없냐고 물으니까 그건 포장 손님들용이고 홀 손님이 싸달라고 하면
그냥 은박지에 싸준단다..
그게 식당 정책이냐고.. 포장손님은 포장박스에 홀 손님은 남은 음식 싸달래면 은박지에 고기만 둘둘 말아 싸주는걸로
룰을 정해져있는거냐고 .. 그냥 포장박스에 좀 포장해주면 안되냐고 물으니.. 사장한테 한번 물어 보겠단다..
뭔 이따우 서비스 개념으로 장사를 하는건지. 아님 손님들이 줄서서 들오니 눈이 뵈는게 없는 건지..
라스베가스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 2013년도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떡하니 벌어지고 있따..
정말 라스 베가스에선 이따우 고객접대는 상상도 할수가 없다....
좀있다 다시 이층으로 올라온 종업원 왈... 사장님이 이번 한번은 해드리는데 두번은 안된다고 하시네요..
왈왈왈.. 그래 짖어라 .. 이집에 두번 올일 없으니 이런일 두번 생길일도 없다..
사장 마인드가 그따우니.. 그 밑에 종업원인들 개념이 있을리가 있나...
줄서서 손님들올때 노 많이 저어라. 그따우 마인드로는 반드시 얼마 못갈거라고 빌어주고 나왔다.. ]
내 기도빨이 먹혀야 될껀데
첫댓글 우리나라 음식점 개업 일년만에 칠십프로가 망해서 문닫는다는데 더 망해야 된다 더.. 맛없서 망하고 서비스 개념없어 망하고 그렇게 더 작살나게 망해봐야 경쟁력이 생긴다.. 수시로 들락날락하는 해외여행에서 외국 음식점들의 서비스를 경험해보는 국민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직 식당 주인들은 칠십년대 사고 방식으로 음식점 하고 있으니.. 그래놓고 지들은 또 나가면 고객이 왕이니 어쩌니 하면서 대접받으려 든다.. 호텔서 사고 쳤다던 그 경주빵 사장처럼..
전 동인동 찜갈비 사장들이 정신좀 챙겼으면 좋겠다는...돈좀벌면 다 그따구로 바뀌나...쩝
우린 절대 그 사장들 돈많이 번다고 배아파서 이러는거 아네요 그쵸? 오로지 울나라 요식업 서비스 수준 개선을 위한 애국심에서.. 지적을 하는거지..
개인적으로 겪은 일이지만 단골집이라도 점점 잘되면서 달라지는곳들 있더라구요... 기본만 해줘도 될텐데... 산전앞 리x은 10년전부터 다녔지만
가격오르고 질나빠지고 양적어지고... 점점 바뀌는것 보면서 안가게 되더라구요... 가격오르는건 당연한건데 질떨어지고 양도 적어지니...맛도 없어지더군요...
지금 유명세로 먹고 살지만... 지금 드시는 사람들이 초기때 음식맛을 안다면 거의 발돌릴겁니다...
지금 드시는분들은 리x의 50%??
돈을 많이 번만큼 더 좋은제료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한다면 길게 갈텐데 말이죠...
근데 살다 보면 세상이라는게 꼭 착한 사람이 잘 살고 나쁜(?) 사람이 못 사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제 생각엔 그 돈까스집이나 동인동 찜갈비집 사장님들은 벌써 많이 벌어 놓아서 딴 일 안하면 망할 일도 없고
앞으로도 한참은 더 벌 겁니다.
착하게 살면 잘산다는건 중이나 목사들.. 돈을 어물게 다른데 쓰지말고 착하게 헌금하라고 꼬시는 소리 같아요.. 미국서도 무슨 조사 결과.. 도덕심없이 평균보다 악하게 사는 늠들이 평균 이상을 부를 누린다고 몇달전에 발표 됐었어요.. 나도 악착 같이 저집 망하게 갈궈줘야하는건데. 워낙 천성이 너무 착해서.. ㅜㅜ
우리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반드시 결과가 안좋을거에요. 사람이 돈 벌면 다른 생각하게 되거던요.. 장윤정도 어렵게 살다가 떼돈 벌었다더니. 그 동생이 몽땅....
왠지 궁금했던 집인데...태도를 보니...가고 싶은 맘이 싹~~ 가시네요...ㅡㅡ;;; 맛있으면 가기도 하는 편이지만...기본이 되야져...너무...인정머리 없다...장사하시는 분이...기왕이면 말이람도...첨부터 좋게 말해주시지...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건데...별거 아닌걸수도 있지만...감정 상하면...그손님은 다신 안 올꺼구...그 손님의 친구들...또 그친구들...싹~ 안 갈텐데...그런것 정도는 생각하고 장사 하시면 좋겠어요....다 그런건 아닐테니깐...그날따라...저 집 사장님이나 종업원이 피곤해서...지쳐서...그런거라고 이해해주죠머...ㅎㅎㅎ
글쓰신 분은...징짜 기분나쁘셨겠당...^^ 맘 푸세요~~
저거 서비스 개판이다 라는 글에. 공감하는 평이 너무 달리면. 혹시 우리 저집 인근에서 장사 안돼 배아픈 음식점 사장들이 수작 부리는걸로 오해 받지 않을까요? ^^ 그래도 이렇게 공감을 해주시니 감사 감사..
쿄쿄~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후기네요. 서비스 정말~~! 할 말 없는 집 맞아요.
그러게요. 우리 똘똘 뭉쳐서 저집 정신 차리고 고객 서비스가 뭔지 뼈저리게 경험하도록. ... 왜 사람도 사람같지 않으면.. 이런 망할놈을 봤나. 그러잖아요.. 음식점도 음식점 서비스 제대로 못하면 이런 망할 식당을 봤나.. 그렇게......
서비스는 말도 못하게 개판이지만.. 가격은 미림보다는 싸고 양도 많아요.. 이렇게 일타쌍피로 양쪽집을 다 까는 전략을 쓰면 잔머리 굴린다고 회원님들 한테 욕먹을라나???
잘 읽고갑니다 ^^
같은 이유때문에 안가는 사람 여기 한 명 있습니다. 확실히 사람들이 많고 줄 서 있어서 그런가..
테이블에서 먹는데, 안에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아서, 허겁지겁 먹다가 그것도 남기고,.. 같이간 일행은 은박지에 싸서 돌아왔네요.
아니면 다음에는 애들 한열명쯤 불러서 전부 1인씩 테이블 자리 잡고 느긋하게 세시간쯤 식사 즐기게 해버릴까요 ㅋㅋ ... 대명동 개밥그릇. 하면 예전엔 동네 애들들 전부 벌 떨었는데.. 이야.. 맘에 안드는식당 까는데 이렇게 호응을 많이 해주시니 신난다.. 꺄오~~~
기본이 안되어있는 집이네요, 진짜 기분이 거시기, 저래갖고 장사한다고, ..
그러게요.. 딱 그말씀그대로.. 저래가꼬 장사한다꼬ㅡ,.ㅡ
전 줄서있다고 허겁지겁 절대 안먹거든요.... 먼저갔으면 먼저갔는 권리가 있는거고 늦게 왔으면 줄서는게 당연하다 생각하거든요 바쁜때 제가 가면 종업원 미쳐날뛰겠네요 글로 본는데 진짜 저런게 서비스업이라니 경악스럽네요 경기가 어려워서 장사안된다는데 경기가 참 좋나보네 종업원 저한테 저따고로 했으면 돈까스로 싸대기 후릴꺼 같네요 종업원이나 사장이나 서비업의 기본이 안되어있네요 이런건 쫌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입소문 나고 장사 잘 되면 초심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안타깝더라구요. 저도 소문 많이 듣고 가보고 싶던 집이었는데..ㅠ.ㅜ
요즘 봄부장님 땜시 제가 가고싶었던곳들이 하나둘씩 정리되어 가는듯요^^
감사하다고 해야할지,,,^^;; 아무튼 고생이 많으시네요~
긴글 잘 읽었습니당,,^^
저는 어제 저녁에 요동네있었는데요..줄서있던데요..테이블수가 적어서 일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괜찮은 집일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시내라서 젊은분들 입맛에 잘 맞나봅니다..
저는 얼큰하니 국물있어야 되는데ㅋㅋ
이번에는 되고 다음에는 안해준다? 어익후~ 선심 정말 크게 쓰시는 사장님이시군요. 감동의 쓰나미가 마구마구 몰려옵니다.
아까도 줄서있던데..갈려하다가 안간게 다행이네요ㅋㅋㅋ
맛보다 서비스와 위생이 우선이라고 생각 합니다,,그돈까스집 사장님 얼굴을 호일에 말고 싶네요,,
맛없어서 강아지 갖다 줄거니까 이쁘게 포장해 달라고 하시지요 ㅋㅋㅋ 시내 갈일 있음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취소,,,,,
완전 빵 터졌습니다.ㅎㅎㅎㅎㅎ
주인이 바뀌었는지 맛이 바뀌었어요.예전엔 문득문득 생각나면 딸아이랑 손 잡고가서 먹었는데 얼마전 가보고 이제는 접었는 집이랍니다.예전에도 친절하지는 않았죠.맛은 좋았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안되니..
저두 느끼하기만하구 별로ㅜㅜ스프가대박 ㅋ 오뚜기스프인듯 갠적으로는 전원돈가스가낳을듯함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