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세종 부동산시장에 해빙기가 찾아오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거래가 활성화가 되고 있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최근 이뤄진 거래에서 신고가가 경신되는 등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어서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는 다양한 호재의 영향과 대형평수 아파트가 희귀성이 높아지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면서 해빙기가 찾아오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상대동 9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면적 148㎡에서 새로운 기록이 나왔다. 지난 4일 14억 20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으며 종전 12억 9000만 원보다 1억 3000만 원이 높게 거래됐다.
15년이 훌쩍 넘은 유성구 용산동 지역 아파트에서 최고가 경신기록이 이어졌다.
대덕테크노밸리 2차푸르지오 1단지 전용면적 170㎡는 종전 최고가였던 6억 9604만 원을 훌쩍 뛰어넘은 13억 원에 거래됐다. 약 12년 만에 6억 396만 원(86.8%)이 오른 셈이다.
또 유성구 용산동 경남아너스빌 1단지 전용면적 164㎡는 8억 4000만 원에 지난달 21일 거래되면서 약 41% 가까이 상승했다. 종전 최고가는 5억 9700만 원이었다. 세종시에서도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 범지기마을12단지(중흥S-에코타운) 전용면적 96㎡는 7억 4500만 원에 지난달 30일 거래가 이뤄지며 47일 만에 1억 3000만 원이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종전 최고가는 6억 1500만 원이었다.
세종시 해밀동 해밀마을1단지 전용면적 112㎡는 128일 만에 9500만 원이 오른 8억 95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종전 최고가는 8억 원이었다.
대전 둔산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역 내에서 대형평수 자체가 귀해지고 있다보니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해빙기가 찾아왔다기보단 각종 호재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평수를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선택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세종 아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전체적으로 국민평형의 아파트가 많아지다 보니 자산가들 입장에선 대형평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귀해지고 있다”며 “단순하게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 해빙기가 찾아오기엔 이르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세종에선 급매로 인해 매매가가 하락한 아파트 단지들도 있다.
세종시 소담동의 새샘마을 8단지 98㎡는 지난달 27일 5억 7100만 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이전 최저가로 거래됐던 7억 9000만 원보다 2억 1900만 원(27,7%)이 하락했다. 어진동 중흥S클래스 센텀뷰한뜰마을 6단지 140㎡는 지난달 23일 9억 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종전 최저가 거래였던 11억보다 2억 원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