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진안 고원길 기행, 10구간 용담호 보이는 길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진안고원길 기행, 10구간 용담호 보이는 길 걷기

       진안고원 운장산에서 발원해 운일암반일암 계곡을 흘러온 주자천은 주천면 주양리 양지마을 앞들을 길게 돌아 와룡암 앞

       기암(奇巖)에 소(沼)를 이루고 맑게 흐르고 있었다. 5월의 신록은 이미 산하에 녹음으로 짙고,  산촌의 다락논들은  모내기

       에 분주했다. 지난 주말, 2주 만에 다시 주천 면사무소를 찾았다. 진안고원길 10구간, '용담호가 보이는 길' 걷는 날이다.

       이 지역 출신 김중정 선생이 1650년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어진 후 오늘에 이른 와룡암(瓦龍菴)을 지나고, 신양리 금평

       마을과 성암 마을을 거쳐 찔레꽃 하얗게 핀 천변을 따라 멀리 구봉산 연봉을 바라보면서 옛 광석 마을을 찾았다. 주자천은

       이곳에서 용담호가 된다.  옛 그대로의 하천 상류 마을들과 달리 이곳은 댐이 들어서며 수몰된 마을로  지금은 길가에 '옛

       광석'이란 표지목 하나 세워 고원길 걷는 이들에게 인증을 받도록 하고 있었다. 이곳부터 길은 천태산 능선을 향해 오른다.

       주천면과 용담면 으름이다. 

       재 넘어 와룡면 와룡리, 와룡마을을 찾았다.  성치산의 한 줄기가 뻗어 천태산을 곧추 세우고 흘러 용담호로 뛰어들며 그

       맥을 다하는 곳,  그 끝 구릉지대는 호수 가에서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듯한 지형을 이룬다. 이름하여 와룡마을이다.  마을

       앞 호수를 건너는 신정교 난간에 기대어 뒤돌아 살피니 마을은 마치 자연이 그려낸 한 폭 수채화 같은 모습이었다.  주위

       의 산들이 녹림을 이루고,  그 사이 용담호는 푸른 하늘과 사방의 산들을 오롯 담았다.  길 가며 보는 방향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니 눈길 돌리기가  저어되었다. 그렇게 용담호를 가르며 놓인 선화교. 도실교. 용강교를 건넜다. 

       호수 가의 작은 용강산(420,3m)을 올랐다. 10구간 '용담호가 보이는 길'은 친절(?)하게도 호반 길을 버리고 애써 이 산을

       오르게 한다.  멀리 용담대교와 장고개 사이 망향의 동산이 건너다 보이는 곳이다.  지나는 길손들에게 용담댐으로 인해

       없어진 옛  수몰마을들을 헌 번쯤 그려보게 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듯하여 보고 또 보며 푸른 용담호에 마음을 적셔 보

       았다. 산 아래 금봉재는 장고개와 용담을 잇는다. 이곳은 또 옥거리와 송풍리 으름이다.  재 넘어 긴 골짜기를 타고 내려

       옥수마을을 지나고,  화룡마을을 지나 용담면사무소를 찾았다. 면사무소 옆에는 실개천 방화천이 흘러들고 앞쪽 멀리에

       용담댐의  거벽이 눈에 들어왔다.  용담 면소재지를 품은 송풍리는 댐 아래 금강이 이웃하고 방화천이 흐르며 넓은 산협

       을 이루었다. 예부터 교통과 물산이 풍부한 곳답게 용담면 행정복지센터도 규모가 크고 좋아 보였다.  

                                                                                                                                     촬영, 2024, 05, 18.

    ▼진안고원길 10구간 들머리, 주천면사무소

   ▼ 제10구간 개념도

   ▼주천면 주양리, 주천초등학교

   ▼ 초등학교 앞 괴정마을

   ▼ 주천면 주양리, 양지마을 앞들

   ▼ 주자천 변 와룡암

   ▼ 와룡암(臥龍庵) 아래 기암(奇岩) 바위

   ▼신양리, 금평 마을 동구

   ▼ 금평 마을 앞 금평과 성암 마을을 잇는 금성교

   ▼ 금성교 아래 주자천

   ▼ 상성암 마을 회관

   ▼하성암 마을과 주자천 / 멀리 구봉산이 보임

   ▼ 당겨서 본 구봉산 연봉과 구름다리

   ▼ 신양리 옛 광석마을 터 / 수몰 지구임

   ▼ 옛 광석 이정목의 인증

   ▼ 옛 광석 마을엔 핀 꽃  - 질레꽃

   ▼  옛 광석 마을엔 핀 꽃  - 엉겅퀴

 ▼  옛 광석 마을엔 핀 꽃  -  붓꽃

   ▼ 천태산 능선 오르는 길

   ▼ 능선 길에 내려다본 주자천 하류 용담호

   ▼ 성치산 줄기 아래 천태산 능선 길 / 주천면 신양리와 용담면 와룡리 경계

   ▼ 용담면 와룡리, 신와룡 마을

   ▼와룡마을  삼거리

   ▼ 와룡 마을 앞 용담호 신정교

   ▼ 신정교에서 뒤 돌아본 용담호와 와룡 마을

   ▼ 와룡리 용담호 - 1

   ▼  와룡리 용담호 -  2

  ▼ 선화교에서 본 용담호

   ▼ 옥거리, 용담호 도실교

  ▼옥거리 앞 용담호

   ▼ 옥거리 용강교

   ▼ 옥거리, 옥거 마을 회관과 용강산 오르는 길

   ▼ 용강산 언덕에서 본 옥거 마을

   ▼ 용강산(420m)  산마루 인증 이정목

   ▼용강산에서 본 용담호

   ▼ 용강산 아래 금봉재 / 주천면 송풍리

   ▼ 송풍리 옥수 마을 가는 길 - 1

   ▼ 송풍리 옥수 마을 가는 길 -  2

   ▼ 옥수마을 뒤 언덕 / 화룡 마을 가는 길

   ▼ 옥수 마을

   ▼ 옥수 마을 뒤 고개 / 화룡 마을 가는 길

   ▼ 고개 길 상수리 고목

   ▼ 용담면 소재지, 송풍리 화룡 마을

   ▼ 용담 문화 마을

   ▼ 용담 초등학교 앞 용담 삼거리

   ▼ 용담댐

   ▼용담면사무소 

[청산(정채균)]

용담면은 진안에서 금산방향으로 혹은 반대로 호반도로를 달리기는 하였어도,
이렇게 자세히 살펴보지를 않아서 잘 모르느데, 몽중루 선생님 덕분에
다리이름도 생각해보며 감이 올듯 말듯 합니다.
다음번이나 그 다음에는 용담댐(예전 와정 나루터)과 섬바위(중학교때 소풍 간곳)를 들를것 같은데,
저는 동양초등학교를 다녔고 9km를 걸어서 안천중학교를 다녔습니다.
그 당시의 중학교는 수몰되어서 지금은 안천유치원~초,중,고등학교로 되어 있더군요^*^

[몽중루]

네, 감사합니다.
댐 주변을 지날 적에 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