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독서감상문 18권
1. 책명 : 삼가 고합니다2
2. 지은이 : 김찬웅
3. 출판사 : OBJ Media(초판발행일 2019년 7월 25일)
4. 쪽수 : 287쪽
5. 읽는 기간 : (2024.03.25~03.26)
6. 독서 감상
제목 : 남사고는 역시 남다른 인물이었나 보다.
0. 효혜공주를 만난 후 남사고는 상사병이라고 할까?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다. 효혜공주의 삶이 짧다는 것을 알게 된 남사고는 어떤 방법으로 그녀의 생명을 연장 시키는 방법을 생각하면서 수련을 실시한다. 하지만 생명이란 하늘이 정하는 게 아닌가? 어떻게 사람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연장 시킬 수 있을 것인가? 현대 의술로는 환자를 치료하여 그들의 삶을 연명하기는 하지만 영생하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만일 사람이 죽음 없이 영생할 수 있다면 과연 누가 그 영생하는 방법을 택하려고 할 것인가? 자기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다 죽어 주변에 없는 데 혼자 살아서 무엇할까? 재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여튼 남사고는 도저히 방법이 없음을 알고 운학 스승과 헤어진 후 다시 한양으로 돌아와 피맛골 주막집에 거처를 마련한 후 그 주막집에서 필요한 허드렛일을 해 주면서 숙식을 해결한다. 그러면서 그는 틈틈이 효혜공주를 만나러 간다. 그가 효혜공주를 만나려고 할 경우 그림자로 변하여 그 주위에 있으나 다른 사람들은 알 수가 없다. 그런데 어느 비오는 날 효혜공주를 지켜보고 있는데 효혜공주가 자신의 주위에 누가 있음을 느낀다. 그녀는 10여 년 전에 자신을 도와준 꼬마 도령을 늘 기억하고 있다가 그날에는 세자와 함께 시전에 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 골목으로 접어든다. 남사고는 그것을 눈치챈다. 시전에서 둘이는 만난다. 효혜공주는 남사고를 알아볼 수 있으나 여종은 알지 못한다. 참 복기 훈련을 하지 않아도 효혜공주는 어떻게 그림자 남사고를 알아 볼 수 있었을까? 그때부터 효혜공주와 만남은 시작된다. 허나 신분의 차이가 있으니 어찌 더구나 유부녀인 효혜공주를 어찌하겠는가? 결국 그때까지 순결한 처녀였으나 그녀의 시아비 김안로의 지시로 남편과 그동안 합궁을 하지 않다가 자신에게 술을 먹인 후 합궁을 실시하여 결국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하게 된다. 그 이후로 효혜공주는 남사고를 만나지 않는다. 그녀는 딸을 낳았으나 결국 사망하게 된다. 이에 낙담한 남사고는 술에 찌들어 살았으나 이를 눈치 챈 운학 스승의 도움으로 다시 원기를 찾아 재주를 백성을 위해 쓰라는 효혜공주의 꿈속에서의 부탁을 받고 백성들을 위하여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뵈러 가다가 괴한에게 쫓기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남사고는 그녀를 위험으로부터 환술을 통하여 구한 후 자객들이 사라지자 그녀를 데리고 동굴로 들어가 치료를 해 준다. 덕분에 다시 살게 된 설은은 남사고를 서방으로 맞이한다. 하긴 왜 안그러겠는가? 양반 집 처녀가 다른 남정네의 등에 업히고 또한 그 남정네가 치료하기 위함이라지만 자신의 허벅지를 만지고 봤으니 누구에게 시집을 가겠는가? 다행히 남사고 집에서도 설은을 마음에 들어라 하고, 또한 남사고도 효혜공주도 양해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결혼한다. 그런데 작가는 설은이 아주 미인이라고 표현한다. 결혼 후 남사고는 자신의 부인을 죽이려는 사람이 설은의 의붓 숙부임을 알고 그 집에 가서 설은의 아버지 목소리를 내면서 꾸짖었으나 설은의 숙부는 절대 자신은 형님을 죽이지 않았다고 자백한다. 이에 남사고와 설은은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범인을 잡기 위하여 전국을 순회하기로 한다. 설은은 남장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남사고의 어머니 안씨가 좋아하겠는가? 그래도 며느리가 서방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라고 하니 허락하여 남사고와 설은은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를 거쳐 한양에 도착하여 예전 그 주막집으로 간다. 거기에서 그는 주막 집이 불날 것을 예견하여 미리 예방하는 바람에 소문이 나서 그 집에 많은 사람들이 점술가 남사고를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김삿갓을 연상하게 된다. 김삿갓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면서 양반들을 찾아가 시를 지어주는 등 걸식을 하며 세상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그런데 비록 방법은 다르지만 남사고도 역시 각 마을을 다니면서 마을의 어려움을 파악하여 해결해 주는 일을 한다. 김삿갓은 시로 많은 사람들 특히 양반들을 감동시켰지만 남사고는 주역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도와준다. 비근한 예로 어느 마을에 들어갔더니 오래된 나무에 물이 가득 차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 마을에 물이 귀하다는 사실을 체득한다. 이에 그 마을을 가장 어르신을 만나 자초지종을 이야기해주면서 그 마을의 염원인 물의 어려움을 해결해 준다. 물론 그 전에 그 어르신의 집안 문제와 살인 사건까지 해결해 주니 그들은 얼마나 고마워하겠는가? 그런데 작가는 남사고의 이야기를 하면서 궁중 비화 등 역사에 관련된 사건 등을 많이 나열한다. 조광조의 일이나 효혜공주의 동생인 세자의 이른 죽음 등 많은 사건들을 적절하게 사용하며 남사고의 행적을 더듬게 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는 간지 즉 시간을 자주 보여주어 이번 기회에 하루를 스물넷으로 나누어 각각 이십사 방위의 이름을 부르는 간시도 알게 되었다. 각 시의 이름을 살펴보니 사전에는 오전 한 시부터 시작하여 계(癸), 축(醜), 간(艮), 인(寅), 갑(甲), 묘(卯), 을(乙), 진(辰), 손(巽), 사(巳), 병(丙), 오(午), 정(丁), 미(未), 곤(坤), 신(申), 경(庚), 유(酉), 신(辛), 술(戌), 건(乾), 해(亥), 임(壬), 자(子)이다.라고 적혀있다. 12간지에 사이사이 들어가는 간시를 알게 된다. 그래서 조사를 해보게 된 것이다. 남사고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2권이 끝난다. 3권에는 어떤 형태의 내용들이 기재되어 있을까? 이런 글을 쓰면 작가도 사주풀이에 능해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 책에 나온 시간(십이시)
1. 자시 [子時](1)[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첫째 시. 오후 열한 시부터 오전 한 시까지이다.
2. 축시 [丑時](1)[민속] 십이시(十二時)의 둘째 시. 오전 한 시부터 오전 세 시까지이다.
3. 인시 [寅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셋째 시. 오전 세 시부터 오전 다섯 시까지이다.
4. 묘시 [卯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셋째 시. 오전 세 시부터 오전 다섯 시까지이다.
5. 진시 [辰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다섯째 시. 오전 일곱 시부터 오전 아홉 시까지이다.
6. 사시 [巳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여섯째 시. 오전 아홉 시부터 오전 열한 시까지이다.
7. 오시 [午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일곱째 시. 오전 열한 시부터 오후 한 시까지이다.
8. 미시 [未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여덟째 시. 오후 한 시부터 오후 세 시까지이다.
9. 신시 [申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아홉째 시. 오후 세 시부터 오후 다섯 시까지이다.
10. 유시 [酉時]십이시(十二時)의 열째 시. 오후 다섯 시부터 오후 일곱 시까지이다.
11. 술시 [戌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열한째 시. 오후 일곱 시부터 오후 아홉 시까지이다.
12. 해시 [亥時][민속] 십이시(十二時)의 열두째 시. 오후 아홉 시부터 오후 열한 시까지이다.
# 책에 나온 시간(이십사시)
1. 자시 [子時][민속] 이십사시의 첫째 시. 밤 열한 시 반부터 오전 영 시 반까지의 동안을 말한다.
2. 계시 [癸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둘째 시. 오전 영시 반부터 오전 한 시 반까지이다.
3. 축시 [丑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셋째 시. 오전 한 시 반부터 오전 두 시 반까지이다.
4. 간시 [艮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넷째 시. 오전 두 시 반부터 세 시 반까지의 시간을 말한다.
5. 인시 [寅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다섯째 시. 오전 세 시 반부터 오전 네 시 반까지이다.
6. 갑시 [甲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여섯째 시. 오전 네 시 반부터 오전 다섯 시 반까지이다.
7. 묘시 [卯時][민속]이십사시(二十四時)의 일곱째 시. 오전 다섯 시 반부터 오전 여섯 시 반까지이다.
8. 을시 [乙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여덟째 시. 오전 여섯 시 반부터 오전 일곱 시 반까지이다.
9. 진시 [辰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아홉째 시. 오전 일곱 시 반부터 오전 여덟 시 반까지이다.
10. 손시 [巽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째 시. 오전 여덟 시 반부터 오전 아홉 시 반까지이다.
11. 사시 [巳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한째 시. 오전 아홉 시 반부터 오전 열 시 반까지이다.
12. 병시 [丙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두째 시. 오전 열 시 반부터 오전 열한 시 반까지이다.
13. 오시 [午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셋째 시. 오전 열한 시 반부터 오후 열두 시 반까지이다.
14. 정시 [丁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넷째 시. 오후 열두 시 반부터 오후 한 시 반까지이다.
15. 미시 [未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다섯째 시. 오후 한 시 반부터 오후 두 시 반까지이다.
16. 곤시 [坤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여섯째 시. 오후 두 시 반부터 오후 세 시 반까지이다.
17. 신시 [申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일곱째 시. 오후 세 시 반부터 오후 네 시 반까지이다.
18. 경시 [庚時]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여덟째 시. 오후 네 시 반부터 오후 다섯 시 반까지이다.
19. 유시 [酉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열아홉째 시. 오후 다섯 시 반부터 오후 여섯 시 반까지이다.
20. 신시 [辛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스무째 시. 오후 여섯 시 반부터 오후 일곱 시 반까지이다.
21. 술시 [戌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스물한째 시. 오후 일곱 시 반부터 오후 여덟 시 반까지이다.
22. 건시 [乾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스물두째 시. 오후 여덟 시 반부터 오후 아홉 시 반까지이다.
23. 해시 [亥時][민속] 이십사시(二十四時)의 스물셋째 시. 오후 아홉 시 반부터 오후 열 시 반까지이다.
24. 임시 [壬時]이십사시(二十四時)의 스물넷째 시. 오후 열 시 반부터 오후 열한 시 반까지이다.
# 사전에서 찾은 낱말은 붙임으로 올려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