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함소입지
정두섭
젖 불기 기다리던 포대기 속 울음이 기다 걷다 발서슴해도 돌아오지 않았다 무젖은 달 마르도록 손금 다 닳리도록 다랑논 어느새도 장돌림 어지간도 어쩌다 사기막도 어차피 갖바치도 다시금 애옥살림 누게막에 돌아오지 않았다 거시기고 아무개라 사초마저 뭇풀인데 죽기야 하겠나 주기밖에 더 하겠나 한목숨 시위에 걸고 왜바람 가로질러 다시 보는 다시 봄에 김치 치즈 스마일 웃음보 터트리는 걸음나비 포인트로 돌아온 봄의 씨앗 무명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함소입지(含笑入地) 웃음을 머금고 땅에 들어간다는 뜻으로, 의사(義士)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