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근 개입·대기업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고양 K컬처밸리에 대해 경기도의회가 28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도가 해당 구상안이 발표되기 수개월 전부터 정부·CJ그룹 등과 물밑 협의를 진행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도의회 조사에는 참고인으로 채택된 최도성 (주)K밸리 대표이사가 출석할 예정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의회 K컬처밸리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가 28일 출석을 요구한 참고인 2명 중 최도성 (주)K밸리 대표이사는 출석 의사를 밝힌 반면, 김성수 CJ E&M 컨소시엄 대표이사는 불참을 통보했다.
조사특위는 지난 18일 도·도시공사 관계자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한편, 차은택 아프리카픽처스 대표의 개입설 등을 보다 명확하게 조사하기 위해 차 대표를 비롯해 김 대표, 최 대표를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K컬처밸리는 정부가 지난해 2월 발표한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한 축으로서,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차은택 대표는 도가 K컬처밸리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사업시행자로 CJ그룹을 선정했던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문화창조융합벨트를 총괄하는 문화창조융합본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CJ그룹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첫 거점인 문화창조융합센터도 담당하고 있다. CJ그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 대표가 문화창조융합벨트의 한 축으로 K컬처밸리를 추진하면서 CJ그룹이 참여토록 '밑그림'을 그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경기도가 이러한 부분을 언제부터 인지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측은 지난해 2월 문화창조융합벨트 계획을 발표하기 5개월여 전부터 이러한 구상안에 대해 경기도·CJ그룹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실무진들과 논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뚝딱 하고 만들 수 있는 계획이 아닌 만큼 발표하기 전부터 수개월 동안 관계기관들과 폭넓은 협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도는 "CJ그룹이 지난해 1월 K컬처밸리 사업계획을 도에 제안하면서부터 인지하게 됐다"며 "K-POP 공연장, MICE 복합단지 조성 등 한류월드부지 활용방안에 대해 몇 차례 정부와 논의한 적은 있지만, K컬처밸리에 대해선 정부와 별도로 협의한 게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