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란 이름만 들어도
몸과 마음에 시원한 바람이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삿뽀로 눈 축제라든가~~ 그런 기억 때문이겠지요!
삼복중의 여름에다가 장마철이어서인지~
아열대 기후처럼 높은 습도와 열기가 후덥지근했었는데
휴가를 북해도 골프로 정해 놓고는
가기 한달 전부터 시원한 맘으로 지냈습니다.
해외골프는
늘 모임이라든가의 단체에서만 가는 거로 생각했었는데
이번엔 여자 셋이서
그것도 패키지 여행이 아니라 우리만의 자유로운 여행을 떠나기로하니
그 자유로운 설레임 때문에 더 시원했던 거 같습니다!
여행사 친구의 도움으로 패키지 여행 가시는 분들 틈에 끼어 항공권을 좀 싸게 구입했고
그 외에는 우리 맘대로 호텔과 라운딩 예약하고 관광하러 돌아다니고~~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떠나는 날 새벽에
공항에서 가장 집이 먼 친구가 차례로 픽업해서 공항까지 갔구여.
새벽이라 공항 가는 길도 막히지 않아
시작부터 맘 편하고 여유롭게 여행이 시작되었지요.
북해도 후라노 직행노선이 있어
인천공항에서 후라노 공항까지 세시간쯤 걸렸고.
후라노공항에서 우리가 묵을 호텔까지 40분 정도 걸린다는데~
우린 후라노 골프 클럽으로 직행했습니다.
공항에서 20분정도 소요.
후라노 골프클럽은
산속에 위치해있고
또
오래된 골프장이라 큰 나무들과 우거진 숲과~
일본 사람들답게 깨긋하게 잔디관리도 잘 되어있고~
산과 계곡이 적절히 배치되어
쉽지만은 않은~ 그래서 재미있는~
그런 곳입니다.
티업시간과 락카를 배정 받고는
옷을 갈아 입고 일단 식사를 했는데~
거기 식당 너무 맘에 듭니다.
우거진 숲과 골프 코스 가운데서 식사를 하는~~~!
적당한 선선한 바람이 함께 해서~
야외 식사는 신선한 공기를 함께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일 거기서 라운딩하는 동안
중간마다(18홀 끝난후) 마셨던 시원한 삿뽀로맥주…아직도 혀끝에 남아있습니다!
코스는 킹코스와 파머모스 36홀로 구성되어있는데
아놀드파머가 설계했다나….
산속에 있어서 계곡도 많고,
도그래 홀도 많고, 오르막도…적당히…,벙커는 넘 많이…물은 적당히…
(넘 설명이 두리뭉실한가? 직접 가 보셔여~~ㅎ)
심심하거나 쉽지 않게 홀이 구성되어있습니다.
캐디도 없이 우리가 백을 뒤에 싣고 카트를 직접 운전해야 해서
처음엔
낯설기도 하고 그 동안 캐디언니들이 얼마나 고마웠는가를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카트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페어웨이를 달리는 기분도 썩 괜찮았고
코스 설계도와 한글로 된 코스 공략도를 들여다보며
(국내에서도 그런 친절한 설명의 공략도를 본 적이 없었던터라~!)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라운딩하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모처럼
그 동안 내가 어떤 식으로 어떻게 플레이 하는 지를
좀 더 정확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엔
캐디가 없다는 것이 몹시 부담이 되었지만 익숙해지니 더 자유롭고 좋아지기두 했구여~!
역시나 일본 사람들 참 예의 바르더군여!
첫날,
우리가 캐디없이는 처음이라
코스 공략도 들여다 보랴…거리 가늠하랴…라이 스스로 둘러 보고 신경쓰랴…등
18홀 도는데 앞 뒤팀 하나 없는 데도 여섯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실은...볼두 몇개 더 치기두 해서여~~ㅎ)
그러나 라운딩 도중 경기요원이 지난다거나…한번 없었고,
그 다음날
다시 라운딩 시작할 때야 시간을 좀 빨리 해 달라고 아주 예의롭게 얘기하더군여.
(그 다음날은 홀이 텅 비었던 전날과 달리 그 골프장에 손님이 많았거든여~)
그 여행 중 하루는 18홀만 치고
꽃 축제를 구경 가기도 하고
온천두 매일 하고~~
~~~등
날씨~~ 무지하게 좋았습니다.
해는 가끔씩만 얼굴을 보여 주었고~
바람은 땀이 나지 않을만큼만 불고~~
비는 밤에만 살며시 왔다가고~~~
공은 또 왜 그렇게 잘 맞아 주던지!!!
행복한 날들이었습니다.
이제 열심히 일을 하려합니다.
행복했던 시간들이 힘이 될거라고 믿습니다.
담엔 더 좋은 곳으로를 계획하면서여~~~
첫댓글 담번엔...후지산을 배경으로함 치러 오세여...^^ 후지산공항이 생겨서리...종종 한국서들 오시는것 같은데...^^ 홋까이도라...그쪽 사람들이 일본에서두 친절하구 인정많기로 유명합니다..^^
도모님 요청에 후기 올렸는데~~ 젤 먼저 댓글 주셨네여! 감사!! 정말 친절하고 인정많은 분들이셨습니다!! 근데~~~ 한국 분들 골프장에서도 온천에서도 많이 못 뵈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이 아니어서인지~~~! 근데, 일본 계셔여?
예^^ 후지산 근처에 살구 있읍니다...일본어를 하실줄 아신다니.. 대단하시네요^^ 나중에 시간되시고 기회되시면...후지산 근처루 골푸 치러 오십시요^^
네~~
좋은 여행을 만끽하셨네요. 무엇이든 없어 보아야야 아쉬운 것을 아는 것 같습니다. 캐디건 마눌님이시건! 가끔 떠나는 것은 청량제이지요.
이제 캐디 언니에게 고마워할 생각입니다만, 제 친구 말로는 얼마 못간다네여~
어머나........ 행복한 시간였네요,,,,,, 나도 가보고 싶당.........
시간내고 용기내어...함 가 보세여. 일년에 한번쯤씩 그렇게 가면 사는 게 재미 있을듯싶어서여. 그냥 여행만 가는 거와는 또 다른 맛이 있어 골프 배운걸 점점 더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일본 골프 투어시 여행사 상품을 통하지 않고 개인이 따로 갈 경우에는 골프장 예약은 어떻게 하나요?
일본어를 하실줄 아는분의 도움을 받으시거나..일본야후재팬에 골프장에약홈페이지가 있는데 그걸 이용하셔야하거든요^^ 아무래도 일어를 모르면 좀^^ 일행중 한분이 일어를 좀 하시는분이 계셨지 싶네요^^ 안그럼..영어를 하시면 됩니다.^^ 일본은 한국도 그렇겟지만..평일골프가 무척 저렴한곳이 많이 있읍니다.캐디를 동반하지않구..직접카트를 운전해야하지만...별로 어려운점은 없습니다.
저와 제 친구가 일어를 할 수 있어서 저희는 맘편히 갔었는데~~ , 나중에 보니 저희가 묵었던 아사이가와의 뉴프린스호텔의 한국어 홈페이지가 있어서 호텔과 골프를 예약할 수 있더라구여.
나도 가고싶당 ^^*
가~~ 셔여.
저두 두해전에 갔었는데 좋아요 친절이 좀 과하다 싶어서 어색할때도 있었지만 그때남겨놓고온 털게 아까워라~~~
저희나라의 시골인심 같더라구여. 택시 기사분들도 친절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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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여....제가 아는 장타기만하신 분 말씀이 시원한 맛은 아니잖냐고...그러셨지만 ,나름대로 괜찮던데...션하게 보면서 내질러야신다나~~~??
혹여~나중에라도 일정을 잡을때 , 동반할수있는 기회를 주시면 어떠할런지요? 넘 해보고 싶네요,,,
여자분이시라면여~~, 남성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동성끼리 그렇게 여행하는 거 좋던걸여~~ㅎ
지난 겨울 북해도에 한번 다녀왔는데요..... 골프장 지나갈때 라운딩 한번 해 봤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까워라~~! 전 이제 어딜 여행해도 란딩 한번씩은 하렵니다.
좋은데 가셨군요 ~북해도는 겨울에 눈이 많이오므로 겨울 란닝이 없으니 .잔듸가 아주좋타고 해요 ~일본골프장 총 2324개중에 북해도는 168개의 골프장이 있답니다 ~다른 현.도 보다는 골프장이 제일 많은곳입니다 ~즐거운 글 잘보고갑니다 ~
더 좋은 곳이 많다는데....두루 가 볼 수 없어 아쉬운 맘입니다! 어여 돈 많이 벌면서 또 가 보려고 남겨두었다 생각하는 중입니다.
재미나게 잘읽었어요... 부럽구요..꿈꾸고 있는 북해도 골프..여름은 이미 늦은것 같구..9월 이른 가을쯤 시간이 되는데 가고싶네요...
거긴 일찍 추워진다던데...서두르시거나 내년 여름에 가셔여. 저희두 매일 긴팔입고 쳤습니다. 이른 아침은 약간 서늘하기까지 했습니다.
부러워요..완전 부러워요..개인적으로 훗카이도는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꼭 공치러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공치러 가면서 온천도 관광도 같이 하면 금상첨화겠지여~~~!
잘 다녀오셨군요.... 부럽기만 합니다~~~ ㅎㅎ
기회되면 그렇게 훌쩍 떠나는 해외 골프 함 가보셔여.
ㅎㅎㅎ...즐거운 북해도 골프여행이었군요....제가 올린 북해도 9236번 글 함 읽어보세여....비슷한 느낌을 사진과 함께 올렸으니...
잘~ 읽어 보았습니다. 사모님과 즐거우셨네여~~!!ㅎ 올려주신 사진을 보니 저도 감회가 새롭습니다.
정말 좋았네...란 노래 생각이 나는군요^^ 여름에 한번가서 공치고 싶어도 워낙 비용도 많이 들구 도대체 엄두가 안나는데,, 그렇게 다녀오시는 수도 있었군요^ 北의 旅人 이란 엔카의 무대이기도한 북해도 사진도 몇장 나중에 올려주심안될까요
제 사진을 올리긴...ㅎ~~, 후라노 골프장 사진은 인터넷에 많이 있습니다.
골프장 사진을 말함이었읍니다^^
아~~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