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고 차고 넘치고
가야 할 길은 멀고 ㅎㅎㅎ
그저 앞만 보고 가기에 숨이 차서
내가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
나는 출발선으로부터 얼마나 왔는지,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지 .....
처음보다의 마음 상태......
다들 좋아지고 있다는데 나는 여전히 의문부호이다
아이를 대함에 있어, 내가 주변을 살피는 데 있어, 나의 업식을 놓는 데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는지의 여부로 척도를 잰다면 .... 내가 마음 공부를 잘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선사님의 세계를 공부하고 밝혀 놓으신 길을 따라감에 있어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믿고 있다.^^
다만 내가 스스로를 잘 돌아보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생각해 보니 내게 중심이 없었다.
좋다고 하니 좋아보이고 따라가기에 급급하고 어떨 때는 주변의 힘에 끌려가고
누군가 이끌어주기도 하고, 떠밀려가기도 하고
아무리 좋은 곳에 간다하더라도, 결국에는 내 마음의 행복을 위해 가는 길이 아닌가?
해서 나의 마음 공부의 목적을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요즘에는 기분 좋은 호르몬이 잘 생성이 안 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수행의 모토는 나를 기분 좋게 하는 수행을 고안하는 것이다....
희망의 조각, 기분이 좋아지는 조각을 모으고, 조금씩 눈을 뭉치듯 뭉쳐서 눈덩이를 크게 하여
그 힘으로 일어서고, 그 힘으로 달려갈 수 있게...
어차피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선사님의 모든 법문을 통달하는 건
지금의 내겐 무리라 생각된다. ^^
그래서 얼마전 점채 님께서 올려주신 '들숨과 날숨에서 지(止)상태'에 관한 글을 보고
떠오른 것이
이 지의 상태에 드는 순간이 좀 더 많아지고 깊이 있어지면 조금은 더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고, 선사님의 세계를 더 빨리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선사님 수행 연보를 보는데 2012. 10월 .... 대체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어서
이 수행 연보가 어떻게 하면 눈에 마음에 더 잘 들어올지,
지(止)의 상태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있다.
요즘은 3D 4D 시대인데, 이 텍스트 세계가
3D 영상으로 만들어지면 한눈에 직관적으로
보일 텐데 생각이 들었답니다 ^^;;
2023. 03. 20. 10;00
점채 님 글 中에서
......
그냥 존재하며
제게 주어진 세상을 사랑하다 떠나면 될 일이었는데요.
비는 뿌리고 뿌려 봄날 오가는 산길 도랑의 물길 멈춘 곳에
내려앉은 꽃잎들을 사랑합니다.
그 물 표면에 흩뿌려진 꽃잎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느리게 빙글 빙글 돌며
어디선가 물은 들어오고 빠지면서
고인 물이 아님을 깨닫게 해줍니다.
제가 죽어 어느 세계의 세상에 태어나
소박하게 살다 간들
정체되어 죽어가는 삶은 아닐진대
저렇듯 정중동 에너지 머금어 품어 곱기까지 할진대
왜 이러한 자연의 섭리를 모르고
헛것을 꿈꾸며 세상 앞에 나섰을까요?
2024. 03. 17. 오후 10:27
첫댓글 위세계의 언어는 사경할 적에 어차피 모르는 언어니까 이해하려지 않고 경전 사경하듯 하는데요.... 하고 나면 마음은 좋고 머리에 남는 건 없고요^^ 그래서 선사님 연보 사경할 때도 이해하지 않고 그런 식으로 사경해도 되나 해서요. 근데 그렇게 한번 읽고 지나고 나면 정말 다음에 읽었을 때 아무 생각도 안나요^^ 아니면 조금이라도 아 이렇게 해서 이렇게 자등명군이 형성되어 있구나 ... 이쯤은 이해하고 지나쳐야 하는지..
선사님: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우리들이 알아차리니까요. 우리들은 누구인가요. 몸으로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라고 합니다.
2024. 03.20.
확연하지는 않지만 다가오는 대로 받아들이면 어느덧 쑥 커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네 감사드립니다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무의식이 되어 있기를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