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노부유키가 돌아왔다 -
며칠간 내리던 비가 오후들어 소강상태로 접어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5,6월 이맘때쯤 비가 그치면 파란 하늘과 먹구름이 교차하면서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낸다.
인왕산으로 향했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구절판을 현대식으로 해석한 통인시장의 '통인초록'에서 작은 도시락 하나를 챙기고 통인시장의 명물 기름떡볶이는 즉석에서 배에 채워두고 옥인동 박노수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 가옥은 친일파인 윤덕영이란 사람이 딸과 사위를 위해 1939년에 지은 건물이다.
몇차례 주인이 바뀌고 나서 남정 박노수 화백의 집이 되었다가 지금은 종로구 구립미술관으로 탈바꿈하였다.
세도가의 집터였던만큼 희귀한 기암요석과 진귀한 기화요초들이 넘쳐난다.
오욕의 역사가 서린 가옥이지만 우리의 색인 쪽빛을 강조한 남정의 그림은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여 마음을 삭혀준다.
모던 타임즈 박노수의 화필인생을 뒤로하고 인왕산이 만들어 놓은 작은 선계 수성계곡으로 향했다.
겸재 정선의 '수성계곡'을 그린 진경 산수화가 현실 속에서 그대로 펼쳐져 있다.
비내릴때만 볼 수 있는 6단 폭포와 성장 가능한 젊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글과 그림을 짓는다 하여 붙여진 돌다리 기린교도 옛 정취를 그대로 품고 선경을 만든다.
수성계곡을 지나 인왕산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 중 하나인 무무대(無無臺)에서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을 씻으며 서울시내를 조망해본다.
무무대의 뜻은 '아무것도 없구나 아름다운 것만 있을 뿐...'이다는 뜻이 담겨있다.
그 자리에 서있노라면 무무대의 뜻이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절로 알게된다.
연신 흐르는 땀을 식히기에는 인왕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는 역부족이다.
청와대를 지키기 위해 설치한 초소카페에 들러 시원한 아메리카노 한잔을 들이켰다.
자고로 초소란 가장 많은 곳을 관망할 수 있는 자리에 세워지는 법이다.
그런 초소를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었으니 그곳에서 보는 풍광은 또 어떨지 여러분들 상상에 맡긴다.
휴식도 취했겠다 인왕산 호랑이 기운받으러 황금호랑이 동상앞에서 호기롭게 호랑이 콧구녕 한 번 쑤셔보고 활쏘는 황학정을 지나 사직단으로 향했다.
드라마에서 나라가 위급할때 신하들이 왕에게 "전하 종묘 사직을 지키시옵서소"라고 말하는 곳이 바로 사직단이다.
종묘는 조선의 왕들의 위패를 모시는 전각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토지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은 민생의 근본이므로 고대에는 국가와 민생의 안정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직단 을 설치하고 제사를 지냈다.
일본 자위대가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위풍당당하게 부산에 입항했다고 한다.
원전수가 안전하니 후쿠시마 수산물도 수입하라고 난리다.
바닥을 기던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50%대로 급상승했다.
그 이유로 일본이 대한민국과 역사전쟁이서 이겼다는 의식이 작용했다고 하니
도대체 굥정권은 무슨짓을 한 것인가.
히로시마에 핵폭탄이 터지고 일본 왕이 항복을 선언한 이후 조선 총독부 '아베 노부유키'는 이렇게 말하고 조선을 떠났다.
"팽이와 조선인은 맞아야 잘 돌아간다.
총과 대포보다 무서운 식민사관을 심어놓았기 때문에 조선인들은 서로 이간질하며 노예적 삶을 살 것이다.
나 아베 노부유키는 다시 돌아온다"
얼마전에 총에 맞아 비명횡사한 극우주의자 아베 총리가 아베 노부유키 친손자다.
아베 노부유키가 조선을 떠나면서 남긴 저주는 현실이 되어 윤석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우리곁에 돌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세기에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국토와 농수산물인 사직(社稷)을 지키라고 간언해야 할만큼 위태롭게 되었음이 한탄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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