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김제 52코스 걷기

[몽중루]

   몽중루의 서해랑길 기행, 김제 52코스 (김제 심포항↔세창이 다리) 걷기

    김제시는 서해 연안이 짧아서 지나는 서해랑길은 2개 코스만 있다, 그것도 강변 연안 코스다.  직전 동진강 하구역 51코스가 그

    렇고, 만경강을 거슬러 만경 대교로 가는 52코스가 또 그렇다. 이 구간 서해랑길은 전북천리길과 새만금 바람길과 새만금 광역

    탐방로와 겹친다. 호남평야의 중심에 있는 김제시는 만경강과 동진강이 펼치는 만경평야와 김제평야가 있고,  이 두 평야를 일

    컬어 흔히 호남평야라 한다.  호남평야의 젖줄이 되는 만경강은 진안군과 완주군 어름에 있는 금남정맥 연석산 서남쪽의  동상

    면 원등산(713m) 중턱에 있는 밤샘에서 발원하고, 전주천을 합류한 후 익산시와  김제시를 거쳐 서해로 가는 강이다. 5월 25일

    이었던 엊그제  52코스 들머리가 있는 만경강 하구역 심포항을 찾았다.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에 있다.

    심포항은 만경강 하구의 관문 같은 연안 항구다.  봉화산이 앞산을 이루고, 진봉산이 뒷산을 이룬다.  오전 11시의 항구는 조용

    했다. 강변 부두에 잇대어 늘어선 고깃배들이 아니면 항구인 줄도 모를 정도였다. 진봉산 망해사 전망대를 찾았다. 만경평야를

    적시고 서해에 임하는 유장한 만경강이 바다처럼 강폭을 넓히고, 동쪽은 만경평야가,  강 건너 서쪽은 군산 옥구들녘이 아슴푸

    레  수평선과 지평선을 이루고 있었다.  이웃한 금강이 천리 물길인데 비해  단 이백 리 물길로도 이렇듯 창대하니 만경강은 특

    별한 강이 아닐 수 없다. 망대(望臺) 아래 망해사(望海寺)를 찾았다.  백제 의자왕 때 부설 거사(浮雪居士)가 창건한 절이다.  부

    설은 재가 불자로 득도한 유일한 분이다. 확실한 생몰연대는 몰라도 신라 선덕여왕 때 경주에서 태어나 일찍 불국사로 출가한

    스님이었고, 몇 도반들과 두륜산을 돌아 오대산으로 가던 도중 김제를 지나다 유하던 집의 딸과의 기연으로 16년의 결혼 생활

    을 하게 되고,  그 후 지금의 망해사로 와 암자를 지었다 전한다.  절 마당의 수수백 년 묵은 팽나무 가지 너머로 만경강 하구가

    휘돌아 내리고 있었다. 

    새만금 바람길을 따라 전선포(戰船浦)를 지나고, 나성산 국사봉을 지나 진봉방조제를 찾았다.  지난날, 일제가 호남의 식량 수

    탈을 더 늘리기 위해 쌓은 방조제다. 방조제 연안은 만경강의 드 넓은 습지가 펼쳐지고,  안쪽은 진봉면 고사리의 들녘이 김제

    평야로 이어졌다. 이모작 보리와 밀은 익어서 황금 들판을 이루고,  바둑 들판 더러에는 모내기를 끝낸 푸른 논들이  모자이크

    를 이루고 있었다. 만경 바람길에 이어 이어지는 새만금 중앙 탐방로를 따라 만경읍 화포리 낙조대를 찾았다.  만경 8경 중 제

    1 경인 만경낙조(萬頃落潮)를 볼 수 있는 곳이다.  흐린 날의 한낮에 찾아 지나는 과객에게 그 만경낙조는 쉬이 그려지지 않아

    아쉬웠다.연안을 거슬러 청하면 동지산리 옛 신창진(新倉津)을 찾았다. 만경 8경 중 제2景인 승지다. 신창나루는  서해로부터

    고산포. 동자포. 춘포로 이어지는 많은 배들이 드나들어 옛 한 때는 아주 번성했던 곳이었다 전한다. 만경평야의 황금빛 들녘

    과 만경강의 푸른 물길이 만나는 곳이요,  만경강의 역사와 문화교류의 장소였다.  오늘날까지도 그 옛 흔적이 희미하나마 옛

    정으로 남아있다 하여 신창지정(新倉之情)이다. 그래서일까 이곳 신창나루( 新蒼 - -. 새창이 나루)에는 오늘날 김제와 군산을

    잇는 세 개의 만경다리가 모여 있다. 아래의 청하대교에 이어 중간에 만경대교(새창이 다리)가 있고, 그 위에는 서해안고속도

    로를 받치는 만경강교가 그것이다.

    만경대교를 찾아 걸었다. 오래되어 차마(車馬)는 건널 수 없는 다리, 오직 사람들만이 오가는 다리는 오늘날에는 새창이 다리

    로 불리고 있었다. 일도 창해하는 만경강은 서해로 아득 멀어져 가고, 지나온 다리 남단 새창이 나루엔 단 한 척 고선(孤船)이

    졸고 있어 한가롭다.  그리고 건너갈 다리 북단엔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의 수변 공원은 금계국 노랗게 피워놓고 길손은 맞고

    있었다. 

                                                                                                                                   촬영, 2024, 05, 25. 

   ▼ 김제시 진봉면 심포리, 만경강 하구 심포항

   ▼ 심포항. 서해랑길 52코스 안내판

   ▼ 서해랑길 김제 52코스 진도

   ▼ 심포항

   ▼ 김제 

   ▼ 심포리 진봉산 솔숲길

   ▼ 진봉산 망해사 전망대에서 본 심포항과 만경강 하구역

   ▼ 전망대 앞 만경강과 강 건너 군산 옥구읍

   ▼ 전망대에서 본 만경강 하구역 습지

   ▼ 전망대에서 마주 선 서해랑길 도반

   ▼ 전망대 아래 망해사 입구

   ▼ 망해사 

   ▼ 망해사 종루와  팽나무 거목

   ▼ 종각 뒤로 본 심포항과 만경강 하구역

   ▼ 만경강 강변 새만금 바람길 - 1

   ▼ 만경강 강변 새만금 바람길 -  2

   ▼ 만경강 강변 새만금 바람길 -  3

   ▼ 심포리, 전선포 일원

  ▼ 김제 전선포 안내

   ▼ 전산포의 닻

   ▼ 전선포의 백화등 꽃

   ▼ 진봉면 고사리, 국사봉 자락 새만금 바람길

   ▼ 나성산 자락 황죽길

   ▼진봉면 고사리, 석치마을 

   ▼ 진봉면 고사리, 방조제 / 방조제 멀리 진봉면 사무소 마을

   ▼ 고사리 방조제 앞 만경강 하구 습지

   ▼ 진봉면 고사리, 면사무소 소재지 마을

   ▼ 돌나물 꽃

   ▼ 갯메꽃

   ▼ 진봉방조제 안내

   ▼ 진봉면 상궐리 만경강 샛강

   ▼ 김제 진봉면 상궐리, 만경평야 보리밭

   ▼보리이삭

   ▼ 김제 진봉면 상궐리, 만경평야 밀밭 - 2

   ▼ 밀이삭

   ▼ 김제, 진봉면과 만경읍 어름의 서해랑길 안이정목 / 새만금 광역 탐방로와 겹치는 구간

   ▼ 김제 만경읍 화포 들녘

   ▼ 모내기

   ▼ 화포마을

   ▼ 화포리, 만경강변 습지 보호 초소

   ▼ 만경강 습지

   ▼만경읍 화포리, 만경낙조전망대(만경정) / 만경 8경 제1경, 만경낙조 - 1

  ▼ 만경 8경 제1경, 만경낙조(萬頃落潮) - 2

   ▼ 난경낙조 - 3

   ▼ 청하대교 쪽 조망

   ▼만경강변 금계국 꽃길 

   ▼ 만경읍 소토리, 만경강 하구 습지

   ▼ 갈퀴나물꽃                                                                                                                                                                      

   ▼ 만경대교(새창이 다리) 앞 금계국 꽃길

   ▼ 새창이 나루 전망대

    ▼ 만경 8경 제2경, 만경지정(萬頃之情)  표지석 - 1 

  ▼ 만경 8경 제2경, 만경지정(萬頃之情)  표지석 - 2

   ▼ 만경강 새창이 나루 안내 표지석

   ▼만경강, 새창이 나루와 만경대교 (김제와 군산을 잇는 옛 다리)

  ▼ 옛 만경대교의 새 이름 새창이 다리 / 현재 차마는 통해 안되고 보행만 가능

  ▼ 새창이 다리 위에서 본 새창이 나루 / 김제 쪽

  ▼ 만경대교(새창다리) 군산 쪽 북단 

   ▼ 만경강 북쪽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강변

  ▼ 새창이 다리(만경대교) 북단 52코스 날머리 겸 군산 53코스 들머리 안내판

[청산(정채균)]

만경강 말은 많이 들어보았어도 가 보지는 못하였는데,
몽중루 선생님 덕분에 가본듯이 자세히 여행합니다.

[몽중루]

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둥그리]

몽중루님의 서해랑 기행 김제52코스
멋진 사진 자세한 소개글 감사합니다.
항상 안산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