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분 기도 951. 안개 속을 걷다(240221)요세비 아침 소복한 안개가 깔린 길을 헤치며 가는 길이슬을 머금은 단풍이 화려하다안개꽃이 수묵화로 핀다무거움이 아닌 듯부끄러워 이슬의 무게에도 흔들리는 것눈썹 끝에 안개비가 매달린다흐린 길일수록 물어봐야 할 앞생의 길에서도 늘 불확실성의 안개길남이 간 길을 따라 갈 때라도기도하며 가야 하는안개 자욱한 새벽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