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에 카드 포인트를 한 곳으로 모아서 현금화해 준다는 기사가 났고
엊그제는 여러 카드사 포인트를 통합해서 찾아간 금액이 117억원이니 얼마니 하였다.
내가 쓰는 카드 금액은 그리 많지 않지만 아직까지 카드 포인트로 다른 물건값으로 지불한 적도 없으므로
제법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병원비를 카드로 지불하고 난 다음 언뜻 보니 백몇만점 되는 것으로 기억되었다.
카드 포인트 1점이 1원이니까 찾으면 돈백만원은 되겠다고 기대를 하고 여신협회 홈페이지로 찾아 들어갔다.
여신금융협회까진 잘 찾아들어갔다(http://m.cardpoint.or.kr).
본인인증을 하는 데 휴대폰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카드로 할 것인가 또 다른 방법(아이핀인증)으로 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했다.
우선 쉬운 것이 휴대폰이어서 휴대폰으로 인증하려고 했다. 먼저 사용하는 통신사를 골라서 이름 주민번호 뒷자리 그리고 ARS 카드 비밀번호 앞자리 두 자리 숫자를 입력해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무슨 안심사용 보험상품처럼 교묘하게 사람을 혼동하게 만들어 회원가입을 유도했다. 월1100원 결재된다고 돼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은 그냥 속아서 넘어가기 쉽게 돼 있었다.
그렇게 해서 넘어가면 무슨 앱을 깔아야 하는 데 다시 구글이나 애플 스토아에 가서 앱을 설치하라고 하는 데 거기서 번번히 에러가 났다.
이번에는 카드로 본인인증을 하려고 찾아 들어갔더니 농협 카드 홈피에서는 회원이 아니니 다시 회원가입을 하라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전에 한번 했는 데 회원이 아니라니?. 할 수 없이 다시 회원가입수속을 밟고 들어갔더니 이번에는 '이미 회원가입' 했다고
그냥 로그인만 하라고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런데 로그인해 보면 안 되었다. 안내에는 자세한 것은 1644-4000 번으로 전화를 하라고 하여 전화를 걸었더니 카드 분실은 몇번을 눌러라 무슨 업무는 몇번을 눌러라 하고 ARS 녹음만 흘러 나왔다. 한 참 기다렸다가 겨우 상담사와 연결되어 카드 포인트 통합하여 현금화 하련다고 했더니 농협카드에선 농협것만 취급한다면서 필요하면 카드 포인트를 사용하는 계좌로 입금시켜 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카드 포인트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259점이었다. 돈 백만원쯤 될 것이라고 잔뜩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고작 259원이라나...
다른 카드로는 국민카드가 있고 신한 카드 현대카드가 있는데 다른 카드는 별로 쓰지 않으므로 포인트가 별로 있을 것이라곤 기대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왕 고생한 김에 얼마나 되는 지 확인해 보니 국민카드 포인트가 396점으로 나와 있었다.
백만원즘 찾게 된다면 무엇을 할까? 마치 로또에라도 당첨된 것처럼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가 김이 팍 새었다.
이런 망할놈의 일이 어디 있나? 정부에선 무슨 큰 선물이라도 준 것처럼 신문에 홍보를 해샀더니 기껏 동전 몇푼을 가지고 사람을 우롱하다니.. 생각할 수록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인터넷으로 사이트 찾아들어가는 데만해도 얼마나 힘이 들었는데.... 나뿐만 아니라 연결이 잘 안돼 실패한 사람들이 불만을 토해낸 글들이 수두룩 하였다. 참고로 한고비 넘을 때마다 펼쳐지는 사이트를 사진으로 올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