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휴먼시아 아파트에 디자인 소호의 샘플 하우스가 오픈했다. 이 집은 ‘마이너스 옵션 제도’로 완성된 집인데 마이너스 옵션 제도에 대해 생소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해 간략한 소개를 하자면 이렇다. 보통 아파트에 입주할 때는 벽을 포함한 구조를 비롯해 기본적인 공간 분할이 되어 있고, 특히 요즘엔 빌트인 가구들도 이미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마이너스 옵션 제도는 이런 개념과는 다르게 아무것도 입히지 않은 콘크리트 공간을 분양 받은 후 입주할 집주인이 공간도 나누고 주방이나 침실, 방의 가구 등도 모두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분양가는 이런 옵션을 뺀 비용으로 책정되며 이후에 추가되는 사항은 별도의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인테리어 컨설팅업체 ‘디자인 소호’에서는 마이너스 옵션 제도에 대해 많은 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샘플 하우스를 공개했다. 원래의 텅 빈 회색 공간은 많은 고민의 흔적과 아이디어, 디자인을 통해 아름다운 집으로 변신했다. 이제 곧 누군가가 입주할 집이거니와 똑같은 구조의 평범한 공간이 마이너스 옵션 제도로 인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좋은 예다.
디자인 및 시공 디자인 소호(02-571-4181)
좌실에 놓인 핸드메이드 감성의 쿠션은 모두 오빌인터내셔널(02-575-6542) 제품. LIVING ROOM거실에는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LED 간접조명을 천장 조명 박스 사이로 설치해 눈에 피로를 줄였으며 소파가 놓이는 자리 뒤로 수납공간 겸 장식장을 제작했다.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를 위해 수납장을 가릴 수 있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는데 문을 닫으면 거실은 완벽하게 정돈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포켓 발코니 부분에 단차를 주어 높이를 올리고 꼭 맞는 매트리스를 올려 좌식 공간을 만든 것이다. 펜던트 조명을 달고 쿠션 등을 함께 디스플레이해 이국적인 느낌의 휴식 공간을 완성했다. 발코니로 나가는 좁은 공간을 좌식으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위쪽 선반에 놓인 꽃병 모양의 홈 퍼퓸은 쿨티(압구정점 02-547-7845) 제품. 아래 선반의 블랙 화분은 라플러렛(02-543-2668)에서 판매. 스탠드 모양의 오브제는 SID리빙(02-541-8086) 제품. 기대어 세워놓은 모던한 그림액자는 갤러리 작은아름다움(신세계백화점 본점, 02-310-1325)에서 판매. 라인이 살아 있는 와이어 오브제는 패브(02-517-8060) 제품. 창가 쪽 패브릭 암체어와 사이드 테이블은 인디테일(02-542-0244)에서 판매. 테이블 위 저그와 컵은 덴스크(02-592-6058) 제품. 소파 위에 놓인 쿠션은 모두 오빌인터내셔널(02-575-6542) 제품BED ROOM원래 안방에는 부속 화장실이 있었는데 화장실과 침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오히려 불편했다거나 또 습기 찬 화장실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수증기가 방으로 유입되는 것이 신경 쓰였던 이들을 위해 화장실을 없애고 그 자리에 가벽을 세웠다. 벽을 세워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공간에는 거울을 달고 선반을 만들어 화장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침대 헤드보드 쪽으로도 벽을 세워 뒤쪽을 드레스싱룸으로 활용했는데 선반과 옷을 걸 수 있는 붙박이장 형태의 드레싱룸 공간을 양쪽 입구에서 드나들 수 있도록 해 동선이 편리하다.
침대 사이드 테이블에 놓인 홈 퍼퓸은 쿨티(압구정점 02-547-7845) 제품. 바닥에 깔린 직사각형 미니 카펫은 바오밥카페트(02-3461-2921) 제품. 침대 위에 놓인 술 달린 쿠션과 패턴 쿠션, 수납장에 올려둔 러너는 모두 오빌인터내셔널(02-575-6542).KIDS ROOM아이들 방의 가구는 밝은 컬러의 자작나무로 맞춤 제작을 했다. 책상의 경우 아이의 성장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벽에 고정하여 설치하기 때문에 공간 효율성이 높다. 연두색의 벽 색깔과 잘 어우러지는 자작나무 가구는 아이들 방 이미지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화사한 느낌이다. 선반 형태의 수납장 역시 벽에 고정할 수 있게 제작해 별도의 수납장을 방에 들여놓을 필요가 없다. 또 침대 아랫부분에도 빼고 넣을 수 있는 서랍을 디자인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패브릭 스툴은 인디테일(02-542-0244)에서 판매. 화이트 벽시계는 더플레이스(02-2185-8537) 제품. 작은 핑크색 화분은 라플러렛(02-543-2668)에서 판매. 책상 위 화이트 유리 액자는 무아쏘니에(02-515-9556) 제품. 그린 컬러 스탠드는 SID리빙(02-541-8086) 제품. 창문에 붙인 그래픽 스티커는 상상후(02-557-4417)에서 판매. 컬러풀한 스트라이프 패턴의 커튼과 침대 헤드보드 쪽에 놓인 테디베어 쿠션은 오빌인터내셔널(02-575-6542)에서 판매. 토끼와 고양이 인형은 카렐(02-3445-5093)에서 판매. 침대 위 부엉이 쿠션은 디자인 파일럿(02-516-5331)에서 판매. 분홍색 캐릭터 쿠션은 마크앤올리에(02-548-3065)에서 판매. 페일 그린 컬러 카펫은 바오밥카페트(02-3461-2924) 제품. 실제 양처럼 정교한 양 오브제는 인디테일에서 판매.STUDY ROOM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 집주인을 위한 서재는 입구와 창문을 제외한 벽을 모두 책을 수납할 수 있는 책장 형태로 디자인했다. 마주 앉아서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할 수 있는 책상도 제작해 방 하나를 온전한 독서 공간으로 꾸몄다. 책의 디자인과 컬러가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프레임은 심플한 화이트로 통일해 안정적이고 깔끔한 느낌을 살렸으며 가능한 한 다양한 크기의 책을 수납할 수 있도록 책장의 칸 높이에도 차별을 준 점이 실용적이다.
책장 위 야자수 오브제는 호사컴퍼니(02-335-5480)에서 판매. 옆의 탁상시계는 5층아파트(02-515-9557)에서 판매. 사람 모양의 펜 홀더는 패브(02-571-8060) 제품. 탁상용 볼펜은 5층아파트에서 판매. 노트북 옆 명함꽂이는 북바인더스디자인(02-516-1155)에서 판매. 위쪽 우드 선반 위 액자는 갤러리 작은아름다움(신세계백화점 본점 02-310-1325)에서 판매. 책상 양옆에 놓인 패브릭, 우드 체어는 모두 인디테일(02-542-0244)에서 판매. 우드 사다리는 호사컴퍼니 제품.KITCHEN테이블 옆으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걸려 있고 플로스(Flos) 조명이 세팅된 주방은 갤러리에 온 듯 절제되고 정적이며 올리브 그린 컬러가 감도는 우드와 그레이 컬러 타일을 매치해 적당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집안의 다른 곳에 비해 아이디어 반전은 적은 공간이지만 미리 계산한 냉장고와 가전제품이 놓일 위치, 넓고 많은 양이 수납되는 싱크대 상부장은 실용적이고 편리한 주방의 기본적인 조건을 충족시킨다. 주방 뒤쪽으로 다용도실 겸 보조주방. 조리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화이트 세라믹 촛대는 디자인 파일럿(02-516-5331)에서 판매. 화이트 저그와 커피잔은 모두 무아쏘니에(02-515-9556) 제품. 과일이 담긴 볼은 SID리빙(02-541-8086)에서 판매. 그 밑에 깔린 식탁 매트는 더플레이스(02-2185-8237) 제품.BATH ROOM공을 많이 들인 공간 중 하나인 욕실은 아이들과 방문객이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욕실과 부부가 사용하는 욕실로 나눠진다. 공용 욕실은 카페에서 볼 수 있는 화장실처럼 트렌디한 분위기다. 외부 공간과 바닥이 연결되어 있어서 따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편리하며 세면대의 경우 샤워 부스 쪽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샤워 공간이 적당히 가려진다. 주로 아이들이 이용하는 공간이기에 따뜻하고 밝은 분위기를 강조했다.
부부용 욕실은 정면의 벽을 타일이 아닌 적삼목 소재의 패널로 마감해 일반적인 아파트 욕실과는 색다른 느낌을 연출했다. 여기에 블랙 타일을 믹스해 시크하고 세련된 느낌을 가미했다. 한 공간안에서 건식.습식 스타일을 콤팩트하고 효율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소프트한 디자인의 욕조와 삼나무 향이 은은히 감도는 욕실은 스파에 온 것처럼 아늑하고 이색적이다.
1 나무 발판은 바오밥카페트(02-3461-2921) 제품. 화이트 발 매트와 패브릭 슬리퍼는 카렐(02-3446-5093)에서 판매.
2 불가사리 모양의 캔들과 산호 모양 오브제는 호사컴퍼니(02-335-5480)에서 판매. 세면대 퍼퓸은 쿨티(압구정점 02-547-7845) 제품. 스트라이프 러그는 더플레이스(02-2185-8237)에서 판매.Details
1 현관에 들어서면 유리로 만든 오브제 조명이 점등한다. 현관 센서와 조명을 연결한 것으로 불이 켜지면 방울방울 매달린 유리 오브제가 더욱 화려하게 빛을 낸다. 사소하지만 집 안에 들어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이벤트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2 건식과 습식 스타일을 모두 보여주는 부부용 욕실의 욕조 위에는 천장에 레인샤워를 설치해 언제든 위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로 샤워를 즐길 수 있다. 나무 패널에는 물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곰팡이나 세균 등을 방지하는 코팅 처리를 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1 아이들 방의 문, 거실 수납장의 슬라이딩 도어, 현관으로 향하는 거실의 복도에 제작한 벽, 그리고 욕실 문은 릴리프 패널로 제작했다. 빛을 받으면 골진 텍스처가 두드러져 밋밋할 수 있는 집 안 분위기에 생동감을 불어 넣는다.
2 안방과 서재 그리고 거실은 중문으로 구분을 했다. 깔끔한 블랙 격자 프레임의 문으로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소음을 차단할 수 있으며 문을 열면 개방형 거실 공간으로 연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