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촌 토마토와 호박죽 추천합니다 -
남한강이 감싸고 도는 경기도 퇴촌면으로 향합니다.
퇴촌면의 유래는 태종 이방원의 공신인 조영무가 말년에 사직하여 남은 여생을 보낸 곳이라 하여 그의 호인 퇴촌(退村)에서 따온 지명입니다.
요즘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도 불구하고 떠나야 할 때 떠나지 않고 버티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흠결이 있으면서도 더 높은 자리를 탐하다가 그동안의 명성에 먹칠하는 사람들도 보게 됩니다.
심지어 생사의 기로에 선 대장암 4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돌아보지 못하고,여전히 험한 입으로 상대방에게 저주를 퍼붓는 무지한 수구꼴통도 있습니다.
온갖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물러나는 촌로라 칭하며(퇴촌) 정계에서 물러난 조영무를 떠올리니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라는 시어가 생각납니다.
옛날 우리 선비들이 갖추고자 했던 도덕률 중에 지지(知止)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전적으로 정의하면 ‘분수에 넘치지 않도록 그칠 줄 아는 것’을 의미합니다.
퇴촌에서 즐기는 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양평으로 넘어가기 직전 해협산(531m) 산마루에 있는 염치고개 못미쳐 베트남 쌀국수가 맛있는 '포사이'에 들러 베트남 쌀국수에 에그롤과 웨딩쇼마이(3.500원) 하나로 식사를 하는 겁니다.
포사이의 베트남쌀국수는 단언코 최고입니다.
실내가 너무나 깨끗합니다.
이곳에서는 작은 그릇(8.500원) 한 그릇으로도 양이 많기에 큰그릇은 엄두도 못냅니다.
보기에는 맑은국물이지만 한 입 먹어보면 감칠맛이 감돌면서 깊은 맛이 일품입니다.
넉넉하게 주는 숙주나물과 채썬 양파를 듬뿍넣고 면과 함께 먹고 있노라면 지금까지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중에 최고의 맛집이다는 생각이 절로듭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식당옆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가면 등나무로 뒤덮인 피서지가 나옵니다.
시원한 계곡물과 해협산에서 불어오는 산바람이 만들어내는 천연 선풍기바람에 잠시 몸을 맡겨도 좋습니다.
포사이가 함께 운영하는 카페 & 바베큐점 오르빛 정원도 다음에 방문해보기로 하고 찜해둡니다.
염치고개를 넘어 버려지는 물건들을 이용해 예술로 재탄생시키는 정크아트를 볼 수 있는 걸리버여행기 카페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아메리카노 한잔하며 쉼을 갖습니다.
(경기 양평군 강하면 강남로 219 걸리버여행기 카페)
도도히 흐르는 남한강에서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끈을 씻고,창랑의 물이 탁하면 내 발을 씻겠노라는 굴원의 어부사의 이야기를 떠올려봅니다.
다시 퇴촌을 지나 남한강의 지류인 경안천을 가로지르는 광동교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퇴촌에서 직접 재배한 무농약 토마토와 호박죽을 파는 옥이네 농장 토마토집입니다.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133.
김봉자 010 9031 9283. 김수현 010 9338 8168)
이곳은 팔당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물맑죠,햇빛좋죠, 토질좋죠
퇴촌 토마토는 해마다 토마토축제가 열릴만큼 유명하고 엄격히 관리되고 있습니다.
4kg 한박스에 30.000원 하네요.
못난이 토마토는 덤으로 가득 주셨습니다. 무농약 재배라 하여 그자리에서 물에 씻어 생으로 먹어봤습니다.
육질이 단단하고, 껍질이 얇고 당도와 산도가 적당해 아주 맛있습니다.
진짜 호박죽 한그릇(5.000) 안 먹고가면 후회할 것 같아 호박죽 한그릇 먹어치웠습니다.
간판에 써있는 '진짜 호박죽' 진짜 맞습니다.
옥이네 농장은 전남 고흥군 향우인 김봉자(재경 풍양면향우 여성회 부회장) 향우가족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퇴촌에 가시거든 맛있는 토마토와 호박죽 한 그릇 드시고 오십시오.
저도 이제부터 캠핑갈때 토마호크 갈비보다 토마토와 호박죽을 가져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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